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39화 (39/52)

〈 39화 〉 39화

* * *

"전방 600m! 불꽃 좀비! 대기 중입니다!"

"정지!"

강혁의 말에 운전을 하고 있던 홍화가 어김없이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강혁의 정지를 듣고 홍화가 떠오른 난간을 붙잡으려던 인혜가 실패하고 강혁을 향해 굴러 갔다.

기감으로 인혜가 굴러오는 것을 확인한 강혁이 인혜를 번쩍 안아 들고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강찬과 강하, 근처의 건물 옥상에 올라가 저격을 준비하고 대기"

"예!"

"강찬과 강하가 올라가서 자리를 잡을때까지 잠시대기 하며 장비를 정비한다"

"옙!"

강혁의 지시에 강찬과 강하가 주변을 둘러보고 홀로그램 맵을 확인하여 저격하기에 좋은 건물을 골라 빠르게 진입했다.

"건물에 보스가 있는지 확인하고 올라가도록!"

강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건물의 창문을 뚫고 개와 닮은 거대한 보스형 좀비가 뛰어 내려 강혁일행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다가 빠르게 쏟아 내는 총탄에 완전히 너덜너덜해져 쓰러졌다.

"보스처치! 올라가!"

"예!"

총기와 탄창을 정비하고 600m밖에 있는 보스좀비가 보이지 않아 맵으로 확인하고 있으니 강찬의 무전이 들어 왔다.

"옥상에 올라와 저격준비 끝났슴다!"

강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지시을 내리려던 강혁은 등을 툭툭 건드리는 손길에 고개를 내려서 인혜를 바라보았다.

"평생 이렇게 있고 싶기도 하지만 저도 준비해야죠"

인혜를 끌어안고 장비의 점검을 마치고 보스좀비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던 강혁은 인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놓아주었다.

"잊고 있었군, 미안하다"

"아니요오, 금방 준비할게요"

얼굴이 붉어져 있던 인혜가 빠르게 붉어진 얼굴을 가라앉히고 장비를 정비하는 것을 보며 옅은미소를 띄운 강혁이 일행을 보며 말했다.

"조금 전 도깨비를 상대하고 더욱 강해진 특이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위험을 안고서 까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없다! 빠르게 해치우는 것을 목표로한다!"

"옙!"

"꼭 필요한 것들은 인혜가 알려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기도 하고 말이죠"

"인혜가 꼭 필요한 것은 알아내 줄 테니 망설일 이유가 없지"

미나와 강혁의 말에 다시 얼굴이 붉어진 인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보스좀비에게 들키지 않도록 은신해서 산개!"

강혁의 지시에 기척을 지우고 빠르게 산개하여 보스좀비에게 다가갔다.

"저격조 사격, 100m안에 도착한 인원은 사격 시작한다"

가장 먼저 보스의 100m안까지 도착한 강혁은 저격조에 지시를 내리고 일행이 어느 정도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먼저 사격을 시작했다.

티티티티팅!

보호막이 나타나며 총탄을 막은 보스좀비가 저격을 하는 건물을 노려 보며 불꽃으로 이글거리는 손을 휘둘렀다.

붉은 잔상으로 불덩이의 궤적을 확인한 강혁이 날아가는 불덩이의 아주 약간 앞에 사격하여 공중에서 불덩이가 불꽃 놀이의 폭죽마냥 터져 나갔다.

파파파팟!

불덩이 하나만을 날리고 일행의 일제 사격에 허무하게 목숨을 잃어 버린 보스좀비가 폭탄처럼 화려하게 터졌다.

"이곳에서의 사냥은 더 이상 못하겠군, 트럭을 타고 빠져나간다"

강혁의 지시에 빠르게 움직여 다들 트럭에 올라탔다.

"저곳의 불길은 어떡하지?"

강혁의 질문에 안내창이 떠올랐다.

[이곳에서의 불길은 하루가 지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현생에서는 불조심 해 주세요]

일행에게 안내창을 공유하고 말했다.

"혹시 집까지 불이 번질까?"

"혹시 모르니 집에 들러 필요한 물품만 빠르게 챙기고 오늘 밤 서해로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각자 집에 가면 챙길 물건들 생각해두고 빠르게 챙겨서 서해로 출발하자"

"예!"

집에 가는 중간에 홍화와 강하가 교대를 하여 빠르지만 안정적으로 차를 몰아 집에도착했다.

"빠르게 챙기고 다시 차량에 탑승한다!"

강혁의 말에 빠르게 집에 들어간 일행은 각자의 방에 있는 가구를 통째로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미나와 인혜가 주방에 있는 물건을 챙기고 같이 지하에 내려가 모두 인벤토리에 넣고 차량에 올라탔다.

"출발하자"

차량에 모든 인원이 탑승한 것을 확인한 강혁이 주거지를 해제하고 강하에게 지시를 내려 서해로 출발했다.

"서해까지 가는 데에 몇 시간이나 걸리지?"

강혁의 물음에 강하가 이어폰을 통해 맵을 확인하려 하였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홍화, 홀로그램 맵이 안 나오는데?"

"컴퓨터를 챙겨올 때 인공위성의 해킹이 풀린 것 같아여"

"그렇군, 강하 스마트폰의 네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인벤토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낸 강하가 차량을 잠시 멈추고 능숙하게 네비게이션을 실행하여 서해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차량을 출발했다.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강하의 말에 고속도로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좀비들을 처리하던 강혁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강하, 잠시 정차해"

"예"

부드럽게 정차 한 차량에서 먼저 내리며 강혁이 지시를 내렸다.

"주변 200m 모든 좀비 사살후 식사부터 하고 움직이자"

강혁의 지시에 앞뒤로 3 : 3 인원이 찢어져 위아래를 정리하고 홍화는 차량에서 상점창에서 구입한 노트북으로 인공위성을 다시 해킹하였다.

앞뒤의 좀비만을 정리하면 되었기에 10분 만에 주변정리를 마친 강혁일행은 트럭에 모여 앉아 식사할 준비를 했다.

"오늘은 상점창에서 사 먹어야 할 텐데 무엇을 먹지?"

"야식 아니, 외식인가요? 이런때에는 피자와 치킨이지 않을까요?"

미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강혁은 옅은미소를 지으며 치킨과 피자의 모든 맛을 하나씩 구매하여 음식을 펼쳐놨다.

"오오오~!! 이거 맛있겠슴다!"

"와~ 이렇게 펼쳐 놓으니 정말 외식하러 나온 것 같네요"

강찬과 인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먼저 피자 한조각을 먹었다.

"으음~ 점심이 아닌 밤에 밖에서 먹는 것도 괞찬군"

"그러게요~ 하늘만 보면 정말 예쁘네요"

미나의 말대로 하늘을 바라보자 무수히 많은 별이 보였다.

"어머 어머~ 별이라는 게 이렇게 아름다운 거였네요"

인혜가 몽롱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쉽군, 현생에서는 이런 예쁜 하늘은 보기 힘들 테니 말이야"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밤하늘도 깨끗해져서 밤하늘이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군, 세상이 망해서 더 이상 자동차도 철도도 발전소에 공장까지 없어질 테니 밤하늘이 깨끗해 지겠어"

'세상이 망하는 이유가 자정작용을 위해서인가?'

근본적인 의문에 빠져들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하던 강혁은 미나의 부름에 정신을 차렸다.

"캡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세상이 망하는 이유가 자정 작용을 위해서 일까?"

강혁의 질문에 다들 먹는 것을 멈추고 잠시 세상이 망하는 이유에 관하여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으니 점점 엉뚱한 생각하게되네요"

"그래? 무슨 생각?"

"외계에서의 침략이라거나, 타 차원에서의 바이러스 살포라던가 하는 생각이요"

인혜의 말에 진지하게 고민하던 강혁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음, 그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어"

시답지 않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멈추었던 식사를 마치고 모두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홍화, 강찬과 자리를 바꿔서 인공위성의 해킹을 마무리해"

"넵!"

스트레칭을 마무리하고 다시 트럭을 타고 서해에 가는 도중 홍화가 해킹을 마무리했다.

"인공위성 해킹완료했어여, 맵 확인해주세여"

홍화의 말에 맵을 확인한 강혁은 서해에 도착하는 부근에 5m가 넘는 거인이라고 해도 좋을 좀비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서해에 도착하는 부근 거대한 좀비 발견, 강하 확인하고 1km밖에서 정차해 줘"

"옙!"

10분가량 더 가서 강찬이 차를 세웠다.

"여기서도 보이는군요"

강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찬이 멀리서 보이는 좀비를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찡그리며 쳐다보다가 말했다.

"너무 멀어서 정확히 맞히기는 힘들 것 같군, 다들 고배율 스코프를 구매해줄게"

상점창을 열어 스코프를 확인한 강혁은 가장 비싼 고배율 스코프를 확인하고 구매했다.

[고배율 스코프

설명 : 본래의 스코프 제품보다 단단하며 시야가 깔끔해졌습니다.

능력 : 1~30배율 조정가능, 배율에 따른 영점 자동 조정, 자동세척 및 자동수리, 각인

가격 : 1,000,000코인]

[보유코인 : 102,762,325]

7개를 구매한 강혁은 일행에게 나누어 주고 구매 후 남아 있는 코인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코인을 얻었군"

강혁의 말에 미나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까 전 확인해 보니 도깨비형 좀비가 2000만이 넘는 코인을 줬더라고요"

"2000만? 고치와 초능형도 10만 코인 간신히 되는 것으로 아는데 굉장하군"

"굉장하죠?, 주거지를 잡고 인벤토리에 있는 스킬북을 익히는 것도 기대돼요 굉장한 스킬을 줬겠죠? 저희도 같이 익힐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예요"

"그래, 같이 익힐 수 있는 스킬이면 좋겠군"

잠시만 이야기를 나누려다가 미나의 말에 빠져 한참을 수다를 떤 강혁은 일행 모두 고배율 스코프를 장착하고 자신의 지시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생각보다 코인의 양이 굉장해서 정신이 팔렸어"

모두 미소를 짓는 것에 머쓱해져 뒷머리를 쓰다듬은 강혁은 고개를 돌려 거대좀비를 보며 사격을 지시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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