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 씨와 결혼을 약속했어요.”
한순간의 치기 어린 거짓말이었다.
자신을 악용하려던 차우현을 골탕 먹이고 싶었을 뿐이다.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저 남자, 차지환도.
그런데 이 두 남자가 모두 대현 건설 차 회장의 아들이라고?
재벌가의 화려한 세계로 굴러 떨어진 한정원에게
두 형제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손을 뻗는다.
【어젯밤에도 형하고 같이 나갔다 온 거였지?】
불현듯 정원의 귓가를 스치는 우현의 목소리.
“날 뿌리쳐, 한정원. 안 그러면 우린 둘 다 후회하게 될 거야.”
하지만 정원은 은밀하게 속삭이는 지환과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데.
지독하게 얽힌 세 남녀의 인연, 악연일까?
일러스트 표지 by. st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