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19화 (19/52)

〈 19화 〉 19화

* * *

이튿날 자리에서 일어난 강혁은 기지개를 켜고 침대를 벗어나 스트레칭하였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에는 강찬과 같이 잠들었었지 않았나?'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기감에 집중하니 아래층에 3명 모두 무언가하고 있었다.

어젯밤 꿈을 꾸었던 건가하고 생각하던 강혁은 꿈이 아님에 안심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강혁은 방안에 들어가 장비 모두를 정비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캡틴, 안녕히 주무셨슴까?"

어디서 구한 것인지 알 수없는 쓰레받이와 빗자루를 들고 방을 쓸고 있던 강찬의 인사를 시작으로 미나와 인혜도 인사를 하였다.

"어머, 안녕히 주무셨어요?"

계란프라이를 능숙하게 익히며 토스트에 쓰일 빵까지 굽고 있는 미나가 강찬의 인사소리에 고개를 돌려서 강혁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미나를 돕고 있는 것인지 수술을 하듯 신중하게 칼질하고 있던 인혜가 고개를 들며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침 인사했다.

"캡틴, 안녕히 주무셨나요?"

모두의 아침 인사에 옅은 미소를 띄운 강혁도 인사를 하였다.

"그래, 다들 잘 잤어?"

강혁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려다가 미나가 뭔가 생각난 듯 먼저 말했다.

"아 참, 아침은 가볍게 토스트하려고요. 캡틴 드시고 싶은 것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여"

"나도 토스트면 돼"

본래는 가리는 것없이 뭐든 먹어대던 강혁이었지만 미각 스킬이 생기고 난 후부터는 맛이 없으면 씹어서 삼키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어제 먹었던 음식을 떠올린 다면 어떤 음식을 하던 맛있을 것이다.

모두가 뭔가하고 있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강혁도 강찬과 함께 청소라도 하려고 하였지만 모두의 만류에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 오늘 있을 사냥을 위한 루트를 정리하였다.

'일단 모두의 이동수단이 필요하겠군, 이 근처에도 오토바이 가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 들러서 적어도 1대는 더 얻어야겠군'

스마트폰을 꺼내어 오토바이 가게 2곳 찾아서 표기해 두고 오늘 들려야 하는 곳을 생각해 보았다.

'일단은 침구류 가게도 다녀와야 하고 옷가게도 다녀와야 하는군'

나머지 가게도 체크해 둔 강혁이 이제 사냥터를 체크하기 위해 위성사진을 보고 있을 때에 미나가 밥을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식사하세요~"

미나의 부름에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강혁이 소파에서 일어나 식탁으로 자리를 이동하였다.

식탁에 앉아서 잠시간 기다리자 미나와 인혜가 토스트와 과일을 갈아서 만든 음료수를 놔주었다.

"잘 먹을 게, 미나"

강혁의 인사에 이쁘게 미소 지은 미나가 대답하였다.

"맛있게 드셔주세요, 혹시 더 드시고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해 주세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토스트를 들어서 한입 베어물었다.

"으으음~"

낮은 감탄사를 터트리며 식사를 마저 하려다가 동료들이 자신이 먹고 나서야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언제가 배웠던 한국의 유교사상을 떠올리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음료수한 모금 마신 강혁은 짧게 토스트를 먹고 있는 동료들 을 지켜보며 옅은 미소를 짓다가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미나가 그릇을 정리하며 물었다.

"후식으로 뭐 드시고 싶은 것 있으신가요?"

미나의 말에 강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스크림을 꺼내 든 강혁은 모두에게도 한 통씩 아이스크림을 꺼내주고 자리에 앉았다.

강혁이 아이스크림을 꺼내오자 미나는 숟가락을 꺼내어 나누어 주었다.

다들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보던 강혁도 아이스크림한입 먹고 나서 입을 열었다.

"그럼 오늘 할 일을 말할 게, 일단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오토바이가 적어도 한대가 더 필요할 것 같아 스마트폰의 지도에 체크해 두었으니 다들 확인해 봐"

스마트폰의 지도를 튼 강혁이 모두가 볼수 있게 식탁의 가운데에 두었다.

모두가 지도를 확인하는 것을 본 강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지도를 확인해 보았으니 이것저것 체크가 된 것을 확인했어?, 체크 된 곳은 내가 생각해 두었던 가게들 을 체크 한 거야, 첫 번째 오토바이 가게, 두 번째는 가구점의 침대와 필요한 가구류를 가져오는 것, 세 번째는 옷가게에 들러서 모두에게 맞는 옷을 찾는 거야, 일단 내가 생각한 것은 여기까지 이지만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다들 말해 줘"

강혁의 말에 잠시간 생각하던 인혜가 말했다.

"방금의 브리핑을 듣고 나니, 앞으로 브리핑을 할 때에 여러 물품이 있었으면 해요. 지금 생각난 것을 예를 들면 화이트 보드와 지도를 크게 볼수 있는 빔프로젝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인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좋아, 빠르게 움직여서 오전에는 필요한 물품을 찾고 오후에는 사냥을 나가도록 하자"

강혁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예, 금방 준비하겠습니다."

장비를 챙겨입으러 들어가는 일행을 보면서 강혁은 남은 아이스크림을 잽싸게 먹어치웠다.

준비를 마치고 나온 일행들 을 본 강혁은 '이제는 외롭지 않겠군'이라고 생각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놓친 것이 있는지 살펴보던 강혁은 일행들의 총기에 홀로그램 사이트가 보이지 않아 고개를 살작 갸웃하며 물었다.

"너희도 총기의 사격선이 보이나?"

고개를 내젓는 일행들 을 본 강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직접 추천 해 줘도 되겠나?"

"그럼요"

미나의 말에 평소 보았던 사이트 중 고배율과 일반 홀로그램 사이트가 같이 있었던 것 3개와 소음기도 3개 구매하였다.

"내가 봤을 때는 이게 가장 효율적이고 조준하기에도 좋아 보이더군, 소음기도 같이 구입했으니 장착하도록"

강혁의 말에 미소를 지은 셋은 공손히 사이트와 소음기를 받아들고 총기에 장착하였다.

모두 장착한 것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집 주변은 평소 사냥하고 돌아올때마다 정리해 놓아서 좀비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환경에서는 긴장을 푸는 것은 집에서 만으로 충분하다.

어젯밤 말했던 대로 강혁이 가장 앞에서고 미나와 인혜가 나란히 서고 강찬이후방을 경계하였다.

경계를 하며 오토바이 가게를 향해 출발하였다.

한대의 오토바이가 있기에 한대만 더 가지고 오면 되었다.

경계를 하며 걸었기에 10분가량이 걸려서 도착한 오토바이 가게에 도착하였다.

강혁이 기감을 펼쳐서 가게 안의 좀비의 수를 파악하고 말하였다.

"안에 좀비 셋, 미나와 인혜가 처리하도록"

실력에 자신없는 둘이기에 실력도 파악할 겸 자신감도 주기 위해 사냥을 시켰다.

가게의 밖은 강찬에게 경계하도록 건물의 밖에서 건물 안의 좀비 위치를 확인하였다.

조심스럽게 가게 안으로 들어간 미나와 인혜는 소음을 듣고 좀비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침착하게 머리에 사격하였다.

한 발당 한 마리씩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을 확인한 강혁은 둘을 칭찬하고 모두와 같이 가게에 들어가 열쇠를 찾도록 지시하였다.

20분간 열심히 열쇠를 찾아서 1대의 멀쩡한 오토바이를 찾았다.

오토바이를 끌고 집까지 도착한 일행은 강찬과 인혜, 강혁과 미나가 각각 나눠타고 가구점으로 출발하였다.

가구점에 도착하여 경계 하며 안으로 진입하였다.

이곳은 아직 한 번도 온적 없는 장소이기에 좀비들이 바글 바글 할 것이다.

가구점 안에 들어오니 불이 모두 꺼져서 안쪽이 하나더 보이지 않았다.

"잠시 밖으로"

가구점 밖으로 다시 나온 강혁은 상점창을 열어서 총기 부착형의 후레쉬를 구입하여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

강혁의 총기에도 후레쉬를 부착하고 후레쉬의 작동을 확인하고 다시 안으로 진입하였다.

"전방의 좀비 다수 자유사격"

기감으로 느껴지는 많은 수의 좀비에 강혁이 자유사격을 지시하였다.

타타타타타탁!

사격하는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총알이 박히는 소리는 확실하게 들렸다.

눈앞에 보이는 좀비들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죽어 갔지만 총알이 박히는 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좀비의 수는 훨씬 많았다.

미나와 인혜의 사격실력도 충분히 훌륭했기에 걱정을 접어두고 보이는 위치까지 산개하여 자유사격을 지시했다.

약 30분간의 사냥 끝에 가구점안의 좀비들 을 모두 잡았다.

기감을 펼쳐서 가구점안의 좀비를 모두 잡은 것을 확인한 강혁의 모이라는 지시에 일행 모두 재빠르게 모여들었다.

"캡틴, 이제 가구를 고르나요?"

좀비가 없다는 말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눈을 반짝인 미나가 물어보았다.

미나의 말과 행동이 귀엽게 느껴진 강혁이 옅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마음에 드는 침구와 가구를 골르고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쇼핑 끝나면 가구점 입구로 모이도록해"

강혁의 말에 힘차게 대답한 셋은 흩어져서 가구를 고르러 갔다.

미나와 인혜가 같이 뭉쳐서 다니지 않을까 했지만 빠르게 가구를 고르려는 것인지 흩어졌다.

일행들이 흩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강혁은 가구점의 입구로 나가서 혹시나 소리를 듣고 몰려들 좀비를 경계하였다.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 보스좀비와 일반좀비 모두 건물 밖으로 나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제 밤에 나타났던 안내창을 떠올리고 있으니 어디에선가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쿠웅!! 쿠웅!!

"하하... 말이 씨가 되었군"

저 멀리서 굉장한 방호력을 가지고 있었던 골렘형태의 보스좀비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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