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33화 (33/52)

〈 33화 〉 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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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일행의 모습에 약간의 부담을 느끼며 수저를 들어서 먼저 국을 한 모금 떠 먹었다.

강혁이 한술 들자마자 일행 모두 수저를 들고 한수저씩 입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점점 더 맛있어 지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무엇을 더 넣어야 어떤 맛을 추가해서 더 맛있을지 알게 된 거라 스킬의 도움이 큰것 같아요"

"스킬이면 어떻습니까! 정말 맛이 좋습니다!"

"응, 우리 미나 요리 점점 더 맛있어져서 행복해~"

"맞아, 미나의 요리가 맛있어져서 요새 먹는 행복을 알게 되는 것 같아, 그렇지 않슴까?"

"그래, 처음 미각스킬을 얻었을 때는 어찌해야 하나 했지만 미나가 들어오고 나서 먹는 것이 행복해지고 있어"

"어머 어머, 그렇게 칭찬해주셔도 더 드릴게 없어요~"

"크하하하! 미나누님의 요리를 더 맛있게 먹으라고 미각 스킬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강현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감사합니다'를 합창하듯 말했다.

모두의 감사 인사에 뒷머리를 쓰다듬던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귀가 약간 붉어지며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나의 행동이 오해 받지 않고 감사 인사까지 받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지만 부끄러워지는군'

강혁의 모습에 모두 마음 따듯해지는 미소를 짓고 바라보다가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옥상에 올라가 각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통을 꺼내어 퍼먹으며 미나가 타준 카페의 음료들을 마셨다.

"후아~ 맛있슴다!"

"크하! 씁쓸 달달 좋습니다!"

"음~ 달달한 게 정말 좋아여"

"그치, 역시 단게 좋아~"

음료를 마시며 연신 감탄하는 일행을 보며 미나가 미소를 짓고 냉동실을 바라보았다.

'벌써 아이스크림이 떨어져 가네, 직접 만들어 볼까 아니면 사는 게 좋을까'

미나의 행동을 본 강혁이 말했다.

"응? 벌써 아이스크림이 떨어졌나?"

"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볼지 상점창에서 구매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렇군, 음식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맡길 테니 편할대로 하도록해"

강혁이 아이스크림을 한입 크게 퍼먹고 옅은미소를 지으며 하는 말에 미나가 예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스크림을 만들려면 대량으로 만들어야 할 테니 다음 주 일요일에 만들어야겠다. 그전까지는 떨어지지 않도록 먹을 때 구매하는 것으로 하고 그러려면 음, 강현에게 아이스크림 기계를 만들어달라고 해야겠네'

고민이 깊어가는 듯 보이는 미나를 바라보던 강혁은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겠지' 생각하고 고개를 돌려서 이야기를 나누며 디저트를 즐기고 있는 일행들을 보며 옅은미소를 지었다.

'역시 동료가 늘어나니 좋다'

디저트 타임이 끝나고 홍화와 강현이 박수를 짝하고 치며 이목을 주목시켰다.

"엣헴! 강현과 제가 힘을 합쳐서 무전기와 빔 프로젝트를 만들었어여!"

홍화가 말을 마치고 인벤토리에서 이어폰 형식의 무전기 7개와 동그랗고 작은 물건을 꺼내놓았다.

"자아! 다들 귀에 착용해주세여"

홍화의 말대로 무선 이어폰 형식의 무전기를 들어서 귀에 걸었다.

"아아! 무전은 잘되나여?"

"오~ 홍화 이거 음질 굉장히 깨끗한데?"

강찬의 말에 가슴을 쑤욱 내밀며 허리에 손을 올린 홍화가 우쭐하며 말했다.

"엣헴! 제가 인공위성 모두 해킹해서 저희를 위해 움직이게 만들었어여, 덕분에 이 무전기는 전화처럼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연락할 수 있어여!"

"휘익! 굉장하네!"

"엣헴! 엣헴! 그게 끝이 아니에여"

자리에 앉은 홍화가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 시계같은 것을 톡톡 두드리자 집을 중심으로 1km내의 모습이 눈앞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수준으로 줄어들어 움직이고 있는 좀비까지 세세히 구현된 3D 홀로그램 지도가 나타났다.

"어때여? 굉장하지여! 이어폰을 두 번 두드리면 눈앞에 인공위성이 촬영하는 실시간 지도가 나타나도록 했어여, 홀로그램 종료는 켤때와 같아여"

"이건 정말 굉장하군"

"칭찬 감사합니다! 홍화의 말대로 만들기는 했지만 프로그램쪽은 알지 못해서 어떻게 될까 했는데 제가 생각해도 굉장합니다!"

"그쳐?! 거기에 이 동그란 것은 3D홀로그램 빔 프로젝트에여"

홍화가 정체를 알 수없던 동그란 물체를 툭 건드리자 미래형 SF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홀로그램 영상이 떠올랐다.

"지도는 무전기의 기능과 같이 실시간 표기 할 수 있고 핀같은 것을 꽂아서 강조도 되고 축소 확대까지 되여! 가까이 손을 대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움직이면 돼서 간단해여"

"하하하! 홍화가 정말 대단함다! 캡틴"

"그래, 이 정도 수준까지 구현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아하하, 칭찬 감사합니다"

홍화의 시현이 끝난 후 직접 홀로그램을 움직이던 강혁이 이어폰을 두드려 지도를 열고 말했다.

"이어폰으로 보이는 지도에도 체크 할 수 있나?"

"그럼여, 지도에 체크하고 싶은 부분을 톡톡 두드리면 되여 체크를 해제하고 싶을 때는 손만 휘저어도 되여"

"이건 작전에 굉장히 유용하겠어"

"옙! 내일 사냥을 나갈 때든 언제든 편리하게 사용해주세여"

"그래, 그런데 무전을 할 때는 지정할 수없나?"

"아~ 그건 이어폰을 꾸욱 누른 상태로 나오는 홀로그램의 이름을 터치하면 한 명에게만 무전할 수 있어여, 각자 가지고 있는 이어폰을 꾸욱 눌러서 각자의 이름을 적어 주세여"

홍화의 말에 모두 이어폰을 꾸욱 눌러서 나온 홀로그램창의 가장 위쪽에 나온 이름 입력창에 각자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네에, 이어폰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여~"

홍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강혁이 번뜩 든 생각에 상점창을 열어서 특수란을 확인하였다.

"음... 각인 7개와 수리는 강현에게 맡기고 세척은 구매하도록 하지"

각인 쿠폰 7개와 자동세척 쿠폰 7개를 구매하여 각자에게 나누어 준 강혁이 먼저 쿠폰을 찢어서 이어폰에 사용하며 말했다.

"쿠폰을 각자의 이어폰에 사용하도록해"

"어머, 이거 쿠폰 하나당 1만코인 아닌가요?"

"맞아, 전투 중에 잃어 버리면 곤란하니 미리 각인시켜 두면 잃어버려도 귀에 돌아오겠지?"

"네에~ 각인은 10m밖으로 떨어지면 사용자에게 돌아와 자동 장착되요"

"음, 설명은 안 써있었지만 예상한 대로라서 다행이군"

"아하하, 잃어버려도 다시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전투 중에는 곤란하겠어여"

"음, 그럼 사냥에 관한 회의는 내일 아침에 하기로 하고 내려가서 영화를 보도록 하자"

"예!"

강혁의 말에 모두 힘차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내려갔다.

"오늘은 뭘 볼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보고 싶은 영화있나?"

강혁의 말에 서로를 바라보던 일행이 고개를 저었다.

"그럼, 아무거나 틀도록 하지"

손에 잡히는 것을 플레이한 강혁이 소파쪽으로 다가 가다가 자리가 부족해서 바닥에 앉아 있는 3인방을 보았다.

"음? 동생들에게 양보한 건가?"

"예! 동생을 챙겼지 말임다"

"네에, 소파를 하나 더 둘까도 했지만 바닥에 앉아서 보는 것도 좋아서요"

형님들을 두고 소파에 앉아서 마음이 불편한 표정인 막내들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예 소파는 치우고 차 테이블을 하나 만들어 두고 다 같이 둘러앉아 보는 게 좋겠다"

강혁의 말에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난 강현이 소파를 해제하고 짧은 다리의 기다란 티테이블을 만들어 일행의 가운데에 두고 테이블을 두고 다 같이 둘러앉았다.

"어머, 이거 좋네요~ 엉덩이가 조금 시렵네요~ 저번에 가지고 왔던 푹신한 카펫을 깔게요"

미나의 말에 강하가 티테이블을 번쩍들고 카펫을 깔기 쉽도록 옆으로 물러나자 미나가 카펫을 깔고 티테이블을 카펫의 가운데에 두고 모두가 둘러앉았다.

영화를 보다가 밥을 장면에서 미나가 손뼉을 짝하고 치며 말했다.

"참, 오늘 김치를 담그기로 했는데 잊어 버렸네요~"

"음, 오늘 하루 일이 많아서 완전히 잊어 버렸군, 다음 주에는 잊지말고 김치를 담도록 하지"

영화의 시청이 끝나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다 같이 기지개를 켜고 저녘인사를 하였다.

"안녕히 주무세요"

모두의 인사에 답 해주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하고 방에 들어와 침대로 뛰어 들었다.

이튿날 침대에 뛰어 들고 나서 기억이 없었던 강혁은 언제나 일어나는 시각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고개를 갸웃하였다.

'어제가 사냥보다 힘들었나 보군, 이렇게 기절하듯 잠들었던 건 홀로 침투임무를 다녀왔을 때 말고는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어'

피식웃은 강혁은 샤워하고 나와 장비를 정비하고 거실로 내려갔다.

"안녕히 주무셨슴까?"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밤 되셨습니까?"

말투 만으로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개성넘치는 남성진의 인사에 옅은미소를 지으며 답례를 해주고 주방의 식탁에 앉았다.

"안녕히 주무셨나요? 어제 영화를 보며 조개탕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시원하게 끓여 봤어요"

"음~ 좋은 냄새군"

"안녕히 주무셨어여~"

"안녕히 주무셨나요"

"그래, 다들 좋은 아침이야"

인사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여성진이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자 청소를 마친 남성진들이 손을 닦고 식탁에 앉았다.

시원한 조개탕에 맛있는 반찬과 함께 밥을 먹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서 디저트를 먹고 소화가 되는 동안 홀로그램 지도를 켜서 도시주변을 확인하며 사냥터를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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