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화 〉 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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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로 돌아와 2층으로 올라간 강혁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내려왔다.
거실로 내려오니 음식준비를 끝낸 미나가 비빔면의 고명을 올리고 강혁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캡틴, 비빔면 다 되었어요"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식탁에 앉아 비빔면을 보았다.
"이거 굉장히 고급지게 보이는군"
"그럼요~ 캡틴이 드실건데 막 만들지 않아요"
미나가 예쁜 미소를 지으며 하는 말에 옅은 미소를 지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감사 인사하고 비빔면을 먹었다.
"오, 이거 아까 전 느끼한 맛이 잡히는 느낌임다"
"삽겹살을 먹고 저도 매콤한 것이 당겼는데 그 후에 먹어서인지 더 맛있어요"
강찬과 인혜가 비빔면을 한입 먹고 말하는 것을 들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야식이기에 한 그릇씩 나오게 만들었기에 더 없는 것을 본 강혁이 입맛을 다시고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와 앉았다.
강혁의 식사와 맞춰서 먹었기에 금세 식사를 끝낸 인혜와 미나, 강찬이 설거지를 빠르게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꺼내와 식탁에 둘러 앉았다.
"음, 매일 먹다 보니 계속 먹고 싶어지는 것 같슴다"
"캡틴, 아이스크림과 커피와 같이 드셔보시겠어요? 쓴것과 단것을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미나의 말에 잠시간 고민하던 강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소를 지은 미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을 하며 찾은 커피를 타서 모두에게 나눠 줬다.
후르륵~
"흐으음... 쓴맛이 괞찬게 느껴지는군"
강혁이 기분 좋게 마시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은 일행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옥상은 어떻게 꾸미는 게 좋을까요, 캡틴?"
"나는 약간 모던한 게 좋을 것 같군"
"모던하게요? 그럼 인근 커피숍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가지고 오는 게 좋겠어요, 일요일에 저와 강찬이 나가서 가지고 올게요"
"그래, 옥상은 집근처 커피숍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와 꾸미면 되겠군."
"옥상을 꾸미면 힐링하는데에 좋겠어, 옥상 이쁘게 꾸며서 일요일에는 같이 수다떨자"
"그래~, 지하는 어떻게 할 거야? 같이 내려 가서 배치하는 것 도와줄까?"
"아니야 지하의 배치는 내가 해야 뭔가를 찾거나 수술 할 때에 헷갈리지 않으니까"
"커피까지 다 마셨군,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같이볼까?"
'말투를 바꿔야 하는데 쉽지 않군'
강혁의 말에 셋 모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뭐를 볼까?"
다들 무엇이든 강혁과 보는 것이 좋다고 대답을 하여 잠시간 고민하다가 코미디의 영화를 플레이하였다.
크게 웃지는 않았지만 다들 옅은 미소를 띄우며 영화를 관람하였다.
"가끔 영화를 보는 것도 좋군"
"그러네요, 영화를 관람하며 부족했던 상식을 알아가는 것도 좋았어요"
"음?, 이번에 본 영화는 상식과는 많이 동 떨어져 있었어"
강혁의 말에 미나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방금 보았던 내용중 새롭게 알게 되었던 것들을 중점적으로 물어 보고 강혁이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어머, 상식 밖의 일이라 우스운 내용의 영화 였던 거네요"
"앞으로는 상식적인 영화들을 먼저 보고 상식을 익히도록 하지"
강혁의 말에 인혜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앞으로 영화를 보고 비상식적인 내용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그러도록 하지, 이제 다들 자러가자"
"예!, 안녕히주무세요"
"저는 지하에 의료용품을 꺼내어 놓고 잘게요"
"그래, 다들 좋은 밤 보내도록"
기지개를 켠 강혁은 이층으로 올라가 세수하고 이빨을 닦아내고 침대에 누웠다.
이튿날 자리에서 일어난 강혁은 굳은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어 내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 장비를 정비하고 거실로 내려갔다.
"캡틴, 안녕히 주무셨슴까?"
"그래, 상처는 어찌 되었나?"
"예! 완전히 아물었슴다! 오늘도 사냥 나가기에 좋은 날씨임다"
"오늘도 힘내서 사냥해 보도록 하자"
내려 가는 계단쪽을 청소하고 강찬과 먼저 인사를 나눈 강혁은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미나와 인혜를 보고 아침 인사를 했다.
"다들 잘 잤나?"
"네에, 캡틴도 좋음 밤 되셨나요?"
"그럼, 오늘은 무슨 국인가?"
"오늘은 무국을 끓였어요"
인혜의 아침 인사를 받으며 식탁에 앉았다. 강혁이 식탁에 앉자 청소한 것을 정리하고 손을 닦고 온 강찬이 음식을 보며 군침을 흘렸다.
"오오~, 오늘도 냄새 끝내주네~"
"그럼!"
둘의 대화를 들으며 조금 더 짙어진 미소를 지은 강혁은 먼저 밥을 한술뜨며 생각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좋군'
강혁이 먼저 한술 뜨는 것을 기다리던 강찬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푹푹 떠서 많이 먹었다.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인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캡틴, 어젯밤 스킬 진화 쿠폰하고 랜덤 스킬북을 사용하지 않으셨어요"
"아, 그렇군 강찬이 다쳐서 완전히 잊고 있었어"
인벤토리를 열어 쿠폰과 스킬북을 꺼내어 바로 사용하였다.
[스킬(패시브) 진화 쿠폰을 사용하였습니다. 스킬 회복이 뛰어난 회복으로 진화하였습니다.]
[스킬 요리를 습득 하였습니다.]
[스킬창
뛰어난 회복(패시브)
설명 : 몸에 난 상처나 체력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능력 : 체력 x0.1상승
체력 x0.1 만큼 상처와 체력 회복속도 상승
해독 속도가 조금 빨라집니다.
요리(패시브)
설명 : 요리에 도움을 줍니다.
능력 : 요리가 조금 더 맛있어집니다.]
"회복이 진화했고 요리 스킬이 나왔군, 회복은 모두 가지는 것으로 하고 요리 스킬 필요한가?"
"네에! 요리가 조금이라도 맛있어지면 좋잖아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상점창을 열어 회복 스킬을 3개 구입하고 요리 스킬을 2개 구입하였다.
회복 스킬은 모두에게 분배하고 요리 스킬은 요리를 하는 미나와 항상 미나를 도와 식재료를 다듬는 인혜에게 분배하였다.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를 한 모두 바로 스킬북을 사용하여 스킬을 익혔다.
"그럼, 사냥터를 정해야겠군, 근처에 놀이공원이 있는 것 같은데 그곳으로 사냥을 가는 것이 어떨까?"
"놀이공원이라면 보스좀비와 변이 좀비, 일반좀비도 많겠어요"
"좋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어제 영화에 나온 단어 이지요"
장소를 정하자 각자의 방에 들어가 장비를 갖춰 입고 집 밖으로 나와 인벤토리에서 트럭을 꺼내어 올라탔다.
"오늘로 14일차 였던가?"
강혁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던 인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가 이곳에 온 지 아직 4일밖에 되지 않았었군요, 별일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많은 일을 겪은 것 같아서 10일은 넘은 것 같았어요"
"그 시간들이 좋은 일들로 가득 차 있었으면 좋겠군"
"그럼요, 저희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하는 인혜의 말에 강혁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3시간을 달려서 놀이공원 근처에 도착한 강혁 일행은 주변의 좀비를 정리하고 트럭 앞에 근처 편의점에서 가져온 돗자리를 깔고 이른 점심 식사를 하였다.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기에 김밥 한줄씩만 먹은 강혁일행은 트럭과 돗자리까지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강혁의 수신호에 맞춰서 놀이공원으로 진입하였다.
파파파파팟!
입구에서 조금 걷자 굉장한 수의 좀비들이 웨이브 타듯 계속 등장하고 눈앞에 쌓여 갔다.
"이거 좀비들 장벽이 너무 높아 지는군, 이동하면서 사격"
"예!"
눈 높이까지 쌓여 가는 좀비사체에 미리 약속해 두었던 장소로 이동하며 사격을 하였다.
"이거 많은 수의 좀비를 빠르게 사냥하니 강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슴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변이 좀비는 강혁이 다가오는 속도보다 빠르게 해치웠기에 보스좀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혀 위험하지 않은 사냥 이었지만 강찬의 말이 씨가 된듯 보스좀비들이 떼로 뭉쳐서 나타나며 위험해졌다.
삐에로, 당나귀 인형탈, 채찍을 들고 약간은 몽환적인 옷을 입은 좀비가 나타났다.
"이런! 놀이공원의 보스는 같이 뭉쳐 다니는군"
쉭!쉬쉬쉬쉭!
단검이 날아왔지만 강혁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 잘피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어서 와요! ㄷㄷ월드!!"
찰싹! 찰싹!
"요정이 모두 순수하진 않아요!"
다그닥 다그닥!
강혁에게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당나귀 옷의 보스좀비를 점프로 피해 내며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왜 머리에 손가락을 세우는 데?"
아이들 놀아주듯 장난치는 느낌의 보스좀비들의 모습에 일행 모두 피식 헛웃음을 지었다.
"이곳의 오면서 검색해 보았던 좀비랜드 이벤트가 이런 모습이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군, 좀비랜드 모습은 이런 익살스러운 모습이었겠어"
'또 일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욕망까지도 저러한 모습이 되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군'
그들의 유쾌한 모습과 공격이 빠르거나 특별나지 않아 공격을 피하는 것은 굉장히 쉬워서 강혁은 뒤로 빠지며 일행이 전투경험을 쌓도록 배려하였다.
"나는 잠시 빠져서 위험할 때만 끼도록 하지, 저들 과의 전투로 경험을 쌓고 스탯도 올리도록!"
"예!"
강찬은 보스좀비중 가장 전투력이 높은 삐에로를 미나는 소를 흉내 내며 돌격을 하는 당나귀를 인혜는 채찍을 위협스럽게 휘두리지만 엉뚱한 곳만을 맞추는 여왕 요정을 각각 맡아서 전투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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