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는 누나-46화 (46/98)

〈 46화 〉 46. 소희의 매혹적인 뒤태

* * *

정우의 방.

정우의 침대 위에 소희가 누워 있었다.

소희의 긴 생머리는 조금은 흐트러져 있었지만 그래도 가지런한 편이었다.

소희는 상의만 입은 채 아래는 발가 벗겨져 있었다.

발가 벗은 소희의 하반신 위에는 정우가 몸을 엎드려 있었다.

정우는 소희의 몸 위에 엎드려서는 입술로 은밀한 꽃잎에 키스하고 있었다.

소희의 허벅지가 조금씩 벌어지며 정우의 얼굴에 점점 공간을 내어주고 있었다.

정우의 얼굴은 자리를 확보하며 더 비집고 들어왔다.

그러자 더 많은 활동공간 가지게 된 정우의 입술이 소희의 은밀한 꽃잎을 더 음미했다.

자극받은 소희의 허벅지가 더욱 벌어지며 정우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주었다.

그렇게 소희의 허벅지와 정우의 입술은 서로간에 선순환을 일으켰다.

그렇게 소희와 정우는 각자에게 더 많은 쾌감을 주고 있었다.

소희의 허벅지가 한껏 벌어지게 되자 정우는 두 손을 얼굴 앞으로 가까이 가져 왔다.

정우는 두 손을 소희의 소중한 곳 양 옆에 조심스레 뒀다.

그러더니 두 엄지손가락이 부드럽게 소희의 은밀한 꽃잎을 살짝 벌렸다.

보드라운 음모가 벌려지며 그 사이로 선홍빛 예쁜 꽃이 드러났다.

이미 습해진 꽃은 촉촉해져 있어서 충분히 미끄러웠다.

엄지손가락은 꽃잎에 닿자 마자, 안으로 쑤욱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 바람에 단지 입술을 돕기 위해서 잠시 왔을 법하던 엄지손가락이 감히 입술보다도 먼저 꽃을 건드려 버렸다.

의도치 않았던 엄지의 침입에 소희의 사타구니가 움찔했다.

달콤한 침입이었다.

소희는 정우가 소중한 곳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생각에 민망해졌다.

그러나 이미 겪어 봐서 그런지 지난번보다는 덜했다.

오히려 짜릿한 쾌감이 온 몸에 번져가고 있었다.

그런 중에 소희를 탐하는 엄지가 은밀한 곳의 내부를 터치했다.

엄지의 부드러운 접촉에 소희의 허리가 저절로 들썩거렸다.

소희로서는 민망하게 되지 않으려 최대한 참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분위기에 취해선지 가녀린 신음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와 버렸다.

“아”

소희가 흥분하는 걸 느낀 듯, 정우의 엄지가 들어온 김에 은밀한 곳 안을 부드럽게 훑었다.

이곳 저곳을 쓰다듬던 손가락이 꽃 안에 자리잡은 돌기에 닿았을 때였다.

소희의 허리가 더욱 들썩거렸다.

소희의 신음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아아!”

이대로 계속하다가는 잘못하면 이성을 잃어 버릴 것만 같았다.

신음소리마저 내다보니 정우의 시선이 민망하게 느껴졌다.

소희는 가까스로 쾌감을 참아가며 말했다.

“정우야. 그만봐. 창피해~.”

소희의 말을 들었는지 정우의 손가락이 꽃에서 빠져 나왔다.

왠일로 정우가 말을 잘 들었다.

소희가 안심하려는데,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손가락이 비운 그 자리를 금새 또 다른 것이 닿은 게 느껴졌다.

그것은 손가락과 달리 촉촉했다.

소희는 정우의 입이 꽃 전체를 머금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미끈한 무엇이 은밀한 곳 안을 휘젓는 느낌이 들었다.

소희는 그것이 정우의 혀인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소희는 정우에게 그만하라는 의미로써 그만보라고 요구한 거였다.

그런데 정우는 교묘하게도 소희의 요구는 지키면서도 자기 욕심을 채우려 하고 있었다.

소희는 정우가 얄미웠다.

얄미웠지만 사랑스러웠다.

“아아!”

너무나 짜릿했다.

속에서 터져나오는 소리를 더 참기는 힘들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올 사람도 없었다.

그런 사실이 이렇게나 해방감을 주게 될 줄은 소희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정우와 스킨쉽을 나눈 이후로 소희는 처음으로 큰 소리로 신음을 내고 있었다.

누구도 듣지 못할 소리였기에 안심하고 말을 건넸다.

“아. 정우야. 제발.”

말과는 달리 소희는 쾌감이 극에 달한 중이었다.

소희 자신도 정우를 멈추게 하고 싶은 건지 자극을 하고 싶은 건지 분간할 수 없었다.

야했다.

머리로는 정우의 야한 짓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은 머리를 따르지 않았다.

소희의 양 손마저도 정우의 머리를 잡고서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그저 안고만 있을 정도였다.

소희의 고개는 뒤로 뉘여지면서 단정했던 긴 생머리를 흐트러트리고 있었다.

정우는 마음껏 꽃 안의 샘물을 취하고 있었다.

단지 내음만으로도 자신을 흥분시키는 그 물을 맛보는게 환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정우는 그 다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소희의 종아리에 닿은 채 거친 마찰을 일으키고 있던 페니스가 어서 빨리 자신을 만족시켜 달라고 조르는 중이었다.

소희를 슬쩍 올려다보니 소희의 몸은 이미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듯 보였다.

지금의 소희는 어제와 오늘 그토록 삽입을 허락하지 않던 소희가 아닌 듯했다.

정우는 소희와 하나가 되려면 지금이 좋겠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면서 페니스를 위로 옮겼다.

마침내 페니스가 소희의 은밀한 곳에 닿으려는 때였다.

"안돼, 정우야."

소희가 절박한 표정으로 간신히 손으로 페니스를 휘감으며 진로를 바꾸려 했다.

"누나, 한번만"

정우 역시 애절하게 소희의 손을 잡아 떼내려했다.

정우는 지금이야말로 소희의 경계가 약해져 있는 때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거부하자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두 사람은 움직임을 멈춘 채였다.

둘은 눈빛으로 서로를 간절히 설득하고 있었다.

띠링띠링

소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소희는 마치 최면에서 깨어나듯이 정신을 바로 차렸다

아쉬워하는 정우를 뒤로 두고 소희가 일어서서 핸드폰을 받았다.

소원이었다.

전화받는 동안 정우가 조심하도록 일깨우기 위해 일부러 소원의 이름을 불렀다.

"소원이니?"

­ 언니, 아까 병원에서 나왔다고 하더니 왜 안 와?

소희가 정우네 집으로 오는 중에도 귀가를 독촉했던 소원이 다시 전화를 걸어 왔다.

집에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소희가 오질 않자 조바심에 전화한 것이다.

‘그 놈의 성미하고는.’

소희는 소원이 유독 참지 못하고 계속 전화해 오는 게 이상하긴 했다.

그러나 원래 그게 소원의 스타일이기도 해서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소원의 질문에 지금 정우의 집이라고 답할 수는 없었다.

소원의 촉을 피하려면 최대한 정우랑 엮이는 상황은 감춰야 했다.

그럴싸한 핑계를 대야 했다.

“병원에 뭘 놓구 와서 다시 다녀오는 길이야.”

­ 뭘 놓구 왔길래?

소원이 집요하게 물어오고 있었지만, 대답을 피할 수는 없었다.

소희는 소원이 자신이 빨리 오지 않는 이유를 추궁하는 것 같아 괜시리 속이 뜨끔했다.

서투른 대답을 했다가는 수상한 낌새를 느낄지도 몰랐다.

혹시나 그런 일이 생기기 않도록 신경써서 대답해야 했다.

소희는 가방 안에 들어있는 물건 중에 병원에 실수로 두고 올만한 게 뭐가 있는지 떠올렸다.

근무할 때 스커트 안에 신고 있다가 퇴근할 때 벗은 검정색 스타킹이 생각났다.

오늘 아침 정우의 손길이 닿았던 바로 그 스타킹.

“바지로 갈아 입으면서 스타킹을 벗어 두고 왔더라구.”

이만하면 괜찮은 알리바이였다.

이제 정리하고 집으로 출발하면 될 터였다.

소희는 아쉽지만 오늘의 스킨쉽은 여기서 끝내기로 마음억었다.

그러나 소원이 정작 전화를 걸어온 이유는 그 다음에 들려왔다.

­ 빨리 와, 언니. 정우오빠 오기 전에 물어볼 게 있단 말야.

소원의 말투로 봐서는 뭔지 몰라도 꽤 궁금한 것 같았다.

소희는 다시 뜨끔했다.

‘혹시 나랑 정우 사이를 떠 보려고 하나?’

소희는 속내를 감추고 태연하게 물었다.

“왜? 뭔데?”

의외로 소원은 대답을 피하려 했다.

­ 전화로 얘기하기는 좀 그래. 언니 오면 물어 볼께.

소희는 소원이 물어보려는 게 뭘 지 궁금해졌다.

만약 정우와의 사이에 대해서 소원이가 눈치를 채고 묻는 거라면, 대면한 상태에서는 자신이 태연하게 대답할 수 없을 듯 했다.

지금 대면하지 않고 통화로 얘기할 때 질문을 받아야 대처를 할 수 있을 듯했다.

“아냐, 지금 얘기해. 괜찮아.”

소희는 혹시 몰라 볼륨을 체크했다.

소리가 크지 않았다.

뒤에 앉아있는 정우에게는 들리지 않을 거였다.

소희는 정우가 어쩌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정우를 흘깃 돌아봤다.

정우는 분위기가 끊어진 데다 소희가 곧 가겠다고 해서인지 허탈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저 소희를 보고만 있었다.

소희는 그런 정우가 짖궃게 들이대서 살짝 얄미웠던터라 고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웠다.

소희는 정우에게 방긋 웃음을 보냈다.

하반신을 발가벗은 채 서있는 소희의 뒷모습은 너무나 섹시했다.

정우는 소희가 뒤돌아보며 웃음을 보내자 그 모습에 취해 버렸다.

예전에 어떤 광고에서 뒤돌아보는 자세로 유명했던 어느 아이돌 여가수의 자세 이상으로 매혹적이었다.

잠시 소원의 전화에 분위기가 깨져서 실망하고 있었지만, 소희의 그 모습만으로도 다시 가슴이 설레며 활력이 살아나려 했다.

당장이라도 가서 소희를 안고 소희의 힙에 페니스를 비벼대고 싶을 지경이었다.

소희가 채근하자 소원은 정말 궁금했던 참인지 바로 물어왔다.

­ 아까 정우 오빠랑 통화한 일로 내가 물어본 거 기억나지? 정우 오빠 옆에 있던 사람이 언니 말대로 간호사 아닌 거 아냐?

소원은 사실 소희와 정우의 사이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해 본 적도 없었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의 사심 때문에 확인해 보려 한 것이었다.

간호사가 아니라면 누구일지 궁금했다.

혹시나 알 수도 있을 언니에게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소희는 소원의 사심까지는 헤아리지 못했다.

그저 소원이 묻는 문장 그대로만 받아들이고 있었다.

소희는 이미 정우와의 대화를 통해 세나가 정우 옆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굳이 세나의 존재를 소원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괜히 세나에 관해 언급했다가, 저녁에서 소원이 정우에게 여자가 생겼다고 가족의 앞에서 떠들어 댈지도 몰랐다.

그렇게 괜시리 호들갑이라도 떨게 되면 정우의 입장만 난처해질지도 몰랐다.

어차피 세나는 소원과는 전혀 상관없을 사람이었다.

굳이 소원에게 세나의 존재를 알릴 필요가 없었다.

“응. 간호사 맞대.”

소희는 소원에게 굳이 속일 의도는 없었다.

그저 일을 더 키우지 않고 덮으려는 생각에서 간호사라고 거짓으로 대답을 한 것이다.

­ 그래? 난 또 뭐라구. 알았어. 얼른 와, 언니.

소원은 궁금한 게 해소되었는지 순순히 통화를 마쳤다.

소희는 전화를 끊자마자 정우가 뒤에서 살며시 안는 게 느껴졌다.

그 느낌이 포근하고 좋았다.

한창 들뜬 상태에서 마친 게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그게 소원의 전화로 인한 것이었기에 정우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간다고 말한 참이었다.

금방이라도 옷을 추스리고 집으로 가야했다.

“미안해. 이제 우리 그만 가야겠다. 괜찮지?”

소희가 뒤로 돌아보며 정우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잠깐만, 누나.”

짧은 대답과 함께 그대로 정우의 입술이 소희의 입술에 포개졌다.

동시에 크고 단단해져 있는 정우의 페니스가 소희의 힙에 비벼져 왔다.

정우가 무릎을 구부린 듯 페니스가 은밀한 곳 바로 아래의 Y존으로 파고 들려 하는게 느껴졌다.

소희는 정우가 자신을 탐하는게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갈 시간이었다.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정우에게 볼키스를 하며 진정시켰다.

“이만 하고 가자. 스킨쉽은 다음에. 응?”

정우는 소희가 삽입만은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니 그거나마 다행이었다.

주말에 시간은 많았다.

다시 도전할 시간은 충분했다.

“다음에 언제? 내일 저녁에 볼래?”

소희는 잠시 뭔가 생각하더니 답했다.

“나, 내일 저녁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선약이 있어. 일요일 저녁 어때?”

마음 급한 정우는 내일 토요일 저녁이 더 좋았다.

하지만 모레 일요일 저녁도 나쁘지 않았다.

“응. 그럼 우리 집으로 오는 거다?”

소희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 표정에 정우가 다시 한번 소희를 안고 키스했다.

두 사람은 곧 옷을 챙겨 입었다.

둘은 혹시 모를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로 했다.

시간차를 두어 소희의 집으로 각자 향했다.

둘은 모두 저녁내내 그저 오붓하게 와인이나 마시게 될 것만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의 술자리는 예상 못한 결과를 가져올 거였다.

술자리로 인해 어떤 일이 생길 지 아직 두 사람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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