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녀를 학대하는 악독한 간병인 로제타 클리프에게 빙의했다.
서브녀와 엮이지 않는다면 자신이 팔려 가게 된다.
‘일단 나부터 살아야지.’
어쩔 수 없이 서브녀인 클라리사의 간병인이 되었지만, 이 아이 예뻐도 너~무 예쁘다.
“언니, 연애를 하실 거라면 꼭 제게 보여 주셔야 해요. 제가 싫다는 남자랑은 연애도 결혼도 하면 안 돼요.”
“으음, 어떤 남자가 싫은데?”
“우리 오라버니 같은 놈이요.”
클라리사는 저세상 환멸 난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
너희 남매 사이좋은 것 아니었니?
* * *
“만납시다.”
“네?”
“클라리사는 제발 떼어 놓고.”
테런은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힘겹게 말을 덧붙였다.
“나는 당신이랑 둘만 있고 싶단 말입니다.”
……?
도대체 이 남매는 서로를 죽고 못 살 정도로 아끼면서 왜 나만 끼면 서로를 극딜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