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는 누나-10화 (10/98)

〈 10화 〉 10. 세나랑

* * *

“계속 만져줘. 아까처럼.”

정우의 손이 세나의 가슴에 닿기도 전이었다.

이미 세나의 손이 정우의 바지 속으로 들어가서 페니스를 만지고 있었다.

둘은 금새 조금 전처럼 서로를 만지면서 혀를 섞게 되었다.

정우가 왼팔로 세나의 가슴을 정성껏 주무르자 세나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음”

그러다가 정우의 한 손가락이 유두를 건드렸을 때였다.

조용히 신음소리만 내던 세나가 어느새 구체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거기. 아. 좋아.”

정우가 손끝으로 유두를 지긋이 좌우로 희롱하니 세나의 반응이 격하게 고조되었다.

분명히 아까도 만졌던 곳이었고 그 때의 반응은 이 정도는 아니었다.

세나는 아까와는 달리 지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세나의 입에서 계속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세나는 그대로 옷을 어깨 너머로 젖히며 가슴을 노출시켰다.

그러더니 정우에게 힘껏 키스하고는 뒤로 누우며 말했다.

“빨아줘.”

갑작스레 나온 선정적인 말이었다.

자극받게 된 정우가 급격하게 흥분되었다.

세나가 좀 세게 나오긴 했어도 이런 선정적인 말은 처음이었다.

정우는 누워있는 세나의 노출된 가슴으로 얼굴을 향했다.

앙증맞은 세나의 가슴이 눈 앞에 있었다.

여자의 가슴을 직접보는 건 예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실로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게다가 세나의 귀엽고 깜찍한 얼굴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슴이었다.

황홀해졌다.

세나의 젖가슴을 보자 다른 가슴들도 떠올랐다.

오전에 잠시 팔에 느꼈던 나연의 가슴과, 훔쳐보기만 하고 만질 수 없었던 소희의 가슴.

아쉬움에서였을까.

정우는 세나의 젖가슴에 더욱 흥분되었다.

기억 속의 가슴들과 달리 눈 앞에 노출될 가슴이었다.

그리고 허락받은 가슴이기도 했다.

정우는 세나의 왼쪽 유방을 입에 물고 정성스럽게 혀와 양 손으로 터치했다.

비록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있기에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는 가슴을 만지는 데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순간 세나의 등이 뒤로 살짝 휘어지는 게 느껴졌다.

“아”

세나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다시 신음소리가 나왔다.

혹시라도 병실 밖에 들릴까 봐 최대한 참는다고 나지막하게 낸 소리였다.

그러나 애써 작게 내는 그 모습이 다시 정우에게 강한 자극이 되었다.

‘가슴만으로도 이렇게 좋아하다니..’

이전 여자친구와는 다른 세나의 반응에 신기하면서도 흐뭇했다.

기뻐진 정우가 더욱 정성스럽게 세나의 양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입으로 머금었다.

입과 혀가 쉬지 않고 주무르고 핥고 빨아대자 세나의 허리와 등이 쉴새없이 들썩거렸다.

몇 분정도 지났을까.

정우는 문득 자신의 페니스를 만지던 세나의 손이 페니스에서 떨어져 있는 걸 깨닫게 되었다.

아쉬웠다.

세나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정우 자신도 좀 더 느끼고 싶었다.

정우는 세나의 유방에서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뗏다.

그러면서도 혀를 놀리던 그 자리를 손가락으로 계속 부드럽게 만지는 걸 잊지는 않았다.

“나도 계속 만져주면 안 돼요?”

세나의 변덕스러운 성미를 이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자극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우도 즐기고 싶었기에 조심스레 물어본 것이다.

이제껏 눈 감은 채로 계속 즐기고 있던 세나가 그제야 눈을 뜨고 정우를 말없이 바라봤다.

그러나 정우의 계속된 손놀림에 흥분이 계속 되어선지 지금은 조금 전에 바라보듯 정색해서 보지는 않는 눈치였다.

정우는 마음이 조금 놓이긴 했다.

그러나 혹시라도 세나가 흥을 깼다며 불쾌해 할까봐 손의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자기의 손의 움직임에 따라 세나의 허리도 미세하게 뒤틀리는게 느껴졌다.

그런 걸로 봐서는 세나는 여전히 즐기고 있는게 분명했다.

세나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미안. 그러고보니 나만 즐겼네.”

이제까지 까칠하게만 굴던 세나가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예상 못한 태도에 정우가 놀라는데 세나가 몸을 일으켰다.

세나는 몸을 일으키더니 한 팔을 뻗으며 정우의 바지속에 넣어 페니스를 주물렀다.

“계속 잘 있네?”

세나가 만지는 그것은 세나의 손길이 떨어진 뒤로 잠깐 텐션이 떨어져 있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흥분된 상태인 건 맞았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일까.

세나가 정우의 바지를 내리려 했다.

쉽게 내려가지 않았다.

“벗어 볼래? 나한테서 손 떼지 말고.”

안내인지 지시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정우는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없었다.

어찌 됐건 세나도 자신을 만족시켜 주려는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세나의 말에 정우는 엉덩이를 들어 바지춤을 내리기 편하게 도와줬다.

세나가 무릎 정도까지 바지춤을 내리자 정우는 누운 채로 발을 움직여 바지를 벗었다.

오전에 다친 건 꽤 나아졌는지 그런 움직임이 조금만 통증이 있을 뿐,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다행스러웠다.

적긴 하지만 신체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느껴지자 떠오르는 일이 있었다.

오전에 소희의 앞에서 페니스를 가리려고 급히 주저 앉다가 몹시 아팠던 그 일.

어쩌면 그때 많이 아프지 않았더라면, 소희와의 그 일은 없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소희가 생각나자 지금 세나와의 행위에 대해 죄책감이 들려 했다.

그러나 정우는 이내 현실로 돌아왔다.

지금은 눈 앞의 세나만 신경쓰고 싶었다.

정우를 만지고 있고, 정우가 만지고 있는 세나만.

그리고 자신을 허락하고 있는 세나만.

세나가 지금은 자기만 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르자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적어도 세나에게는 거짓말을 하진 않은 것이었으니 자신도 세나에게는 떳떳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세나를 터치하는 정우의 손길도 더욱 정성스러워 졌다.

같은 방법으로 세나는 정우의 팬티도 내렸고, 정우 역시 몸을 써서 세나를 도왔다.

정우의 아랫도리가 내려가자 세나의 눈 앞에 정우의 하반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머.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 생긴 것도 귀엽네.”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세나가 오른손으로 정우의 페니스를 살짝 잡았다.

그 느낌에 짜릿해진 정우가 페니스에 힘을 주어 꿈틀거렸다.

“얘 좀 봐. 마치 살아있는 거 같아. 막 움직여.”

정우가 뭐라 대답해야하나 싶어 머뭇거렸다.

혼잣말이었는지 세나는 대답을 듣지 않고 그저 페니스를 손으로 움켜쥔 채, 엄지손가락 끝으로 귀두 끝을 자극했다.

귀두 끝 구멍에서 투명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 나오며 엄지를 적셨다.

“어머.”

이번에는 정우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반은 좋아서 낸 소리였고, 반은 좋다는 의지를 상대에게 전달하려는 소리였다.

“아”

정우가 온 신경을 아랫도리에 집중시키며, 허리를 들썩였다.

참을만은 했지만, 아직 허리가 조금 아팠다.

아파서였을까 자기도 모르게 세나의 유방을 움켜쥔 손에 힘을 줬다.

세나는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아파”

미안해진 정우가 놀라서 가슴에서 손을 떼려 했다.

세나가 페니스를 만지고 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정우의 손을 잡더니 다시 자기 가슴으로 가져다 댔다.

“떼지는 말고, 부드럽게 만져줘.”

정우는 다행스러웠다.

세나가 화를 내지 않다니.

정우가 다시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자 세나가 고개를 들어 정우를 바라봤다.

“너 아까 샤워하고 왔댔지?”

왜 샤워 여부를 묻는 걸까.

물어보는 지는 명확하진 않았지만, 분명 청결한지의 여부를 확인하려는 게 분명했다.

은근히 기대되기 시작했다.

정우는 침을 삼키며 답했다.

“네. 조금 전에.”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세나가 요염하게 미소지었다.

“나도 해줄까? 입으로.”

오늘 세나의 그 어떤 행동보다 더 자극되는 말이었다.

정우는 세나가 혼자만 즐기자 이기적으로 자기 자신만 즐기려는 줄 알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나가 마음에 들기도 했기에 그저 세나의 리드에 따라 이 시간을 보내려 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정우가 요청하지도 않은 걸 세나가 먼저 적극적으로 얘기해오자 정우는 다시 짜릿해졌다.

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나는 그윽한 눈길로 정우의 페니스를 바라보며 왼손으로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세나가 페니스를 향해 천천히 입을 가져갔다.

드디어 꿈틀거리는 정우의 분신이 낯설고 따뜻한 세나의 입에 들어갔다.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에 정우는 또 한번 아찔해졌다.

세나의 입속 느낌은 소희의 그것과는 또 달랐다.

세나의 작은 입속을 가득 채워버린 정우의 분신은 세나의 작게 오므린 입과 부드러운 혀의 느낌에 녹아들어가는 듯했다.

그 자세 그대로 세나가 고개를 조금만 움직였는데도 정우는 안에서 뭔가 끓어 오르는 게 느껴졌다.

세나와 함께한 지금까지의 분위기만으로도 이미 정우는 충분히 젖어들은 상태였는데, 그 순간 강렬한 자극이 온 거였다.

“이제 그만. 이대로 하면 해버릴 것 같아요.”

세나는 정우를 바라보더니 페니스에서 입을 떼며 말했다.

“더 해줄께. 참아 봐.”

이건 무슨 명령인가.

황당했지만 참으라는 말이 더 자극이 되었다.

몸 안의 농밀한 액체가 곧 몰려 나올 기세였다.

정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참을 수 있는데, 조금 더 하면 나올지도 몰라요.”

세나의 입 안에 사정했다가는 신경을 거스를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세나는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봤다.

어느새 방에 들어온지 삼십분 정도 지나고 있었다.

“나 병실을 너무 오래 비운 거 같아.”

세나의 말은 정우에게는 세나가 이제 그만두고 일어나서 자기 병실로 가려는 것만 같이 들렸다.

무척이나 아쉬워졌다.

하다가 마는 것 같아서 애가 탈 지경이었다.

그냥 모른척하고, 야단맞더라도 세나의 입 안에다 폭발시켜 버릴 걸 그랬나 싶기도 했다.

스르르

갑자기 세나가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벗었다.

“빨리 해야겠다. 누워 있어.”

세나는 정우의 몸위에 올라타더니 은밀한 곳을 페니스에 닿게 했다.

그러더니 자신의 달아오른 몸속으로 정우의 페니스를 집어 넣어 버렸다.

갑작스러운 진도에 정우가 놀라자 세나는 삽입한 채로 웃으며 키스해 왔다.

“너. 안에 하면 안돼.”

정우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확인한 세나는 바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몸 안에 들어온 정우를 마음껏 느끼려는 듯.

사실 정우 못지 않게 세나도 흥분하던 참이었다.

세나로서는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지금 끝까지 가려고 무리를 하는 중인 거였다.

병원에 있는 동안은 지금 같은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었다.

어느 때보다도 더 스릴있는 삽입이었고 자극적인 섹스였다.

세나는 정우의 몸 위에서 자세를 달리 해가며 몇차례 꿈틀거렸다.

정우 역시 두 팔로 세나를 만지며 세나의 아래에서 세나의 동작에 맞추어 허리를 움직였다.

“나 갈 거 같아.”

강렬한 신호였다.

정우는 본능적으로 이 여자를 만족시켜 주고 싶은 성취욕이 생겼다.

세나의 말에 정우의 허리가 더욱 격렬히 움직였다.

“아!”

외마디 소리와 함께 세나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더니 정우에게 매달렸다.

세나의 온 몸이 부르르 떨렸고 그 진동이 정우에게 전해져 왔다.

절정의 순간이 지나고 있는 듯, 세나가 고개를 든 채로 눈을 감고 느끼고 있었다.

왼손으로 세나의 등을 문지르며 세나의 절정을 돕던 정우는 순간 자신에게도 절정이 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세나의 몸 안에서 사정하는 걸 피하려면 지금이라도 몸을 빼야 했다.

그러나 그랬다가는 세나의 흥이 깨질까봐 염려되서 그냥 최대한 움직임을 멈추고 사정을 참을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정우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참으려는 것과 달리, 세나로서는 그걸 알 수는 없었다.

세나는 아직도 여운을 느끼면서 허리 아래 정우와 닿은 아래살을 비비면서 움직이는 중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세나의 몸 안에는 정우의 페니스가 발기된 채 들어간 상태였다.

“참느라 고생했지? 잘 참았어. 정우야”

여전히 세나는 자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데다,

세나답지 않게 다정스러운 음성까지 더해지자

정우는 다시 급격히 흥분하게 되었다.

“아!”

정우는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허리춤을 두어번 더 움직이며 삽입의 느낌을 마지막으로 즐겼다.

그러더니 왼팔로 세나의 배를 살짝 밀어 올리며 공간을 만들었다.

가까스로 세나의 몸 밖으로 페니스를 끄집어냈다.

정우와 세나가 안고 누운 가운데 그 사이에 정우의 발기된 페니스가 껴있는 모양새였다.

바로 뒤이어 정우의 분출이 시작되었다.

“아핫!”

수차례 꿈틀대며 페니스로부터 끈적한 액체가 쏟아져 나왔다.

정우도 세나도 각자의 배로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정우는 이왕 이렇게 된거, 두 사람의 배 사이로 왼손을 넣어 페니스를 잡았다.

손은 기둥을 잡고 계속 앞뒤로 움직이며 사정을 마무리했다.

상황 파악이 된 세나는 정우의 입에 키스를 하며 아랫배를 계속 움직였다.

정우의 여운을 도와주려는 것이기도 했지만 자신 역시 마지막 여운을 즐기려는 거였다.

그러기를 잠시.

마지막 여운이 끝나자 세나는 정우의 옆에 돌아 누웠다.

격렬한 움직임 때문일까.

어느새 세나의 귀에 매달려 있던 귀걸이의 은색 금속 실이 빠져서 보이질 않았다.

은색 실은 정우를 기준으로 세나가 누운 반대편에 떨어져 있었다.

세나도 정우도 아무도 그걸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가느다란 금속 실이 나중에 어떤 일을 가져오게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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