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화 〉 26. 나도 입으로
* * *
“나도 입으로 해주고 싶어, 누나.”
스커트 속에 머리를 둔 정우는 거듭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소희는 낮에 자기만 정우를 두 번이나 입으로 사정하게 해준 게 생각이 났다.
소희는 거부할지 여부가 고민이 되느라 생각 중이었다.
정우는 소희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았다.
정우의 부드러운 입술과 혀가 소희의 꽃을 탐하기 시작했다.
은밀한 곳에서 전해져 오는 달콤한 감촉을 소희는 차마 거부하지 못했다.
결국 무언의 대답으로 정우의 혀와 입술을 허락하게 되었다.
소희의 꽃 안에서 더 많은 이슬이 생겨나고 있었다.
소희는 정우가 보답 차원에서 저러는 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소희가 방치하는 가운데 정우의 혀가 소희의 은밀한 부위를 마음대로 드나 들었다.
‘여기까지만이야.’
온 정신이 황홀한 중에도 소희의 이성은 아직 조금은 남아 있었다.
이성은 소희에게 낮의 행위는 보답받고 싶어서 한 게 아니란 걸 깨우쳐주려 했다.
여기서 멈추게 해야 했다.
소희는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지금 너무 기분이 좋긴 했지만,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자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소희는 숨 쉬기 힘들 정도로 흥분이 느껴졌지만 간신히 참아가며 말했다.
“흡. 그만. 이 정도만 해도 괜찮아.”
그 말을 듣자 소희의 맛을 한창 음미하던 정우가 소희의 은밀한 곳에서 입을 뗐다.
의외로 정우는 순순히 소희의 말을 따르는 것 같았다.
'다행이다.'
소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우가 아쉬운 표정으로 스커트 밖으로 고개를 들었다.
소희는 정우의 이마에 키스를 해왔다.
“고마워. 나 이 정도면 충분해.”
더 이상 자기를 위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다.
정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벌써?”
“응. 너무 좋았어.”
소희는 정우를 다독이며 마무리하려 했다.
남자가 처음인 소희는 황홀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지를 알지 못했다.
지금도 기분이 고조되고 있는 중이긴 했다.
하지만 이 정도가 끝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정우의 행동은 여기서 멈추게 하려던 소희의 의도를 벗어났다.
정우는 소희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럴 리 없었다.
‘아직 아닐 건데.’
정우의 생각도 모르고 소희는 들뜬 몸을 가라앉히며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갑자기 정우가 팔을 이끌어 소희를 침대에 눕혔다.
“뭐 하려구?”
“잠깐 누워 봐. 누나.”
정우는 소희를 눕히더니, 안으며 키스해왔다.
아직 몸 안에 흥분이 남아있던 소희는 저항하지 않았다.
잠시 주저하다가 입 안에 들어오는 정우의 혀를 맞이했다.
소희가 맞춰주자 정우는 하던 행동을 계속했다.
소희의 셔츠 아래로 왼손을 집어넣어 가슴의 맨살을 장악했다.
소희는 정우의 손이 가슴속으로 파고들며 다시 직접 닿자 몸 안에서 다시 흥분이 솟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방금 전 정우가 아래에서 입을 뗐을 때 끝난 줄 알았었는데, 지금 느껴보니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그런 중에 소희는 정우의 손이 자신의 카디건과 셔츠를 한번에 위로 올리는 게 느껴졌다.
손은 브래지어마저도 위로 아무렇게나 올리며 가슴을 완전히 노출시켜 버렸다.
옷이 구겨질거라는 염려도 잠시, 소희는 곧 고개를 뒤로 젖히며 옷에 관해서는 금새 잊어버렸다.
정우의 입이 유방을 감싸안고 그 안의 작은 꼭지를 희롱했기 때문이다.
소희의 아래가 다시 습해지기 시작했다.
“흡”
다른 쪽 가슴을 잠시 만지던 손은 소희의 신음소리가 들리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어졌다.
입에 한쪽 가슴을 양보한 정우의 왼손이 아래로 몸을 따라 내려갔다.
손은 하늘색 스커트와 새하얀 피부 사이로 파고 들려 했다.
그러나 틈이 좁아 들어가기 힘들었다.
낮처럼 소희의 손이 알아서 와서 지퍼를 열어주길 바랐으나, 소희의 손은 좀처럼 도와주질 않았다.
소희는 아직은 차마 정우를 막지 못하고 받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온 몸이 뒤틀리는 쾌감을 느끼는 와중에도 스스로 옷을 벗어 내리고 싶지는 않았다.
낮에는 처음 겪는 황홀함에 정신을 잃고 자기도 모르게 정우에게 맞춰 주었지만, 집에 가서 다짐을 하고 온 지금은 달랐던 것이다.
아무리 정우가 남자친구이지만, 아직은 자신의 몸을 소중히 지키고 싶었다.
소희가 도와 주지 않자 정우의 손은 꿋꿋이 알아서 움직였다.
손은 소희의 허리를 더듬더니 지퍼를 찾아서 내렸다.
지퍼가 조금 내려가자, 스커트가 헐거워지며 손이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소희의 스커트와 피부 사이로 들어간 정우의 손은, 얇고 부드러운 팬티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손은 소희의 다리사이 은밀한 곳에 닿아 그 위를 어루만졌다.
“음”
소희의 입에서 다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정우의 손이 핑크색 팬티 아래로 부드럽게 파고 들어갔다.
손가락이 갈라진 틈에 닿더니 그 속으로 조심스레 들어갔다.
자그마한 보석 같은 돌기를 찾아낸 손가락은 부드럽게 비비기 시작했다..
소희의 아래에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올라왔다
소희는 방금 전까지 정우를 말리던 것도 잊은 채였다.
가슴을 물고 있는 정우의 머리를 안으며 신음을 질렀다.
“아”
정우는 마침내 시작할 때가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희의 조용한 외침이 정우에게는 '지금'이라는 신호를 주는 듯 들렸다.
정우는 소희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욕망을 채우려 급하게 아랫도리를 벗었다.
아랫도리를 벗자 그 안에서 계속 나오고 싶어했을 거대해진 페니스가 고개를 내밀었다.
잠시 정우의 손이 떼져서일까.
소희의 다리가 조금 오므라들고 있었다.
왼손만으로는 부족한 걸 깨달은 정우가 입과 손을 소희의 은밀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팬티를 젖힌 채 손가락으로 꽃잎을 건드리면서 혀로 꽃잎 안의 앙증맞은 돌기를 희롱했다.
그러자 소희의 다리가 다시 힘없이 펴지고 있었다.
소희가 다시 무방비상태가 된 틈을 타 정우가 잡아내리니 마침내 스커트와 팬티가 한꺼번에 내려왔다.
드디어 소희의 소중한 곳을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이 다 사라졌다.
정우는 눈 앞에 드러난 소희의 은밀한 곳을 향해 페니스를 가져갔다.
소희는 거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거부는 커녕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를 참는 것 조차 힘들었다.
소희의 고개는 정우의 손가락이 꽃잎을 희롱하는 희열에 저절로 뒤로 젖혀졌다.
다리를 오므리려고도 했지만 너무도 갈망하는 정우의 눈빛을 보니 순간적으로 망설여졌다.
아무 것도 가로 막지 않는 소희의 꽃에 마침내 페니스가 와 닿으려 하는 순간이었다.
소희가 마지막 남아있던 이성을 발휘해서 두 손으로 꽃잎을 덮었다.
더 이상 다리로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막은 것이었다.
소희는 정우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정우는 애타는 마음에 허리를 눌러 페니스로 소희의 손등을 압박했다.
페니스를 가로 막고 있는 소희의 두 손이 야속하기만 했다.
그 때였다.
소희의 핸드폰에서 벨이 울렸다.
벨소리가 울리자 두 사람은 일순간 정지했다.
순간 소희의 머리 속에 번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어쩌면 전화를 받을 동안 자신도, 정우도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면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갈 거였다.
누군지는 몰라도 때 맞춰 걸려온 통화가 반가워지려 했다.
소희가 꽃잎을 덮고 있던 두 손 중에 오른손을 남겨둔 채 왼손을 뻗어 핸드폰을 가져왔다.
액정에 뜬 이름을 보니 이모, 지애였다.
소희가 전화를 받기 위해 정우를 진정시키려 했다.
"정우야, 전화받게 비켜 봐."
정우는 소희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희를 안으며 떨어질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누나, 조금만 더."
소희가 팔로 밀었지만, 소희의 힘으로는 정우를 움직일 수 없었다.
"좀 비켜봐~"
정우는 꼼짝도 않은 채 고개를 소희의 젖가슴 옆에 바짝 붙이며 대답했다.
"가만히 있을께, 누나. 누나를 안고 있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래."
벨이 여러 번 울리도록 받지 않으면 이모가 수상하게 생각할지도 몰랐다.
소희는 애가 탔다.
"그럼 그대로 있어. 움직이지마~."
소희는 적당히 타협하고는 어쩔 수없이 누운 채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소희야, 너 병원 갔다가 언제 들어오니?
소희는 혹시나 정우가 딴짓을 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잠시 내려다 봤다.
다행히 정우는 움직이지 않고 소희를 안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소희는 안심하고는 대답했다.
“응~ 나 하던 거 마치는 대로 갈께.”
정우는 소희가 마지막을 가로막자 야속해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표를 낼 수는 없어 그저 소희를 안고 있기 만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소희가 통화하는 내용을 듣자 새로운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던 거는 마치겠다고 했으니, 바로 가진 않겠다는 의미 같았다.
정우는 슬슬 다시 도전할 욕심이 났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러나 통화 중인 소희를 상대로 급하게 덤벼들 수는 없었다.
정우는 천천히 하기로 했다.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며 페니스 아래에서 느껴지는 소희 육체의 탄력을 즐겼다.
정우는 내친 김에 왼손을 들어 한동안 소홀했던 소희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소희는 정우가 움직이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핸드폰 너머의 지애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느라 정우에게 주의를 주지는 못했다.
이모 자고 가려는데, 너 오늘 소원이 방에서 자도 되겠니?
이전에도 지애가 오게 되면 지애는 소희의 방에서 자고 가곤 했다.
그 때문에 소희는 소원의 방에서 소원과 함께 자곤 했었다.
둘 중 한 사람의 방을 이모에게 내줘야 했는데, 바로 소희의 방을 내 준 것이다.
왜냐하면 소원이 항상 자기 방에서 자고 싶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소희가 양보했던 것이다.
지애가 왔을 때 소희가 방을 내주는건 자주 있던 일이었기에, 소희는 이모의 제안에 이견이 없었다.
어느새 정우의 손이 소희의 가슴을 덮고 만지고 있었다.
소희는 은근히 전해져 오는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지애에게 낌새를 감추기만 한다면 정우가 만져주는 것도 괜찮을 듯 했다.
“응 그렇게 해 이모. 흡”
정우의 손이 갑자기 가슴의 꼭지를 희롱했다.
소희가 자기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냈다.
소희의 양 손은 이미 묶여 있었기에 정우를 제지할 수 없었다.
오른손으로는 페니스로부터 은밀한 곳을 가리고 있었고, 왼손으로는 통화중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지금 정우는 소희의 은밀한 곳을 제외하면, 원하는 어디든 손댈 수 있었다.
왜 그래? 너 무슨 일 있니?
“아니. 아무 일 없..”
정우가 어느새 소희의 가슴에 입을 대고 혀로 간지르고 있었다.
동시에 정우의 페니스가 소희의 은밀한 곳 주변을 비벼대며 부드러운 소희의 피부를 마찰하고 있었다.
정우는 이제껏 그래 왔듯이 자기가 억지를 부리면 지금도 소희의 저항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정우의 스킨쉽에 소희의 고개가 다시 뒤로 젖혀졌다.
그에 따라 소희의 허리도 반응하며 위로 들렸다.
잠시 후 소희가 정신을 차린 듯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바로했다.
소희는 정우를 흘겨보며 지애에게 답했다.
“아무 일 없어요. 뭘 바닥에 흘려서 그래. 이모 나 지금 하던 일 빨리 마무리하고 갈께. 집에 가서 얘기해, 우리.”
빨리 끊어야 했다.
통화가 길어지면 정우가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더 두려운 건, 정우로 인해 자신 또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소희는 황급히 전화를 끊으며 정우를 가볍게 책망했다.
“너 왜 그래~”
정우는 마냥 아쉽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계속해서 소희의 몸에 스킨쉽을 하며 답했다.
“미안.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연하는 연하였다.
원래부터 동네 동생이었던 정우였다.
지금의 정우는 남자친구인지 응석꾸러기인지 애매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마도 앞으로도 그런 경우가 많을 거였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어차피 이 정도의 응석이야 처음 정우를 남자친구로 받아들일 때부터 예상했던 바였다.
소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되었다.
지금 이 순간을 순탄하게 마무리하려면 어떻게든 정우를 만족시켜줘야 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안에도 뜨거운 열기가 아직 남아 있는게 느껴졌다.
정우와 뭐라도 하면서, 좀 더 느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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