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화
멀리서 보면 희극이나,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것
예상대로, 그 경박해 보이던 사내가 아샤에게 와서 실실대며 대련을 요청했다.
반인종인 아샤를 상대로 천박한 수작질을 하려는 건지.
아니면 자기 절반만 한 덩치가 만만해 보이니, 쉽게 이기겠다 싶어서 덤비려는 건지. 알기 어려운 태도였다.
전자라면 이상 성욕자고 후자라면 단순한 얼간이인데.
뭐 어느 쪽이든 결말은 뻔히 보이니 내가 신경 쓸 건 없겠네.
아샤는 인간형 한정 치명타 확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았으니, 아마 크게 다치지 않을까?
그게 현실에선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할까요, 하샬르?"
아샤가 난감한 듯 내 쪽을 돌아보았다.
하긴 그녀 눈에도 실력 차는 뻔히 보일 테니까, 굳이 불쾌한 의도에 휘말려줄 의욕이 없긴 하겠네.
"뭐 한 번 정도는 상대해줘도 괜찮지 않겠어? 그편이 오히려 나중에 더 편할걸?"
"그럴까요?"
아샤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가 반색하더니 그대로 돌아갔다.
결국 끝까지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더라.
혐오나 경멸은 아니고, 그냥 말을 붙이기조차 어려워하는 기색이었기에 굳이 뭐라 하진 않았지만.
"하샬르는 누구랑 대련할 생각이에요?"
"글쎄, 지금부터 찾아봐야겠지. 나랑 대련하겠다는 놈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크누트가 있잖아요?"
"걔랑은 대련으로 안 끝날걸. 절대로."
그자의 눈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었다.
집요하게 내 쪽을 바라보면서도, 결코 먼저 다가오지 않는 신중함.
사냥감이 빈틈을 드러내기만을 차분히 관찰하는, 육식동물의 눈동자였다.
그러니 저쪽에서 먼저 대련을 요청하지는 않겠지.
아직 내 목줄기를 물어뜯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을 테니까.
늪처럼 질척이는 그의 적의에 반응하듯, 내 신경이 계속 불쾌하게 욱신거리고 있긴 했지만.
아마 내가 도발이라도 한다면 참지 못하고 덤벼들 테지.
그러나, 나 역시 굳이 지금 대련을 요청할 생각은 없었다.
지금이야 서로 선을 지키고 있지만, 결국 무기를 맞대고 전의를 토해내다 보면, 나와 크누트 둘 다 치솟는 살의를 억제하지 못할 테니까.
누가 이기든 둘 중 하나는 죽을 테고 나머지 하나는 중상자가 되겠지.
아마 내가 이기겠지만, 결국 그래서야 내 악명만 거하게 증명하는 꼴이 되겠고.
아, 그렇게 되기 전에 칼라인 교수가 말릴 수도 있긴 하겠네.
내가 교수의 말을 들어 먹을 이성이 남는다면 말이지만.
역시 그만두자. 재수 없으면 교수에게도 칼을 휘두를지 모르니.
"하긴 그렇겠네요. 아쉽지만 언젠가 볼 기회가 생기겠죠."
아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등의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난 가급적 그런 기회가 없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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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떻게 할까.
담배를 꺼내 꼬나문 채, 일반입학생들을 슥 둘러보았다.
적당한 녀석이 어디 없으려나.
너무 약해서 오히려 쓸모가 없거나, 너무 강해서 내 밑천을 드러내야 할 일이 없을 적당한 수준의 상대.
그런 녀석을 확실히 쓰러트린다면 감히 내게 시비를 걸 만한 놈들은 드물어질 테니까.
어차피 지금은 호감이나 신뢰 따위로 내 입지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례생들이야 대부분 내게 악감정이 없다지만, 제국인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든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볼 테니까.
우선은, 힘을 증명해야 한다.
공포가 필요하다. 나를 혐오하는 사람들조차, 내가 강하게 명령하면 마지못해 따를 정도의 적당한 공포.
일단 이놈들이 내 말을 듣기라도 해야, 앞으로 있을 첫 에피소드에서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테니까.
나랑 눈이 마주친 학생들이 하나같이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다.
하나같이 기개라고는 없네. 막상 싸워보려니 내가 그리 무섭냐...?
어쩌면 공포라는 부분은 이미 충족된 걸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힘을 증명하긴 해야겠지.
소문으로 전해들은 것과, 직접 목격하는 것.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테니까.
일단 말은 붙여봐야 대련상대를 구하든 말든 할 테니,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향했다.
눈앞의 인파가 홍해처럼 좌우로 갈라졌다.
내심 어이가 없어지는 광경이었다.
이정도면 오늘부터 나를 모세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나마 몇몇 실력 있어 보이는 인물들만이, 제자리에 선 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주로 메인 캐릭터들이.
일단 대놓고 눈살을 찌푸린 채 날 노려보는 에드가.
기각이다. 제국에서 교단의 인물을 함부로 건드렸다간, 입지를 세우는 게 아니라 화형대에 설 수 있다.
특례생 2학년 중 성녀 후보도 있는데, 굳이 그녀에게 밉보일 짓을 하기도 좀 그렇고.
카`하르라고 딱히 사교도는 아니니까, 저쪽에서 굳이 내게 먼저 시비를 걸어오지는 않겠지.
애초에, 난 포션이 듣지 않는 몸이니까 건강하게 살려면 오히려 교단과 가급적 친해져야 한다.
필요하다면 개종 같은 것도 생각해둘 필요가 있겠네.
애초에 카`하르의 신앙관이 어떤지는 전혀 모르지만.
항마력도 신의 축복으로 간주된다고 했으니, 항마력자인 내가 개종한다고 하면 흔쾌히 반기지 않을까?
다음은, 긴 마력초를 손끝에 끼워둔 채, 관심 없는 것처럼 굴면서도 은근히 이쪽을 쳐다보는 오필리아인데.
쟤도 나쁘진 않은데...성격이 좀 많이 까칠한 편이니까 일단 고려만 해 두자.
그러면 데미안인가.
...데미안 얘는 실력 감추고는 쉽게 못 이길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얘랑은 무조건 친해질 필요가 있기도 했으니, 이 기회에 말을 좀 터 봐야겠다.
생긴건 영 아니꼽지만 말이야.
고개를 돌려 데미안 쪽을 바라보았다.
옆에 딱 달라붙어 있던 밀리아가 날 경계하듯 움츠렸다.
데미안은 내 쪽을 돌아보더니, 영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웃었다.
주인공다운 상쾌하고 밝은 웃음이긴 한데, 뭔가가......
딱 잘라 말하긴 어려운 느낌이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그런 위화감이 느껴지는 이질적인 웃음이었다.
감정 없는 인형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아니, 그것과도 좀 다른데.
모르겠다. 내 착각이겠지.
데미안은 용사 중의 용사다운 성격을 지닌, 올바르고 정의로운 주인공이니까.
일단 말을 붙여보기라도 하려고, 데미안에게 다가갔다.
"야, 금발. 데미안이라고 했던가? 입학시험장에서 본 적 있는 얼굴인데."
"내 이름이 데미안은 맞는데, 무슨 일이야? 설마 특례입학생이 나한테 대련이라도 신청하려고?"
아니. 너랑 대련하면 크누트에게 밑천 다 털릴 것 같아서 싫어.
"그건 아니고, 그냥 너랑 이야기 좀 하려고. 하샬르 아이샨기오르다. 하샬르라 부르던가, 하샬르 씨라 부르던가. 뭐, 그건 네 알아서 하고."
"이야기?"
데미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입학시험 때 보니까, 너 실력 괜찮던데,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난 실력 있는 녀석들이 좋거든."
얘랑은 어떻게 친해져야 하려나.
일단 자기소개도 했으니, 우선은 악수부터 시작하는 게 맞겠지?
우호의 뜻으로, 슬쩍 웃으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내 손을 빤히 내려다본 데미안이 이내 손을 뻗어왔다.
"넘어가면 안 돼, 데미안!"
밀리아가 데미안의 앞을 슬쩍 가리더니, 눈동자를 떨면서도 적의 가득한 표정으로 날 노려보았다.
뭔데.
밀리아 얘도 카하르를 혐오하거나 뭐 그런 건가? 그런 설정은 본 적 없는데.
"뭐냐, 넌? 난 너 말고 네 뒤쪽 녀석에게 볼일이 있는데."
"밀리아? 갑자기 왜 그래?"
"카, 카하르는 약탈혼을 한다고 들었어! 조심해야 해, 꼬리 치는 걸 보니 데미안 널 노리는 게 틀림없어!"
뭐?
물고 있던 담배가 바닥에 떨어졌다.
젠장할.
이게 얼마짜린데.
"꼬리 친 적 없다...! 그럴 생각도 없고......!"
억울함에 이가 갈렸다.
꼬리를 치는 건 내가 아니라 너겠지...!
나는 그냥 앞으로 두고두고 써먹어야 할 놈이니, 적당히 친하게만 지낼 생각이라고...!
"그, 그럼 뭔데? 카하르의 악녀가 갑자기 왜 데미안에게 접근하는 건데? 누가 봐도 수상하잖아!"
"밀리아, 그런 말은 상대방에게 실례야."
데미안이 밀리아를 제지했다.
그래, 잘 아네. 아주 큰 실례지. 감히 누구에게.
"하지만...!"
"그만. 하샬르라 했지? 데미안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데미안이 내 손을 마주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나야말로 잘 부탁해야겠지. 내 미래의 생명줄이 되어 줄 녀석인데.
"...난 인정 못 해."
밀리아가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거 참 구질구질하네.
얘도 타락하지 않게 관리하긴 해야 하는데. 골치아프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네가 얘 연인이라도 되냐? 뭘 그리 간섭하려 드는데."
"연...인은 아니지만......친구! 그래, 소꿉친구니까!"
밀리아가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외쳤다.
볼은 새빨갛고 눈동자는 덜덜 떨렸지만.
안쓰러울 지경이다 진짜.
토끼 같아서 화를 낼 마음조차 안 드네.
그냥 적당히 납득할만한 소리나 해 줘야겠다.
"연인이고 소꿉친구고, 난 나보다 약한 남자에겐 그런 흥미 따윈 없으니까 제발 좀 안심하라고. 어디까지나, 같이 싸울 전사로 쓸만해 보여서 말을 건 거니까."
"...네가 그 정도로 강하다고? 비슷한 나이대에서 데미안보다 강한 사람은 본 적 없는데."
밀리아가 못 미덥다는 듯 중얼거렸다.
얘가 뭘 모르네.
내가 전력을 낸다면 서른 합 안에 주인공이 고기토막으로 변할 수도 있단다.
난 그대로 쫓겨나고 세상은 적당히 멸망하겠지만.
"못 믿겠으면 대련이라도 해 볼래? 살살 해 주지."
데미안의 소꿉친구인 만큼 너무 험하게 다루면 안 될 테지.
내 강함을 부각시켜줄 상대치고는 실력이 조금 애매하긴 한데, 어차피 지금 시점엔 몇 명 빼면 다 거기서 거기고.
애초에 얘가 안 받아주면 마땅한 대련상대는 오필리아 정도밖에 남지 않을 테니.
"대련? 왜 나랑...? 그럴 생각이라면 데미안이랑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저 쪽에게 너무 주목받고 싶지는 않거든."
슬쩍 크누트 쪽을 눈짓했다.
저녀석은 아직까지도 날 노려보고 있네. 끔찍해.
강의 시간이 아니라 따로 돌아다닐 땐, 항상 나이젤을 동반하든가 해야겠다.
"음..."
밀리아가 망설였다. 그래, 날 이길 자신은 없나 보지?
자기객관화가 아예 안 되어 있는 수준은 아니구나.
"만약 네가 이기면, 데미안에겐 더 이상 접근하지 않기로 약속해주지. 아이샨기오르의 이름을 걸고."
"할게."
여태까지 중 가장 단호한 목소리였다.
...진짜 애쓴다 애써.
"......내 의견은 상관없는 건가?"
데미안이 중얼거렸다.
이렇게 내 대련상대가 결정되었다.
...설마 여기서 내가 이긴다고, 그것 때문에 타락한다든가 그러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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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이 지났다.
칼라인 교수의 집합 호령에 맞추어, 신입생들 전원이 다시 사열대 앞으로 집합했다.
교수의 명령에 따라 연병장 중앙에는 대련을 선택한 인원만 남기고, 관전자들은 그 주위로 물러났다.
예순 명 정도인가. 의외로 대련을 결정한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종교학부야 애초에 대부분 사제들이니 그렇다 쳐도, 기사학부와 마법학부의 절반이 관전을 택할 줄이야.
칼라인 교수가 그 꼴이 영 마음에 안 드는 듯 눈썹을 역팔자로 찌푸렸지만, 본인이 앞서 했던 말 때문인지 딱히 화를 내지는 않았다.
한심한 놈들이라고 조용히 중얼거리긴 했지만.
30팀 전체가 동시에 대련을 진행하기엔 연병장 공간에 한계가 있던 만큼, 대련은 10팀씩 동시에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그럼, 지금부터 대인전투 강의의 첫 기초대련을 실시하겠다. 60인이 전부 끝내고도 시간이 남으면, 그때부턴 희망자에 한해 대련을 계속한다. 첫 번째 조는 다들 준비하도록."
아샤는 첫 번째 조였고, 나는 세 번째였다.
"한쪽이 기권하거나, 전투불능으로 간주되는 공격을 허용하면 결착이다. 무기는 경화 점액을 씌워 비살상처리를 하겠지만, 그래도 고의적으로 상대를 죽이려 들 경우엔 본 교관이 개입할 것이니 주의하도록. 특히, 마법의 위력조절에 신경을 써야 할 거다."
"경화 점액?"
"바위 슬라임의 접착액이에요. 충격을 받으면 굳어지기 때문에, 검에 바르면 둔기나 다름없어지죠. 오래 지속되는 건 아니지만요."
그런 물건이 있었구나.
지식이 늘었다.
이윽고 스무 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무기에 점액을 씌운 뒤 연병장 한가운데에 모였다.
칼라인이 대련을 시작하라 신호했다.
나는 담배 한 대를 새로 꺼내 피우며 아샤와 그 상대를 구경했다.
"그럼, 시작할게요."
아샤가 자신의 랜스를 한 차례 쓰다듬더니, 오른쪽 팔꿈치의 금속 프레임에 연결했다.
철컥, 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상 전투도 아니고, 지면에 선 채로 랜스를 쓴다고...?"
아샤의 상대였던 경박한 남자는 폭이 넓은 한손검과 원형 방패를 들고, 방패로 상체를 가렸다.
전형적인 랜스차징의 방어법이긴 했다.
상대가 인간이었으면 그걸로 막을 수 있었겠지.
아샤가 어깨 쪽의 레버를 당기자, 등에 멘 기계에서 육중한 엔진음이 흘러나오며 배기구를 통해 연기를 뿜어냈다.
등 쪽과 허리 쪽의 분사구에서 불꽃이 점등했다.
연이어 양쪽 무릎 바깥쪽의 스위치를 돌리자, 땅을 울리는 폭음과 함께 아샤의 몸이 3cm 정도 떠올랐다.
발 밑으로 불꽃과 함께 강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며, 연신 지면을 파헤쳤다.
"어...?"
공중부양하는 반인종에 놀란 남자가 그 광경을 망연히 쳐다보았다.
아샤가 남자에게 랜스를 겨누었다.
커다란 랜스를 겨드랑이에 끼운 채, 금속 프레임을 연결해 쳐지지 않도록 고정한 정석적인 자세였다.
"차징 제트팩 기동 확인. 부스트 차지, 세트."
...저 대사,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있나......?
뭐, 저게 아샤 나름의 로망인가 보지. 관대하게 넘어가 주자.
"타아아아아앗!"
기합소리와 함께, 아샤의 등 뒤로 화염의 폭풍이 뿜어져 나왔다.
한 줄기 붉은 궤적을 남기며, 아샤의 랜스가 허공을 내달렸다.
경악한 남자가 방패를 단단히 움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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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아샤도, 나조차도 간과했던 사실이 있다.
아샤는 반인종이었으며, 이번에 특례입학생으로 오기 전까지, 아샤가 상대한 상대들은 전부 아마 같은 반인종일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남자의 방패는 랜스의 방어법답게 완벽하게 상체를 가리고 있었고, 아샤의 자세 또한 상대의 흉부를 노리는 정석적인 랜스차징의 자세였다.
문제는 아샤의 키가 남자의 절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그만큼 낮아진 타점이었다.
처절한 비명 소리가 아카데미 전체에 울려 퍼졌다.
나는 두 종족의 차이가 불러온 참혹한 비극에 몸서리치며, 꺼림칙한 진실을 깨달았다.
아샤가 인간형 적과 싸울 때, 유독 치명타 확률이 높았던 이유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화는 에피소드 도입부답게 좀 가벼운 내용이었네요!
수미상관형 구조를 위해 중간에 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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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의 대사는...조금 뇌?절 일지도 모르겠네요!
그치만 넣고 싶었답니다!
그게 기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