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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67화 (68/98)

〈 67화 〉 67. 내가 도와 줄께

* * *

토요일 점심 무렵.

지하주차장 외딴 곳에 지애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차 뒷좌석에는 두 명의 남녀가 부둥켜 안고서 키스하고 있었다.

지애와 정우였다.

CCTV도, 사람도, 차도 없는 곳인데다 썬팅마저 짙었다.

아무도 방해할 수 없고 알아볼 리 없다는 사실이 두 사람을 더욱 자극했다.

지애의 한 손은 정우를 안고 있었고, 다른 손은 정우의 가슴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러나 손들은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가만히 있을 뿐, 움직이지 않았다.

정우의 두 손 역시 지애를 안고 있었고, 움직이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급진전된 분위기에 서로 놀란 채였다.

긴장감으로 인해 두 사람 다 움직이지 않는 거였다.

다만 오직 서로간에 양해받은 입술만 마주대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혀만 서로의 입술 사이로 오가며 상대방의 부드러움을 느끼느라 분주했다.

키스하고 있는 중이긴 했으나, 정우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상대가 소희의 이모인 지애였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덤벼들 수가 없던 것이다.

게다가 소희에 대한 미안함으로 오늘 하루를 지내온 터였다.

그랬기에 지금의 갑작스럽게 바뀐 분위기에 쉽게 태도를 전환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저 지애가 이끄는 대로 혀와 입술을 놀리고 있을 뿐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지애는 애가 탔다.

고민 끝에 마음을 움직였는데도 정우가 키스만하고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지애는 자신이 먼저 움직이기로 했다.

지애가 입술을 떼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도, 건강한거니?”

정우는 바지 앞섶을 향한 지애의 눈을 보고서야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지애가 페니스의 상태를 물어본 거였다.

페니스는 지애와 입을 맞추면서부터 이미 발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정우는 그 사실을 굳이 숨기고 싶지 않았다.

“네.”

정우의 가슴 위에 올려져 있던 지애의 왼손이 정우의 가슴팍을 살짝 움켜쥐었다가 놓았다.

그렇게 가슴에 신호를 보낸 손은 옷을 따라 차차 아래로 내려갔다.

손은 배를 쓰다듬듯이 내려오더니 발기된 페니스까지 내려와 움켜쥐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잡았던 바로 그 느낌이었다.

정우를 바라보는 지애의 눈빛이 촉촉했다.

정우는 페니스를 움켜쥔 지애의 손에 짜릿해졌다.

그리고 촉촉한 지애의 눈빛에 더 짜릿해졌다.

더는 수동적이면 안될 듯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지애가 먼저 자신의 몸을 만지고 있었다.

이런 지애를 상대로 더 가만히 있는 건, 상대를 성의를 무시하는 처사일 것 같았다.

더구나 지애의 손길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나고 있었다.

정우는 오른손을 지애의 가슴으로 가까이 갔다.

그러나 함부로 터치할 수는 없었다.

상대방이 지애였기 때문이다.

닿을락 말락.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정우의 손이 허공에서 잠시 망설였다.

차 한 대가 멀리서 다가왔다.

차는 지애의 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주차했다.

정우와 지애의 시선이 차를 향했다.

그러나 염려할 건 없었다.

짙은 썬팅 때문에 이 차 안을 저쪽에서 볼 수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지애의 오른손이 허공에 떠 있는 정우의 오른손 등을 덮었다.

지애가 막는 걸로만 안 정우가 팔을 빼려고 했다.

그러나 그건 오해였다.

지애는 그대로 정우의 오른손 위에 겹친 자신의 오른손을 자기 가슴을 향해 눌러왔다.

정우의 오른손을 자신의 가슴에 덮은 것이다.

할 일을 마친 듯 지애의 오른손은 방금 전까지 있던 정우의 허리께로 다시 돌아갔다.

그렇게 지애의 손에 이끌려 정우의 오른팔이 지애의 가슴을 만지게 되었다.

원피스안의 브래지어가 느껴졌다.

부드럽고 말랑했다.

지애에게 가슴을 허락받은 거였다.

정우는 새벽과 다르게 지애의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살며시 감싸 안았다.

새벽에는 술에 취하기도 했었고, 소희의 집이라는 긴장감에 가슴을 움켜쥐었던 거였다.

그러나 지금은 취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지애가 조심스러웠기에 부드러울 수밖에 없었다.

“잡아줘. 세게.”

지애가 요구했다.

지애는 새벽에 술 취한 정우가 자신의 가슴을 감싸 쥐었을 때의 그 놀라움과 전율이 그리웠다.

새벽에 젖가슴을 만지던건 지금처럼 부드러운 터치가 아니었다.

수년간 잠들어 있던 또 다른 자신을 깨운 그 억센 손아귀의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정우는 손에 힘을 줬다.

그러나 지애에게는 아직도 충분하지 않았다.

“더 세게. 이렇게.”

지애는 왼손에 힘을 주어 정우의 페니스를 꽉 잡았다.

물컹하면서도 단단한 그 느낌이 좋았다.

정우는 순간 놀랐지만, 지애가 원하는대로 오른손에 힘을 줬다.

젖가슴의 부드러운 느낌이 브래지어 패드를 너머 손끝으로 전해져왔다.

“아”

지애의 입에서 외마디 소리가 나왔다.

지애는 그대로 정우의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춰왔다.

조금 전 주차했던 차에서 사람이 나와서 걸어갔다.

그는 지애의 차 앞을 지나서 걸어갔다.

혹시나 그가 들을까봐서인지 입술을 맞댄채 두 사람의 손이 그대로 멈춰 있었다.

전혀 불필요한 멈춤인 걸 둘 다 알고 있었지만, 본능적으로 멈춘 것이다.

그가 지나가자마자 지애는 정우의 혁대를 풀렀다.

혁대를 푸는게 오랜만인지 잠깐 헤메이긴 했다.

하지만 지애의 두 손은 이내 혁대를 풀고야 말았다.

곧이어 팬티 안으로 들어온 지애의 왼손이 페니스를 쥐었다.

페니스 끝에 흘러나와 있던 이슬이 지애의 손에 묻었다.

손에 묻은 습기가 음란했다.

음란한 그 느낌에 지애의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듯했다.

지애의 손길에 그대로 닿게 된 정우의 페니스가 터져나갈 듯 했다.

꿈틀거리던 녀석은 손대면 폭발할 듯한 기세로 보이기까지 했다.

지애의 젖가슴을 잡은 정우의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여자친구랑 못 해 봤으면, 이렇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니?”

지애는 정우의 여자친구가 소희인 걸 알지만 시치미를 떼고 모르는 양 물어봤다.

“제가 스스로 하거나, 아니면 여자친구가 도와줘요.”

질문 자체가 자극적이었다.

왠지 유혹하는 질문 같기도 했다.

하지만 정우로서는 대답을 해야 했다.

정우는 차마 다른 여자에 관한 언급을 할 수는 없었다.

엊그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알게 된 세나와 은아에 대해 거론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으니 어쩌지?”

지애가 정우를 빤히 쳐다 보았다.

농담을 하는 듯하지만 지애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아름다우면서도 진지한 그 얼굴에는 묘한 색기만이 머물러 있었다.

그 때였다.

전화벨이 울렸다.

[따라라란~]

지애의 핸드폰이었다.

지애가 황급히 왼손을 뻗어 운전석 옆에 놓인 핸드폰을 쥐었다.

사실 정우의 쿠퍼액이 묻은 손을 닦고 싶었다.

그러나 티슈는 핸드폰과는 반대쪽인 뒷좌석 위에 놓여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정우의 눈에 끈적한 액체를 묻은 채 핸드폰을 쥔 지애의 손이 들어왔다.

야하고 선정적이었다.

잡고 있던 손이 없어져서인지 페니스가 외로워 했다.

모든게 어우러져서 정우의 욕망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지애의 젖가슴을 움켜쥔 정우의 손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지애가 정우를 흘깃 보더니 눈을 살짝 찡그렸다.

표정만 봐서는 아프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소원이니?”

두 사람이 빨리 돌아오지 않자 조바심이 난 소원이 전화를 해 온 것이다.

지애는 정우더러 들으라는 듯, 일부러 소원의 이름을 불렀다.

갑자기 정우가 가슴을 움켜쥐기에 소원의 이름을 대면 멈추리라고 생각해서였다.

­ 이모 어디야? 왜 안와?

소원이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정우가 언제 돌아오나가 궁금했던 것이다.

물론 본능적으로 정우를 다른 여자와 둘이 있게 놔두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긴 했지만.

“응, 다 왔어. 곧 들어갈께. 참, 이모가 선물 사왔어.”

정우는 그 선물과 함께 받은 사은품으로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된 게 신기했다.

이왕 시작한 거, 지애와의 스킨쉽을 계속하고 싶었다.

쉬고 있던 지애의 오른손을 잡아 자신의 페니스로 이끌었다.

통화하던 지애가 놀라서 정우를 바라봤지만, 지애는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지애는 마지 못해, 정우의 페니스를 쥐었다.

정우가 장난을 치려한 것은 아니었다.

정우는 진심이었다.

정우는 짜릿한 나머지 페니스에 힘을 주며 지애에게 신호를 보냈다.

동시에 지애의 가슴을 쥔 손에 한 차례 힘을 더 줬다.

­ 정말? 이모 최고. 참 정우 오빠도 함께 오는거지?

“응. 운전해야 해서 끊을께. 조금만 기다려.”

통화를 끊은 지애가 정우를 제지하려 했다.

소원과의 통화를 하는 동안 이성이 조금씩 제자리에 돌아오려 한 것이다.

“정우야 우리 이제..”

정우의 입술이 지애의 입을 덮쳤다.

이내 정우의 혀가 밀고 들어오며 정우의 오른손이 거세게 새벽처럼 가슴을 쥐었다.

지애는 그대로 기분이 아찔해졌다.

오늘 새벽 자고 있던 자신의 가슴이 만져지던 그 느낌이었다.

이 순간을 놓치기 아쉬웠지만, 참아야했다.

아찔함을 참고 간신히 입을 뗀 지애가 정우를 바라보며 힘겹게 자제시켰다.

“정우야. 우리 이만할까? 집에 들어가야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 있었다.

소원에게서 재촉 전화까지 온 터였는데, 더 늦어지면 의심 받을 거였다.

“…”

정우가 말없이 지애를 바라봤다.

그 눈빛은 뭔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지애는 정우의 눈빛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정우가 자신을 덮치지도 않았고, 요청을 하지도 않았다.

아마도 자신이 쉬운 상대가 아니라서 그러는 듯 했다.

게다가 지애 자신도 이대로 일어서기는 아쉬운 터였다.

정우와 더 옥신각신해봐야 시간만 길어질 듯 했다.

잠시 정우를 보던 지애가 결단을 내렸다.

“내가 도와 줄께.”

지애의 입술이 정우의 입술로 가까이 가더니 다시 깊은 키스를 시작했다.

동시에 지애의 왼손이 정우의 페니스를 쥐었다.

지애는 정우를 빠르게 사정시켜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야만 이 순간이 그나마 빨리 종료될 것이었다.

페니스를 잡은 지애의 왼손이 위아래로 몇 회 서서히 움직였다.

그러더니 곧 엄지로 귀두를 쓰다듬었다.

지애의 손은 능숙했다.

오랜만에 잡는 페니스이지만 빠르게 사정시키는 법을 잘 아는 듯했다.

정우는 급격히 상승하게 되었다.

지애의 가슴에 있던 정우의 오른손이 급히 아래로 내려가 지애의 은밀한 곳을 만지려 했다.

그러나 지애는 두 다리를 굳게 닫은 채 정우의 손을 허락하지 않으려 했다.

오히려 지애의 손이 더 빨라졌다.

손은 리드미컬하게 더욱 끈적하고 더욱 빠르게 페니스를 흔들었다.

그러더니 엄지가 다시 귀두를 쓰다듬었다.

같은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점차 강도를 더해가자 정우는 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아.”

외마디 탄식과 함께 정우는 그대로 끈적한 액체를 방출해 버렸다.

정액이었다.

정우의 정액이 방출되자마자 지애의 손이 페니스 끝의 구멍을 감싸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희멀건한 점액질의 액체가 밀려 나왔다.

별 거 해보기도 전에, 무기력하게도 지애의 손에서 사정하게 된 것이다.

안타깝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한 마음에 정우는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지애의 손은 여전히 움직이는 중이었다.

지애는 마지막까지 정우의 사정을 도왔다.

남자의 생리를 잘 알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고했어.”

마침내 사정이 끝났다.

지애는 백화점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전처럼 페니스를 토닥거렸다.

페니스는 이내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지애는 티슈를 가져다 정우의 페니스와 자신의 손을 닦았다.

정액이 강하게 발사되는 바람에 뒷좌석의 시트와 정우의 옷에도 조금 묻은 상태였다.

정액이 튀는 것만 보더라도 지애는 정우의 힘이 좋아 보였다.

그 흔적들 역시 적당히 갈무리한 후 두 사람은 차를 나섰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말이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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