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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구원자-21화 (21/52)

〈 21화 〉 21화

* * *

집에 도착하여 가방에 있는 짐을 정리하고 각 방에 들어가 인벤토리에 들어 있는 가구들을 꺼내어 정리하였다.

정리를 하는 일행을 도와주려고 하였지만 일행들이 괞찬다고 하기에 일부러 끼어 들어 도와주기도 힘들어서 거실로 나온 강혁은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꺼내어 퍼먹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캡틴, 이거 어떻슴까?"

사각빤스만을 입고 거실로 나온 강찬이 당당하게 몸을 강혁의 앞에 서서 물어 보았다.

"푸하하하, 그걸 왜 보여 주는 건가?"

오랜만에 큰 소리내어 웃은 강혁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옷을 입으면 주인님, 아니 캡틴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생각도 못 한 대답에 입을 벌린 강혁은 퍼뜩 떠올랐다.

'강찬이 나왔으니 그녀들도 속옷만 입고 나오...'

"아냐! 애들부터 말려!"

강혁의 말에 고개를 갸웃한 강찬이었지만 각자의 방을 뛰어다니며 말하였다.

"속옷은 검사 받지 말라신다!"

강혁의 말을 전달한 강찬은 자신도 옷을 입으러 자기 방으로 들어 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강혁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내젓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스크림통을 다시 넣어 두고 장비를 입었다.

준비를 마친 강혁은 거실의 소파에 앉아 있다가 나온 일행을 보았다.

"옷은 각자 마음에 드는 것으로 입도록해, 나에게 무엇을 입어야 할지 검사받을 필요 없어"

"예!"

오랜만에 소리내어 웃게 된 것으로 기분이 좋았지만 그들의 가끔 상식 밖의 행동은 약간 걱정되었다.

"혹시 다른 것중에도 이곳의 상식과 맞지 않는 것이 있나?"

강혁의 말에 셋 모두 고개를 갸웃하고 물음표가 떠오르는 듯한 모습을 하였다.

'그렇지, 저들에게는 그것이 상식일 테니 따로 익혀야겠군'

상점창을 열어서 보유코인을 확인한 강혁은 12,000코인의 인터넷되는 스마트폰을 구매하여 3명에게 나누어 줬다.

"무언가하기 전에 인터넷에 자기 행동이 정상적인 것인지 확인하도록"

공손히 받아 들고 힘차게 대답한 것을 듣고 모두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굉장히 잘 입었군, 너희들 패션센스도 배우고 나오나?"

강혁의 칭찬에 배시시 귀엽게 웃은 셋은 고개를 끄덕이고 미나가 말했다.

"이쁘면 적어도 함부로 다루지 않게 될 것이라는 지시사항 이었어요"

'어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암울해지는 것 같군, 도대체 얼마나 최악을 생각하고 교육을 한 것일까?'

"그렇군, 지시사항이란 말이지. 지시는 누가 한 것이지?"

"저희를 만들어 주신 분일 거예요, 저희도 얼굴을 본 적이 없고 목소리조차 들어 보지 못했어요. 다만, 저희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지식을 주입해주셨지요. 누가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저희에게 최고 중요한 분은 캡틴이라는 사실이예요."

그녀의 말에 자기 걱정이 들켰다는 생각에 뒷머리를 쓰다듬은 강혁은 크흠 헛기침하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그래, 나에게도 너희들이 가장 소중해질 것 같다."

민망한 듯 살짝 붉어진 강혁의 얼굴을 본 일행은 마음이 따듯해질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들의 말에 다시 한 번 뒷머리를 쓰다듬은 강혁이 말했다.

"음, 감사할 것 없다 그저 나의 생각을 말한 것이니"

"그게 감사한 이유입니다, 캡틴"

조금 더 얼굴이 붉어진 강혁이 오토바이에 걸터앉아서 일행들을 기다렸다.

"가자"

첫 번째 사냥터로 사용할 건물에 도착한 강혁이 말했다.

"좀비부터 정리하고 건물 앞에서 집합한다"

"예!"

오토바이를 나누어 탄 인워대로 2인 1조로 움직여서 좌, 우로 나누어 빠르게 좀비들을 정리하고 건물 앞에 모였다.

"아침에 내가 말한 대로 보스좀비와 변이 좀비를 조심해서 건물에 진입하겠다."

"예!"

기감을 펼쳐서 건물에 보스좀비가 있는지 확인한 강혁이 먼저 건물에 진입해서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변이 좀비가 있는 층에 멈추어서 수신호로 일행들에게 조준을 지시했다.

쾅! 콰앙! 콰직!

문이 부서지며 변이 좀비가 튀어나오자마자 일행이 쏜 사격에 벌집이 되어서 쓰러졌다.

일행의 연사 중 문제점을 확인한 강혁은 일일이 지적하여 주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으로 올라와 옥상의 가운데에 앉아 장비의 점검하고 각자의 탄창을 교체하고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변이 좀비가 있는 곳은 손을 들어 알렸다.

인혜가 손을 들어 변이 좀비가 있음을 알리자 일행 모두 그곳으로 다가가 확인하였다.

"음, 아직은 변이 좀비가 거리로 많이 나오지 않았나 보군"

먼저 발견한 인혜에게 사격을 지시하고 혹시나 위험을 대비하여 각자 사격자세를 취하였다.

강혁이 보기에는 아주 느릿하게 보이며 다가오는 변이 좀비 였지만 일행에게는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것으로 보았다.

긴장한 듯 머리가 아닌 몸통을 위주로 맞추다가 건물아래까지 다가와 건물에 손, 발을 박아넣으며 타고 오르려는 모습을 하였다.

건물을 타고 올라오는 중에는 머리가 아주 잘 보였기에 실수하지 않고 머리를 집중사격하여 인혜가 사냥을 하였다.

'변이 좀비는 건물도 타고 오르는군'

건물을 타고 오른다고 딱히 무언가 다른 전술을 사용하며 사냥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사실을 확인한 것은 어디에서든 도움이 될 것이다.

"잘했다, 인혜"

인혜를 칭찬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강혁은 일행들에게 지시하여 사방으로 흩어져 사냥을 시작하였다.

혼자서 사냥을 할 때에는 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일행과 사냥을 하니 20분 단축 되어 30분 만에 사냥을 종료하였다.

사냥을 끝내고 옥상의 가운데에 모여 탄창을 교체하고 물을 한 모금마시고 곧바로 건물 밖으로 나왔다.

건물 밖으로 나와 어느새 몰려온 좀비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음 사냥터로 이동하였다.

해가 지기 1시간 전까지 사냥을 한 강혁 일행은 장비를 점검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둥둥 거리며 땅이 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토바이를 멈춰세우고 뒤 쫓아오는 좀비들을 정리하고 땅이 울리는 곳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땅이 울리는 진원지에 도착한 강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고개를 갸웃하다가 기감을 넓혀서 무엇 때문에 땅이 울리는 것인지 확인하였다.

"윽! 강찬 피해!"

무언가 빠른 속도로 땅을 뚫고 강찬의 발밑으로 이동하였다.

강혁의 말에 옆으로 구른 강찬은 바닥에서 솓아나온 작은 존재를 보고 사격을 하였다.

파파파파파팟!

단 한대의 총탄도 맞지 않고 건물 사이를 밟으며 이동한 존재가 벽에 달라 붙어서 강혁일행을 훑어 보았다.

아주 작은 몸에 낫과 같은 손을 가지고 있고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는 좀비였다.

좀비의 모습을 확인한 강혁은 조준하고 좀비가 움지 일 방향을 향해 빠르게 연사를 하였다.

"키야아아앜!"

몸통에 몇 대 맞은 좀비는 자신이 이기지 못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빠르게 벽을 타고 올라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저런 조그만 몸으로 어떻게 땅이 울리게 만든 거지?"

답을 구하기 위해 인혜를 바라본 강혁은 붉은 잔상으로 인혜의 머리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위아래를 확인하였다.

"인혜! 굴러!"

강혁의 말에 빠르게 구른 인혜가 고개를 드는 순간 강혁이 뛰어 들어 떨어져 내리는 작은 존재를 걷어차고 걷어 차이며 휘두르는 손을 피해 한 바퀴 굴렀다.

강력한 타격에 바둥거리는 존재를 확인한 강찬과 미나가 연사를 하였다.

티티티티팅! 파파파파파!

다섯발의 총탄을 튕겨 내고서야 뚫린 피부는 강찬과 미나에 의해 너덜너덜해졌다.

자세를 잡고 사격하려던 강혁은 일어나기전에 끝장이 난 존재를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위층에 올라간 녀석인가?, 잠시 경계"

땅을 뚫고 아래에서 나온 녀석이기에 아파트 위로 올라갔던 녀석인지 확신이 서지 않은 강혁의 지시에 약 1분간 경계를 하였다.

"좋아 경계풀지 말고 인혜가 저놈 확인해 줘"

강혁의 지시에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인혜가 말했다.

"아까 전 아파트에 올라갔던 녀석과 같은 얼굴과 같은 체형이예요."

인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오토바이로 이동을 지시하며 녀석을 인벤토리에 넣고 일행의 후미에서 경계하며 이동하였다.

암살에 특화된 녀석이 나타나면 뒤에서 일행을 한번에 확인할수 있는 곳이 좋기에 대형을 바꾸어 강혁이 최후미, 강찬이 선두에서 경계하며 걸었다.

오토바이 근처에서 주변에 몰려 있는 좀비들을 정리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장비를 정비하고 2층의 욕실은 강혁이 아랫층의 욕실은 3명이서 나눠서 사용하였다.

이럴필요 없다는 강혁의 말에도 이것은 양보할 수 없다는 일행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미나가 벌써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저녘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 음식을 준비하는 미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인혜가 주방으로 들어가 같이 식사준비하고 강찬이 쓰레받이와 빗자루를 들고 나와 방안을 청소하였다.

뭐라도 도울까 생각했던 강혁은 아침에 말렸던 것을 떠올리고 식탁으로 가서 앉아서 음식준비하는 것을 구경하였다.

'이러고 있으니 정말 가족이 된 것 같군'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느새 저녘준비를 마친 미나가 반찬과 국을 자리마다 배치하였다.

"음~ 좋은 냄새군, 고생했어"

강혁의 말에 이쁘게 미소 지으며 미나와 인혜가 감사하다고 대답하고 강찬을 불러서 식사를 하였다.

밥을 다 먹고 그릇을 정리하고 다 같이 둘러앉아 협동방식의 게임을 즐기고 흩어져서 잠에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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