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1화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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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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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집 밖을 나와 전철을 타고 나의 일 터인 공사장에 도착하였다.

공사장 안으로 들어 가자 보이는 작업반장님께 먼저 인사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하지는 못 하였지만 나름의 성의를 담아 내 딴에는 반가운 미소를 띠며 인사를 하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인사는 성의 없는 까딱거림.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숫기도 없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나의 성격도 한몫 하였기 때문에 남 탓을 하기에도 어려운 그러한 문제, 나의 이런 성격 때문에 29살이 되어가는 동안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하고 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그러한 인생이 되었다.

숫기 없는 성격 때문에 이런저런 오해를 사지만 그나마 일은 성실히 하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사장쪽의 일이 들어왔고 덕분에 여태까지 굶어 죽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별 볼일없는 인생, 성격도 내성적이어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 하고 숫기도 없어서 여친도 없이 살아온 29살의 인생에도 그나마 남들보다 잘한다고 생각하고 남들도 인정해 주었던 것 단 한 가지 사격 '뿐' 이었다.

그렇다면 군대라도 들어 가 그 잘하는 사격실력을 살리면 되지 않으냐 하겠지만 결론부터 말 하자면 해 보았다.

입대 날짜를 받고 군에 들어 가 훈련을 하고 사격을 하던 그 때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였고 그 재능을 살리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직업군인을 신청했고 신체 능력 우수로 특공대에도 들어 가 보았다.

홀로 작전에 투입 될 때에는 그 어떤 어려운 임무도 훌륭히 완수했었다.

하지만 팀이 되어 움직여야 할 때면 언제나 자신의 숫기 없는 성격이 발목을 잡았다.

사람들의 어색한 미소와 한 번쯤 친해졌던 이들과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유로 멀어지는 관계들과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문제였다.

자신의 성격에 문제있는 건가 싶어 정신병원도 다녀와 보았지만 내성적이라는 것 외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기에 더욱더 혼란스러웠던 군대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퇴근 후 씻고 나와 갑작스레 드는 옛 생각에 자조적인 미소를 짓고 작은 한숨을 내쉬며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맥주 한캔을 따서 쉬원하게 마시니 답답한 현실이 조금은 씻겨 내려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잠들기 전까지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던 나는 컴퓨터를 켜고 FPS형식의 알피지 게임을 켠다.

여러사람들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게임을 하며 맥주를 마시니 현실이 완전히 잊혀져 가는 듯하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게임 속에서 만난 인원들과는 아니, 현실의 나를 보지 않은 사람들과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굉장히 편안히 인사하고 관계를 나눈다.

그렇게 친해져서 현실 모임을 가졌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현실에서 만난 사람들은 혐오스러운 뭔가를 본듯한 시선으로 나를 본다.

그렇다고 나의 얼굴이 혐오스럽고 못 생겼다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전쟁터에서 구해 주었던 인원들은 나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

감사하다는 인사와 잘생겼다는 찬사 그리고 원인모를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말...

그랬다 원인모를 거부감... 그것이 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나를 더욱더 힘들게 했다.

'정신과 의사도 그랬었지, 나에게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든다고...'

잠시 멍하니 있다가 게임 속의 캐릭터가 죽었다.

피식 웃음을 흘리고 다시 캐릭터의 무장을 재정비후 다시 전쟁터로 들어간다.

새벽이 되어서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컴퓨터를 종료후에 내일도 일을 나가야 하기에 빠르게 잠자리에 들었다.

잠에 들다가 번쩍 떠진 눈앞에는 22xx년쯤은 되어야 나올법한 현실속 홀로그램이 둥둥 떠 있다.

[이곳은 좀비가 되지 않고 살아가게 되는 인류에게 주어진 기회의 공간입니다.

끝까지 살아남아 많은 것을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주의, 10일이상 살아남지 못 하면 어떠한 능력도 가지지 못 하고 이곳에서의 기억도 지워져 현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안내문을 읽고 입이 떠억 벌어져 볼을 꼬집어보니 아프다.

'이거 진짜인 건가...?'

아픈 볼을 문지르며 안내창앞을 손을 휘휘져어 없애자 다른 홀로그램이 주르륵 떠올랐다.

[생존을 위한 선물 5가지를 드립니다.

첫 번째, 고유특징 및 상태창

두 번째, 현생에 가장 잘하던 것의 스킬화 및 스킬창

세 번재, 스킬에 맞는 무기

네 번째,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살 수 있는 상점창

다섯번째, 인벤토리 1칸을 드립니다.

이후, 30일이상 살아남는 다면 인류를 위한 선물 한 가지가 더 있으니 힘내주세요]

[첫 번째 선물 고유특징이 정해졌습니다. 상태창을 확인하여주세요

상태창은 말을 하거나 생각을 하면 열립니다.]

게임과 같은 안내창에 고개를 갸웃하고 손을 휘휘 져었지만 첫 번째 나타난 5가지 선물에 대한 것만 사라지고 나중에 나타난 상태창을 확인해 달라는 안내창은 무슨 짓을 해도 사라지지 않았다.

누워도 보고 데굴데굴 굴러도 보았지만 튜토리얼과 같은 안내창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건 반드시 해야 없어지는 건가 보네 여긴 게임 속인가?, 게임을 하다가 잠들어서 이런 꿈...? 을 꾸는 건가?"

자리에 주저앉아 잘 굴러 가지 않는 머리를 굴리다가 일단은 안내창을 따라가자고 생각하고 '상태창'을 중얼거렸다.

[상태창

힘 : 1.645 민첩 : 2.563 체력 : 2.122

지식 : 1.000

특수능력

매력 : 3.000(­30 +뜻모를 거부감)

행운 : 10.000(*20)

고유특징

남다른 행운 (고유)

남다른 행운을 가진 당신의 능력이 고유특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다른 행운은 사람들의 질투를 불러왔습니다.

능력 : 코인 획득량 100배증가, 능력치 10배 증가, 행운 20배 증가

매력­30 디버프 및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상태창을 확인 하였습니다. 상태창의 모든 능력은 1이 가장 평범한 사람의 능력입니다.

강혁님은 특수능력도 얻으셨군요. 특수능력은 모두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가지지 못 한 능력입니다.

특수능력에 각자 붙어 있는 이름 그대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름을 듣고도 알쏭달쏭 할듯한 능력들은 힌트를 부여해 드립니다.

이상 첫 번째 확인 완료되었습니다.]

[두 번째 선물의 확인 스킬창을 확인하여 주세요

상태창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내어 말 하거나 생각만 하셔도 나타납니다.]

고유특징인 남다른 행운 특수능력의 매력과 행운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니 고유특징의 그대로 였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령관의 마음에 거부감이 생겼다면 분명 밀려났어야 할 자신이 생각지도 못 한 행운으로 임무에 들어 가기도 하고 사람의 외압에 의해 크게 밀려났어야 할 자신이 사람의 감정에는 큰 영향없이 살아오게 된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생각하기도 하였는데 자신은 다른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정도의 행운으로 평탄하지는 않지만 다른 지장 없이 잘살아온 것이다.

"그렇구나... 나의 행운이 나의 불행이기도 했었던 건가...? 아니면... 나는 꿈에서라도 변명을 하고 싶은 건가..."

강혁의 중얼거림에 안내창앞에 안내창이 하나더 생겨났다.

[미안 하구나. 행운이란 신들의 사랑의 척도이기도 하지만 신들의 사랑이란 평범한 사람들의 질투가 되기도 하니...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오느라 고생 많았다. 이곳에서 30일 이상 살아남으며 많은 좀비를 죽이고 30일의 보스까지 '사냥'할 수 있게 된다면 매력에 마이너스 된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사람들의 뜻모를 거부감은 사라질 수 있도록 보상으로서 주도록 하마.]

안내창으로도 보이고 머릿속에서 웅웅 울리며 들리는 신의 말씀에 털썩 주저앉은 강혁은 이를 한 번 악물고 덤덤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저의 중얼거림에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제 인생의 시험이 되었지만 그 누구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 했지만 단 한분이라도 저를 사랑해 주셨다는 것에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겠습니다."

신의 사랑에 감사를 표현한 강혁은 말을 끊고 자신의 주먹을 꾸욱 쥐고 터질듯 요동치는 자신의 심장에 주먹을 가져 가며 자신의 다짐이 다짐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담담히 말 하였다.

"아포칼립스가 되어버릴 세상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제대로 될 리 없지만 최소한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면 최선을 다 하여 이곳을 살아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다짐을 듣고 다시 한 번 신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까 잠시 기대하며 기다려 보았지만 5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말없이 자신 앞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튜토리얼 안내창을 보며 뻘쭘함을 숨기기 위해 뒷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안내창에 따라 튜토리얼들을 마쳤다.

[스킬창

신의 사격술(성장형) Lv.1

설명 : 신의 사랑이 재능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능력 : 사방 5m내의 기척을 느낍니다.

50m내의 사격에는 사격선이 눈에 보입니다.

1초 미래가 붉은색으로 겹쳐 보입니다.

총의 반동제어가 쉬워집니다.]

[아이템

M4A1 (성장형)Lv.1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무기 모델입니다.

현재는 가장 기본형태의 모델입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개머리판, 몸통, 손잡이등 모든곳의 파츠를 바꿀 수 있습니다.

주의, 탄창은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능력 : 자동수리 및 자동정비(세척)

@초기 아이템임을 감안 하여 30발의 5미리 탄이 탄창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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