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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83화 (84/98)

〈 83화 〉 83. 침대로 가 줘, 제발

* * *

일요일 오전 10시경

나연의 방

현영의 경고는 정우의 머리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정우는 어느새 욕망의 문을 열어 버린채였다.

나연의 선정적인 요구에 부응할 셈이었다.

책상 앞 의자 위에서 정우는 나연과 입을 맞추고 있었다.

나연의 손은 정우의 바지 앞섶에,

정우의 손은 나연의 가슴 위에 각기 놓여 있었다.

입술은 격렬했고

혀의 움직임은 열렬했다.

그러기를 잠시.

정우가 입술을 뗐다.

문득 묻고 싶어졌다.

왜 이렇게 갑자기 다가오는 지를.

“근데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 주는 거야?”

나연이 대답했다.

“나 예쁘다며?”

“응”

“그럼 됐어.”

대답과 함께 나연이 웃었다.

더 깊게 말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나연이 페니스 위에 놓인 손가락을 움직였다.

정우를 가만히 바라보는 채로.

나연은 하던 걸 계속 하고 싶어하는 게 틀림없었다.

정우는 다시 나연에게 입술을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나연이 검지와 중지를포개정우의 입술을 막았다.

“다시 입 맞추고 싶어?”

“응.”

나연이 요구했다.

“그러면 ‘키스해 줘, 제발’ 이라고 해줘.”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정우는 나연의 입술이 너무나도 고팠다.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키스해 줘, 제발.”

나연이 웃으며 키스를 해줬다.

그러나 너무나도 짧은 키스였다.

나연은 잠시 맞추고 있던 입술을 떼어냈다.

기왕에 나연의 도발에 넘어가서 이제부터 시작하려던 참인데 멈추다니.

정우는 아쉬운 마음에 물었다.

“선물은 끝난 거야?”

나연이 고개를 저었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미소를 띈 채.

“선물지금 주고 있다니깐.”

나연이 다시 입을 맞춰왔다.

이번에는 꽤나 긴 키스였다.

나연의 혀가 정우의 입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나연은 마치 정우의 입 안을 흡입할 듯 키스해 왔다.

마치 지금의 격렬함을 준비하기 위해 조금 전의 키스를 간단히 했던 것 마냥.

과외를 하기 위해만들어놓은 자리건만,

지금의 두 사람은 누가 봐도 과외선생과 학생의 사이가 아니었다.

그저 한 쌍의 남녀일 뿐.

그러잖아도 나연의 손이 페니스를 만져온 때부터 정우는 몹시 흥분했던 참이었다.

지금의 나연의 움직임은 정우에게 더 큰 쾌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페니스를 어루만지던 나연이 잠시 입술을 뗐다.

“어머, 이렇게 커?”

가는 목소리가 귀를 간지르자 정우는 설레어졌다.

칭찬을 들은 것 같아 마냥 기분이 좋았다.

팬티 안의 녀석도 우쭐거리며 단단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나연의 손길이 계속 페니스를 만졌다.

아쉽게도 바지 위로 만지는 그 손은 바지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있었다.

둘만 있는 방인데

그리고 이미 만지고 있는데도 직접적인 터치를 해주지 않다니.

아쉬웠다.

정우는 바지를 내리려다 나연의 의사를 먼저 묻기로 했다.

“만져 줄래?”

당연히 수락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정우의 예상은 보기 좋게 틀리고 말았다.

“아니~”

나연은 거절해 왔다.

정우는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손으로 직접 잡는 것조차 거절당하다니.

그런데 그저 거절 당했다고 하기엔 뭔가 이상했다.

거절하는 말과는 달리 나연의 행동은 은근함이 있었다.

나연은 정우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거절해 온 거였다.

거절하는데 하이톤의 부드러운 말투라니.

부드러운 음성은 귀 속을 간지럽혀 왔고,

손길은 여전히 페니스를 쓰다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앙큼한 거절은 어지간한 수락보다도 유혹스러웠다.

정우는 나연의 눈길이 자신을 다시 은근하게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나연이 말을 이었다.

“내가 만져 줬으면 좋겠어?”

나연이 교태를 부려왔다

나연의 눈빛이 너무나 야했다.

어쩌면 만져 줄 것 같았다.

정우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응”

나연이 계속 속삭여왔다.

“그럼, 이렇게 말해 봐. ‘만져 줘, 제발’ ”

전혀 어려운 요구가 아니었다.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정우는 즉시 따랐다.

“만져 줘, 제발.”

나연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너무나 싱그러운 웃음이었다.

나연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정우의 귀를 또 다시 휘감았다.

“어머, 우리 오빠 참 착하다. 말도 잘 듣고.”

나연이 칭찬을 해왔다.

나연이 칭찬을 해오자 정우 몸의 ‘고래’도 춤추고 싶어질 지경이었다.

녀석은 얼른 만져 달라는 듯 꿈틀 거려댔다.

나연이 정우의 입술에 키스를 해 오며 페니스를 쓰다듬었다.

“꺼내봐,그럼.”

정우는 나연의 말에 따랐다.

정우가 바지와 팬티를 벗어 내렸다.

페니스는 늠름하게도 꼿꼿이 서 있었다.

나연이 미소 지었다.

“어머, 잘 생겼다.”

나연이 고개를 들며 정우를 바라봤다.

“오빠 만큼이나.”

그 말은 정우를 더 기분 좋게 만들었다.

정우가 나연에게 입을 맞췄다.

나연은 정우의 입술에 화답하며 손으로는 페니스를 쥐었다.

나연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페니스를 쥐었다.

손가락은 이내 페니스를 맨 위에서 끝단까지 쓰다듬었다.

서툰 손길이 아니었다.

능숙한 손놀림에 정우는 놀라고 있었다.

정우는 온 몸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아아”

나연의 손은 어느새 귀두와 기둥의 접선을 자극하고 있었다.

정우는 마치 뇌가 씻겨지는 느낌이 들고 있었다.

어제 낮 지애가 차에서 순식간에 사정시켜 줄 때의 원숙함 정도는아니었다.

하지만 나연의 손은 꽤나 자연스러웠다.

이대로 좀 더 있다가는 사정해 버릴 지도 몰랐다.

여기서 끝내기는 아까웠다.

속도를 조절하고 싶었다.

정우는 자신도 나연을 만족시켜 주고 싶어졌다.

나연의 원피스 안으로 손을 넣기는 힘들었다.

원피스 위로 젖가슴을 만졌다.

브래지어 탓에 가슴살이 그대로 느껴지진 않았다.

정우가 요청했다.

“나도 만지고 싶어.”

나연이 미소지었다.

“제발이라고 해줘.”

이번에도 정우는 잘 따랐다.

“나도 만지고 싶어, 제발.”

나연은 잠시 페니스를 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연의 팔이 움직이더니 어깨에 걸쳐져 있던 원피스가 아래로 내려갔다.

이내 나연에게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아 있었다.

늘씬한 나연의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정우는 심장이 멎을 듯한 느낌이었다.

나연이 눈웃음을 흘겼다.

“나 예뻐?”

정우는 길게 대답할 겨를이 없었다.

“응.”

어서 빨리 만지고 싶었다.

그리고 안아 주고 싶었다.

정우는 나연이 다시 다가와 앉았으면 싶었다.

의자에 앉아서 서로 만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연은 선 채로 있을 뿐이었다.

정우가 애닳아 할 때였다.

“오빠, 저기로 갈까?”

나연은 턱 끝으로 침대를 가리켰다.

어제 둘이서 앉아서, 나연의 젖가슴이 정우의 허벅지를 눌러왔던 그 침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정우는 벌떡 일어섰다.

정우가 일어서자 페니스가 더욱 장엄하게 드러났다.

나연이 웃었다.

“와, 오빠 대단하다.”

표정이 너무나 야했다.

청순하던 나연은 무척이나 선정적으로 보였다.

나연의 반전매력에 정우는 놀라고 있었다.

기뻤다.

정우는 그대로 상의를 벗어 던졌다.

나연의 손을 잡고 침대를 향해 걸었다.

그 때였다.

문에서 소리가 났다.

[파바박]

[파바바박]

아마도 솜이가 문을 할퀴는 소리일 것이다.

정우는 그 소리가 성가셨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집에서 외로이 있을 솜이가 주인인 나연을 찾는 건 당연했다.

나연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듯했다.

“오빠, 나솜탱이한테문 좀 열어줘도 될까?”

정우는 잠시 고민했다.

둘의 시간에 방해가 될 거 같았다.

솜이가 나연에게 엥기던 자신에게 달려들던 성가실 거였다.

그런 정우의 속을 읽었는지 나연이 말했다.

“별 일 없을거야. 지 혼자 있기 외로워서 그러는거야.”

정우는 마지못해 동의했다.

나연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래, 알았어.”

나연이 문으로 다가가 열었다.

문 앞의 솜이가 꼬리를 흔들며 나연을 올려다 봤다.

“너 가만 있어야 해!”

나연은 꽤나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었다.

녀석은 깽깽거리며 꼬리를 흔들었다.

뒤에서 나연의 그런 뒷모습을 바라보는 정우는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늘씬한 몸매로속옷만 입은 뒷태라니.

솟구친 힙은 마냥 비벼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정우는 문득 어제의 엘리베이터에서의 일이 생각났다.

이내 나연을 안았다.

정우의 페니스가 나연의 힙을 비볐다.

어제는 탄력있는 요가복에 가로 막혔던 힙이었다.

게다가 우발적으로 비벼지던 곳이었다.

그랬던 나연의 힙을, 그것도 팬티만 걸친 힙을 페니스로 비비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아, 오빠 왜 그래~”

나연은 앙탈을 부렸다.

그러면서도 나연은 양팔을 뒤로 돌려 정우를 안았다.

그게 싫어서 내는 표현이 아니란 건 정우도 잘 알고 있었다.

정우는 페니스에 힘을 줘서 나연의 힙을 더욱 강하게 비볐다.

동시에 정우의 두 손이 나연을 감싸 안았다.

우악스러운청년 남자의손이 나연의 젖가슴을 덮었다.

그러나 손가락은 결코 우악스럽게 움직이지 않았다.

손가락이 부드럽게 가슴 위를 매만지더니 브래지어의 안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동시에 두 젖가슴이 정우의 손에 침범되고 있었다.

나연이 고개를 뒤로 뉘였다.

정우의 어깨에 걸쳐진 나연의 머리결이 정우의 볼을 간지럽혔다.

“오빠, 정말 이러기야?”

워딩 자체는 쌀쌀맞았지만, 그 말이 실려 나오는목소리는 나긋하기만 했다.

다소 흥분한 듯, 콧소리까지도 섞인 목소리였다.

정우는 나연의 기분이 결코 나쁜게 아니란것을 확신했다.

이번에는 정우가 나연의 귀에 속삭였다.

“침대로 가고 싶어.”

나연이 답했다.

여전히 콧소리가 섞인,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러면 이렇게 말해 줘. ‘침대로 가줘, 제발.’ ”

뭔가 나연 특유의성적 습관인 듯 했다.

정우는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

자연스레 전혀 거부감 없이 나연의 요구를 따랐다.

“침대로 가 줘, 제발.”

조금만 맞춰주면 나연과 몸을 섞게 될 거였다.

나연의 요구가 전혀 싫지 않았다.

오히려 정우는 어느새 재미도 느낄 지경이었다.

정우는 나연을 침대에 뉘였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날씬하고 아름다운 나연이었다.

침대 아래에는 외로운 지어느새솜이가 와 있었다.

솜이는 바닥에 엎드린 채, 고개를 다리 사이에 묻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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