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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구원자-34화 (34/52)

〈 34화 〉 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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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을 하기 위해 도시를 둘러보던 강혁이 고개를 갸웃하며 홍화를 바라보았다.

"좀비가 많은 곳에서 사냥을 하고 싶은데 좀비의 수를 연산해서 홀로그램에 띄울 수 있어?"

"물론이예여, 잠시만 기다려 주세여"

강혁의 말에 완벽한 한국 군대식 경례를 하며 말한 홍화가 노트북을 꺼내어 약 3분간 두드렸다

"넵! 됐어여"

"이 정도면 알아보기 좋군, 오! 도시별 좀비수까지 연산되어 나오는군"

"네에!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김에 현재있는 나라의 도시를 인공위성이 보이는 좀비를 컴퓨터가 계산해서 홀로그램에 띄우도록 만들었어여"

"음! 수고했어, 한국에 좀비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아직 서울이군 이렇게 보니 행정구역 상의 구의 넓이도 꽤 되는군"

강혁의 중얼거림에 고민하던 강현과 강하가 서로를 바라보다가 벌떡 일어났다.

"캡틴! 차를 타고 움직이면 더 많은 좀비를 잡을수 있지 않을까요?"

강하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강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그렇기는 할 테지만 길을 막고 있는 차량들 때문에 타고 다니는 시간이 더 걸릴 텐데?"

"그건! 걱정 하지마십쇼! 트럭을 완전 개조해서! 길을 막고 있는 것들을 싹 무시! 할 수있게 만들겠습니다! 30분만 기다려 주십쇼!"

말을 마친 강현이 벌떡 일어나 마당으로 내려가 인벤토리에서 강판이나 철판 타이어 등을 꺼내어 번쩍 번쩍 빛을 내며 무언가를 만들어내었다.

"벌써 시작했군요, 저도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강현을 바라보던 강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하고 마당으로 내려갔다.

"음, 말을 하기 전에 이미 개조를 시작했으니 기다려야겠군"

강혁이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없다는 듯 하는 말에 미소를 지은 미나가 턱에 손가락을 대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기다리면서 디저트를 좀 더 먹을까요?"

미나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달달한 과일쥬스를 만들었다.

"쓴맛 다음은 단맛인가, 이것도 좋군"

"하하하, 달달하니 좋슴다"

"캡틴, 저번에 연구하던 성분을 알아내서 갑옷으로 만들수 있을 것 같아요"

"음? 그 골렘형 보스의 각질을 말하는 건가?"

"맞아요, 그런데 역시나 같은 성분을 이용해서 만드니 암모니아에 파사삭 하고 녹아버렸었어요"

"이런, 그럼 일반적인 방탄복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나?"

"돌로 만들지만 보스좀비의 성분이 들어가면 무게가 반의반으로 줄어들어서 일반적인 방탄복보다 좋아요, 방수 옷감에 중간에 돌을 가공해서 넣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방수, 돌, 방수, 편안 하고 질긴 옷감 순으로 넣으면 쓸 만하기는 하겠지만 그거 우리 필요한가?"

"으으음~ 그건 팩트네요 돌로 만들거라면 온몸을 감쌀만한 것을 만들기 힘들 테니 총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터가 아닌 이상 불필요하네요"

"그래도 수고했다. 이런 식으로 필요한 물품이 나오는 거겠지"

"네에~ 다른 좀비들도 연구해서 쓸 만한 것을 만들어 볼게요"

"그래, 힘내줘"

"예엡! 다음은 암살 좀비 차례네요~ 인벤토리 안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보관하기 참 편해요"

강혁과 인혜가 말하는 것을 바라보며 쥬스를 마시던 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거기에 인벤토리 칸도 많아져서 식재료를 보관하기에 좋아졌어요"

또 이야기가 엉뚱한곳으로 흐르고 20분 만에 10가지가 넘는 주제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하는 도중 마당에서 강현이 불렀다.

"캡틴! 트럭의 개조 끝났습니다!"

강현의 말에 마당에 내려간 강혁은 개조된 트럭을 바라본 강혁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이건 더 이상 트럭이라고 부를수 없겠는 걸"

"크하하! 열심히 개조했습니다!"

"좀비 사냥 중 타고 다녀야 하기에 사방에서 사격 할 수있도록 의자와 지붕을 높이고 차축을 올리고 바퀴의 크기를 더욱 키웠습니다"

"확실히 도로를 막고 있는 자동차들이 방해물이 되지 않겠어"

"물론입니다! 방해물은 전부 밟고 지나면됩니다!"

몬스터 트럭이라 불릴 만한 크기가 되어버린 트럭을 보며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끼며 옅은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제 사냥하러 가자"

마당에 있는 트럭을 인벤토리를 이용해 도로에 옮기고 강혁이 일행을 일렬로 줄세웠다.

"강하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운전을 교대해하며 사냥터를 돈다, 교대는 사냥한 하나의 행정구역 구를 기준으로 한다, 보조석에는 다음 교대할 인원이 앉으며 앉은 인원은 홀로그램 맵을 확인하며 구에 남은 좀비수와 위험을 수시로 보고 하도록한다. 이상! 탑승!"

"옙!"

기준을 정한 강혁이 트럭의 화물칸에 올라타자 다들 알아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거 생각보다도 사격하기에 편하게 만들어 놓았군"

"강하가! 직접 설계했습니다!"

강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말을 하려 할때 무전기를 통해서 강하가 말했다.

"설계할 때 고민 좀 했습니다"

'이런, 그새 무전기를 잊고 있었군'

"그래, 고생했다. 사격하기에도 아주 편하게 잘 설계했어"

"감사합니다"

강하의 자부심이 목소리 가득 느껴졌기에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이 이어폰을 두 번 두드려 홀로그램 맵을 확인하였다.

"첫 번째 사냥터에 도착하기 까지 얼마나 걸리지?"

"건물만 우회하여 다니기에 5분이면 도착합니다"

강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화물칸의 일행을 확인하였다.

'잘 경계하고 있군,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되겠어'

"전방 300m 앞 10마리이상의 좀비가 서성이고 있슴다"

강찬의 말에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강현과 홍화가 홀로그램 맵을 열어서 확인했다.

"사정거리 안에 좀비 발견했어여"

"좀비가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보고 하지 말고 자유사격하도록해"

강혁의 지시를 듣고 강현과 홍화가 지체 없이 사격을 시작했다.

"전방 좀비 무리 처치완료"

홍화가 보고가 끝나고 바로 강찬의 보고가 이어졌다.

"전방 500m 새로운 사냥터 진입함다. 좀비 무리 약 1만 마리임다."

강찬의 말에 몸을 적당히 긴장한 일행은 사격을 시작할 준비를 하였다.

아주 짧은 시간이 지나고 전방부터 사격을 시작하였다.

"오른쪽 변이 좀비를 포함한 20마리의 좀비 건물 뒤에서 나옴다"

오른쪽에 앉아 있던 강혁이 보고를 듣고 변이 좀비를 빠르게 처치하고 차가 빠르게 지나가며 놓친 좀비는 뒤에 앉은 미나가 처리하였다.

"전방 300m 왼쪽 보스좀비로 보이는 좀비가 있슴다, 보스좀비 앞에 잠시 정차하여 해치우고 다시 출발하겠슴다"

보스좀비가 사격각에 보이는 100m밖에서 차를 세운 강혁일행 중 왼쪽에 타고 있던 인혜가 연사로 위험이 오기도 전 빠르게 보스좀비를 해치우고 강찬이 보스좀비가 넘어가며 떠오른 안내창을 확인 후 보고 했다.

"안내창 보스좀비 처치 메시지 확인, 다시 출발함다"

시속 60Km 정도의 속도로 행정구역 구를 빙글빙글 돌며 하나의 구 사냥을 마치니 대략 30분 정도 걸렸다.

"운전자 교체함다"

강찬이 운전석에 앉고 미나가 보조석에 앉고 다음 구를 향해 출발했다.

'이렇게 사냥하니 하나의 구에서 굉장한 양의 좀비를 사냥할 수있군'

구 하나당 대략 30분 시간이 걸려 오후 1시에는 총 3개의 구를 정리하고 점심 식사하기위해 차를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올라가기에 적당한 건물을 골라 옥상에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펼쳤다.

"오늘은 아침에 만들었던 반찬과 밥을 도시락으로 각 2개씩 싸놨어요"

인벤토리에 보관했던 도시락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3시간이 넘게 지났건만 따끈한 김과 맛있는 향을 풍겼다.

"잘 먹을 게, 미나"

미나에게 감사 인사를 한 강혁이 수저를 들고 한입먹자 일행도 각자의 도시락을 들고 미나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굉장한 양의 좀비를 사냥하며 급격한 성장에 배가 고팠던 강혁일행은 말한마디 없이 흡입하듯 식사를 마쳤다.

"음... 도시락 두 개로도 배가 안 차는군, 각자 원하는 음식을 더 구입해서 먹도록해"

말을 마친 강혁은 상점창을 열어 국밥을 3그릇이나 더 먹었다.

"후아~ 이제야 좀 배가 적당히 부르다니 이것도 굉장하군"

강혁과 같이 국밥을 사서 배부르게 먹은 인혜가 말했다.

"한번 운전자를 교대할때마다 4~5만 마리 정도의 좀비를 잡아 몸이 급격하게 성장하느라 많은 영양분을 필요했던 것 같아요"

인혜의 말에 모두 손아귀를 쥐어 보고 조금 더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에게 상태창은 없지만 적어도 아침보다는 더 힘이 세진 것이 느껴져여"

"매일 이렇게 사냥을 한다면 마지막 날의 보스도 손쉽게 잡을 것 같슴다"

"마지막 날 보스를 알고 있어?"

"어떻게 생긴 지도 모름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보스이니 강하지 않겠슴까?"

강찬의 말에 옅게미소 지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미나가 준비해 두었던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꺼내 각자에게 한 개씩 나눠 주었다.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며 수다를 떨며 30분의 시간을 보내며 적당히 배를 꺼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굳은 몸을 풀기 위해 다 함께 스트레칭을 하였다.

"좋아 다음 사냥터로 출발하자"

강혁이 먼저 건물에서 뛰어 내려 도로에 내려와 트럭을 꺼내어 놓고 위를 바라보자 동시에 건물에서 떨어져 내렸다.

"이거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장면이군"

강혁의 농담에 미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네요, 보통은 저 높이에서 떨어져서 멀쩡하지 못하겠어요"

"현생에 나가서 조심해야겠어"

"그러게요, 이렇게 다니는 것이 익숙해져서 처음 몇칠 멀쩡히 돌아가는 사회가 있을 때에도 옥상에서 폴짝 뛰어 내릴 것 같아요"

"음, 그건 그때가서 조심하도록 하고 이제 다음 사냥터로 가자"

강혁 일행이 트럭에 모두 올라타자 다음 순서였던 홍화가 차를 몰며 다음 사냥터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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