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화 〉 96. 60 + 9 = ?
* * *
일요일 저녁
정우의 집, 정우의 방, 침대 위
엎드린 정우의 눈 앞에 소희의 섹시한 팬티가 있었다.
그리고 그 팬티 이면에는 소희의 야한 부위가 맞닿아 있을 거였다.
가까이서 보니 검정색 팬티는 망사 사이로 소희의 뽀얀 살결이 더 잘 보였다.
팬티는 메쉬 틈 사이로 소희의 속살을 보여줄 듯하면서도 은밀한 곳만은 교묘히 가리고 있었다.
한눈에 꽃잎을 보지 못하는 정우는 애가 탔다.
어서 빨리 벗겨내고 싶었다.
소희가 입고 있는 팬티는 너무나 섹시했지만, 그 뒤에는 더 섹시한 꽃잎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쪽]
정우가 소희의 앙증맞은 팬티 위를 키스했다.
그 아래에 있을 소희의 은밀한 곳의 부피감이 느껴졌다.
도톰하게 솟아오른 그 곳 한 가운데에 부드럽게 옴폭 꺼진 게 느껴졌다.
옴폭 꺼진 곳 위로 정우의 혀가 살짝 닿더니 이내 눌렀다.
혀의 지긋이 누르는 움직임에 신축성있는 팬티는 잘도 변형되면서 소희의 은밀한 곳 안으로 조금 밀려 들어갔다.
소희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동시에 소희의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음음”
입 안에 정우의 페니스를 물고 있기에 소희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정우가 팬티 위에 입을 대는 게 민망했지만 설레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곳 사이로 들어오려는 혀의 무게감만으로도 좋았지만, 어딘가 부족했다.
은밀한 곳에 닿는 팬티의 섬유의 느낌도 좋았지만, 혀의 부드러운 터치를 직접 느끼고도 싶었다.
그러나 소희는 부족하다는 것만 느꼈지 벗을 생각은 아예 못하고 있었다.
그저 정우가 요청한대로 지금은 정우의 페니스를 닦아주느라 바빴다.
때로는 빨면서 삼키고, 때로는 혀로 휘감던 소희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지난 걸 알 수 있었다.
병원의 침대에서 입으로 정우의 사정을 받아주고 뒷처리를 마저 할 때와는 달랐다.
그 때는 정우가 누워있고, 자신이 그 위에 엎드려 능동적으로 움직였기에 다 닦아냈다는 순간 자의로 입을 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위에 정우가 누운 채 움직이지 않고 있기에 페니스에서 입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입 안에서 이미 클대로 커져버린 페니스를 입에서 빼내기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 터에 마침 정우가 자신의 은밀한 곳에 키스를 해오자 기분 좋은 상태로 계속 혀를 놀리고 있던 것이다.
이렇게 서로의 은밀한 곳에 키스를 나누는 것도 좋을 듯했다.
문득 소희는 은밀한 곳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흥분으로 인해 살짝 주의를 놓친 틈에, 힙을 움켜쥐고 있던 정우의 손이 앞으로 돌아와 팬티를 젖혀 은밀한 곳이 완전히 드러나게 한 것이다.
소희는 공기와 닿은 은밀한 곳이 상쾌했지만, 정우의 눈 앞에 온전히 드러낸 듯 해서 민망해졌다.
그렇다고 굳이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보고 있는게 정우니까.
곧이어 정우의 음성이 들려왔다.
“누나, 여기 너무 예뻐. 예뻐서 황홀해.”
정우의 목소리가 떨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정우의 떨리는 목소리와 달콤한 멘트가 소희를 설레게 했다.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좋은 소리였다.
게다가 가족을 제외하면 자신의 은밀한 곳을 직접 본 유일한 사람인 정우가 이렇게까지 좋아하니 묘하게 자극이 되었다.
소희는 정우의 시선이 느껴졌다.
정우는 마치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듯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소희의 가슴 깊은 곳에서 왠지 모를 묘한 쾌감이 솟아났다.
공기와 닿는 느낌도 잠시였다.
다시 무엇인가로 인해 은밀한 곳이 덮여지며 눌리는 게 느껴졌다.
정우의 부드러운 입술이 꽃잎에 직접 키스하며 오물거린 것이다.
“으음”
굳이 글자로 적자면 그런 발음에 가까울 듯한 소리였다.
큼지막한 페니스를 물고 있는 상태에서 어찌할 바 모르는 소희가 소리를 내뱉았다.
정우의 혀가 직접 닿자 흥분이 더 고조된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소희는 움찔거렸다.
가장 은밀하고 가장 민감한 곳에서 야한 감각이 전해져 왔다.
묘한 긴장감과 설레임이 소희의 온 정신을 지배했다.
소희의 혀도 정우의 페니스에 닿은 채로 잠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소희는 그저 양 팔로 정우의 힙을 안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저, 뭔지 모를 부족함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 ‘부족한 게’ 무엇인지는 소희 자신도 확실치 않았다.
그 때였다.
은밀한 곳을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뭔가가 파고 들어오려는 게 느껴졌다.
그건 바로, 정우의 혀였다.
가는 틈새 사이로 들어오던 그것은 이내 은밀한 곳 어딘가를 건드렸고,
소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희의 힙을 포함한 전신이 저절로 떨렸다.
소희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소리가 나왔다.
“으음”
정우는 자신의 아래에 누워 있던 소희의 목이 뒤로 꺾이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소희가 페니스를 입 밖으로 뱉지 않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소희가 자신의 입술과 혀를 거부하지 않았고, 오히려 쾌감을 느끼고 있는게 확실했다.
정우는 혀를 꼿꼿이 세워 부드러운 꽃잎 사이의 돌기를 건드렸다.
정우의 혀가 돌기 주변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매만지자 소희의 허리가 뒤틀어지며 활처럼 솟아 올랐다.
“으음”
정우에게 들려오는 소희의 신음소리는 정우에게는 오늘 저녁 최고의 음악이었다.
그 달콤한 음악에 취한 정우는 혀를 더욱 빠르게 놀렸다.
소희의 팬티 뒤로 들어가 탱글한 힙을 감싸던 정우의 두 손이 잡고 있던 힙을 움켜쥐었다.
“”으음”
소희의 허리가 원을 그렸다.
돌기에 닿은 혀의 느낌이 좋아서인지, 돌기는 스스로 움직여 혀에 닿고 싶어했다.
하지만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에 돌기는 허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소희의 허리의 음란한 움직임에 정우는 자신의 의도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알아 차렸다.
소희의 허리는 예상했던 것 보다 야했다.
정우는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음란하지 않았을 법한 소희를 자신이 변화시킨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흥분되게 되었다.
어느새 꽃잎 안에서 꿀물도 새어 나오고 있었다.
소희의 몸이 준비되었음을 알리는 또 다른 신호였다.
정우는 혀 끝으로 꿀물을 찍어 맛보았다.
벌이 따주는 꿀처럼 달콤하진 않았지만, 정우에게 느껴지는 느낌만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달콤했다.
“달콤해 누나.”
정우의 말을 들었는지, 소희의 다리가 살짝 오므려지더니 정우의 머리를 양쪽으로 지긋이 눌렀다가 떼어졌다.
정우의 속삭임에 자신도 기분좋다는 소희의 신호 같았다.
정우는 이제는 때가 온 듯 싶었다.
소희의 란제리를 벗겨낼 때가.
정우의 두 손이 소희의 팬티를 잡아 발목을 향해 끌어 내렸다.
“으읍”
소희의 입에서 그 간의 신음소리와는 조금은 결이 다른 듯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정우는 그게 신음소리인지 아닌지 불분명했다.
한편으로는 정우가 팬티를 벗기려하자 거부하는 것 같기도 했다.
정우는 팬티를 벗겨내려던 걸 멈췄다.
아쉬웠지만, 강제로 벗길 수는 없었다.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나, 벗기면 안돼?”
간절히 묻는 정우의 말에 소희는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찰나의 순간, 둘의 눈빛이 마주치며 서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정우는 소희의 눈빛을 보자, 소희가 거절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들었다.
그건 거절을 앞둔 단호한 눈빛이 아니었다.
고뇌하면서도 갈망하는 기색이었다.
아름다운 소희의 흔들리는 눈빛에 정우의 애간장이 탔다.
빨리 대답해주면 좋으련만.
끄덕.
마침내 소희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크지는 않았지만, 마지 못한 듯하기는 했지만, 분명히 동의하는 몸짓이었다.
정우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았다.
이내 소희의 팬티를 벗겨내려 했다.
정우가 얼굴을 소희의 은밀한 곳에 묻은 채로 팔만 뻗어 소희의 팬티를 벗겨내긴 어려웠다.
그걸 알고 있기에 소희도 다리를 움직이며 정우의 손을 도왔다.
길게 뻗은 두 다리가 번갈아 움직이더니 정우의 손과 함께 팬티를 벗겨냈다.
팬티가 벗겨지자 정우의 고개가 더욱 자유로와 졌다.
정우는 슬립을 소희의 배쪽으로 접더니 온 얼굴로 소희의 하복부를 비볐다.
정우의 입술은 공평의 화신이라도 된 듯이 , 그동안 소외되었던 소희 하복부의 피부에 키스를 해댔다.
정우의 키스는 좋았지만 어딘가 부족했다.
소희는 잠시 아쉬워졌다.
팬티를 벗기기 직전에 느껴지던 정우 혀의 움직임이 잠시나마 사라졌기 때문이다.
조금 전, 자신이 알지 못할 어딘가를 매만지던 부드럽고 촉촉한 정우의 혀가 간절했다.
그렇다고 자신이 말로 표현하자니 민망했다.
‘거기 만져주면 좋겠는데.’
그러나 입 밖으로 꺼내기엔 너무 야하고 음란한 요청 같았다.
그저 속으로 애타게 되뇌일 뿐이었다.
그러나 애타는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우가 다시 가는 틈새로 입술을 옮기는 게 느껴졌다.
이번에는 정우의 두 손도 함께 움직였다.
두 손은 소희의 두 허벅지 아래로 파고 들어오더니 허벅지를 양 쪽으로 열었다.
소희는 정우의 힘에 이끌려 다리를 벌려 주었다.
.
그 덕분에 정우의 눈 앞에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실금처럼 보이던 은밀한 곳은,
이제는 활짝 열린 한송이 아름다운 꽃이 되어 있었다.
허벅지 아래 눌려있던 두 손이 이제 조금 더 들어오더니 손가락들을 소희의 꽃잎으로 옮겼다.
손가락들은 아무 경계없는 꽃잎에 닿더니 조금 전 허벅지를 열었을 때 마냥, 꽃잎까지도 열었다.
꽃잎이 벌어지자 그 사이로 꽃의 핵이 드러나 있었다.
소희의 클리토리스를 접한 정우의 심장이 요동쳤다.
저 곳을 잘 대해주면, 소희의 모든 것을 허락받을 게 확실했다.
“예쁜 꽃 같아. 정말 예뻐.”
말을 마친 정우는 이내 소희의 클리토리스로 입술을 옮겼다.
팬티를 벗기전과 달리, 이번에는 정우의 손가락들 덕분에 소희의 은밀한 곳이 활짝 벌려져 있었다.
입술은 클리토리스에 닿으며 키스를 하더니 이내 혀에게 클리를 양보했다.
“으음”
소희의 신음소리가 다시 흘러 나왔다.
방금 전의 경계하던 소리와는 달리, 흥분하는 소리가 틀림없었다.
소희는 정우의 칭찬이 좋았다.
이번에는 소희도 입 속의 혀를 휘감아 정우의 페니스를 다시 터치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침대 위에서 두 자리 숫자를 이루며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따르릉]
거실에 두고 온 정우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혀 아랑곳 않고 서로의 은밀한 곳에 입을 댄 채 빨고만 있었다.
벨소리는 얼마가지 않아 끊어졌다.
정우는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지금은 소희가 가장 중요했다.
소희를 더욱 흥분시키고 싶었다.
정우의 혀와 함께 손가락이 소희의 은밀한 곳으로 들어갔다.
소희의 허리가 또 한번 움찔했다.
현란하게 움직이는 혀와 손가락이 소희의 은밀한 곳을 끝없이 범했다.
처음 느끼는 황홀함에 소희는 또 다시 온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소희는 그대로 정우에게 취해 정신이 아득해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