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28화 (28/52)

〈 28화 〉 28화

* * *

이튿날

자리에서 일어난 강혁은 어젯밤 식사하고 이야기하다가 잊어버렸던 것이 있음을 깨닫고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왜 스킬북과 쿠폰을 사용하지 않았지?"

잠시 고민해 보니 답은 금방나왔다. 어젯밤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스킬북 익히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린것이다.

"식탁 위에 스킬북과 쿠폰이 있겠군"

스트레칭을 하며 밤새 굳었던 몸을 풀어 낸 강혁은 샤워하고 장비의 정비하고 거실로 내려왔다.

"캡틴, 좋은 아침입니다."

"그래, 오늘도 날씨가 굉장히 좋군"

청소를 하는 강찬의 어깨를 두드려 준 강혁은 거실로 내려와 식탁에 앉아 미나와 인혜에게 아침 인사를 하였다.

식사준비를 하는 미나와 인혜를 잠시 바라보던 강혁은 자리에 앉아 식탁 위에 있는 스킬북과 쿠폰을 곧장 사용하였다.

[스킬 요리를 습득 하였습니다.]

[스킬 요리가 뛰어난 요리로 진화하였습니다.]

[스킬 신기한 파밍을 습득 하였습니다.]

[스킬(패시브) 진화 쿠폰을 사용하였습니다. 스킬 아드레날린이 전투신경으로 진화하였습니다.]

[스킬창

뛰어난 요리(패시브)

설명 : 요리에 도움을 줍니다.

능력 : 요리가 더 맛있어집니다.

요리에 관한 직감이 생깁니다.

신기한 파밍(패시브)

설명 : 파밍은 사냥하고 물건을 줍는 동작에서 생겨난 인터넷 게임 용어입니다.

능력 : 좀비를 사냥하면 잡다한 물건이 생겨납니다.

전투신경(패시브)

설명 : 전투 중 모든 신경이 날카롭게 반응합니다.

능력 : 전투도중 1초를을 20초처럼 길게 느끼게 됩니다.

느리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온/오프 가능합니다.(전투에 들어가면 자동 온)

주의, 전투신경을 평시에 온으로 하고 다니면 칼로리소모가 '심각'할 정도로 많아집니다.]

'쓸 만한 스킬이 나왔군, 전투 관련은 모두에게 주고 요리는 미나와 인혜에게 나눠 주어야겠군'

스킬을 모두 살펴본 강혁은 상점창을 열어서 모두 구입하여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미나와 인혜가 가지고 오는 음식을 바라보았다.

"오늘도 굉장하군"

"그럼요~,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게 많이 먹어야지요"

싱긋 예쁜 미소를 지으며 하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미나의 미소에 감염되듯 따라서 미소를 짓고는 입고리를 매만졌다.

'참 신기하군, 미나가 웃는 것을 볼 때에는 따라서 웃게 되는군'

신기한 기분을 느끼며 입고리를 매만지던 강혁은 강찬까지 식탁에 앉자 먼저 수저를 들고 국을 떠먹었다.

"역시 맛나군"

"감사해요~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요리하고 있어요"

"나도 언제나 이런 음식을 준비해 주어서 고맙다"

"어머, 헤헷"

강혁의 감사 인사에 입가를 가리며 귀엽게 웃음을 짓는 미나의 모습에 잠시간 넋을 놓고 보던 강혁은 고개를 저어서 정신을 차리고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끝내고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먹으며 밥을 먹기전에 구입했던 스킬북을 나주어 주었다.

망설이지 않고 스킬을 익힌 일행은 잠시간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며 사냥터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어제는 놀이공원을 갔다가 왔으니 오늘은 동물원 어떠신가요?"

인혜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강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번에는 동물원에 가보는 것도 괞찬겠어"

"오늘은 동물원임까?"

"그래, 동물원에 가도록 하자"

"오늘도 김밥으로 할까요?"

"오늘은 유부초밥이 먹고 싶군"

"그럼 오늘은 유부초밥을 만들드록 할게요, 오늘은 어제의 일을 교훈삼아 많이 만들게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이층으로 올라가 자기 장비를 챙겨입고 거실로 내려와 소파에 앉아 일행의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강찬은 미나를 도와서 음식을 정리하고 도시락에 넣는 것을 도와 주고 강혁은 인벤토리에 있는 총알을 2만발 구입하여 총알이 부족하지 않도록 준비를 해 두고 자동장전을 눌러서 탄창에 탄알을 채워두웠다.

음식의 준비를 마치고 장비를 갖춰 입고 나온 일행과 집 밖으로 나와 트럭을 타고 놀이공원에 먼저 들렀다.

놀이공원에 도착하여 트럭을 타고 들어가 놓쳤던 좀비를 잡아내고 삐에로 좀비를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동물원으로 이동하였다.

약 20분가량 이동하여 동물원에 도착한 강혁일행은 트럭을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곧장 동물원으로 진입하였다.

전투신경을 얻어서 굉장한 명중률을 갖추게 된 일행 덕분에 사냥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사냥을 하며 기감을 넓게 퍼트린 강혁은 이동하면서 보스좀비가 있는지 살폈다.

약 2시간가량의 사냥을 하며 이동을 하자 동물원의 끝 부분에 거대한 동물 형태의 좀비보스가 나타났다.

"응? 동물?"

호랑이 형태의 좀비보스를 보고 고개를 갸웃한 강혁이 일행에게 지시하여 넓게 퍼져 사격위치를 잡았다.

"크아아아앙!!!"

호랑이 형태의 보스좀비가 호랑이의 소리를 사람이 흉내 내어 우는 듯한 소리를 내었다.

팅팅팅팅팅!!

강혁이 고개를 갸웃하는 동안 자리를 잡은 일행이 호랑이의 머리를 향해 사격을 하였다.

불꽃이 내며 팅겨나가는 호랑이 면상을 보던 강혁이 고개를 내저어 생각을 털어 내고 일행의 사격에 맞추어 호랑이의 면상에 총탄을 박아 넣었다.

스킬과 높아진 스탯으로 인해 굉장히 빨라지고 강해진 강혁일행은 아무런 위험없이 빠르게 호랑이 형태의 보스좀비를 잡았다.

옆으로 넘어가는 보스좀비를 보고 확인사살을 한 강혁이 보스좀비에게 다가갔다.

보스좀비에게 다가가는 강혁을 본 일행이 모였다.

"이놈 사람이 흉내 내는 듯한 소리를 내던데?"

강혁의 말에 고개를 갸웃한 인혜가 가까이 다가가 호라이의 입을 벌려서 안을 확인 하였다.

"생긴 것도 입안도 사람의 형태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군"

"가지고 가서 해부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인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호랑이에 손을 얹어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호랑이를 마지막으로 강혁일행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남아 있는 좀비를 정리하고 동물원 안에 있는 식사를 위한 공간으로 가서 식사를 시작하였다.

"음~ 음식이 더 맛있어졌군, 저절로 감탄성이 나올 정도로 말이야"

"요리 스킬의 힘이라는 것이 조금 분하지만 캡틴이 좋아하시니 기쁘네요"

강혁의 말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 미나가 유브초밥을 하나 집어서 강혁에게 내밀었다.

"응?"

"많이 드세요"

미나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은 강혁이 손을 뻗어 집어가자 미나의 표정이 시무룩 해진다.

"잘 먹을 게, 그런데 왜 시무룩해지는 거지?"

"손으로 말고 입으로 가져가주세요"

"입으로?"

"네에!"

"그러지"

손에집은 유부초밥을 다시 미나에게 건넨 강혁은 미나가 손으로 건네주는 것을 입으로 받아서 먹었다.

강혁의 모습을 본 인혜와 강찬이 눈을 빛내며 유부초밥을 손에 집어서 내밀었다.

생전 처음받는 호감가득한 행동에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강찬까지 미나의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은 좀 당황스럽다.

강찬의 모습에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인혜와 강찬이 주는 유부초밥을 받아서 먹었다.

한번 받아먹고 나니 계속해서 손으로 주려고 하는 일행의 모습에 몇 번 받아먹고는 거절을 하였다.

"나도 손이 있으니 직접 먹도록 하지, 모두 못 먹고 있지 않나"

강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먹여 주는 것을 그만하고 각자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끝내고 모두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소화를 할 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곳에서의 사냥이 끝났지만 아직 점심시간밖에 되지 않아서 다음 사냥터를 골라야 할 것 같은데 의견있나?"

"저요! 근처에 상점가가 있던데 그곳들을 돌면서 사냥하고 들어가면 될 것 같아요"

"그래, 길을 막고 있는 차량은 인벤토리로 치울 수 있으니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것도 괞찬겠군"

미나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고 사냥은 상점가를 돌아다니며 정한 강혁일행은 소화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수다를 떨다가 30분가량 지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트럭을 타고 상점가로 이동하였다.

상점가 입구에 도착하여 트럭을 집어넣고 일렬로 이동하며 좀비를 사냥하였다.

강혁의 지시에 맞춰 빠르게 이동하며 사냥을 한 강혁일행은 3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상점가 하나를 정리하고 트럭을 타고 다음 상점가로 이동하였다.

저녘 4시가 될 동안 보스좀비 한 마리 만을 잡은 강혁은 기감을 넓게 펼쳐서 지나가는 건물 안의 기운을 확인하였다.

"이상할 정도로 보스 좀비가 보이지 않는군"

강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일행이 조금 더 주위에 집중하며 사냥을 하였다.

하지만 저녘이 될 때까지 보스좀비를 잡지 못하고 사냥을 마무리 지었다.

"이거 참, 적어도 한 마리 더 잡았으면 했는데 보스좀비는 확실히 희귀한가보군"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마친 강혁일행은 식탁에 모여앉아 저녘식사를 하였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고개를 저어 털어 낸 강혁은 디저트를 먹으며 인벤토리에서 랜덤 스킬북을 꺼내었다.

"오늘은 아쉽네요, 조금 더 보스좀비가 많을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말했다.

"어쩔 수 없지, 오히려 보스좀비가 많지 않은 것이 생존에는 좋을 테니 말이야"

"응? 저희는 오히려 많은 게 좋지 않슴까?"

강찬의 말에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요, 지금은 저희만 있으니 보스좀비가 많은 것이 좋겠지만 현생에 나간다면 다른 분들이 많을 테니 보스좀비는 적은 것이 좋겠네요"

인혜의 말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스킬북을 집어 들었다.

"그래 아쉽지만 어쩔 수없지 우리는 열심히 사냥하며 힘을 길러서 현생에 나가서 빠르게 종식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어, 뭐 이런 이야기는 이곳의 생활이 끝나고 하기로 하고 우선은 스킬북을 익혀서 괞찬은 것이 걸리면 모두와 나누도록 하자"

"예!"

모두의 힘찬 대답에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이 스킬북을 펼쳤다.

[스킬 기록을 습득 하였습니다.]

[스킬창

기록(패시브)

설명 : 레시피를 기록합니다.

능력 : 알게 된 모든 레시피를 따로 기록해둡니다.]

"이런, 꽝인 것 같군"

"어떤 스킬임까?"

"기록이라는 스킬이군, 내용은 공유하지"

모두의 앞에 홀로그램이 떠오르고 스킬의 내용을 읽은 미나와 인혜가 손을 번쩍들었다.

"저요! 요리가 레시피로 남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요! 저는 약의 레시피가 남으면 편해지겠어요"

그녀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상점창을 열어 기록스킬을 2권 구매하여 나누어 주었다.

"강찬은 필요 없나?"

"저는 딱히 기록할 만한 것이 없슴다!"

"그래, 그러고 보니 오늘 사냥하며 신기한 파밍으로 나온 것이 뭐였지? 신경 쓰지 않아 모르겠군"

"오늘 나온 것은 치약 2개랑 세제, 수세미, 과자 한봉지 전부였어요"

"우리 사냥한 양이 제법 되지 않았나?"

"보유 코인을 통해 계산한다면 적어도 1만마리 이상을 잡았어요"

"그렇군, 완전 꽝스킬이라는 얘기군."

"네에, 나온 물건의 양도 적고 딱히 특별한 물건도 나오지 않았어요"

스킬의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까지 관람을 한 강혁 일행은 잠을 자기 위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