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풍 #판타지물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오만남 #카리스마남 #능력남 #계략녀 #후회녀 #상처녀
피폐 소설 속 미친 악역 황제의 부인으로 빙의했다.
얼마 후 이 악역 황제가 집착할 성녀가 등장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쳐야지.
이 맹목적인 악역 황제는 성녀를 만나는 순간,
나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도 기억 못 할 테니까!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정말 최대한 미친 남편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바짝 엎드려 기기만 했는데…….
*
“그대에게 선택지를 주지.”
그가 삐뚜름하게 입술을 올렸다. 하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하나, 나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든지.”
그의 시선이 나를 옭아맬 듯 진득했다.
“둘, 감히 제국의 황후를 은닉한 이 사람들을 모두 반역죄로 죽이고…… 나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든지.”
아니, 성녀님 등장했잖아요? 왜 저한테 이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