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 13. 데스크 아래에서 (1)
* * *
또각 또각
할머니가 보행기를 짚으며 데스크 앞을 지나고 있었다.
소희가 좌우를 살펴 보니 할머니 외에 복도에 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공간이 한 폭의 그림마냥 정적이었다.
움직이는 건 단지 걷고 있는 할머니 뿐이었다.
데스크 아래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정우의 양 손과 입술 뿐이었다.
정우에게 어서 빨리 일어나서 나가라고 하고도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염려에 그럴 수가 없었다.
할머니가 복도 끝 모퉁이를 벗어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정우가 일어섰는데 그 순간 할머니가 뒤돌아 보시기라도 하면 낭패였다.
입원 환자들 중, 특히 여사님들은 서로 간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대화가 오갔다.
한번 그 분들의 구설수에 올랐다가는 금새 병원 전체에 퍼질게 뻔했다.
절대로 여사님들에게 꼬투리를 잡힐 수는 없었다.
하지만 소희가 정우를 중단시킬 수 없었던 무엇보다도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금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 정우의 양 손과 입술이 너무나도 달콤했기 때문이다.
처음 무릎을 쓰다듬을 때의 그 놀라움에서 시작된 느낌이 짜릿함을 걸쳐 점차 달콤함으로 변했다.
그렇게 느껴진 달콤함은 더 큰 유혹마저 기대하게 했다.
달콤함을 선사하는 정우를 뿌리치기란 지금의 소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쩌면 정우의 병실에서 입으로 해줄 때부터 소희 내면에서 욕망이 생겨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 욕망이 지금 정우의 행동으로 인해 밖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 것이다.
정우의 입술은 대담하게도 점점 허벅지 안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때로는 키스하며, 때로는 오물거리며 소희의 중심을 향해 다가오는 느낌에 소희는 점점 흥분되고 있었다.
다리가 움찔거려졌지만, 혹시라도 심하게 움직이면 정우의 몸에 부딪힐까봐 애써 움직임을 참고 있었다.
그러는 바람에 더 힘들었고, 그만큼 더 흥분되었다.
소희를 안은 채 힙을 주무르는 정우의 오른손과,
입술보다 먼저 소희의 중심에 닿아 손가락으로 속옷 너머의 속살을 희롱하는 왼손.
양 손 모두 소희를 들뜨게 했다.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다.
황홀했다.
소희는 의자에서 앉은 채로 힙을 앞으로 빼며 양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정우의 움직임에 맞추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한 행동이었다.
저속한 자세였다.
평소라면 도저히 생각해 볼 수도 없을.
너무 야하면서도,
좋았다.
마치 해방된 것 같은 느낌이란.
그러면서도 소희는 이성의 끈을 놓치는 않고 있었다.
‘간호사실에서 이렇게 해도 되나? 누가 보면 안되는데..’
소희는 내심 몹시 불안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흥분된 상태였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정우의 손은 소희의 소중한 곳을 만지고 쓰다듬으며 자극하고 있었다.
정우가 무릎 꿇은 채로 열심히 소희의 허벅지에 키스하며 두 손을 움직이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본 소희는, 마치 정우가 헌신적으로 자신에게 봉사하는 것 같이 느껴지자 더욱 짜릿해졌다.
온 몸을 간지럽히는 듯한 느낌에 희열이 느껴졌다.
정우에게 키스해주고 싶었다.
미치도록.
정우의 왼손이 다리를 훑으면서 힙을 향해 이동했다.
소희는 자신의 중심을 희롱하던 손가락들이 빠져나가니 일순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왜?’
아쉬움이 밀려오자마자 정우의 얼굴이 자신의 은밀한 곳 앞에 와 있었다.
소희로서는 저속하게도 정우가 속옷 위로 소희의 중심에 키스를 해왔다.
저속했지만 만족스러웠다.
아찔한 느낌에 소희의 입에서 또 다시 신음소리가 나왔다.
‘아’
정우의 혀가 닿기도 전에 소희의 속옷은 이미 촉촉히 젖어 있었다.
그걸 알고 있기에 정우는 자신의 입과 혀가 소희의 속옷을 더욱 젖게 하는 데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물듯이 소희의 중심을 입을 벌려 감싸 안으며 정우는 입 안의 혀를 놀렸다.
마치 손가락으로 확인한 걸 혀로 한번 더 확인하려는 듯했다.
혀는 골짜기 주변을 바쁘게 터치했고, 속옷을 사이에 둔 터치만으로도 소희는 온몸이 전율하고 있었다.
정우의 양팔은 소희의 양쪽 힙을 때로는 부드럽게 쓰다듬고 때로는 강하게 움켜 쥐었다
그 모든 정우의 행동에 소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그저 몸을 내맡기는 수 밖에 없었다.
혹시 누가 나타날지도 몰라 애써 수시로 눈을 떠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러나 몸 안에서 솟아 나오는 짜릿함에 그러기도 쉽지는 않았다.
또각또각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또각 소리가 점점 작아지며 할머니의 모습이 복도 저편으로 사라져 시야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걷는 속도가 느린 할머니가 복도 꺾여진 반대 끝에 닿아서 돌아오려면 제법 시간이 걸릴 터였다.
다행히 복도에 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할머니가 사라지자마자 소희는 급히 상체를 숙여 정우의 입술을 찾았다.
너무나 아쉬웠지만, 지금의 황홀함을 중단해야 했다.
이제는 정우를 내 보내야 할 시간이었다.
소희의 얼굴이 다가오는걸 느낀 정우가 소희의 중심에서 입을 뗐다.
정우는 고개를 들어 다가오는 소희의 입술에 키스했다.
이 순간 소희에게는 그저 정우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각자의 혀가 나와서 서로를 휘감았다.
그러면서도 정우가 양손을 쉬지 않았기에 소희의 흥분은 더욱 고조되었다.
흥분을 주체할 수 없게 된 소희는 정우를 병실로 돌려 보내기 전에 안아 주고 싶었다.
다리를 한껏 벌리고 있느라 간신히 힙의 끝으로만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정우를 잡아 일으켰다.
소희는 그저 헤어지기 전에 잠시만이라도 정우를 안고 싶을 뿐이었다.
소희의 손길에 일어선 정우는 그대로 소희를 안고 격정적으로 키스했다.
둘은 선 채로 안고서 서로의 민감한 곳을 만지고 주무르며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보너스야 이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소희의 손이 정우의 바지 위로 페니스를 움켜 쥐었다.
아까 전에는 맨살로 잡기까지 한 건였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바지위로 잡아보는 건 색다른 느낌이었다.
짜릿한 느낌에 정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신호를 보냈다.
“아! 누나 좋아.”
정우의 신음소리는 소희를 더욱 들뜨게 했다.
“응. 나도.”
정우는 두 사람의 소중한 곳을 서로 비비고 싶어졌다.
지금 여기서 옷을 벗을 수는 없으니 옷 위로나마 짜릿함을 느끼고 싶었다.
신음소리를 동반한 소희의 대답을 듣자 소희에게도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고도 싶었다.
그러나 소희보다 정우가 키가 큰 탓에 둘의 키 차이가 나서 그게 쉽지 않았다.
정우는 소희의 몸을 안은 채로 돌려 데스크에 올려 걸터 앉게 했다.
갑작스런 자세의 변화에 소희가 놀랐다.
“어쩔려구 이래?”
복도에 아무도 없는 이 때에 정우를 내보내야 했다.
그런데 나가기는 커녕 정우가 갑자기 또 다른 뭔가를 하려 하자 놀란 것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소희는 더욱 귀여워 보였다.
“잠깐만 있어봐.”
정우는 그대로 소희의 아랫부분을 당기며 자신의 허리를 소희에게 밀착시켰다.
그대로 허리를 비비며 마찰을 해오니 그제야 소희는 정우가 하려는 게 이해가 되었다.
“아아”
정우를 멈추게 해야 했다.
그러나 이성과는 반대로 몸은 정우가 바라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정우 바지 안의 굵고 단단한 페니스가 소희의 중심을 비비기도 하고 찌르고도 있었다.
아찔한 그 느낌에 소희는 흥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어느새 소희의 이성은 사라져가고 있었다.
자신의 맨살과 정우의 맨살의 접촉을 가로막는 옷을 다 벗어 던지고 싶어졌다.
두 사람의 입술과 입술 , 혀와 혀, 은밀한 곳과 은밀한 곳..
그 모든 부위들이 서로를 탐닉하고 있었다.
정우는 한팔로는 소희를 안은채 다른 팔로는 소희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브래지어 위라서 아쉬운 느낌에 소희는 브래지어를 어서 벗어 던지고 싶은 충동마저 들고 있었다.
정우의 손에 자신의 맨살을 맡기고 싶었다.
이런 느낌일 줄 알았으면, 아까 병실에서 만지게 해줄걸 싶기도 했다.
그 때였다.
복도에서 슬리퍼 끄는 소리가 났다.
슬리퍼 소리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순간 마치 최면에서 벗어난 사람처럼 소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서 빨리 정우랑 떨어져야 했다.
그러나 정우는 그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계속 소희를 안은 채 만지고 있었다.
말로 표현할 시간조차 없었던 소희는 힘껏 정우의 가슴팍을 밀었다.
소희의 팔에 밀린 정우는 그대로 등 뒤에 있던 소희의 의자에 앉은 모양새가 되었다.
사실 소희는 정우를 떼내어 아까처럼 데스크 밑으로 숨게 하려던 의도였다.
그러나 일단 정우가 의자에 앉아버리자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걸터 앉아있던 데스크에서 급하게 내려온 소희는 어쩔 수 없이 이번에는 자신이 데스크 아래로 숨어 버렸다.
돌이켜보면 태연스레 옆 의자에 가서 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숨은 것이었다.
소희는 옆 의자에 앉지 않은 자신을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슬리퍼소리가 근처까지 온 게 느껴졌다.
이제와서 일어나서 옆의자에 가게 되면 데스크 아래에서 마치 뭔가 있었던 것 같이 보이게 할 것만 맡았다.
슬리퍼 소리의 주인이 누구이든, 다른 간호사가 아니기만 바랐다.
그리고 제발 간호사실에 들어오지 않기만을 바랐다.
그러자마자 슬리퍼소리의 주인이 데스크가 보이는 곳까지 왔다.
“어머?”
슬리퍼 소리의 주인은 세나였다.
의자 위의 정우는 토끼눈이 되었다.
하필이면 지금 이럴 때 다가온게 세나라니.
“너 뭐니? 간호사 언니는 어디가고 왜 네가 여기 앉아 있어?”
정우는 급하게 둘러댔다.
“아... 선생님한테 뭐 물어보러 왔는데 잠깐 봐달라고 하더니 어디 갔어요.”
대충 둘러댄다고 한 소리였지만, 너무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간호사가 환자에게 자리를 맡아 달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데스크 아래에 숨어 있는 소희는 그저 애가 탈 뿐이었다.
큰일이다 싶었다.
그러나 의외로 세나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다.
“환자한테 맡겨도 돼? 동네 병원이라 허술해서 그런가? 하기야. 그러니까 나도 아까 거기서…”
세나는 말을 하다 말더니 정우에게 윙크하며 신호를 보냈다.
자기가 방금 정우의 방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거 역시 병원이 허술했기에 가능했다는 무언의 신호였다.
세나의 윙크가 정우를 철렁하게 했다.
자신과 세나가 관계를 맺은 사실이 지금은 세나의 입에서 나올까봐 놀란 거였다.
이래도 곤란, 저래도 곤란이었다.
또각또각
어느새 할머니가 꺾여진 복도에서 나와서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예상외로 할머니는 일찍 돌아오는 거였다.
데스크 아래에서 할머니의 또각 소리를 들은 소희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왕 할머니가 지나가실 거, 세나가 있을 때 지나가시는 게 좋을 거였다.
그래야지 그 후에 정우가 간호사실에서 나갈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 수가 있었다.
보행기 소리에 할머니를 바라보던 세나가 문득 물어왔다.
“그건 그렇고, 휴게실이건 계단이건 그게 안 보이네. 혹시 넌 내 귀걸이 실 못 봤니?”
귀걸이 실은 정우의 침대 머리맡에 있었다.
그러나 접혀진 침대보 사이에 껴 있었으니 정우로서는 알 턱이 없었다.
“아뇨. 못 봤어요.”
“그래? 알았어. 내 방을 다시 찾아봐야 하나? 그거 잃어버리면 안되는데.”
[띠리링]
세나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성아니? 응. 보고 싶었지. 잠시만~”
세나는 핸드폰 너머의 상대방을 잠시 기다리게 했다.
정우에게 눈인사를 하고서는 통화를 하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세나가 자리에서 벗어나자 정우는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아직 소희가 데스크 아래에서 나올 수는 없었다.
할머니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우는 할머니랑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그냥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할머니는 한걸음 한걸음 재활에만 관심있는 듯, 이쪽을 보지 않고 걸어 오고 있었다.
괜히 주목만 끌지 않으면 괜찮겠다 싶었다.
한숨을 돌린건 데스크 아래의 소희도 마찬가지였다.
소희 역시 할머니의 보행기소리에 일어나면 안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대로 데스크 아래에 있노라니, 소희 역시 장난기가 발동했다.
아까 전 정우가 데스크 아래에서 자신을 난처하게 한 행동을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어졌다.
그러나 소희의 행동은 온전히 장난기에서만은 아니었다.
소희는 자신의 중심이 촉촉해져 있는걸 느끼고 있었고, 그만큼 뭔가를 하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소희는 팔을 뻗어 정우의 다리를 훑으며 정우의 바지 중심에 갖다 댔다.
녀석은 아직도 단단하고 꼿꼿했다.
고개 숙인 채 있던 정우는 소희의 팔이 더듬으며 올라오더니 페니스를 움켜쥐려는게 그대로 보였다.
갑작스러운 도발에 놀라기는 했지만, 조금 전 정반대의 상황에서 소희가 놀라던 것만큼 놀라진 않았다.
오히려 짜릿했다.
소희는 한번 만져본 거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아까와는 달리 꽤 능숙했다.
소희의 손이 정우 환자복 바지의 매듭을 풀고 있었다.
정우는 의자에서 엉덩이를 살짝들어 소희가 바지와 속옷을 내리는 걸 도왔다.
그러면서 아까 자기가 소희의 힙을 앞으로 당겼듯이 이번에는 자신의 하체를 의자 앞으로 이동시켰다.
소희가 정우를 한번 올려다봤다.
소희의 의도와는 달리 정우는 전혀 당황한 기색없이 빙긋이 웃고 있었다.
정우를 놀래키고 싶었던 거였는데, 정우는 뻔뻔스럽게도 자신보다 앞질러 행동하고 있었다.
소희는 정우를 놀라게 하려던 자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얄미워져서 눈을 찡긋하고 찌푸렸다.
그런 소희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던 정우가 왼팔을 내려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또각또각
할머니의 발걸음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저 할머니 외의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수 밖에 없었다.
소희는 눈 앞에 놓인 페니스를 만졌다.
그것만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다.
귀두 끝에서 쿠퍼액이 조금씩 나오는 걸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자신의 은밀한 곳도 조금 더 촉촉해지는게 느껴졌다.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던 정우의 왼손이 대담하게도 더 아래로 내려와서 간호사복 상의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
그러나 소희의 몸과 옷 사이의 틈이 좁아서 손은 쉽게 들어오지 못했다.
소희는 한 손으로 단추를 풀어 정우의 손이 들어오도록 도왔다.
이윽고 공간이 생기자 정우의 왼손이 내려와서 브래지어 속으로 파고 들어와 가슴의 맨살을 만졌다.
처음이었다.
남자의 손이 가슴에 닿는게 처음인 소희는 그 느낌에 온 몸이 떨렸다.
평상시였으면 불편했을 거였다.
그러나 지금은 온몸 구석구석 말초신경 하나하나까지도 흥분해 있는 참이었다.
정우의 부드러운 손길이 가슴에 닿는 것만으로도 소희는 구름 위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정우에게 더 많은 걸 해주고 싶었다.
더 많은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졌다.
소희는 정우의 페니스를 잡아서 그 끝을 입안에 머금었다.
혀끝으로 정우의 귀두를 휘감으면서 두 손으로 페니스와 음낭을 마사지하듯이 만졌다.
"아..."
정우는 마치 뇌가 씻겨 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짜릿했다.
고개 숙인 정우는 의도적으로 신음소리를 소희에게 들려줬다.
할머니가 데스크를 향해 다가오고 있기에 절대로 내서는 안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지금 자신의 흥분을 소희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아주 작게나마 내뱉은 소리였다.
정우의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희에게 또 다른 자극이었다.
소희는 자신도 점점 더 촉촉해지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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