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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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 정도의 사냥 중에 평범한 좀비들과 다르게 건강한 사람이 전력 질주 한는 속도로 달려오는 변이 좀비가 보였다. 붉은색의 잔상에 맞춰서 조준하며 연사로 놓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다다당!
연사로 한 사격에 머리에 여러 개의 구멍이 꿇리며 옆으로 고꾸러지는 좀비의 반응을 잠시간의 시간을 들여 자세히 확인하고 심호흡을 하며 다시 사냥을 하였다.
다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더 이상 다가오는 좀비가 없어서 옥상의 사방을 돌며 시각이 닿는 범위까지 좀비들이 없음을 확인 하고 옥상의 가운데에 앉아서 가방안에 있는 간식과 음료수를 꺼내었다.
빠르게 식사용 간식을 먹어치우고 스마트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였다.
[pm5:00]
'사냥을 한번더 하기에는 늦었고 집에 가는 길에 무언가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무엇이 좋을까?'
쓰레기를 한곳에 치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간 고민한 강혁은 마음을 정하고 건물밖으로 나왔다.
건물에 들어오기전에 문을 잘 닫고 들어와서인지 옥상까지 올라온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좀비가 보이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어디에서 변이 좀비가 튀어나올지 알 수없기에 긴장을 풀지 않고 조심하며 건물을 나왔다.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본 강혁은 가까운 곳의 아파트 단지로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아파트 단지의 안에 좀비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무리라고 판단 되면 바로 빠져나올 생각을 하였다.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오토바이 소리를 듣고 몰리는 좀비들의 모습에 오토바이에서 내린 강혁은 총기에 소음기를 끼우고 사냥을 시작하였다.
옥상같은 좀비들이 오지 못하는 곳이 아니기에 소음을 이용한 몰이사냥이 아닌 소음기를 사용하여 각개격파 식의 사냥을 하였다.
눈앞에 보이는 좀비들을 전부 해치우고 아파트 단지에 들어간 강혁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
약 1시간가량의 사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토바이의 기름이 거의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곳의 주유소에 들러서 주유기를 조심하며 좀비들을 정리하고 오토바이에 기름 가득채웠다.
주유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강혁은 집 앞에 있는 좀비 시체들을 어찌해야 할지 잠시간 고민 하였지만 역시나 답은 보이지 않음에 고개를 내젓고 집 안으로 들어 갔다.
집안에 들어와 샤워하고 나와 옷을 입고 이부자리에 앉아 샤워를 하며 떠올랐던 아이디어를 확인하기 위해 상점창을 열었다.
검색어 '좀비시체'로 검색을 하자 탈것들이 나온다.
가장 싼 차량의 가격은 100만 코인에 매직급에 차량앞에 무언가를 갈아버리기에 좋을 것처럼 생긴 롤러가 달려 있고 트럭의 형태하고 있었다.
상세정보를 확인하니 같은 생김새의 차량 중에 가격이 비싸 질 수록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길 뚫는 트럭
기동성을 확보하기에 가장 좋은 형태의 트럭입니다.
앞길을 막고 있는 모든 것을 갈아내어 가루로 만듭니다.
능력 : 롤러에 걸리는 모든 것을 갈아냅니다.(롤러의 크기의 5배까지 갈아낼 수 있습니다.) 갈아낸 것들은 차량을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로 변환됩니다. 자동 세척 및 자동 수리, 방호능력(방탄, 방검, 화기보호 등)
가격 : 2천만 코인]
'으음...? 이렇게 좋은 것도 있었군, 이것을 사려면 20만 마리의 좀비를 잡아야 하는군'
차량을 사기 위해 잡아야 할 좀비의 숫자를 계산한 강혁은 상점창 아래에 있는 보유 코인을 마저 확인하였다.
[코인 : 130,945]
'으음... 하루에 대략 6~700마리 사냥하는 건가? 아직은 어쩔 수 없겠어, 좀 더 많이 잡기 위해 몰이를 했다가 내가 몰리면 안 될 테니말이야'
고개를 털며 아쉬움도 털어 낸 강혁은 어서 다음 거점을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시체가 부패하며 나오는 가스는 냄새도 안 좋지만 시체안에 바이러스 등의 병균이 자라나기 시작하면 가스를 타고 바이러스가 퍼져서 날아다닌 다면 시체굴의 근처에 사는 자신도 병에 걸릴수 있다.
'10일 이후부터는 인벤토리 칸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그때까지만 이곳을 주거지로 하고 인벤토리 칸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집안에 있는 것 중에 다른 집안에 없는 물건들만 들고 이사를 해야겠어'
집안을 둘러보며 가져갈 것이 무엇이 있나 확인 하였다.
'컴퓨터, 게임기와 씨디, 옷가지와 신발, 먹거리 음... 이것만 해도 가방 4개 분량은 나오겠군'
생각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스턴트 음식을 찾아서 먹었다.
'으음... 점점 인스턴트 식품이 물리는군, 내일은 사냥 나가서 국밥이라도 사 먹어야겠어'
쉽게 물려 버린 인스턴트 식품을 쳐다본 강혁은 내일은 맛난 것을 먹자 생각하고 먹은 것들을 정리하였다.
게임하고 잠이 들었던 강혁은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장비들을 정비하고 밖으로 나왔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냄새에 인상을 찌쁘린 강혁은 생각을 바꾸기로 하였다.
'오늘은 사냥터 보다는 쓸 만한 주거지로 쓸 만한 곳을 먼저 찾아봐야겠어'
혹시나 좀비들이 나타났는지 주변을 확인한 강혁은 오토바이를 타고 좀비 없이 주변이 깨끗했던 단독주택으로 향하였다.
단독주택으로 가는 길은 이미 한번 좀비들을 잡아 놨기에 시체들만 널브러져 있을 뿐 움직이는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단독주택에 도착하여 기감을 확대하여 주변을 점검한 강혁은 만능키를 이용하여 대문을 열고 당당하게 들어 갔다.
아직 기감안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그곳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하였다.
주택 안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간 강혁은 주택안에 있는 물품들을 확인하였다.
컴퓨터에 게임기는 강혁이 본래가지고 있던 것보다 좋은 것들이 존재하였고 냉장고도 집안에 있는 것보다 용량이 큰것이 주방에 있었다.
'주방에 그릇도 충분하고 냉장고는 한번 정리 해야겠지만 충분히 쓸 만한 것들도 있고, 없으면 근처에 마트도 있으니 좀비들을 정리하고 그곳에 있는 유통기한이 긴 것을 가지고 오면 되겠어'
주택이 마음에 든 강혁은 집에서 가지고 올 것이 별로 없으니 지금 당장 주거지를 옮기기로 하였다.
원룸으로 가는 도중 옷가게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소리나지 않게 안으로 들어와 단 한 마리 있는 좀비의 머리를 대검으로 끝장냈다.
"그러고 보니 건물 안에서는 밖의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는군, 그래서 좀비들이 오토바이소리를 듣고 나오지 않은 건가?"
[이곳은 기회의 장입니다. 모든 것은 생존에 유리하도록 조정되어 있습니다. 단, 이러한 배려는 10일까지 입니다.]
오랜만에 나타난 홀로그램을 반가운 마음으로 읽은 강혁은 자연스럽게 10일 후 변이 좀비들이 갇혀 있던 건물을 빠져나와 길거리로 쏟아지는 상상을 하였다.
"으으음... 이거 더 열심히 사냥해야 할 것 같은데?"
상태창의 민첩과 체력이 많이 오르면 변이 좀비의 사냥도 쉬워질 것이라 생각하며 조금 더 사냥에 열중하기로 하였다.
'그러고 보니 2시간의 사냥 후에는 20분은 기다려야 하니 다른 곳으로 옮겨다며 사냥하는 것이 좋겠군'
앞으로는 사냥터의 위치를 3곳 이상 확인 후에 사냥을 하기로 결정하고 커다란 가방 2개를 집어서 오토바이의 트렁크인 좌석을 열어서 넣고 원룸으로 갔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가방을 꺼내어 원룸으로 들어간 강혁은 옷가지와 신발, 먹거리, 게임씨디 까지 챙겨서 밖으로 나왓다.
옷가지가 있는 가방은 오토바이의 트렁크에 집어넣고 음식은 다리쪽에 두고 게임씨디는 등에 메고 찾아두었던 새로운 주거지로 이동하였다.
새로운 주거지가 될 주택에 도착한 강혁은 이층의 방중 게임기와 컴퓨터까지 있는 곳을 골라서 잠을 자고 생활 곳으로 정하고 가지고 온 물품들을 정리하였다.
음식은 냉장고가 있는 1층에서 먹을 필요를 느끼고 주방으로 가서 음식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음식들을 챙기며 가지고 온 커다란 쓰레기 봉투를 꺼내어 냉장고에 상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모두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
아직은 배가 고프지 않기에 사냥터에서 사냥을 한 후에 배가 더욱 고파지면 자리를 잡고 식사하기로 정하고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냥터로 쓸 만한 3곳을 봐두었다.
빈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온 강혁은 봐 두었던 사냥터 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출발하였다.
10분을 움직여 사냥터가 될 건물 앞에 도착한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자신을 따라서 쫓아온 좀비들을 사냥하였다.
빠른 속도로 좀비들을 잡아낸 강혁은 사냥을 하며 흩트러진 호흡을 정리하고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소리를 집중해서 들었다.
일반 좀비들은 가볍게 머리만 쿵쿵 되는 것에 비하여 변이 좀비는 문이 부서질 정도로 강하게 치는 것을 확인 하였기 때문에 소리에 집중한 것이다.
옥상에 다다르기 전 마지막 층에서 강혁이 올라오는 소리를 들은 것인지 문이 부서져라 쳐 대는 소리를 듣고 그곳을 조준하며 기다렸다.
빠각!
문이 부서짐과 동시에 짐승과 같이 네발로 달려오는 좀비의 모습을 확인하며 연사로 발사하였다.
티티팅! 빡!
나무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변이 좀비의 머리가 박살 났다.
긴장을 풀지 않은 강혁은 뒤로 돌아 뒷걸음질로 계단과 거리를 벌렸다.
거리를 벌리기 무섭게 계단을 밟고 오는 것이 아닌 천장에 손을 콱콱 박아넣으며 위층으로 올라온 변이 좀비의 모습에 살짝 놀랐지만 이미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연사로 변이 좀비를 처치하였다.
티티티티팅! 빠가각!
약 7발이 넘는 총탄을 버텨 내는 좀비의 모습에는 확연히 놀란 듯한 모습을 한 강혁은 지난 로그를 불러들였다.
['최초!'로 첫 번째 보스급의 변이 좀비를 잡았습니다. 스탯 민첩 1상승, 코인 10,000 증가]
[최초 보상으로 기존 보상의 2배인 인벤토리 2칸과 2권의 랜덤 스킬북을 드렸습니다. 랜덤 스킬북은 증가한 인벤토리 안에 들어 있습니다.]
[최초 사냥성공 정보제공 : 보스급은 하나의 건물을 정하여 그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안내창을 읽은 강혁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는 건물에 진입할 때마다 보스급의 좀비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거군'
"쓰으읍! 이런 곳에서 생활을 아니, 생존을 하려면 빠르게 강해져야겠어. 동료도 있으면 좋을 듯한데... 이건 이곳의 생활이 끝나고 생각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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