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 구교사 (7)
* * *
"흐응...하아아...♡"
신음을 내뱉으며 요분질을 치는 레아.
두 팔은 내 목에 감아두고, 쾌락이 밀려와도 내 두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베드으...♡ 쑥스러워...? 귀엽다 증말..."
손가락으로 내 볼을 콕콕 누르며 애정 어린 눈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가슴으로 내 상체를 누르고, 내 두 손에 깍지를 껴서 움직이지 말라는듯 누른 뒤 허리를 움직이는 레아.
"흐아아..."
"풋♡"
여자와 관계를 맺은적은 한번도 없지만, 한가지 확신할 수 있었다.
레아의 그것이 소위 말하는 명기라는 것을...
히로인인데 뭔들 못할까.
레아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질주름이 내 자지를 끈적끈적하게 잡아둔다.
그녀가 끈적하게 돌리듯 움직이면서, 질육들이 강하게 휘감고 수축하기를 반복한다.
"베드...기분좋은거야?♡ 표정 녹아내리고 있어..."
내 양 볼에 희고 부드러운 손을 올리며 쓰다듬는 레아.
찌걱...찌걱...
그러면서 조금 더 내 반응을 보고 싶다는듯 허리를 움직이며 나를 자극해댄다.
허리를 돌리고, 크고 부드러운 가슴을 미끄러지듯 내 상체에 문질러대며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하아아...하아아...♡"
입을 작게 벌리고 신음 섞인 숨결을 내 얼굴에 뱉어낸다.
달콤한 향이 나는 그녀의 촉촉한 숨결이 내 얼굴에 닿으며 내 코속으로 들어가 뇌를 간지럽힌다.
"흐으...흐으응...아하핫♡"
나를 내려다보며 시종일관 미소지으면서, 허리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한다.
레아가 큰 엉덩이와 토실토실한 허벅지를 움직일때마다 그녀의 애액이 섞인 끈적한 소리가 구교사의 낡은 보건실에 울러퍼진다.
'미친...'
마음같아서는 레아를 눕히고 일어서고 싶지만, 몰려오는 쾌락때문에 꼼짝도 못하겠다.
당장 꽈악 주고 있던 힘을 푸는 순간 정액을 쏟아낼 것 같았으니까.
"베드으...♡ 혹시 참고 있는거야? 퓻 하고 싸도 괜찮아...오늘 안전한 날이거든"
한창 즐기고 있는 레아를 위해 계속 딱딱하게 세우고자 이를 악물고 참고있었는데, 그런 내 표정을 본 레아가 킥킥 웃으며 말한다.
"그럼..."
"죽으면 다시 세우면 되니까아...♡"
"....."
말은 싸도 된다고 하면서도, 나를 짜내겠다는듯 허리를 과격하게 움직인다.
밀려오는 쾌락때문에 레아의 상체를 껴안으니, 레아가 으흥?♡ 하는 소리를 내며 나를 쓰다듬어준다.
결국 참다못한 나는 그녀의 질 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흐아악..."
참을 수 없는 신음을 내뱉으며, 그녀의 품에 안긴상태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비벼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만히 있는 레아가 신경쓰여 위를 올려다보니, 히로인의 여신같은 얼굴이 시야 속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웃는 얼굴로 나를 관찰하고 있었다.
"...왜..."
"베드가 귀여워서? 평소에 나 피해서 도망다니더니...지금은 꼼짝도 못하고 있네? 후후"
나는 괜히 쑥쓰러워져서 그녀의 거대한 가슴 속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레아는 그런 나를 향해 웃어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럼 이제..."
"응? 뭐가?"
낯간지러워져서 일어나려고 하니, 레아가 어깨를 잡아 내린다.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레아를 올려다보니....그녀가 서늘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오늘부터 무시 못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지 않았어...? 내 말 무시하지 말라고도 했을텐데..."
찌걱...
그러면서 허리를 움직여 다시 내 자지를 자극할려고 한다.
내 자지는 레아의 질 안에서 또다시 딱딱하게 세워진다.
"죽으면 다시 세우겠다고 했잖아...또 어딜 도망갈려고?"
말은 기분나쁘다는 것처럼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음욕에 절여져 있었다.
"응...? 으응?♡ 못간다구우...♡"
마치 내가 도망가고 발버둥 쳐주었으면 좋겠다는듯, 가학적으로 웃으며 나를 자극해댄다.
히로인의 음습한 취향을 모두 받게 된 나는 또다시 밀려오는, 뇌를 태우는듯한 쾌락에 또 힘이 빠져나간다.
그렇게 또다시 레아가 허리를 움직이는것을 느끼고 있으니...
베드으....히로오~ 어디있어~ 레아도 어디써~
아주 멀리서 루시의 맑고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쳇."
그 목소리에 혀를 찬 레아가 이내 벌떡 일어나 쾌락에 헐떡이는 나를 내려다본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데..."
그렇게 읊조리는 혼잣말은 꽤나 살벌한 것이여서, 나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레아의 시선을 피했다.
이곳에 온 뒤로 레아와 루시의 따쓰한 시선에 조금씩 감화되고 있지만, 여신같은 외모의 여자아이에게 저런 서늘한 눈빛을 받으니 움츠려든다.
이내 레아는 영력을 뽑아내 자신의 음부와 내 자지를 덮어낸다.
그 영력은 마치 슬라임처럼 정액이나 애액같은 것들을 빨아들이다가 이내 사라진다.
"베드. 다음에 봐."
그러면서 침대에서 내려가 문을 열고 외친다.
"엘린! 루시! 우리 여기있어~"
그것은 평소대로의 자상한 목소리여서, 순간적으로 여태껏 있던 일이 내 착각인가? 라고 의심할 정도였다.
그렇게 있으니, 레아가 엘린과 루시를 데리고 양호실 안으로 들어온다.
"으아아...베드히로...이게 뭐야!"
레아와 밝게 대화하던 루시가,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불안한듯 손을 떨며 나에게 달려온다.
"으...멍좀봐...사르키스 그 나쁜 기집애!"
아무래도 그녀들은 가면을 쓰고 있던게 나라는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아무래도 전투방식이 똑같았으니까.
다행인것이라면, 가면을 써서 내가 빙의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를 강하게 두들기던 엘린을 쳐다보니, 그녀는 덤덤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볼 뿐이였다.
피식 웃으며 많이 아픈곳은 너가 때린건가봐? 라고 놀릴려고 하였지만...
"......"
엘린의 볼이 약간 붉었다.
집중해서 보지 못했다면 눈치챌 수 없었을 정도의 홍조...
그때문에 나는 불길한 상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봐, 봤나...?'
"크, 크흠..."
"아앗...베드히로오...일어나면 안돼..."
"못걸을 정도는 아니니까 괜찮아."
날 걱정하고 있는 루시를 옆으로, 주머니에 있던 열쇠를 들었다.
"일단 회복은 제대로된곳에 찾아가서 하는게 낫겠지. 일단 부실부터 확인하려 가자."
내 말에 루시가 퍽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면서 나를 일으켜세웠다.
지금쯤이면 레아가 먼저 다가와 큰 가슴을 밀어대며 나를 도와줬겠지만...
"......"
그녀는 나를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성관계 상대가 아닌, 그야말로 먹잇감을 보는 눈빛.
태어나서 저런 시선을 받아본게 처음이라 몸이 바들바들 떨려온다.
"가, 갈까?"
"자, 잠깐만....응. 됐어!"
이내 루시 하나까 뿅! 하고 나타나더니 양쪽에서 나를 부축한다.
"너, 너무 과보호인게"
"아니야! 베드히로는 지금 자기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지? 완전 멍투성이야."
나는 억지로 부축하는 루시를 따라 복도를 걸었다.
'...나중에 또 와봐야겠네.'
구교사의 불길한 기운은 걷혀졌지만, 왜인지 계단 뒤의 어두운곳에서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일단은 부실을 확인한 뒤 돌아가는게 목적이니까 무시하고 걸었다.
"야...루시야..."
"왜에..." "왜에..."
내가 조용히 속삭이듯 말하니, 분위기를 탄 루시들 또한 속삭이듯 말한다.
귀에 속삭이기 위해 귀여운 얼굴을 내 양쪽 귀에 가까이 대는 행위때문에 또다시 심장이 쿵쾅거린다.
나는 헛기침을 하며 루시들에게 말했다.
"나 찾을때 엘린이랑 같이 다녔어...?"
뒤를 돌아보니, 레아와 엘린이 우리와 떨어져서 따라오고 있었다.
엘린은 옅어지긴 했어도 여전히 홍조가 띄어져 있었고, 레아는 아까부터 몽롱한 시선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이..."
"서로 떨어져서 찾았어어..."
"얌마 그거 하지마."
내 귀에 입술을 대고 숨결을 불어넣는 양쪽의 루시때문에 버티기가 힘들다.
그런 나를 무시하고 루시들이 또다시 속삭인다.
"엘린이랑 떨어져서 찾고있는데에...호오"
"엘린이 갑자기 와서 나보고 이쪽으로 오라고 했어어...후우"
말을 끝낼때마다 내 귓속으로 숨결을 불어넣는 루시들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했지만,
그녀의 대답때문에 머리가 차가워졌다.
"루시 너보고 이쪽으로 오면 나올거라고 했다고...?"
내가 뒤에 따라오는 그녀들에게 안들리게끔 속삭이니, 루시가 대답해준다.
"그렇게 말한건 아니였는데에...후우"
"이쪽으로 가자고 잡아끌었어어...호오오"
"흐아아..."
귓속으로 숨을 불어넣는 루시들과, 그녀의 대답때문에 참지 못한 비명같은 신음이 나왔다.
봤구나.
봤어...
다시 뒤를 돌아보니, 나와 눈이 마주친 엘린이 슬그머니 시선을 피한다.
그러면서 뿅 하고 홍조를 띄어놓는게...
'쉣....'
첫 섹스가 히로인에게 잡아먹히는 야쓰라니...
심지어 그걸 누군가가 구경하고 있었다니...!
"어질어질하다..."
"어질어질해에...? 후우~"
"왜 어질어질할까...? 후우~"
나는 내 귀에 달라붙어 숨결을 불어넣는 루시들의 반대편 귀를 잡아당겼다.
"아앗!""에엑"
그렇게 대화를 하고있으니, 5층의 천문부의 부실이 나타났다.
철컥!
자물쇠에 열쇠를 우겨넣으니, 녹슬은 자물쇠가 땋이며 문이 열린다.
대학교 같은 느낌의 아카데미답게, 평범한 교실보다는 넓은 크기.
"미션 클리어..."
부실 확보 성공.
엘린과 사르키스에게 맞아서 멍 투성이인 팔을 들어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
"부실 확보 성공!"
"루시쨩 대 승리!"
자신의 부실을 보고 감탄사를 하던 루시들이 방방 뛰며 외쳐댄다.
저걸 보니 그래도 개고생한 보람은 있구나...
그런 우리들을 향해, 엘린이 들어와 책상을 손가락으로 한번 훑으며 말한다.
"청소 해야해."
"앗."
"아." "아."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 속에서, 레아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들어와 말한다.
"오늘은 돌아갈까?"
그러면서 나를 빤히 바라보며 말한다.
"베드도 다쳤으니까. 치료받아야지?"
"......"
엘린과 사르키스에게 맞은 부위가 아려온다.
"베드히로...텔레포트는..."
"나밖에 못써..."
"....."
우리는 그 뒤로 부실을 확인한 뒤 구교사를 빠져나왔다.
다행히도 괴현상이 우리의 발목을 잡지 않았고, 밖으로 나오니 날이 어두워져가고 있었다.
아프고 피곤해서 텔레포트를 사용하려고 하니, 두명의 루시가 나를 잡아세워서 도망갈 수 없었다.
"베드히로! 아직 견습인 너는 헛된 피같은거 흘리면 안돼! 크큭..."
그 뒤 헛소리를 하는 루시를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양호실로 들어갔다.
양호실은 필요에 따라 그곳에서 밤을 새울 수 있었으니까.
양호실에 가니 보건선생님이 내 몸에 붕대를 감아 날 미라로 만들었다.
치유를 써주기를 바랬지만...자연회복하는게 좋다는 개소리 덕분에 하루아침에 낫기는 글렀다고 생각했다.
"잘자 바알."
평민인 엘린은 레아와 같은 C동 기숙사를 사용하였기에 둘이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떠나가기 전, 먼저 밖으로 나간 엘린을 힐끔 본 레아가 나에게 총총 다가온다.
그 모습에 잠시 움찔하고 있으니
쪽.
내 볼에 뽀뽀한 레아가 씨익 웃으며 말한다.
"너 어떻게 하는지 내가 볼거야...처신 잘하라구."
레아는 그 말과 함께 내 머리를 쓰다듬고 양호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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