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 11화
* * *
확인 도중 좀비 무리 사이에 그중 가장 커다란 변이 좀비를 발견하였다.
사정거리 밖에 있는 변이 좀비의 모습에 잠시간 고민하던 강혁은 다른 방향에는 변이 좀비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총기에서 소음기를 떼어 내며 사냥준비를 하였다.
변이 좀비를 정확히 조준한 강혁은 반동을 잡기 위해 꽉 잡고 방아쇠를 당겼다.
타타타타타타탕!
갑작스러운 반동에 쑤욱 올라갔던 총기를 빠르게 조정하여 고개를 돌리는 변이 좀비의 얼굴을 꿰뚫었다.
스킬 아드레날린의 효과로 총소리에도 가만히 있는 듯이 보이는 좀비들을 바라보던 강혁은 단발로 돌리고 빠르게 좀비들을 잡아냈다.
강혁의 느낌상 한 탄창을 다 쓰는 동안 한 발자국 간신히 움직이는 좀비의 모습을 구경하며 빠르게 재장전하고 다시 좀비들의 머리를 향해 사격하였다.
변이 좀비나 보스좀비도 나타나지 않아 편안히 1시간가량의 사냥을 마친 강혁은 모든 빈 탄창을 인벤토리에 넣으며 자동삽입을 터치하고 꽉 찬 탄창을 꺼내어 전술조끼에 집어넣었다.
옥상의 문을 지나 아래쪽에 변이 좀비가 나타났는지 소리로 확인하고 총기에 소음기를 착용하며 조심스럽지만 빠르게 계단을 내려왔다.
건물을 나와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좀비들을 정리하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다음 사냥터로 출발하였다.
점심시간이 되는 동안 총 5곳의 건물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마친 강혁은 옥상 가운데에 앉아 상점창을 열어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샀다.
바닥에 나타난 음식들을 멍하니 바라보던 강형은 콧속을 누비는 맛난 냄새에 정신줄을 놓고 맛을 느끼는 것인지 알 수없을 정도로 빠르게 음식들을 흡수하였다.
점심시간이 오는 동안 5곳의 건물들을 열심히 뛰어다니고 좀비들에 긴장하며 17시간이 넘게 식사를 안 하고 뛰어다녀서 배가 안 고플수가 없었다.
밥을 다 먹은 강혁은 뒤로 들어누워한숨 자고 싶었지만 아직 시간도 오후 1시가 약간 넘는 시간에 이곳의 근처는 계속해서 몰려드는 좀비들로 인해 낮잠을 잘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상황이 아니었다.
"끄으응~, 일단 사냥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서 자야겠어"
기지개를 켜며 중얼거린 강혁은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냥을 하기에 적합한 건물들을 검색하였다.
약 30분간 소화를 시키며 느긋하게 사냥터를 검색한 강혁은 5곳을 더 체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난간으로 다가갔다.
30분간 열심히 걸어서 사정거리에 들어 온 좀비들을 보고 사격을 시작했다.
약 20분 만에 사정거리 안의 좀비들을 잡아내고 탄창의 탄들을 다시 보충하고 빠르게 밖으로 나왔다.
내려온 사이에 사정거리에 들어 온 좀비들의 머리에 구멍을 내주고 오토바이를 달려서 다음 사냥터에 도착하였다.
오토바이를 열심히 쫓아온 좀비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였다.
건물에 들어오자마자 건물이 흔들리듯 커다란 소리를 내는 좀비가 계단을 타고 빠르게 내려왔다.
3m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덩치에 돌덩이가 붙어 있는 듯한 모습은, 판타지에 나오는 골렘을 보는 듯했다.
'저거 총탄이 통하려나?'
느려진 세상속 총기를 연사로 바꾼 강혁은 골렘형 좀비의 머리를 조준하고 탄창의 탄을 다 쓸 기세로 방아쇠를 당겼다.
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팅! 달칵!
60발의 탄창이 모두 비워지는 동안 돌덩어리 같은 형태의 머리에는 어떠한 데미지도 주지 못한 듯 보였다.
빠르게 탄창을 갈아 끼우고 몸을 돌려 건물 밖으로 나온 강혁은 골렘 좀비가 부시고 나온 돌덩어리를 던지는 모션에 돌이 날아오는 붉은색 잔상을 피해서 옆으로 굴렀다.
구르고 잠시 후 쿵 하고 떨어지는 돌을 곁눈질한 강혁은 짧게 숨을 몰아쉬고 골렘 좀비의 눈을 향해 조준하기 위해 모든 정신을 집중하였다.
티티티티타타타타 파바박!
다섯 발이상의 총탄이 튕겨 나가고 나머지 7발의 총탄을 눈알을 파고들어 가 머릿속을 곤죽으로 만들고 안에서부터 부수며 머리가 터져 나갔다.
머리가 터져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후~ 하고 숨을 내쉰 강혁은 주변에 다가 오는 좀비들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총을 들어 주변에 다가온 좀비들을 정리 하였다.
탁! 탁! 타타타타탁!
연사로 발사되는 총탄에 단 한 발도 빗나감 없이 모두 좀비의 머리에 박혔다.
빌딩 근처에 다가온 좀비들을 정리한 강혁은 다시 건물에 진입하였다.
"흣차!"
골렘 좀비가 나오며 부셔놓은 계단들 때문에 파쿠르를 하듯 열심히 점프를 하며 옥상까지 올라온 강혁은 옥상의 가운데에 주저앉아 장비들을 정비하였다.
정비를 마치고 빈 탄창에 탄을 채우기 위해 인벤토리를 연 강혁은 늘어난 인벤토리 한 칸과 그안에 넣어져 있는 스킬북을 보고 지난 로그를 확인하였다.
[두 번째로 보스급의 변이 좀비를 잡았습니다. 스탯 행운 1상승, 코인 10,000 증가]
[최초의 두 번째 보상으로 기존 보상 보다 좋은 보상을 드렸습니다. 인벤토리 2칸과 1권의 랜덤 스킬북을 드렸습니다. 랜덤 스킬북은 증가한 인벤토리 안에 들어 있습니다.]
로그를 확인한 강혁은 2번째 보스좀비도 자신이 잡은 것을 확인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 강하지 않던데? 내가 운이 좋은 건가?'
이곳에서 생존하는 다른 이들이 듣는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소리칠 생각을 하던 강혁은 인벤토리에서 스킬북을 꺼내 들었다.
"스킬북에 인벤토리까지 보스급 좀비만 잡으러 다녀도 이득이겠는 걸?"
스킬북을 들고 중얼거린 강혁은 스킬을 확인하였다.
[스킬 뛰어난 미각를 습득 하였습니다.]
[스킬창
뛰어난 미각(패시브)
설명 : 맛을 느끼는 감각이 극대화 됩니다.
능력 : 음식의 맛을 좀 더 세세히 느끼게 됩니다.
음식을 먹고 음식에 들어간 식재료를 알 수 있습니다.]
스킬을 확인한 강혁은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이건 꽝인 것 같은데... 음식의 맛이 너무 잘 느껴진다면 이곳에 있는 음식들은 못 먹을 것 같군, 우선 사냥을 끝내고 확인해야겠어"
생각을 마친 강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난간으로 걸어가 변이 좀비가 있는지 확인후 사냥을 시작하기 전 소음기를 떼었다.
약 1시간의 사냥을 끝낸 강혁은 빈 탄창들을 인벤토리에 넣어 자동삽입하여 탄을 채워 넣고 탄창을 전술조끼에 채워 넣었다.
장비의 정비까지 마치고 옥상의 문을 연 강혁은 기감과 귀를 사용하여 아래쪽에 좀비들이 몰려 있는지 확인 후 조심스럽게 일층으로 내려왔다.
건물 밖으로 나와 주변에 다가온 좀비들을 정리하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 갔다.
편의점 안의 좀비들을 가볍게 정리하고 편의점을 둘러보았다.
평소 좋아하던 과자를 꺼내어 입에 넣은 강혁은 평소보다 더욱 인상을 찌푸리고 꿀꺽 삼켰다.
'이거... 앞으로 무슨 재미로 음식을 먹어야 하지'
다 먹지 않은 음식을 바닥에 던진 강혁은 다른 과자들도 먹어 보고는 고개를 내저으며 음료수 하나를 꺼내어 마셨다.
'과자는 전부 별로지만 그나마 음료수는 먹을 만 하군'
배가 어느 정도 찰때까지 음료수로 배를 채운 강혁은 편의점을 나와 어느새 사정거리 안까지 들어 온 좀비들을 정리하고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다음 건물에 도착한 강혁은 쫓아오는 좀비들을 가볍게 잡아내고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
혹시나 건물마다 보스급의 좀비가 있을까 싶어서 더욱 조심스럽게 주변을 경계하며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으로 올라와 장비의 정비 후 탄창을 교체하고 난간을 돌아다니며 변이 좀비를 확인 하니 총 2마리의 변이 좀비가 보인다.
소음기를 떼어 내고 신중하게 변이 좀비를 조준하고 동쪽에 있는 한 마리를 잡아내고 북쪽에 있는 변이 좀비 까지 잡아내고서는 느긋하게 사냥에 집중하였다.
사냥을 끝내고 장비 정비와 탄창까지 채우고 건물밖으로 나온 강혁은 다음 사냥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였다.
3곳의 건물을 돌아다니는 동안 일반좀비들만 신나게 잡은 강혁은 확인해놓은 마지막 건물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 하였다.
[pm6:30]
'해지는 시간이 7시 30분쯤이니 집에 돌아가면 해가 떨어지겠군'
오늘의 사냥을 마친 강혁은 건물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가오는 좀비들을 느긋하게 잡아내고 뭔가 가지고 갈 만한 것이 없을까 둘러보던 강혁은 음식을 해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인터넷을 확인하며 요리한다면 먹을 만 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그럴듯한 생각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주변의 식재료 상점에 들어가니 일반 좀비 3마리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좀비들의 격렬한 환영에 가볍게 피식한 강혁은 좀비들을 정리했다.
'사람보다 좀비들이 나를 더 반겨 주는군'
식재료 상점을 둘러본 강혁은 스마트폰을 꺼내어 간단한 음식을 검색하여 그나마 쉬워 보이는 김치 볶음밥해먹어 보기로 했다. 상점을 돌아다니며 김치와 그 외 필요한 재료들을 가방에 집어넣은 강혁은 상점을 나와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30분간의 운전 후 집근처에 도착하기 전에 오토바이에서 내린 강혁은 자신을 쫓아서 열심히 걸어온 좀비들을 정리하고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주거지에 도착하였다.
집 안으로 들어와 가방을 주방쪽에 내려놓고 위층에 올라가 샤워하고 옷까지 갈아입은 강혁은 비장한 얼굴로 음식재료를 꺼내었다.
'처음 하는 요리인데 괞찬을지 모르겠군'
스마트폰을 꺼내어 김치 볶음밥을 만드는 법을 완전히 외운 강혁은 1시간에 걸쳐서 음식을 만들었다.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고 냄새를 맡아보니 냄새는 그럴듯하다.
가볍게 입맛을 다신 강혁은 한입 크기를 떠서 입안에 집어넣었다.
우물우물
한입을 꿀꺽 삼킨 강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든 x지가 떠오르는 박력으로 김치 볶음밥을 들고나가 밖깥에 뿌려 버렸다.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 강혁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상점창을 열어 볶음밥을 샀다.
자신이 만들었던 것보다도 훨씬 좋은 향을 내고 있는 볶음밥을 바라보던 강혁은 행복한 듯한 옅은 미소를 지으며 한그릇을 뚝딱 먹어치웠다.
배가부른 강혁은 수저와 젖가락만 닦아서 싱크대에 올려 두고 이층의 방으로 돌아와 밤 10시까지 게임하고 잠에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