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화 〉 6. 지금은 안 돼
* * *
“쉿. 너 괴롭다며? 내가 도와 줄께.”
정우는 여전히 상황이 완전히 파악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소희의 그 홀릴 듯한 미소와 손길에 자기도 모르게 다시 한번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냈다.
“아”
소희는 안심이 되었다.
정우가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다행이었다.
정우가 기분 나빠하지 않고 자신의 배려를 받아 들이는 것 같아 기쁘기도 했다.
소희는 정우를 이불 위로 만지던 행동을 계속했다.
“이러면 좀 괜찮아?”
정우는 이제야 상황이 이해될 것 같았다.
자기가 괴롭다고 하니, 누나가 자기를 만져주려는 건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미안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몹시 설레이기도 했다.
아침까지만 해도 친하게 함께 자라 온 동네 누나인 소희에 대한 욕망을 스스로 금기시했던 정우는 지금 이 순간 몹시 흔들리고 있었다.
정우는 미안함과 간절함을 함께 담은 목소리로 물어봤다.
“누나, 정말 괜찮겠어?”
소희는 정우의 눈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던 행동을 계속 했다.
소희가 긍정의 신호를 보내자, 정우는 용기가 났다.
정우의 용기는 욕망을 부추겼고, 욕망은 다시 정우를 부추겨 스스로 억제하려는 마음을 잃게 했다.
정우는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소희에게 고마웠기에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솟아오르는 욕망을 숨기고 싶지도 않았다.
강요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자신의 욕구를 표현했다.
“누나, 직접 만져주면 더 좋을 거 같아.”
사실 소희는 마음만 앞섰지, 남자 경험이 없었다.
그렇기에 시작을 한 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막막한 참이었다.
그러던 중에, 정우가 직접 만져달라 요청을 해왔다.
잠시 고민하던 소희는 결국 직접 만져 주는게 정답이라 생각되었다.
망설이던 끝에 이불을 걷고 정우의 바지를 내렸다.
혹시라도 이불에 뭔가 묻을까 염려되어서였다.
누구에게도 이 자리에서 벌어진 일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만에 하나 병실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침상이 바로 보이지는 않을 거였다.
침대가 보이는 곳까지 걸어 들어오는 동안 이불을 덮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정우는 소희가 바지를 내리기 좋게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 도와줬다.
바지를 내리자 팬티가 남아 있었다.
소희는 정우의 팬티 위를 쓰다듬었다.
그러고 있으니 오전에 정우가 팬티를 벗고 있던 모습이 생각났다.
아까부터 입지 않고 그냥 계속 벗고 있었더라면, 지금은 이게 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간호사로서 의료행위 중에만 접했지 지금처럼 페니스를 직접적으로 만져본 적은 없는 소희였다.
페니스는 하나 남은 덮개마저 없애달라는 듯이 끄덕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스스로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사실 지금 페니스는 정우의 힘조절에 따라 움직이는 거였다.
그러나 처음 겪는 소희로서는 그것까지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페니스의 움직임에 놀란 소희가 잠시 머뭇거렸다.
난데없는 소희의 손길에 놀라긴 했으나 곧 기쁘게 받아들인 정우였다.
이제는 뻔뻔스럽게도 지금의 팬티 위의 스킨쉽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가슴이 두근 거렸다.
그러나 소희의 손길은 직접 만져주지는 않고 팬티 위에서만 머물러 있을 뿐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의 정우가 애타게 재촉했다.
“누나, 팬티도 내려주면 안 돼?”
정우의 부탁에 잠시 주저하던 소희가 말없이 정우의 팬티를 내렸다.
난감했지만, 어차피 만져주기로 한 거였다.
정우는 엉덩이를 한번 더 들어 소희를 도왔다.
소희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눈 앞에 있는 우뚝 선 페니스의 모습이 놀라웠다.
“아…”
책이나 영상이 아닌 실물로 보는 발기된 페니스를 본 건 처음이었다.
병원에서 의료행위 중에 어쩌다가 접했던 건 늘 미발기 상태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반질한 귀두를 지나 옆을 따라 흘러내리는 굳세 보이는 힘줄, 거뭇거뭇하게 뿌리를 덮은 수풀.. 모두 생소했다.
“만져줘. 누나”
가만있는 소희에게 정우는 애처로울 정도로 간절히 요청을 했다.
소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만지기 시작했다.
직접 만지는 소희의 손길에 정우의 페니스가 더욱 발기했다.
소희가 수줍게 직접 만지자 정우는 눈을 감고 허리를 서서히 움직이며 소희의 손을 도왔다.
정우가 움직이는 건지, 허리가 스스로 움직이는 건지 알기 어려웠다.
정우는 허리에 옅게나마 통증이 오기는 했지만 참을 만 했다.
아프더라도 조금은 움직일 수 있었다.
소희가 보니, 정우의 페니스는 오전에 우연히 본 것 보다 훨씬 커져 있었고, 핸섬해 보이기까지 했다.
소희는 정우의 페니스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아까와 같이 계속 잡았다 폈다 만을 반복했다.
처음 보는 페니스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돼? 지금처럼 하면 돼?”
그제야 소희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정우는, 한편으로는 순수한 모습에 미안해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이 상황을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허리를 위아래로 서서히 움직이며 정우가 답했다.
“응 지금도 좋은데, 그걸 위 아래로 부드럽게 흔들어줘도 좋을 거 같아, 누나 ”
요청대로 소희가 위아래로 흔들어주는 움직임에 정우는 보다 흥분하게 되었다.
고개를 들어 내려다보니 소희는 위아래로 단순히 반복해서 흔들기만 했지만, 소희의 그런 서투른 모습은 더 사랑스러웠다.
아쉬운 것은 너무나 서투르다 보니 더 높은 흥분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당장이라도 자신의 두 손으로 소희를 안거나 만지고 싶었다.
그러나 한 팔은 기브스로, 한 팔은 링거로 인해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몇 분 정도 지났을까 소희는 계속 만지고 있던 왼팔이 아픈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오른팔로 바꿨다.
정우가 걱정이 되어 물었다.
“누나 팔 아파?”
“괜찮아~”
소희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은 했으나, 표정에는 힘들어 하는게 여실히 나타났다.
이렇게 해서는 더 진행되기 어려웠다.
정우는 쾌감을 오래도록 즐기고는 싶었지만, 자신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누나를 생각하니 몹쓸 짓이었다.
이왕에 시작한 지금으로서는, 어떻게든 자신을 빨리 사정시킬 수 있도록, 누나를 잘 이끄는 게 최선이라 생각되어졌다.
그러나 정우로서는 소희에게 어떤 식으로 자신을 애무해 달라고 할 지, 말로 표현하기가 미안했다.
이래라 저래라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일이었다.
생각 끝에 정우가 다른 요청을 했다.
“아.. 누나 지금도 좋은데, 이대로는 좀 모자란 거 같아. 이왕 해결해 주는 김에, 입으로도 해주면 안돼? ”
입으로 하는 건 소희가 생각하진 못한 일이었다.
소희는 그렇게까지 하는건 내키지 않아 거절하고 싶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거절했다가는 정우가 혹시라도 상처받을까봐 부드럽게 타일렀다.
“청결하지 않을 거 같아. 입으로는 좀…”
아침에 샤워한 게 번뜩 생각난 정우가 바로 대답했다.
“누나, 나 지금 깨끗해. 아침에 샤워도 하고 나왔는 걸?”
아침에 샤워하고 나온 건 정말 다행스러웠다.
소희가 그 말을 듣고 보니 손으로 잡고 있는 그 부분이 깨끗해 보이기도 하고 향긋한 비누향이 나는 듯도 했다.
그래도 소희는 여전히 지금의 요구는 거절하고 싶어 핑계를 댔다.
“입으로 했다가... 입에 사정하는 거 아냐?”
정우가 보기에는 어쩌면 소희가 이번 요청도 들어줄 듯 싶었다. 정우는 더욱 졸랐다.
“아니야. 절정이 되는 순간 마지막은 손으로 해달라고 할께. 참을 수 있어. 제발 누나.”
소희에게는 더 이상 딱히 거절할 명분이 생각나지 않았다.
사실 몇 분간 손으로 만져주는 동안, 처음에 단단해지던 정우의 페니스가 더 이상은 흥분하지 않는 것을 처음인 소희도 느낄 수 있었다.
남자가 처음인 소희의 서툰 손길만으로는 사정까지 이어지게 하긴 어려웠던 것이다.
대안이 없는 소희는 정우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마음 먹었다.
기왕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어차피 사정까지 하려면 정우의 바램대로 해 주는 게 시간을 줄이는 길 같았다.
소희는 정우를 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정우의 페니스 끝에 맺힌 이슬을 잠시 보던 소희는 엄지손가락으로 이슬을 닦아냈다.
소희의 엄지가 페니스의 끝 갈라진 부분에 스치자, 황홀하고도 아찔한 느낌에 정우의 허리가 한번 더 요동쳤다.
갑작스러운 움직임 때문에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왔으나, 지금 그런걸 신경 쓸 이유가 없었다.
이슬을 닦아내고 허리를 숙여 페니스의 귀두를 입술로 머금은 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입으로 해달라는 말이 정확히 어떻게 해달라는 건지를 알 수가 없었다.
아무 움직임 없이 물고만 있는 걸로는 부족할 거 같았다.
19금 영화에서 본 장면이 생각나서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줄까 했다.
그러나 동네 동생인 정우 앞에서 너무 선정적으로 보일거 같아 민망해서 내키지 않았다.
그저 귀두를 입술로 물은 채, 고개 대신 손으로 정우의 페니스를 잡고 위아래로 훑어 주었다.
그러기를 십여초.
소희가 입을 떼더니 부드러운 톤으로 물었다.
“나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하면 기분 좋으니?”
정우의 목소리가 한층 더 애절해져 있었다.
“아.. 누나.. 좋아.. 물은 채로 혀로.. 그 곳의 끝부분을 만지고 쓰다듬어 줘. 아니 누나의 입과 혀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줘”
애타는 표정으로 갈구하는 정우의 표정을 보자 소희는 은근히 기뻤다.
잘은 모르지만 자신이 정우를 어느 정도는 만족시켜주고 있는 듯 했다.
자신감을 가진 소희가 다시 정우의 페니스를 입에 머금었다.
정우의 요구대로 혀를 움직이기로 했다.
정우의 말을 듣고 보니 아까 끝부분을 손으로 만질 때 반응이 온 게 생각났다.
소희의 혀가 마치 손가락처럼 페니스의 끝을 터치했다.
그러자 정우의 온 몸이 흥분해서 움직이는걸 소희도 느낄 수 있었다.
정우의 흥분에 더욱 자신감이 생긴 소희는 이내 페니스에 익숙해져 버렸다.
입안에 들어온 정우를 혀로 쓰다듬거나 간지럽히는 한편 고개도 조금씩 움직였다.
손으로는 정우의 음낭을 만져주기까지 했다.
정우가 끊임없이 신음소리를 내며 점차 흥분을 더해가는 모습에 어느새 소희는 잘하고 있다는 성취감마저 생기게 되었다.
정우는 갑자기 야해진 소희의 움직임에 급상승하게 되었다.
“누나 나 곧 할 거 같아. 누나를 만질 수 있다면 더 좋겠는데..”
소희의 과감한 입놀림에 더 흥분하게 된 정우는 자신의 손으로도 소희를 만지며 느끼고 싶었다.
오전에 봤던 소희의 깨끗한 목덜미와 탐스러운 가슴이 바로 아래에 있었다.
그런 몸을 가진 소희가 자신을 애무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소희를 만질 수 없다는 건 또 다른 고통이었다.
소희는 정우의 페니스를 입에 문채로 정우를 잠시 쳐다 보았다.
말타면 고삐잡고 싶다더니, 녀석이 뻔뻔하게도 점점 더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연히 나무랬다가 지금 정우의 흥분을 깨트리면 안될 것 같아 입을 떼고 부드럽게 대답했다.
“지금은 안 돼. 너 움직이면 안되잖아. 가만히 있어.”
소희는 이내 다시 정우의 페니스를 입에 담았다.
‘[지금은] 이라니…?’
소희가 의도하진 않았으나 소희의 말은 정우에게는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가능하다는 의미처럼 들렸다.
사실, 소희가 헌신해주는 동안 줄곧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가슴 한 켠에 있었던 정우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또 다른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생각은 정우를 더욱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런 순간 소희의 혀와 입술이 계속 자극하자 곧 절정의 시간이 찾아 올 것임이 느껴졌다.
“누나. 나올 것 같아. 이제 그만 손으로..”
소희는 입에 페니스를 머금은 채 정우를 보더니 싱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희의 신호를 본 정우는 소희가 곧 입을 뗄 것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분출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정우의 생각과 달리 소희는 입을 떼지 않고 하던 행동을 계속했다.
소희의 움직임에, 정우는 사정하기 전에 소희가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쁘게 해주려는 건가 싶어졌다.
그런 생각이 들자 소희에게 피해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참으며 신음했다.
그러나 소희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정우를 입에 머금은 채 더욱 빠르게 입을 놀리기만 할 뿐이었다.
더욱 고조되는 흥분에 정우는 쾌감에 온 몸이 휩싸이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누나가 입을 떼지 않자 난감해지고 있었다.
자칫 입에서 떼는 순간 사정하게 되면 , 정액이 여기저기 튀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그 뒷처리는 정우 자신이 움직이기 힘든 지금 상황에서는 모두 누나가 해야할 것이었다.
때문에 사정 전에 소희의 입에서 나와서 소희의 손이나 다른 어떠한 것에 사정해야만 뒷처리가 편해질 것이었다.
정우로서는 소희가 남자의 생리를 몰라서 아마도 지금 이 순간 바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희를 중단시켜야 했다.
정우는 소희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 누나. 나온다니깐.."
그 말을 듣자 소희는 입을 떼기는 커녕 정우의 페니스를 입에 문 상태에서 더욱 격하게 고개와 혀와 손을 움직였다.
소희는 처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한 남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이 순간 소희의 색기로 나타났다.
흥분하면서도 난감해하던 정우의 시선이, 옅으나마 어느새 야릇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소희의 시선에 닿았다.
소희는 다정하게 미소지으면서 끄덕이고 있었다.
소희는 그냥 입에 사정하라는 의미였고, 그 뜻은 색기 어린 미소에 담겨 정우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정우가 소희의 미소를 보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의 소희가 미소와 함께 손끝과 혀를 현란하게 움직였다.
그런 소희의 움직임에 소희가 사정을 허락한 것으로 받아들인 정우는 극도의 쾌감을 느끼며 허리를 움직였다.
동시에 페니스는 참지 못하고 바로 분출하고 말았다.
"아!"
정우의 입에서 외마디 강렬한 신음이 나왔다.
동시에 한 웅큼의 밀도 높은 액체가 정우의 페니스로부터 쏟아져 나오더니 소희의 입 안으로 들어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