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는 누나-43화 (43/98)

〈 43화 〉 43. 간드러진 교성

* * *

병실안.

커튼이 쳐진 정우의 침대.

세나는 바닥에 선 채로 하얀 시트 위로 상체를 엎드려 있었다.

세나의 바지와 팬티는 벗겨져서 시트에 놓여져 있었다.

발가벗겨진 힙은 하늘을 향해 솟구쳐 있었고, 정우의 두 손이 힙의 양쪽 편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정우가 무릎꿇은 채 세나의 힙 아래에 얼굴을 바짝 가까이 하고 있었다.

정우는 입술과 혀로 세나의 꽃잎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정우의 혀와 입술이 세나의 꽃잎을 자극했다.

그러자 세나는 하복부로부터 솟아오르는 기운에 온 몸이 뜨거워졌다

혀는 꽃 안의 갈라진 틈으로 들어와 은밀한 곳에 숨겨진 작은 돌기를 희롱했다.

곧이어 오므려진 입술이 다가오더니 혀와 번갈아가며 돌기에 키스했다.

세나는 새로운 자세에서 오는 색다른 느낌에 저절로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세나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나왔다.

꽤나 큰 소리였다.

세나가 순간 방심하여 큰 소리로 신음을 낸 것이다.

“아.”

세나의 외마디 신음소리가 어르신의 새근새근 잠자는 숨소리가 채우고 있던 병실을 가득 채웠다.

깜짝 놀란 세나와 정우가 잠시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어르신의 잠자는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어르신이 잠에서 깬 건가 싶어 세나와 정우는 염려가 되었다.

혹시라도 소리가 날까 싶어 둘은 그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 기우였다.

이내 다시 어르신의 새근새근 숨소리가 병실 안을 채웠다.

두 사람은 겨우 마음을 놓았다.

정우는 다시 세나의 아래를 혀와 입술로 자극했고 세나 역시 즐기기 시작했다.

병실 안은 어르신의 숨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정우의 혀와 입술이 세나의 꽃잎을 비비는 소리만이 간간히 생겨날 뿐이었다.

추릅.

추릅.

세나는 11시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알고 있었다.

지금의 자세도 좋았지만, 아까 자기가 커튼 밖에서 봤을 때처럼, 정우의 페니스가 뒤를 범해 주기를 바랐다.

방금 전에도 사실 그걸 바라고 들어온 터였다.

주변이 조용한 중에 병실 커튼이 주는 아늑함은 세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흐르는 시간이 아쉽기만 했다.

보다 더 큰 쾌감을 위해 세나는 정우를 잡고 이끌었다.

세나가 조용하게 말했다.

“이제 해 줘.”

정우는 세나의 은밀한 곳에 마지막으로 키스했다.

이제는 이 곳을 자신의 페니스에 양보해야 할 때였다.

키스를 마친 정우가 세나의 앙증맞은 힙을 붙잡고 일어섰다.

세나는 가슴에 담아 뒀던 말을 정우에게 건넸다.

“근데 아까 삽입했던 거 아냐?”

세나는 소희와 달리 정우와 삽입한 사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소희보다 우월하다 느끼던 차였다.

비록 소희가 나이는 많긴 했지만, 세나에게 소희는 여전히 애송이였다.

그런데 세나는 조금 전에 소희와 정우가 함께 있던 모습을 삽입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두 사람이 관계를 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우월성이 훼손된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던 차였다.

“한 거 아니에요. 그냥 아래를 비비기만 한 거에요."

정우가 세나의 오해를 풀었다.

소희와의 프라이버시라서 밝히고 싶지는 않았지만, 사실관계는 알리는 게 좋을 듯 했다.

세나는 궁금해졌다.

“비비다니?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정우는 행동으로 세나가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정우의 페니스가 세나는 꽃잎 아래를 앞 뒤로 움직이며 비볐다.

그러면서 정우의 양 손은 세나의 허벅지를 안아 모았다.

세나는 두 허벅지가 만나는 Y존의 세 면이 정우의 기둥이 비벼지는게 느껴졌다.

세나는 조금은 흥분이 되었다.

그러나 소희에게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그 정도로는 세나에게는 큰 감흥은 없었다.

“고작 이거?”

정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세나는 몹시 기뻤다.

소희와의 사이가 이런 정도라면 자신이 정우에게 훨씬 더 많은 희열을 줄 수 있을 것이었다.

여전히 소희와 정우의 관계는 별거 아니었고, 아직 소희는 애송이에 불과했다.

세나의 손이 힙 뒤를 통해 아래로 오더니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있던 정우의 페니스를 잡았다.

페니스는 세나의 손에 쥐어지자마자 펄떡였다.

세나의 허리가 요염하게 움직이며 살짝 반동을 주더니 페니스를 자극했다.

세나는 페니스를 쥔 손을 자신의 은밀한 곳에 가져다 댔다.

“넣어줘.”

소희는 정우에게 이 정도로 도발적인 걸 해 줄 수 없을 것이었다.

세나는 은밀한 곳으로 정우의 페니스가 들어오는게 느껴졌다.

부드럽게 밀려 들어오는 정우의 기둥이 배 아래쪽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황홀했다.

정우가 허리를 앞 뒤로 움직일 때마다 은밀한 곳 어딘가를 긁어댔다.

황홀했다.

하얀 시트 위에 엎드린 세나의 고개가 다시 뒤로 젖혀졌다.

어느새 정우의 두 손이 세나의 가슴 앞으로 와서는 양쪽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세나는 시트 위에 엎드려 온 몸으로 정우의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그 때였다.

정우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번에는 메시지가 아니라 전화벨이었다.

세나는 황홀경을 깨트리는 소리가 너무나 거슬렸다.

반사적으로 정우의 핸드폰을 바라봤다.

액정에 쓰인 글자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 류소원

‘류소원? 누구지?’

분명 아는 이름은 아니지만, 낯이 익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정우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벨이 계속 울리게 놔두면 어르신이 깰 판이었다.

정우는 세나에게 삽입한 채로 팔을 뻗어 핸드폰을 잡았다.

혹시나 어르신을 깨울까 봐 최대한 조용히 받았다.

“여보세요?”

'아하. 류소희?'

그러고 보니 류소희와 이름이 비슷했다.

아마도 류소희의 가족 같았다.

­ 오빠, 나야. 톡 안보길래. 언니가 그러는데 오전에 퇴원하기로 했다며?

세나는 핸드폰 너머의 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는 없었다.

그저 젊은 여자의 목소리인 듯 했다.

다만 오빠라는 소리만은 똑똑히 들렸다.

아마도 정우보다 나이 어린 사람일 거였다.

세나는 정우에게 상대방이 소희의 동생인지 확인하려다가 생각을 바꿨다.

세나는 상대방이 소희의 동생이 맞다는 걸 전제로 생각해 봤다.

어쩌면 지금이 이 곳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소희에게 알릴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소희와 정우를 떼어낼 수 있을 지도 몰랐다.

떼어내지 못할 지라도 적어도 자신의 의도를 감추면서 둘 사이에 불화를 일으킬 소재는 될 수 있을 듯 했다.

상대가 류소희의 동생 맞다면 계획이 성공할 터였고, 동생이 아니라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자신과는 상관없을 사람일테니 자신은 손해 볼게 없었다.

밑져야 본전이었다.

정우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고 말수를 줄이고 있었다.

어르신을 깨워서도 안됐구, 세나와의 분위기를 망치기도 싫었다.

정우는 최대한 전화를 빨리 끊고 싶었다.

“응. 곧 할려구.”

정우가 적당한 인사말을 건네고 통화를 곧 마무리하려는 참이었다.

여지껏 큰 움직임이 없던 세나의 허리가 갑자기 정우의 페니스를 삽입한 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세나는 상체를 세우며 정우를 뒤로 안고는 자신이 움직이며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과는 달리, 지금은 세나의 은밀한 곳이 움직이며 정우의 페니스를 만족시켜주는 모양새였다.

정우는 몹시 자극되었다.

핸드폰을 들지 않은 왼손이 세나의 가슴을 만져댔다.

­ 와! 잘됐다. 그러면 저녁에 집에 오는거지?

“응. 그래 이따 갈께.”

정우는 애써 쾌감을 참아가면서 대답했다.

다른 사람과의 통화중의 섹스라니 짜릿했다.

정우가 보기에 세나 역시 통화 중인데도 스릴을 즐기고 있었다.

의외였다.

정우 자신도 이 정도는 마다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정우는 자신의 판단을 곧 후회하게 되었다.

세나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뒤로 젖히더니 신음소리를 낸 것이다.

어르신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크기였다.

그러나 핸드폰 너머의 상대에게는 충분히 들리고도 남을 크기였다.

정우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세나가 자연스럽게 신음소리를 낸 것이다.

“아!”

간드러진 교성이 핸드폰의 마이크를 통해 전파를 타버렸다.

미처 세나가 소리낼 걸 예상하지 못한 정우는 대비하지 못했다.

깜짝 놀라며 마이크 부위를 덮는데 소원이 물어왔다.

신음소리를 들은 것이다.

­ 오빠, 이게 무슨 소리야?

정우는 등골에서 땀이 날 지경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소원이 지금의 상황을 결코 알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소희에게도 알려질 게 뻔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정리 도와주시다가 힘드신가 봐. 야, 나 지금 퇴원해야하니까 전화줄께. 저녁에 봐.”

정우는 서둘러 통화를 마무리했다.

세나는 정우의 놀란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하기만 했다.

두 손을 뒤로 돌려 정우를 안은 채, 허리를 움직이고 있던 중이었다.

“아. 나, 너무 좋아.”

정우는 세나의 움직임으로 인해 페니스에 색다르게 자극을 받았다.

세나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정우의 입술을 찾았다.

아무 말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세나의 입술이 열리더니 혀가 입술을 한바퀴 입술을 타고 원을 그렸다.

너무나도 야한 몸짓에 정우는 아무 말 못하고 세나에게 키스할 수 밖에 없었다.

세나의 몸짓과 신음소리는 정우를 금새 다시 들뜨게 했다.

정우는 소원과의 통화는 잊어버리고 다시 세나에게 집중했다.

세나는 다시 앞으로 몸을 숙여 엎드리더니 정우를 다시 졸랐다.

“계속해 줘.”

세나는 이 정도면 괜찮았고, 충분했다.

어쩌면 상대방에게 불신의 씨앗도 심었을 지도 몰랐다.

지금도 정우는 자신의 것이었고, 어쩌면 나중에도 자기만의 것이 될 확률이 좀 더 높아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우만 한번 더 만족시키면 일단은 훌륭한 결말을 내는 거였다.

세나는 상의와 브래지어를 벗어버렸다.

정우의 마지막을 돕기 위해서였다.

정우는 세나의 나신이 눈앞에 펼쳐지자 그 깜찍하고 섹시한 뒷모습에 취했다.

정우의 허리가 점차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젖가슴의 느낌이 정우의 손을 타고 척수를 지나 페니스까지 이른 듯했다.

밀도 높게 꽉 찬 세나의 아래의 속살과 부벼지는 느낌이 더해지자 페니스가 아우성쳐댔다.

세나가 애써 호흡을 참아가며 조용하고 가녀린 목소리로 신호했다.

“나 지금!”

세나는 몸 속 깊은 곳에서 강한 충격이 파도처럼 밀려오는게 느껴졌다.

이제껏 병원에서 정우와 나눈 섹스 중 최고의 느낌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등을 활처럼 뒤로 굽히던 세나는 온 몸이 떨리면서 쾌감이 극을 달리는 것을 느꼈다.

세나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 진동은 정우의 몸에도 전해졌다.

그 느낌이 정우를 더욱 자극했다.

정우는 분출이 시작되려는 짜릿한 느낌에 세나의 몸 속에서 페니스를 뽑았다.

“아앗!”

정우의 손이 페니스를 잡고 흔들어댔다.

페니스 끝에서 뿜어져 나온 희멀건한 액체가 세나의 등과 힙을 적셨다.

정우의 페니스는 꿀렁거리며 마지막 한방울까지 세나의 힙에 짜냈다.

정우는 그 자세로 세나를 뒤에서 안은 채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세나의 어깨로부터 허리를 지나 앙증맞은 힙이 한눈에 보였다.

곡선으로 연결된 나신 위에 체액이 뿌려져 있는 모습이 너무나 선정적이었다.

정우는 세나의 허리와 힙에 키스를 하더니 그대로 세나의 옆에 누워 세나를 안고는 세나의 입술을 찾았다.

세나는 세나대로 엎드려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정우가 사정을 마치더니 옆에 누워 왔다.

세나 역시 정우의 입술을 받아들이고는 진하게 키스했다.

둘은 그대로 키스한 채 있었다.

두 사람은 온 몸에 힘이 풀린 채 오직 입술과 혀만 움직일 수 있을 뿐이었다.

서로의 혀가 교대로 움직이며 상대의 입 안을 간지럽혔다.

세상이 멈춰있는 것만 같았다.

**********

소원은 정우가 오늘의 와인 파티에 꼭 왔으면 싶어 전화한 참이었다.

친한 오빠이기에 다친 걸 위로하고도 싶었고, 최근에 보지 못해 보고 싶기도 했다.

어제 밤에는 정우가 남자로써 어떤가 혼자 생각하다가 혼자서 멋쩍게 웃기도 한 터였다.

그랬던 소원은 정우와 통화를 마치고 나서 느낌이 이상했다.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왔던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길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원의 성격에 고민은 어울리지 않았다.

“언니, 나 질문!”

소원은 다짜고짜로 나오기 일쑤였다.

소희는 익숙했기에 이번엔 왠일인가 싶었다.

­ 나 곧 세미나 시작해. 짧게. 뭔데?

“병원에서 퇴원할 때 간호사가 챙기는 걸 도와줘?”

소희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답했다.

­ 글쎄. 잘 안 그러지?

소원의 맑고 커다란 눈동자가 동요했다.

게다가 정우의 말대로 그저 단순히 힘들어서 내는 소리라 치기에는 너무 간드러진 소리였다.

소원은 그게 무슨 소리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초조해졌다.

소원의 앞니가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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