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 48. 지하주차장, 차 안에서.
* * *
정우와 소희 두 사람은 포옹을 푼 채, 엘리베이터 위를 바라보기만 했다.
숫자는 점점 낮아지더니, 잠시 후 1을 지나고 지하를 표시했다.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과연 주차장 구조가 복잡했다.
“혼자서 왔으면 찾기 힘들 뻔했네.”
정우가 소희의 안내를 따라 갔다.
소희 아빠의 차는 지하 주차장 외진 곳에 후진주차되어 있었다.
마침 옆의 자리가 비워져 있었다.
짐을 가져 나오기도 좋아 보였다.
인적이 없는 곳이라 생각된 정우가 소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손 잡아도 괜찮지?”
정우가 손을 내밀어 소희의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정우의 손을 소희도 뿌리치지 않았다.
비록 CCTV가 몇 군데 있긴 했지만 손잡는 것까지는 괜찮을 듯 싶었다.
오래된 CCTV라서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할 거였다.
주변에 사람이 없기에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가 없기도 했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은 채 걸었다.
차에 가까이 간 두 사람은 트렁크를 열었다.
정우가 주변을 둘러보니 그 주변에는 카메라가 없었다.
정우는 와인 한 박스를 꺼내고는 트렁크를 닫았다.
소희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을 때였다.
정우가 트렁크 위에 와인박스를 내려 놓더니 소희의 손을 잡고 다시 몸을 돌려 세웠다.
“누나 잠깐만.”
정우가 그대로 소희를 안았다.
"왜?"
정우는 안겨 있는 소희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여기는 카메라 없으니 괜찮지?”
소희가 미소지었다.
“그런 건 또 언제 살펴봤대.”
소희의 반응으로 봐서는 소희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듯했다.
정우가 소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까부터 이러고 싶었어.”
정우의 말이 소희의 귀를 자극했다.
소희는 기분 좋은 소름이 돋았다.
소희가 화답하며 두 팔로 정우를 안았다.
“나도.”
“정말?”
“그럼. 정말이지.”
허리를 안은 정우의 손이 힘을 주며 소희를 당겼다.
소희의 배에 다시 페니스가 밀착되었다.
페니스가 배를 꿈틀거리며 누르는게 느껴졌다.
소희는 고개를 올려 정우를 보면서 눈을 크게 떴다.
“아까부터 계속 이랬어?”
“응.”
“못 말린다니까.”
소희는 정우의 가슴에 고개를 기대며 그대로 있었다.
인적이 없는 곳이었다.
지금 이 정도는 괜찮을 듯했다.
누가 올 것 같으면 그냥 포옹을 풀면 될 일이었다.
기분 좋아진 정우가 소희에게 키스해왔다.
소희는 그대로 정우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정우가 소희의 손을 잡더니 이끌었다.
소희는 그저 팔에 힘을 뺀 채 정우가 이끄는 대로 따랐다.
정우의 손은 소희의 손을 허리께로 이끌었다.
소희의 손은 정우의 바지 앞섶으로 슬며시 옮겨져 있었다.
정우는 소희의 손등을 지긋이 눌러 바지 위로 페니스를 쥐어줬다.
소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페니스는 더 커져 있었다.
“어머. 너 어쩔려구 이렇게 커져 버린거야.”
소희의 말과 달리 손은 페니스를 쥐었다 놓았다 했다.
정우는 더 흥분되고 있었다.
말 자체는 페니스가 커진 걸 탓하는 거였다.
그러나 듣고 있는 정우에게는 어느새 소희도 즐기고 있는 것으로만 들렸다.
정우의 숨이 급해졌다.
“이러면 어떨까?”
정우는 아직 잠기지 않은 차 뒷좌석의 문을 열였다.
닫혀 있던 차문이 열리자 가죽시트 특유의 냄새가 풍겨 나왔다.
정우는 소희의 손을 이끌었다.
열린 차문을 통해 소희를 뒷좌석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
소희는 정우가 이끄는 대로 일단 차에 타긴 했다.
그러나 정우가 어쩌려는건지 당황스러웠다.
조금씩 허락해 줬더니 정우는 조금씩 더 많은걸 요구하고 있었다.
“뭐하려구?”
“잠깐만.”
“이럴 시간없어~.”
소희 역시 집에서 나오면서부터 둘만 있게 되자 설레는 중이었다.
때문에 정우를 강하게 뿌리치진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마냥 시간이 많은 건 아니었다.
그러지 않아도 인적이 없는 곳이었다.
소희에 이어 정우마저 함께 타서 문을 닫자 차 안은 완전히 고요했다.
마치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공간이 된 듯했다.
시간 없다는 말과는 달리 소희의 설레임은 점차 증폭되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정우에게 들릴까 염려될 정도였다.
시간이 없다는 소희의 말은 정우에게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거로 들릴 뿐이었다.
소희의 옆에 붙어 앉은 정우가 소희를 안고 격렬하게 입맞춰왔다.
정우의 격렬한 입맞춤이 마중물이 되었을까.
방금 한 말이 무색하게 소희도 정우를 안은 채, 정우의 키스를 격렬하게 받았다.
이번에는 소희도 정우 못지 않게 정우의 입술을 빨았다.
와인으로 인한 취기 때문인지 소희도 본능에 몸과 마음을 조금씩 더 맡기고 있었다.
오히려 소희의 입술과 혀가 정우의 입술을 더 뜨겁게 훑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정우의 집에서, 그리고 방금 전 엘리베이터에서 계속 소희는 욕망을 참아왔었다.
누적되어 있던 욕망은 이제 밀폐된 공간을 만나서인지 봇물터지듯이 터져나오려는 참이었다.
소희의 뜨거운 입술은 지금 더한 것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정우는 왼손을 소희의 셔츠 안으로 집어 넣었다.
소희의 풍만한 가슴을 만지자 그 부드러움에 취했다.
정우는 오른손으로 바지와 팬티를 벗어 내렸다.
곧이어 소희의 손에 페니스를 쥐어 줬다.
이미 소희는 설렘이 짜릿함으로 바뀌어 있던 참이었다.
정우의 손길에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몽롱해지고 있었다.
소희는 지금은 정우에게 맞추어 주기로 마음 먹었다.
정우의 간절함 바람에 불구하고 이제껏 삽입을 허락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내심 앞으로도 삽입은 허락해 주지 않을 거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해 줄 수 있었다.
잠시 주춤하던 소희가 페니스를 잡은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부드럽게 귀두 끝을 자극했다.
페니스가 펄떡거리며 환영하는게 느껴졌다.
정우의 입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소희의 귀를 자극했다.
“누나 손, 너무 좋아.”
어느새 정우의 손가락도 소희의 바지 위로 은밀한 곳을 만져왔다.
소희의 귀와 손과 은밀한 곳에서 전해져 오는 모든 신호가 소희를 더욱 떨리게 했다.
“아”
소희의 나지막한 신음소리는 정우에게 내부의 뜨거움을 전했다.
정우는 더 과감해지기로 했다.
소희의 자켓을 벗기더니 셔츠와 브래지어마저 벗겨냈다.
곧이어 소희의 탐스러운 젖가슴과 허리라인이 눈 앞에 드러났다.
정우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여기까지는 생각 못했던 소희였다.
차 안에 타면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지만, 잠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정우가 이끄는대로 따랐다.
차 안인데다 두 사람의 열기가 피어나서인지 소희는 상의를 발가벗었는데도 춥지 않았다.
사실 소희 역시 흥분한 터라 정우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정우의 거친 숨결도 좋아서이기도 했다.
소희의 상의를 벗겨낸 정우는 소희를 당겨 뒷좌석에 눕히더니 소희의 바지마저도 벗겨 냈다.
“너 자꾸 이러기야?”
말과 달리 소희는 허리를 들어 정우의 손길을 도왔다.
원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따른다는 듯한 소희의 말투와 눈빛은 섹시해 보이기까지 했다.
정우는 소희의 팬티도 잡아내리려 했지만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그것만은 허락하지 않았다.
정우의 손이 팬티를 젖히고는 손가락을 은밀한 곳에 살짝 집어 넣었다.
이미 그 곳은 촉촉해져 있었다.
손가락이 조금 움직이자 소희의 몸이 한 차례 크게 요동치는게 느껴졌다.
정우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소희에게 속삭였다.
방금 전 팬티를 잡아 내리려는 시도에 이어 두번째 적극적인 유혹이었다.
“나 다른 것도 넣고 싶어.”
소희가 부드럽게 물었다.
“뭐?”
“그거.”
정우가 페니스를 말하는 거란 걸 소희도 알았다.
정우의 손가락으로 인해 쾌감을 느끼는 그 와중에도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정우를 만류했다.
“아흣. 그건 안돼.”
어쩔 수 없이 정우는 삽입까지 가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데다 짧은 시간동안 소희를 설득하기도 힘들 것이었다.
정우는 그저 소희라도 만족시켜줄까 했다.
그것만으로도 자신은 흥분할 것 같았다.
눈 앞에 소희의 귀여운 꽃잎이 있었다.
정우는 소희의 꽃잎에 입을 대려 했다.
꽃잎에 둘러싸인 꽃과, 그 안의 모든 것에도 입을 대고 싶었다.
소희가 만류했다.
“아. 나 안 씻었는데.”
둘이 거의 비슷한 시간에 집에 왔기에, 소희는 미처 씻을 새가 없었던 것이다.
정우는 개의치 않았다.
“괜찮아. 나 누나꺼 맛있어.”
소희는 정우의 표현에 더욱 흥분되었다.
곧이어 아래에 정우의 부드러운 입술이 닿는 게 느껴졌다.
입술이 살짝 매만지더니 곧 부드러운 혀가 꽃잎을 벌렸다.
혀는 이내 은밀한 곳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혀는 소희의 은밀한 곳 안의 가장 민감한 곳을 휘감으며 희롱해댔다.
“아. 아.”
아무도 듣지 않는 아늑한 공간에서 안심했기 때문일까.
소희는 연신 신음소리를 내며 신음에 맞춰 서서히 허리를 움직였다.
소희를 만족시키기 위해 입술과 혀로 은밀한 곳을 자극하던 정우는 어느새 마음이 바꼈다.
소희의 Y존을 느끼고 싶었다.
정우는 소희의 양쪽 허벅지를 안아서 세웠다.
그런 후, 두 다리와 은밀한 곳이 만나는 Y존에 페니스를 비비기 시작했다.
페니스를 통해 전해져 오는 소희의 살결의 부드러운 느낌이 정우를 더욱 흥분시켰다.
“누나. 이대로 해도 돼?”
사정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소희는 도저히 자기의 의지로는 자기자신을 지금 정지시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정우가 중단해야 지금의 스킨쉽도 정지될 것이었다.
그렇다고 정우가 중단할 것 같지도 않았다.
"넣는 거 아니지?"
"응, 넣는거 아냐. 이대로 할께."
병실에서, 정우네 집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소희는 오늘 정우가 자신에게 페니스를 들이댄 게 지금이 세번째라는 게 생각났다.
앞선 두번 모두 정우는 마지막까지 도달하지 못 했었다.
어지간히 보수적인 소희도 지금만큼은 정우가 사정하는 걸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희는 눈을 뜨고 차 내부를 둘러봤다.
티슈도, 물티슈도 다 있었다.
몸에 묻는 것도, 차에 묻는 것도 다 닦아내면 될 일이었다.
어제 병원에서처럼 굳이 입으로 받아주지 않아도 될 듯했다.
게다가 지금은 정우도 이 자세로 하는 걸 원하고 있었다.
정우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자기로 인해서 정우가 사정하는 걸 느끼고 싶기도 했다.
“응. 해 줘.”
마침내 소희가 허락했다.
정우는 소희의 Y존에 페니스를 비벼댔다.
왠지 소희의 대답은 허락을 너머 사정을 요청하는 듯하기도 했다.
정우는 더 흥분이 됐다.
“누나, 너무 좋아.”
소희 역시 더욱 흥분하고 있었다.
페니스가 Y존을 비비는 느낌이 좋았다.
동시에 정우의 왼손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것도 좋았다.
소희의 눈 아래에 페니스가 정면으로 보였다.
허벅지 뒤에서 정우가 온몸을 움직이고 있었고, 허벅지 사이를 페니스와 귀두가 들락거리고 있었다.
소희는 페니스에 손을 대고 귀두를 자극했다.
귀두에서 새어나오는 미끄러운 액체를 부비는 느낌에 어느새 소희 자신도 더 흥분되었다.
정우 역시, 누워 있는 소희가 아련한 눈길로 자신을 쳐다보자 흥분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었다.
자신의 눈 앞에 소희의 새하얀 나신이 놓여 있었다.
그 사이를 페니스가 비벼대는 느낌만으로도 머리속이 텅 비는 듯했다.
페니스의 앞을 소희의 손이 매만지는 것도, 밑둥이 팬티의 부드러운 면을 스치는 것도 좋았다.
소희의 젖가슴을 만지는 손에서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어서 사정을 하고 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싶었다.
이대로라면 곧 절정의 순간이 찾아올 듯 싶었다.
소희의 눈빛과 정우의 눈빛이 애타게 서로를 바라봤다.
정우의 허리가 마지막을 앞두고 앞뒤로 움직이던 그 때였다.
갑자기 밝은 불빛이 두 사람이 탄 차를 엄습했다.
끼이익.
웬 차가 오더니 비어있는 옆자리에 정지했다.
둘은 놀라서 움직임을 멈췄다.
옆에 선 차는 야속하게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 차에서 사람이 내리는 것도 아닌 채 차는 마냥 정지해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