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2화 (2/52)

〈 2화 〉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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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들에 관한 튜토리얼을 종료합니다. 가능한 많은 성장을 하시고 현생에서 인류의 구원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구원자라는 말을 한참 동안 쳐다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생각을 하던 강혁이 손을 휘휘져어 안내창을 지워 낸 후 대충 훑어 보았던 상태창과 스킬창, 상점창들을 다시 불러내어 그 안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았다.

상태창과 스킬창의 내용들은 자세히 보아도 직접 몸을 쓰기전까지는 알 수 없는 내용이기에 머릿속에 기억만 해 둔 후 상점창에 있는 물품들을 휙휙 넘겨 가며 한참을 보았다.

생활의 기본되는 물품들부터 총과 총알, 칼과 활, 오토바이부터 헬기에 보트까지 있는 물품을 모두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기에 대략적인 가격만 확인하였다.

상점창에 있는 물품들 코인 가격을 확인한 후 현대의 물건들의 한화 가격을 비교해 보니 1 코인당 약 100원 정도의 화폐가치가 있다는 결론이 났다.

코인의 한화비율 확인을 마친 후 총알과 탄창의 가격을 확인하니 5미리 탄의 좋은 점을 모두 가져온 듯한 탄환 하나의 가격은 5코인 30발 탄창의 가격은 170코인 정도의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었다.

"음... 좀비 한 마리가 얼마의 코인을 주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고유 특징 덕분에 손해 없이 사용할 수 있겠어"

상점창을 지워내고 인벤토리를 열어 소총을 꺼내 들고 탄창을 빼내어 총알의 생김새를 확인하고 탄창을 결합한 후 총알을 장전 하였다.

찰칵

강혁은 총알이 장전되는 소리가 주는 묘한 안도감애 특공대 시절을 떠올리며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아이언 사이트라 조준이 불편히기는 하지만 그건 나중에 코인을 모아서 다른 사이트를 구매하면 되겠지. 우선 좀비들 확인부터 하자"

30일간의 어떠한 인물도 없이 혼자서 생활하게 될 자신을 떠올 리며 강혁은 '혼잣말이 많이 늘겠는 걸' 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원룸이 그러하듯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기 위해 달린 1m크기의 큰 창문하나 있는 작은 방안 창문을 살짝 열어밖을 확인한 강혁은 인상을 찌뿌렸다.

사람들의 모습은 언듯보기에 굉장히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고 있으면 굉장히 괴기스러웠다.

푸른 피부에 흰자위 대신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는 눈동자 다리가 굳어 버린 듯 터벅거리는 발걸음 시체가 걸어 다닌다면 저러할 것이다 라는 것을 아주 잘 보여 주는 괴기스러운 몸짓들이었다.

"이러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헷갈리지는 않겠어"

그들의 모습에 미간을 찡그린 표정으로 중얼거리던 강혁은 미간을 펴다가 다시 한 번 눈가를 찡그리며 여러 좀비들을 비교하듯 확인하고 그들보다도 먼저 앞으로 움직이는 붉은색의 잔상이 보고 스킬창을 다시 불러 스킬의 내용을 확인 후 붉은색의 잔상이 1초앞의 미래시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

미래시가 어디에 도움이 될지 잠시간 생각하던 강혁은 자기 머리로는 기껏해야 조준시에 좀 더 편해진다는 것과 근접 전투시 한결 수월해지거나 뜻밖의 사고에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짧은 순간 생각했지만 더 깊게 고민해봤자 잠시간의 시간으로는 더 이상 다른 것이 떠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흔들어 상념을 털어 내었다.

상념을 털어 내었으니 이제는 본격적인 사냥을 위해 어깨에 견착을 하는 순간 레이저 사이트라도 켠듯 붉은빛이 쏘아져나와 자신이 조준하려던 좀비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 하였다.

앞으로 들릴 굉음에 가까울 총소리와 화약냄새, 그 후에 튀어 오를 으깨진 둔부와 피들을 자연스럽게 떠올 리며 살짝 위축되는 어깨의 긴장을 풀기 위해 작게 심호흡하고 총구가 흔릴지 않게 가볍게 방아쇠를 당겼다.

타아아앙!

귀를 찢을듣 날카로운 총성이 지난 후 눈앞에 떠오른 안내창에 살짝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처음으로 기본형 좀비를 잡았습니다. 좀비를 잡으면 랜덤하게 하나의 스탯 추가와 코인을 획득하게 됩니다. 처음 사냥의 기념으로 스탯과 코인을 10배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사냥 기념 추가 배율이 적용 되었습니다. 기본형 좀비 사냥, 스탯 힘 0.1상승과 1000코인을 획득하였습니다.]

"계속 눈앞에 안내창이 떠 오르면 전투가 힘들어질 것 같은 데"

[안내창을 오프로 돌려놓으시겠습니까? 생존과 직결 되는 중요 정보외에는 안내창이 나가지 않습니다. 또한, 나오지 않았던 안내창을 확인 하고 싶은 경우에는 '지난로그 확인'을 말 하거나 마음속으로 되내이면 됩니다.]

자기 혼잣말을 들은 듯 반응하는 안내창에 얕은 미소를 띠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생존과 직결된 안내창 외에는 안내창을 띄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먹먹한 귀가 점점 풀리며 들리는 괴성에 고개를 살짝 젓고 아래에 몰려온 좀비들을 향해 한 발씩 정성스럽게 사격을 하였다.

여기저기 튀는 피와 뇌수는 좀비든 사람이든 비슷하단 생각을 하며 기계적으로 총을 쏘다가 탄창이 빈것을 확인하고 고개를 돌렸다.

성인 좀비들이 모두 널브러진 가운 데 조그만 몸을 움직여 다시 시체되어 버린 좀비들을 뜯어먹고 있는 어린아이 모습의 좀비들 모습에 누군가 쳐다본다면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악귀와 같은 모습으로 인상을 쓴 상태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이 눈물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슬픔의 눈물일까 세상이 이리 바뀌어 버린 것에 대한 분노가 응어리져 떨어진 눈물일까?

강혁 스스로도 왜 이토록 슬프고 가슴시릴 정도로 안타까운지 왜 이토록 심장이 두근거리며 자신이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당장은 방아쇠를 당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창문을 닫고 이불이 깔려 있는 자리로 돌아와 자기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몇 시간이 지나갔는지 알 수 없지만 간신히 자기 마음을 다독이고 이불에 드러누워 눈을 감았다.

'어린아이의 모습하고 있다고 하여도 저들은 좀비이며 이형의 생물이다. 저들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며 이성도 없는 짐승이며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을 홀리며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야. 정신 차리고 괴물들을 사냥하자, 하나라도 더없애서 진짜사람을 구할 수 있도록 하자.'

전쟁터에 홀로 구출임무에 투입되었을 때 외던 말 그대로 인용하여 외고 또 외었다.

자기 감정을 정리하고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강혁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이 느껴지는 눈을 번쩍 떴다.

자리에 앉아 가볍게 심호흡을 하자 장시간 동안 파도와 같은 감정변화로 마렵지 않던 소변이 급격하게 밀려와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소변을 누고 손까지 닦고 나온 강혁은 세상 쉬원한 얼굴로 이부자리에 앉아 상점창을 불렀다.

상점창을 열어 차량과 총기파츠들을 보며 눈팅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불던 성현은 상점창 아래에 있는 현재가지고 있는 코인갯수를 확인하고 묘한 표정 되었다.

[코인 : 3900]

현금으로 치면 대략 39만 원 정도의 돈이다. 하루도 아닌 탄창하나 비우는시간 약 3분도 되지 않아 벌어 들인 돈이라 생각하니 여태까지는 왜 이렇게 벌지 못 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돈 버는 것이 이렇게 쉬운 거였나?'

현생에서도 열심히 해서 돈을 벌었던 것이고 지금도 열심히 사냥을 하여 돈을 벌어 들인다. 남들과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돈벌이 속도 였지만 현생에서도 남들보다 쉽게 돈을 벌던 사람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 그랬어, 여기나 거기나 아니, 그곳이 이곳이고 이곳이 곧 그곳이 될 테니 다를 것은 없군'

한순간 올라오던 알 수 없는 패배감? 무력감? 씁쓸한 맛이 느껴지던 감정을 털어 내기 위해 고개를 휘휘 한 번 져었다.

사려고했었던 물품들을 확인한다. 응급도구가 있으면 좋겠지, 상점창에서 파는 물품이라면 현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이 물건에 붙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응급도구는 말 그대로 응급도구로 끝내야지, 실수로 넘어지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응급도구는 보류최악을 상상하더라도 좀비에게 물리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지 '

한참, 응급도구들을 쳐다보던 강혁은 '쯧'하고 혀를 차는 소리를 내고 눈을 돌려 전술조끼란을 확인하였다.

공간이 가장 큰 것으로 사려고했지만 굉장한 방탄성능이 붙어 있는 전술조끼들에게 자꾸만 눈이 간다.

이곳의 좀비들이 지성을 가지고 총을 쏘기 시작한다면 필요하겠지만, 굳이 방탄성능까지 붙어 있는 1500코인이 넘어가는 방탄 전술조끼를 무리해서 살 필요 없다.

지금 살 필요는 없겠지만 자꾸만 욕심을 부리고 싶어져 쳐다보다가 마음을 다잡고 일반 전술조끼를 찾아봤다.

조금 더 코인을 모이면 그때, 욕심을 부리자고 생각한 강혁은 아쉬운 눈으로 다시 한 번 방탄성능이 붙어 있는 조끼를 보다가 방탄성능은 없지만 가슴, 배, 옆구리등의 공간을 활용하여 기본형의 탄창을 최대 12개까지 넣을 수 있는 검은색의 전술조끼를 720코인을 주고 사서 몸에 걸치고 아이템의 상세정보를 확인 하였다.

[아이템

공간 최대급의 전술조끼(매직급)

XX사의 XX모델의 주머니 탈부착형의 전술조끼였지만 상점으로 넘어오며 공간최대치의 일반 전술조끼로 변하였다.

최대 12개의 탄창을 수납하고도 편히 움직일 수 있도록 인체공학을 적용하고 탄창을 빠르게 꺼낼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약간의 변형을 가하였다.

능력 : 자동세척 및 자동수복]

이제 남아 있는 코인은 3,180 탄창 11개를 구매하고 남은 코인은 전브 5미리 탄환을 구매하며 한 칸의 인벤토리에 전부 넣었다.

인벤토리에 물품이 겹치는 것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따로 보관할 생각이었기에 몰랐지만 탄창과 탄환을 살 때에 '인벤토리로 받으시겠습니까?' 하고 안내창이 떠올라서 고개를 끄덕이자 한 칸에 같은 종류의 물품은 무한 개로 겹쳐진다는 안내창이 떠올라서 인벤토리에 아이템이 중첩되는 것을 알았다.

이부자리 옆에 놓여 있는 총의 탄창을 분리하고 아직 전술조끼에 넣어 놓지 않은 탄창들을 바닥에 잘 포개어 놓고 손이 잘 닿는 곳에 인벤토리를 열어 하나하나 정성스레 탄을 삽입 하였다.

좀비들에게 탄을 들이붓는 데 에는 한 탄창에 채 3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탄창에 탄환을 장전하는 데에는 한 탄창에 7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8개 반 정도의 탄창에 탄을 삽입하는 데에 제법 시간을 써버린 강혁은 살짝 인상을 찌뿌리며 중얼거렸다.

"이거 탄창에 자동삽입해 주는 기능은 없는 건가, 사냥보다 이게 시간 더 걸리네."

강혁의 중얼거림에 맞추어 눈앞에 번쩍이며 홀로그램의 안내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탄 삽입이 귀찮은 당신! 상점창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당신의 성원에 발 맞추어 특별란이 신설되었습니다. 인벤토리는 아직 날이 지나지 않아 팔수 없지만 탄 자동삽입 기능은 팔수 있었습니다. 단돈 10만 코인에 특별란에 있는 탄자동 삽입기능을 구입하신다면 인벤토리에 탄환과 탄창을 같이 놓고 탄 자동 삽입 버튼을 꾹 눌르기만 한다면 모든 탄환이 탄창에 들어 있을 것입니다!]

광고같이 화려함을 뿜내는 안내창에 멍하니 넋을 놓다가 그 안에 적혀 있는 내용에 강혁은 어이를 잃으며 푸핫하고 헛웃음을 지었다.

"푸핫! 배꼽이 엄청나게 큰데? 거기에 탄 자동삽입 기능을 쓰려면 결국 인벤토리칸을 1칸이라도 더 사야 한다는 이야기맞지?"

딱히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니었지만 강혁의 반응에 맞추어안내창이 떠올랐다.

[네, 맞습니다. 현생에 능력을 갖추고 갈수 있는 리미트인 10일 후부터 인벤토리가 상점창에 나타날것입니다.]

딱히 대답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왠지 대답이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하고 있던 강혁은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전술조끼에 탄을 삽입한 탄창들만을 골라 집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걸어갔다.

창문을 열고밖을 보니 벌써 해 가 중천에 걸려 있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였다.

[pm3:00]

새벽에 일어나 안내에 따라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사냥하고 멘탈이 깨질뻔하고 그 멘탈 다시 붙잡는데에 제법 시간을 쓴것 같다. 하루벌어 하루 만 먹는 생활을 이어가던 강혁은 냉장고 가득 맥주만이 들어 있는 것을 떠올리고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생각해 보니 집에 먹을 것이 없군, 집 앞 좀 정리하고 탄환을 사서 탄창에 삽입하고 근처에 있는 편의점을 다녀올까... 아니면 포인트로 사서먹을까...?"

잠시간 뒷머리를 쓸어내리며 고민하던 강혁은 마음을 정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사격을 시작하였다.

한 발에 한 마리씩 레이저 사이트처럼 보이는 조준선 덕분에 굳이 정조준을 할 필요 없이 쏘면 쏘는데로 헤드샷을 맞출수 있으니 고민 없이 사격에 집중하였다.

타아앙 타아아앙! 타타­탕!

귓가를 찢을 것 같은 총소리에 인상을 찌뿌린 강혁은 상점창에서 430코인을 주고 본인이 가장 즐겨쓰던 시리즈의 헤드셋을 사서 착용하고 아이템의 상세내용을 대충 훑어 읽고 살짝 놀란 듯 눈을 약간 크게 떴다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사냥에 집중하였다.

[아이템

전술 헤드셋

귀에 무리가 가는 소리는 최대한 줄여 주고 위협이 포함된 소리에는 증폭되어 들리게 됩니다.

자동세척은 기본탑재 사항입니다.

능력 : 소리 증폭 및 소음 감소, 자동세척]

헤드셋의 설명대로 가볍게 들리는 총소리에 약간 짙어진 미소를 지으며 총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좀비들을 빠르게 사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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