"가장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히스빌리언 공작의 부인이 된 레이나.
그러나 사랑하는 이에게 멸시받으며 아이마저 빼앗기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을 포기했을 때 주어진 두 번째 삶.
'다시 눈을 뜨면, 그때부터는 무엇을 보더라도 피하지 않겠어.'
레이나는 제 일생의 세 번째의 용기를 냈다.
***
“에드하르. 이제 알겠어요. 나는, 당신이 미워요.”
레이나는 이제야 알았다.
과거의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당신과…… 이혼하겠어요.”
심지어는 한때 사랑했던 남편에 관해서조차.
“……그래.”
그녀를 경멸한다 생각하던 남편은, 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