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화 〉 34. 새벽 침대 안의 세나
* * *
금요일 새벽 6시 30분
정우의 병실.
“… … … , 내가 만져줄까?”
곤히 자느라 몇 시인지도 알 수 없는 정우였다.
잠결에 여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 왔다.
익숙한 목소리였는데 누군지 바로 생각나지는 않았다.
그녀가 그 전에 뭐라고 말한 것 같긴 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잠들어 있었기에 끝부분의 만져주겠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눈앞에 뭔가 다가와 햇살을 가리더니 곧이어 입술에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정우의 입에 입술을 맞춘 듯 했다.
정우는 잠결에 잠꼬대로 동의한 듯도 싶었다.
그녀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눈에 익은 미소.
뭔가 설레이고 기분은 좋았으나 아직도 누군지 번득 생각나지는 않았다.
정우는 피로로 인해 잠에서 쉽게 깨어나기 힘들었다.
그러고보니 어제 아침에도 비슷한 꿈을 꿨던 게 떠올랐다.
데자뷔인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것도 꿈인게 분명했다.
어차피 꿈 속의 그녀였기에 누군지 생각 안나는게 당연하다 싶었다.
정우는 어제 아침, 잠에서 깨어 버린걸 아쉬웠던 게 어렴풋이 생각났다.
정우는 서둘러 잠을 청해 다시 잠으로 빠져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우는 미지의 그녀가 두 손으로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내리려 하는 걸 느꼈다.
좋은 꿈이었다.
잠결이지만 허리를 들어 꿈 속의 그녀를 도왔다.
부드러운 손길이 페니스를 감싸 쥐고 만지기 시작했다.
정우의 허리가 뒤틀렸다.
힘차게 일어선 페니스 끝에 이슬이 맺혔다.
잠시후 촉촉한 뭔가가 페니스 끝에 닿았다.
그건 위아래로 벌어지더니 페니스를 감쌌다.
또 다른 부드러운 무엇이 귀두 끝을 간지럽혔다.
어느새 정우의 온 신경이 페니스에만 집중되었다.
정우는 그게 여자의 입술과 혀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생생한 느낌에 눈을 떠서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랬다간 꿈에서 깰 것 같아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입술과 혀가 페니스를 계속 만져댔고, 페니스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그 느낌이 좋아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꿈에서 깨더라도 아래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정우는 고개를 들어 아래를 내려다 봤다.
눈이 마주친 상대가 인사를 해 왔다.
“일어났어?”
정우는 페니스를 입에 머금고 엎드려 있는 여자가 누군지 이제야 알아봤다.
세나였다.
세나는 정우에게 미소를 보내더니 다시 페니스를 한손으로 잡고 혀끝으로 희롱했다.
세나의 다른 손은 정우의 셔츠 안으로 들어왔다.
손은 복부를 지나 탄탄한 가슴께를 만지면서 올라왔다.
“세나 누나?”
정우는 놀랐다.
차츰 정신을 차리며 자신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게 생각났다.
꿈이 아니었다.
어제 꾼 꿈이 계속된 줄로만 알고 있었던 정우는, 세나가 실제로 잠든 자신을 만져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30분경이었다.
어젯밤, 세나와 이후에도 계속 만나기로 한 게 생각났다.
아마도 아침 일찍 일어난 세나가 병실에 놀러 왔다가 자신을 덮친 듯 했다.
그 생각이 들자 정우의 몸이 급격히 반응했다.
자는 동안 푹 쉬었는지 몸 속에서 뭔가가 끓어 올랐다.
세나의 입술과 혀가 페니스를 자극하고 있었다.
세나의 손이 한껏 부풀은 기둥을 쥐고 서서히 위아래로 흔드는게 느껴졌다.
정우는 이대로 마지막까지 가고 싶었지만 좀 더 참아 보기로 했다.
혼자 사정하기 보다는 식지 않은 페니스로 세나도 함께 즐기게 해 주고 싶었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부드럽고도 촉촉한 세나의 은밀한 곳을 느끼고도 싶었다.
정우는 누워있기가 미안해서 상체를 비스듬히 일으켰다.
깁스를 한 오른팔로는 세나를 만지려니 불편해서 그냥 등 뒤에 두고 상체를 지지했다.
왼손을 뻗어 세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엎드려서 정우의 페니스를 입에 물고 있는 세나의 얼굴 아래에 있던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손을 뻗기만 하면 저 가슴이 내 손에 들어올 것 같았다.
정우는 손을 뻗어 세나의 가슴을 옷 위로 만졌다.
셔츠 안에 브래지어가 있는게 느껴졌다.
직접 만지고 싶은 마음에 세나의 환자복 상단의 매듭을 두어개 풀었다.
세나의 한 손이 등 뒤로 돌아오더니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며 정우를 도왔다.
브래지어가 없어지자 봉긋하게 아래를 향한 가슴살이 환자복 사이로 드러났다.
엎드린 자세에서 아래로 살이 몰렸기에, 앙증맞았던 세나의 가슴이 꽤 볼륨있게 커져 있었다.
세나의 깜찍한 얼굴 아래로 보이는 하얀 가슴살은 너무나 예뻤다.
정우가 손을 뻗어 주무르는데 세나가 잠시 입을 뗐다.
“살살해 줘. 조금 아파.”
부드럽게 달래듯 정우를 바라보며 말한 세나의 입이 이내 다시 페니스를 머금었다.
세나의 입술과 혀와 손이 페니스를 계속 만져주고 있었다.
동시에 정우의 손 안에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젖가슴이 있었다.
지금이라도 세나를 멈추게 하고 함께 즐기는 게 옳았지만 지금의 쾌감을 중단하기는 너무 아쉬웠다.
*****
아침 일찍 병실에서 눈을 뜬 세나가 시계를 보니 6시였다.
허리 아래 은밀한 곳이 조금 쓰라렸다.
오랜만에 어제 하루동안 몇 차례나 남자의 살에 마찰되어 그런 듯 했다.
문득 그 마찰의 상대였던 정우가 떠올랐다.
비록 절반의 연인이긴 했지만 정우와 만남을 지속하기로 한 것도 기억났다.
어제 낮에 처음 아랫도리를 흥분한 채 침대에 누워있던 모습부터 밤늦게 9층에서 살을 섞기까지의 정우와의 모든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정우를 보고 싶고 만지고 싶었다.
사랑스러웠다.
생각해보니 정우는 오늘이 퇴원이었다.
퇴원하기 전에 될수록 많이 보고 싶었다.
여사님들은 모두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간단히 세수와 양치를 마친 세나는 새벽 근무중이던 간호사의 눈을 피해 정우의 병실로 들어왔다.
정우는 세나가 들어온 걸 모른채 잠들어 있었다.
잠든 채 누워있는 정우의 바지 가운데가 솟아 있었다.
그 안에서 페니스가 발기된 모습이 상상되었다.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세나는 미소지었다.
어제 처음 봤을 때 자신을 놀라게 한 페니스였다.
그게 하루만에 자기의 몸속에 수차례나 들어왔었던 걸 생각하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주인은 자고 있는데 혼자 외롭게 서있는 녀석이 안쓰러운 세나가 가까이 다가갔다.
얼마나 외롭고 심심했을까.
나처럼.
바지 위에 손을 대서 녀석을 살짝 압박했다.
녀석은 세나가 반가웠는지 곧 꿈틀대며 인사해왔다.
“나도 반가워.”
녀석에게 인사를 한 세나는 정우를 바라봤다.
꽤 준수한 얼굴.
자기가 바래왔던 착하고 순한 남자가 눈 앞에서 자고 있었다.
자고 있는 정우의 입에 살짝 키스했다.
그러자 정우의 눈이 잠시 눈이 떠지려는 듯했다.
“잘잤어? 보고 싶어서 왔어.”
정우는 피곤한지 잠에서 쉽게 깨지 않는 듯했다.
반면에 정우의 바지 앞섶은 강아지가 손님을 반기는 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마도 세나를 찾고 있는 듯 했다.
정우의 눈이 살짝 떠지는게 보였다.
그걸 본 세나가 미소지었다.
“움직이기 힘들지? 내가 만져줄까?”
아직 잠에 취해 있던 정우가 완전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대답하곤 다시 잠들었다.
“네. 좋아요.”
세나는 대담하게 침대 위로 올라왔다.
누가 병실문을 열고 들어올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미 어제도 수차례 긴장속에 관계를 나눈 터였다.
사실 어제 나눈 행위들은 오랜만에 남자경험이어서도 좋은 것도 있었지만, 스릴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서 더 짜릿하기도 했었다.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혹시 갑자기 들어 올 수도 있을 것 같은 긴장감.
그 긴장감이 나쁘지 않았다.
세나는 엎드려 정우의 하의를 벗겨냈다.
정우의 허리가 살짝 들리더니 세나의 손길을 도왔다.
새벽 기운에 일어서 있던 녀석은 세나를 보자 반가운지 조금 꿈틀댔다.
어제 자기를 바라보는 정우의 시선이 부담되어 자세히 보지는 못했었다.
지금은 정우도 자고 있기에 여유있게 살폈다.
갈라진 끝을 가진 매끄럽고 탄력있는 원뿔.
원뿔이 끝나는 경계에서 내려가는 기둥.
기둥의 겉을 뚫고 나올듯한 검붉은 핏줄까지
모두 사랑스러웠다.
세나가 보기만 하고 만져주지 않아서 실망한건지 녀석이 작아지고 있었다.
다시 커지게 해주고 싶었다.
세나는 녀석을 두 손으로 감싸고 조물거렸다.
그것만으로도 반응이 왔다.
갈라진 끝에 살짝 키스하니 녀석이 반가웠는지 움찔했다.
그대로 삼키면서 갈라진 끝에 혀를 가져다 댔다.
입으로 계속 자극하는데 정우가 바라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살짝 인사후 흥분을 깨게 하기 싫어 자극을 계속했다.
정우가 잠을 깼는지 상체를 일으켜 가슴을 만져왔다.
브래지어를 풀어 정우가 좀 더 잘 만질 수 있도록 도왔다.
정우의 손길에 만져진 가슴이 조금 아팠다.
어제의 반복된 행위가 무리였던가 보다.
허리 아래도 쓰라렸기에 지금 정우랑 굳이 관계를 갖고 싶지는 않았다.
세나는 정우만 만족시켜 주기로 하고 계속 페니스를 자극했다.
혀끝으로는 페니스를 위에서 휘감으며 희롱했다.
기둥을 붙잡은 손을 부드럽게 계속 움직이니 페니스 끝에서 쿠퍼액이 나오는게 느껴졌다.
손은 진득한 쿠퍼액을 묻혀 기둥을 계속 비볐고, 쿠퍼액 덕분에 더 손이 더 부드럽게 움직였다.
쾌감이 더해지고 있는지 정우의 허리가 들썩이는게 느껴졌다.
“이리 올라와요.”
정우가 함께 즐기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그러나 세나는 고개를 젓고는 혀와 손을 더 격렬하게 움직이기만 했다.
아래가 쓰라렸다.
지금은 자신의 몸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어제밤은 정우에게서 약속받기 위해 무리해서 움직였던 거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우를 만족시켜주는 걸로도 족했다.
퇴원하고 나서도 자기를 쉽게 잊지 못하게 해주고 싶기도 했다.
세나가 거부하자 정우는 세나의 뜻을 받아들이고 눈을 감고 집중했다.
점차 흥분되어 가던 정우는 곧 마지막이 왔음을 느꼈다.
“아!”
정우의 외마디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입안에서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던 페니스도 뻣뻣해졌다.
곧 마지막이 올거라 짐작했던 세나는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마침내 세나의 입속에서 페니스는 또 다시 분출했다.
입안에 계속 뿜어져 나오는 액체를 세나는 가만히 물고 있었다.
혹시라도 기둥을 타고 흘러내릴까 입술로 기둥을 바짝 감싸 안았다.
기둥은 점점 사그러졌으며, 점점 작아지는 기둥에 맞춰서 입술을 더욱 오므렸다.
식어가는 페니스를 세나의 입이 계속 감싼 채 입 안의 체온을 전달했다.
마침내 페니스가 완전히 작아지고 분출이 종료되어서야 세나는 페니스에서 입을 뗐다.
정우가 손을 뻗어 어제밤 쓰고 남은 티슈를 건네왔다.
“같이 하고 싶었는데.”
세나는 싱긋 웃더니 입안의 정액을 입술사이로 티슈에 흘렸다.
깜찍한 세나가 웃으며 자신의 정액을 내뱉는 그 모습에 정우는 아침부터 설레였다.
세나가 웃으며 말했다.
“퇴원 축하 선물이야.”
곧이어 세나는 입술과 혀를 올망졸망 움직이더니 입가에 묻은 정액을 핥았다.
세나는 정우의 페니스를 잡더니 어제밤 그러했듯이 입술과 혀로 구석구석 닦아줬다.
정우가 아찔해지는 느낌에 또 한번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황홀해 했다.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세나는 소희보다 자신이 앞서 있다고 확신했다.
얌전해 보이는 소희는 절대로 이렇게 할 수 없을 것이었다.
어제밤 정우의 절반은 자기 것이 되었었다.
정우의 나머지 절반을 가져 오는게 어쩌면 그리 멀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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