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는 누나-97화 (98/98)

〈 97화 〉 97. 소희의 촉촉하고 달콤한

* * *

일요일 저녁

정우의 방, 침대 위

정우의 혀와 손가락들이 소희의 은밀한 곳을 현란하게 쓰다듬었다.

소희의 몸은, 자신이 움직이는 순간 혹시라도 지금의 황홀함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인지 움직이지 않았다.

황홀해진 소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몇 개 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위에 거꾸로 엎드려 있는 정우를 안고 있는 것과

그리고 입 안에 자리잡고 우뚝 서 있는 페니스를 혀로 터치하는 것.

그리고 페니스를 머금은 입술 사이로 뜻 모를 신음소리를 내는 것 뿐이었다.

“음음”

그저 소희는 정우가 자신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 만큼, 자신도 정우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설사 정우가 자신의 입 안에 사정한다면, 그것 역시 기쁘게 받을 참이었다.

이미 맛본 정우의 정액이었던데다, 지금은 쾌감으로 인해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그렇게 움직임없이 황홀해하던 소희는 자신이 허리를 미세하게 움직이면 기분이 좀 더 좋아지는 걸 깨달았다.

한번 움직였던 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번 더, 그리고는 한번 더, 결국 자꾸 움직이게 되었다.

마침내 허리를 편안하게 움직이고 싶어진 소희가 무릎을 굽히며 양 다리를 세웠다.

두 다리의 지지대 삼아 소희의 허리가 조금 더 들썩이기 시작했다.

쾌락에 취한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지금 상태에서 더 큰 쾌락을 가지고 싶은 움직임.

이렇게나 야한 동작으로 허리를 들썩인 적이 있었을까.

소희 스스로도 민망했지만, 민망함 보다도 지금은 자극이 더 고팠다.

그저 조금만 움직였을 뿐인데도 쾌감이 폭발하고 있었다.

황홀함에 취한 소희의 허리는 위아래로 움직이며 정우의 혀와 손가락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뤘다.

소희가 기대했던 대로, 허리를 적당히 움직이니 더 큰 자극이 느껴졌다.

아마도 은밀한 곳 안의 클리토리스가 정우의 혀나 손가락 어디엔가 마찰되어 느껴지는 쾌감이리라.

그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소희는 다르게 움직여 보고도 싶었다.

다르게 움직이면, 또 다른 쾌감이 있을 것만 같았다.

위아래로만 흔들던 허리는 조금씩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소희는 원을 너무 크게 그리다가 정우의 입에서부터 멀어질까 조금은 염려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전혀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었다.

정우 역시 소희의 허리가 미묘하게 움직이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희의 허리가 요염하게 움직이는 건 정우를 더없이 야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정우는 소희의 허리가 그리는 작은 원을 따라 소희의 은밀한 곳도 동그라미를 그리며 움직이는 걸 깨닫고 그에 따라 자신의 고개를 돌리며 소희의 클리토리스를 놓치지 않았다.

어느새 은밀한 곳은 꽤나 촉촉해져 있었고, 덕분에 정우의 손가락은 더욱 부드럽게 클리토리스를 희롱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정우는 자신의 페니스를 빨아 주는 소희에게 한번씩 신호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

입으로는 가슴에서 우러나온 탄식을,

그리고 페니스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소희의 입의 구석구석을 귀두에 닿게 해주고 있었다.

오직 두 사람만 있는 집이었고 방이었다.

그렇기에 누구 하나 들을 이도, 방해할 이도 없었다.

게다가 편안하고 안락한 침대 위였다.

그걸 알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지금의 바로 이 시간과 이 장소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조용한 방 안을 소희의 신음소리와 정우의 탄식소리 만이 채우고 있었다.

“음음!”

“아!”

정우는 소희의 야함에 아찔해지려 했다.

소희의 잘록한 허리의 움직임도,

선홍빛 꽃잎의 탐스런 모양새와 부드러운 감촉도,

그리고 페니스를 터치하는 소희의 혀와 그 입술 사이로 내뱉어지는 신음소리도.

너무나 야한 소희로 인해 곧 정액이 페니스를 뚫고 터져 나오려는게 느껴졌다.

소희의 입에 페니스를 이대로 더 맡겨 둘 수 없었다.

앙증맞은 팬티까지 벗겨낸 참이었다.

이번에는 그토록 원했던 곳에 사정을 해야 했다.

바로 소희의 은밀한 그 곳에.

정우는 힙을 들어 소희의 입에서 페니스를 빼냈다.

소희는 정우가 페니스를 빼내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정한다면 기꺼이 받아주려던 참이었던 소희는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정우가 힙을 들어 페니스를 빼내면서도 혀와 손가락으로 자신의 은밀한 곳을 계속해서 터치해 주는게 느껴지자 이내 아쉬움이 사라졌다.

그저, 정우가 자신에게 집중해 주려는 걸로 느껴졌다.

고마워진 소희는 입에서 빠져나가며 멀어지는 페니스를 혀끝으로 핥았다.

페니스를 빼내 잠시 쉬게 한 정우는 몸을 조금 당겼다.

그 바람에 페니스가 소희의 가슴에 닿게 되었다.

폭신한 가슴에 닿자 잠시 쉬나 싶던 페니스는 또 다시 황홍해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남아있던 쿠퍼액이 스물스물 새어나와 소희의 브래지어와 슬립을 적셨다.

소희는 정우의 힙이 얼굴에서 내려감에 따라 힙을 안고 있던 두 팔을 풀었다.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소희는 지금이 정우를 사정시킬 때라고도 생각했다.

두 손으로 정우를 만족시켜서 사정시켜 줄까 싶은 소희가 정우의 페니스로 두 손을 가져가려 할 때였다.

정우의 손가락이 은밀한 곳 안으로 들어가더니 그 안의 벽 어딘가를 긁었다.

클리토리스를 만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

소희는 참지 못하고 교성을 질렀다.

이제까지의 작은 볼륨의 신음소리와는 크기가 달랐다.

입 안 가득 페니스를 채운 채 혀로 감싸 안느라 신경쓸 때와 달리, 지금은 입의 움직임을 막는거라고는 전혀 없었기에.

소희는 깜짝 놀랐다.

야한 영화에서나 들을 법하던 음란한 이런 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나오다니.

민망함에 소희는 얼른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우를 제지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가장 깊숙한 곳을 긁어주는 그 손길이 황홀했기 때문이다.

잠시 아득해진 정신을 차리려는 순간, 은밀한 곳을 채웠던 정우의 손가락이 빠져 나가는게 느껴졌다.

“으음”

다행이다 싶었던 소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손가락이 안에서 뭔가를 더 했다간 손으로 입을 힘껏 막아야 할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렇게까지나 황홀해하는 걸 정우가 알게 하는게 쑥스러웠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소희는 황홀함이 또 다시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황홀해 하면서도, 그런 색정적인 숨기고 싶어하면서, 그러면서도 또 다시 황홀해지기를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이 이율배반적이었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역시나,

정우는 소희의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정우의 손가락이 또 다시 깊숙히 들어왔다.

“으읍”

이번에는 아까와 같은 교성은 아니었다.

소희가 입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희는 아찔해진 기분에 허리를 떨면서 정우의 손가락에 모든걸 맡겼다.

천천히 드나들던 손가락은 속도를 조금씩 달리하며 소희의 은밀한 곳을 드나들었다.

그러면서도 정우의 혀는 소희의 클리토리스를 부지런히 터치하는 걸 잊지 않았다.

“아…. 읍… 아… 으음… 하아.….’

소희는 주먹을 오므려 입을 가렸지만, 속에서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와 교성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만일 병원에서 정우가 이렇게까지 자극했었다면 병원 사람들이 금새 알아차렸을 거였다.

소희는 아무도 없는 집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에 안도하고 있었다.

이렇게 즐기고 있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이내 은밀한 곳에서 울려 나오는 쾌감에 다 잊어 버렸다.

소희의 교성은 정우에게도 여지없이 들렸다.

소희 허리의 움직임도 조금씩 격해지고 있었다.

소희의 뇌쇄적인 교성과 요염한 움직임에 정우는 서서히 때가 무르익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소희가 절정을 느낄 때가.

그 순간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정우는 소희의 은밀한 곳 안으로 손가락을 깊게 넣었다 빼는 걸 반복했다.

그러자 잠시 후, 더는 참지 못한 소희가 연달아 신음을 내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소희가 급상승을 하게 될 거였다.

그러나 정우는 이대로 소희를 절정으로 치닫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순간 소희를 황홀함의 끝에 닿도록 하는 걸 손가락에게 맡겨서는 안될 거였다.

바로 지금이 소희로 하여금 자신에게 모든 걸 허락하게 만들 기회였다.

아직 소희가 허락하지 않았던 그 마지막을.

지금이라면 삽입하자고 해도 소희가 거부하지 않을 거였다.

정우는 순식간에 몸을 움직여서 소희의 두 다리 사이에 돌아 앉았다.

어느새 두 사람의 자세는 소희가 다리를 벌린 채로 누워 있고, 다리 사이에 정우가 앉아있는 모양새였다.

그러면서도 정우는 한 손으로는 소희의 꽃잎과 돌기를 계속 애무하고, 다른 손으로는 은밀한 곳을 조금씩 드나들면서 벽을 마찰하기를 지속했다.

혹시라도 소희가 마지막 절정으로 가버려도 안되었고, 그렇다고 소희의 흥분이 멈춰도 안 될 테니 손가락을 서서히 움직이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하아…”

소희는 신음을 참으려 했지만, 결코 참아지지 않았다.

그런 소희의 모습이 정우의 두 눈에 가득 담겼다.

두 손으로 수줍게 입을 막고 감길 듯 말듯하게 눈을 살짝 뜬 채였다.

그토록 황홀해하는 소희의 표정은,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정우를 흥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야했다.

소희는 그제야 정우가 자신의 상체에서 몸을 내린 걸 깨달았다.

자신의 두 다리 사이에서 앉아서 자신을 내려다 보는 정우의 시선과 마주친 소희가 민망해 했다.

그제야 소희는 정우를 사정시켰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리와. 내가 해줄께.”

하지만 소희의 제안에 정우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면서도 두 손의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누나, 나 지금 하고 싶어.”

“뭐, 뭐를?”

“섹스, 누나랑.”

“야~”

떨리는 목소리였다.

부정적인 어휘 같았지만, 왠지 묘하게 끌어 당기는 듯하기도 했다.

소희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제까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상태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금 당장 판단이 서지 않을 만큼 소희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소희는 당황한 채로 정우를 바라봤다.

정우가 보기에 시간을 끈다면, 분명히 소희는 거부하려 할 것만 같았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정우도 이번 만큼은 참지 않았다.

정우는 소희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말을 더 잇게 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정우는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소희의 은밀한 곳에 가볍게 키스하더니 입술을 점차 위로 옮겼다.

입술은 슬립이 덮고 있던 몸을 서서히 훑으며 올라가더니, 마침내 소희의 가슴에 닿아 브래지어가 덮지 않은 윗 가슴살에 키스했다.

이내 뒤따라 올라온 왼손의 도움으로 젖혀진 브래지어, 그 안에 들어있던 젖가슴을 입에 문 정우가 격하게 흡입했다.

“아아!”

이미 소희의 온 몸은 달구어져 있었다.

그저 정우의 부드러운 입술이 닿는 것만으로도 소희의 가슴은 흥분되던 중이었다.

그럴 법했다.

소희의 젖가슴은 은밀한 곳이 그렇게나 범해지는 동안에도 소홀하게 방치 받았던 부위였다.

그렇기에 맨살에 정우가 닿자마자 젖가슴은 달아 올라버린 것이다.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소희는 두 팔로 정우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조금 전 정우의 요청에 부정적인 말을 하려던 건 어느새 잊은 채였다.

소희가 두 팔로 정우의 머리를 감싸 안은 건, 정우에게는 허락한 것과 다름 없이 느껴졌다.

자연스레 정우의 하체도 올라오더니, 페니스가 소희의 은밀한 곳에 닿았다.

먼저 그 자리를 선점하고 있던 정우의 오른손은 어느새 페니스를 이끌고 있었다.

바로, 소희의 촉촉하고 달콤한 음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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