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23화 (23/52)

〈 23화 〉 23화

* * *

각방에 다 같이 들어가 방을 확인하고 거실과 주방까지 확인한 미나가 주방에 냉장고를 설치하고 식탁에 앉았다.

"이 집은 오늘만 자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방어 하기에 주택의 구조가 나쁘고 오래되었는지 곰팡이가 핀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곰팡이가 피어 있다면 병원균도 있을 테니 이곳은 불합격인 것 같아요"

"방들이 모두 좁고 주방도 작고 형편없어요"

모두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인 강혁이 말했다.

"오늘은 이곳에서 자고 내일 또 다른 곳을 확인 하도록 하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일행은 강혁의 해산선언에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 사용할 방으로 들어가 침구류를 놓고 강찬은 청소하고 인혜와 미나는 저녘식사 준비를 하였다.

모두를 바라보던 강혁은 위층에 침대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침구류를 설치할 필요 없이 거실의 티비에 게임기를 연결하였다.

게임기를 설치하고 밖으로 나온 강혁은 가볍게 점프를 뛰어서 지붕 위로 올라가 주변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정리 되었군, 아까 전 기감에도 보스좀비는 걸리지 않았었고 말이야'

주변을 확인하고 집으로 들어온 강혁은 식탁에 가서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기다리자 미나와 인혜가 음식들을 가져다주었고 청소를 끝낸 강찬이 다가와 앉았다.

"잘 먹을 게"

식사를 시작하자 모두의 표정이 변하였다.

"아아~ 이렇게 맛난 거였군요, 제가 만든 음식은~"

"오오~!! 이런 음식이라면 얼마든지 있지 말임다!"

"와아 무척 맛있어요"

일행의 말을 들은 강혁은 미각스킬을 습득하고 먹었던 상점창 음식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상점창의 음식보다 미나의 음식이 더 맛있군'

식사를 할 때는 이야기하지 않는 강혁을 따라 모두 한마디씩만 하고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더 먹고 싶지만 너무 먹으면 전투에 악영향만 끼치니 여기까지만 먹겠슴다!"

아쉬운 듯 모두 비어 버린 그릇을 바라보던 강찬이 입맛을 다시고 그릇을 정리해서 싱크대로 가져 가 설거지를 하였다.

모두가 설거지하는 것을 보며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어 설거지하는 일행을 보며 퍼먹었다.

'흐음, 집안일은 하지 말고 쉬고 있으라니 이것도 은근히 힘들군'

설거지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을 모두 먹은 강혁은 다들 식탁에 앉아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기다리며 여자들의 수다를 들었다.

"미나야 아까 오는길에 있는 있던 디저트 가게의 디저트들 맛있어 보이던데 만들줄 알아?"

"그럼, 있다가 만들어 줄가?"

"좋아, 그러고 보니 치료를 하려면 설비하고 도구들이 필요한데 어떻하지?"

"캡틴이 옆에 계신 데 여쭤봐"

"그러네, 캡틴 내일은 집을 구하고 병원에서 의료도구들을 가지러 가도 될까요?"

"그래 언제 부상을 입을지 모르니 미리 의료도구들을 구해 놓는 것이 좋겠지"

이야기를 하며 응급도구를 꺼내 든 강혁이 인혜에게 주었다.

"앞으로 이거는 인혜가 관리하도록, 그중에 없는 것을 찾아서 더 보충하고 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상점창에서 구매하도록 하지"

"네, 제가 잘 관리하고 부상과 연구에 잘 사용하도록 할게요"

그 후에도 디저트를 먹는 동안 12가지가 넘는 주제를 오가며 짧은 시간 동안 여자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굉장하군, 여자들은 원래 이토록 할 말이 많은 건가?'

여자들의 수다에 놀란 강혁은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에 신기해하며 조금 더 이야기를 듣다가 입을열었다.

"자, 일단 내일 할 일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지"

"예!"

"우선 화이트보드와 노트북, 빔프로젝트가 필요할듯하군, 주거지를 구하고 병원에서 의료도구도 구하고 무엇을 하기로 했었지?"

"캡틴이 말한 것이 전부 일 거예요, 김치를 담구는 것은 일요일인 3일후에 하기로 하였어요"

"내일은 그 정도만 구해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네요"

미나와 인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저번에 있었던 보스좀비와 초능형 좀비들에관하여 이야기하며 전술 전략을 구상하였다.

"좋아, 나중에라도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도록"

이야기를 끝낸 강혁은 밖을 보고 거실에 걸려 있는 시계를 확인하였다.

[pm8:20]

해가 완전히 지는 시간에 밖이 너무나도 환하게 잘 보이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집 밖으로 나와 점프를 뛰어 주택의 옥상에 착지하였다.

"이 정도였군, 이러면 저녘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냥을 할 수있겠군"

대낮처럼 훤히 보이는 세상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집안에 들어가 일행에게 자신처럼밖이 훤히보이는지 물어 보았다.

"저는 약간 어둡게 보임다."

"저도 환하지는 않고 구별되는 정도로만 보여요"

"저도 인혜랑 마찬가지예요"

일행의 말에 턱에 손을 대고 잠시 생각하던 강혁이 말했다.

"야간시야 스킬은 어떠한 스탯에 영향을 받는 모양이군"

"저의 생각도 같아요"

인혜의 확인에 고개를 끄덕이고 생각하던 강혁이 말했다.

"그렇군, 사냥을 꾸준히 하다 보면 너희들도 늦저녘에 대낮처럼 볼수 있겠어"

'이거 저녘사냥은 못 하겠군, 어쩔 수없지'

일행의 말에 저녘사냥에 대한 마음을 고이접어 넣고 모두를 불러 게임기 앞에 앉았다.

"저는 아까 인혜가 먹어 보고 싶다던 디저트 좀 만들어 올게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모두와 할수 있는 게임을 골라서 실행하였다.

한참 게임을 하는 도중 미나가 만들어온 디저트 마카롱과 커피를 마셨다.

'음!, 이건 너무 달군'

"와~ 미나야 이거 진짜 맛있다!, 앞으로 이거 자주 해먹자"

인혜와 미나가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에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은 게임에 집중하였다.

'저렇게 좋아하니 너무 달다고 이야기하지 않아야겠어'

자신이 너무 달다고 하면 분명 다시는 만들지 않을 것이기에 입을 꾹 다문 강혁은 너무 달아서 표정이 이상해진 강찬을 바라보고 말하지 말라는 텔레파시를 담아 고개를 저었다.

"으으음~ 이거 완전 설탕인데?"

텔레파시가 없기 때문인지 강찬이 눈치가 없는 것인지 인상을 찌푸리며 미나에게 말했다.

강찬의 말에 무슨 소리 하냐는 듯 바라본 미나가 고개를 돌려서 강혁을 보았다.

"캡틴도 맛이없으신가요?"

약간의 걱정을 담은 표정으로 물어 보는 미나의 모습에 강혁은 옅은미소를 띄며 고개를 저었다.

강혁의 의사 표현에 안도감 가득한 표정이 된 미나가 강찬을 보고 말했다.

"이건 우리가 먹을 게, 따로 먹고 싶은 것이 있어?"

미나의 물음에 고개를 저은 강찬이 자리에서 일어나 냉동실의 작은 아이스크림을 꺼내와 먹었다.

'이런, 나도 아이스크림을 먹을 것을 그랬나?'

잠시간 그러한 생각을 했지만 자신이 맛없다고 하면 다시는 하지 않을 그녀들 이기에 속으로 생각만 하고 말았다.

늦은 시간까지 게임과 수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강혁일행은 간단히 씻고 각자가 고른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딱히 힘들었던 것은 없지만 즐거웠던 일들 덕분인지 아주 빠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이튿날 잠에서 깬 강혁은 기지개를 켜고 앉은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였다.

'오늘은 다른 집을 찾고, 의료도구를 구하고 의견을 공유할 때 필요한 물품을 찾기로 하였군'

스트레칭으로 밤새 굳은 몸을 풀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하고 나와 방안에서 장비들을 정비하고 거실로 내려왔다.

"캡틴, 안녕히 주무셨슴까? 오늘은 날이 굉장히 좋슴다!"

"그래, 강찬도 잘잤나?"

"예!"

"캡틴, 안녕히주무셨어요? 오늘은 된장찌개에 저번에 만들어둔 반찬들로 하였어요"

"그래, 미나도 잘잤나?"

"예! 오늘 아침도 기대해주세요"

"안녕히 주무셨나요? 어젯밤 잠들기 전에 살펴보았던 보스좀비의 표본에서 신기한 반응을 확인했어요"

"그래? 어떤 반응이지?"

"골렘형태의 보스좀비의 표피가 암모니아 성분을 버티지 못하고 녹아 내렸어요"

"암모니아? 오줌말인가?"

"네, 다른 보스좀비의 표피는 얻지 못하였기에 확신하지 않지만 다른 표피까지 얻는다면 확실해질 것 같아요"

"그렇군, 그럼 앞으로는 오줌을 좀 모아두어야 할 것같군"

"어머, 여러분 식사직전에 오줌에 대한 대화로 너무 뜨거워요, 그러한 것은 있다가 식사 끝나고 해주세요"

미나의 말에 뒷머리를 쓰다듬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방금의 대화는 그걸로 끝, 일단 식사하고 이야기하지"

강혁에 말에 이쁘게 미소 지은 미나가 음식들을 식탁에 가져와 가지런히 배치하였다.

식사를 마친 강혁 일행은 오늘 가야 할 건물들을 확인하며 가장 효율적인 루트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루트를 고르고 오늘 챙겨야 할 것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마무리한 강혁일행은 집안에 꺼내 놓았던 가구를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오토바이를 타러 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주거지로 픽한 다음 건물로 가던 중 갑작스레 잘라져 날아가는 붉은잔상을 한 자신의 머리를 본 강혁이 오토바이를 버리고 미나를 감싸 안으며 굴렀다.

강혁의 행동을 뒤에서 본 강찬도 지체 없이 오토바이를 버리고 땅을 굴렀다. 빠른 판단으로 목숨을 감수하였지만 오토바이가 무언가에 갈라지며 2대 모두 화려하게 폭발하며 이동수단을 잃어 버렸다.

구르는 것보다 빠르게 자세를 바로 세운 강혁은 총기를 파지하며 전방을 오토바이를 갈라내 버린 존재를 찾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좀비가 거대한 검을 들고 자신들에게 검을 향하고 있는것이 기감에 걸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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