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42화 (42/52)

〈 42화 〉 42화

* * *

집 밖으로 나온 강혁은 트럭에 올라타 홀로그램 맵을 열고 이동을 하며 말했다.

"이 주변은 좀비가 굉장히 많아서 아무곳이나 가도 될 것 같군"

"운전 교대는 어떻게 합니까?"

차량을 운전하며 묻는 강하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강혁이 말했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너무 넓은 것 같으니 해치운 좀비의 수에 따라 교대를 하도록 하지, 5만 마리에 마다 운전을 교대하도록 하지 보조석의 인원은 상점창을 열어서 시야구석에 두고 500만코인이 채워질 때마다 알려 줘"

"예!"

교대를 위한 기준까지 잡고 나니 얼마가지 않아 좀비들이 비척거리며 소음을 내고 있는 차량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전방 100m 우측 골목길 좀비 무리 걸어옴다, 좌측 건물에 변이 좀비 벽타고 내려옴다"

반응속도가 더욱 빨라진 일행이 보조석의 보고가 끝나기 전에 먼저 발견하고 좀비들을 처치하는 것을 확인한 강혁은 보고할 내용을 변경하기로 했다.

"앞으로 보조석에서의 보고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보스좀비급 이상의 존재들을 보고 해 줘"

"옙!"

500만 코인마다 교대하기로 하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중국의 좀비로 인해 10분마다 교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오히려 피곤하다고 생각한 강혁은 마지막 순번이 끝나고 교대를 위한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10분마다 교대하는 건 너무 피곤해지는 것 같은니 기준을 바꿔야겠어 어떻게 생각해?"

"바꾸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좀비가 너무 많아서 10분마다 교대하게 되어 교대에 시간이 더 걸리고 몸도 피곤해 지는 기분 입니다"

"강하의 말이 맞는 것 같슴다, 교대에 시간이 더 딜레이 되는 것 같슴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바꿀까?"

강혁의 질문에 잠시 차량을 멈추고 고민하던 일행 중 인혜가 가장 먼저 의견을 냈다.

"시간마다 교대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게 가장 좋은 것 같기는 한데 어때? 다른 의견있을까?"

인혜의 의견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일행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럼 1시간 마다 운전 교대를 하도록 하자"

"예"

"예!,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현재시각 오후 5시 18분입니다"

강하의 보고를 마지막으로 다시 움직인 강혁 일행은 8시 20분쯤 되었을 때 다들 배고픔으로 인한 복통을 호소했다.

"캡틴, 식사 한번하고 다시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그래, 통통해졌던 모두가 또 금세 홀쭉해졌군"

강혁의 지시에 따라 차량에서 내려 올라가기로 한 건물의 사방 100m를 짝지어 정리한 일행은 가벼운 제자리 점프로 10층은 넘어 보이는 건물의 옥상에 올라왔다.

"다들 초인이 되었군"

강혁의 말에 미소를 지은 일행은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펼치며 말했다.

"사냥을 하며 점점 강해지는 것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고 있어요"

"거기에 아침에 주셨던 스킬들 덕분에 사냥도 빨라져서 진짜 초인에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맞슴다! 이토록 빨리 강해질 수 있는 인원도 많지 않을검다"

"그렇군, 다음으로 온 인원도 6일 만에 정말 많이 강해졌어"

"그져?! 캡틴을 잘 만난 덕분에 생활도 만족스럽고~ 빠르게 강해지고 있어여!"

홍화가 애교를 부리며 하는 말에 미소를 지은 강혁은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 눈앞에 차려진 식사를 바라보았다.

"어서 식사 시작하자"

음식을 한번보고 고개를 돌리자 모두 며칠은 아무것도 못 먹은 것 같은 얼굴로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있어서 강혁이 얼른 밥을 한술 떠서 먹었다.

"크하~ 잘 먹겠슴다!"

강혁이 먼저 식사를 시작하자 걸신에 들린 듯 빠르게 음식을 먹어치우는 일행의 모습에 식사를 잠시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둘러본 강혁도 일행을 따라 굉장한 기세로 음식을 먹어치웠다.

"흐아~ 이거 또 빠른 소화 써야할 것 같슴다"

아까 전에 먹은 것보다도 훨씬 많은 양을 먹은 일행은 배가 남산만해져서 움직이지 못하고 숨을 몰아쉬었다. 강혁도 음식을 모두 먹자마자 드러누워 숨을 몰아쉬다가 강찬의 말에 지시하고 빠른소화를 사용했다.

모두의 배가 순식간에 들어가고 아까보다도 통통해진 모습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거, 통통해졋다가 순식간에 빠졌다가 장난 아님다"

"그러게, 이렇게 통통해졌다가도 사냥한번 하면 며칠은 음식 못 먹고 쫄쫄 굶은 사람의 모습이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는 하네요"

"그러게, 다시봐도 재밌는 모습이기는 하네"

"호호호, 캡틴의 동그랗게 변한 인상은 정말 재밌어요 귀여워요"

일행의 통통해진 모습을 보며 즐겁게 웃은 강혁일행은 자리에 앉아 저녁중의 사냥에 대한 회의를 했다.

"방금 확인한 코인이 2억이 넘었어, 한 번 더 사냥하면 캠핑카를 구입할 돈이 될 것 같아서 그런데 혹시 캠핑카 보다 먼저 구입해야 할 물건이 있어?"

강혁의 질문에 자신들의 소지품과 집안에 있었던 것들을 떠올리며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캠핑카보다 급하게 구입할 물건은 없는 것 같아여"

"그래, 그럼 새벽 전투가 끝나고 나면 캠핑카를 구입하기로 하자"

"좋슴다!"

일행 모두의 찬성으로 새벽사냥 후에는 캠핑카를 구입하기로 한 강혁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지금 더 정할 것이 없으니 바로 사냥하러 가자"

"넵!"

자리에서 일어난 강혁일행은 사용한 물건들을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옥상에서 떨어져 내렸다.

"바로 출발하자, 다음 운전할 인원이 누구였지?"

강혁의 질문에 홍화가 손을 번쩍들고 자신임을 표현하자 인혜의 얼굴이 파리해졌다. 그 모습을 보고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이 홍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급 브레이크, 급 출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봐"

"네엥!"

일행이 모두 올라타자 홍화가 아주 조심스럽게 차를 몰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음, 홍화 이건 너무 느린 것 같은데?"

"그럼 좀 밟을게여!"

말을 하자마자 급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차량에 고개를 저은 강혁이 뒤를 살피자 인혜가 구르지 않기 위해 난간을 붙잡고 버티다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한숨을 내쉬며 붙잡고 있던 난간을 놓았다.

'이건, 좀 귀엽군'

인혜를 바라보며 귀엽다고 생각한 강혁이 옅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돌려 전방을 주시하며 좀비들을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

'요새는 미소가 지어지는 일이 많이 생기는군, 역시 누군가와 어울려 지내야 마음에 안정이 생기는 것 같아'

2시간의 사냥을 하고 인혜가 운전을 하고 강혁이 보조석에 앉아 있을 때에 홀로그램 맵에 굉장히 특이한 보스좀비가 잡혔다.

"전방 1km 서양의 사신 모습을 한 보스좀비 발견, 대비하고 있어"

"옙!"

사신 좀비의 500m 뒤에서 차를 세운 강혁일행은 차량은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조심스럽게 보스좀비를 향해 다가가다가 강혁이 다급히 소리쳤다.

"인혜 뒤!"

다급하게 소리친 강혁은 인혜의 머리를 잡고 내리누르고 인혜의 뒤로 사신의 모습을 한 좀비가 갑작스레 나타났다.

샤아악! 까가가강!

인혜의 머리를 누르고 있던 강혁의 팔뚝과 낫이 만나 철끼리 부딪치는 소리를 내다가 강혁의 발차기에 맞고 날아가며 한번더 휘두른 낫의 바람에 강찬이 급하게 꺼내 든 권총이 잘렸다.

퍼억! 뎅강!

"강찬 뒤!"

총탄을 몇 대 맞고 발이 땅에 닿기 무섭게 사라진 사신좀비의 모습에 급하게 고개를 돌린 강혁이 소리치고 재빠르게 반응한 강찬의 돌려차기에 다시 한대 얻어맞고 날아간 사신좀비가 미나를 향해 낫을 휘두르는 모습을 확인하고 강찬이 몸을 날려 미나를 감싸 안으며 옆으로 굴렀다.

티티티팅!

이번에는 곧바로 땅을 밟지 못한 사신좀비가 몇바퀴 구르며 총탄에 얻어맞고 다시 한 번 사라지며 강혁의 등 뒤에 나타났다가 강혁의 돌려차기에 풍선터지는 소리가 나며 몸뚱이가 둘로 나뉘었다.

퍼엉!

둘로 나뉘게 된 사신좀비의 머리에 모든 인원이 집중 사격하여 사신 좀비를 잡아내고 주변을 경계하며 트럭을 소환하고 모두 트럭의 화물칸에 올라타 인혜와 강혁을 제외하고 모든 인원이 사방을 경계하며 말했다.

"흐아! 이번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슴다! 그런데 철 피부 정말 좋은 것 같슴다!"

"음, 이번에는 팔이 잘릴 줄 알았는데 다행이 철 피부 스킬 덕분에 멀쩡할 수 있었어"

"정말요! 이번에는 저때문에 팔이 잘리는 줄 알고 얼마나 철렁했는지 아세요?"

안색이 파리해진 인혜의 걱정어린 말에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이 팔을 들어 약간 파여서 피가 흐르는 팔뚝을 보여 주었다.

"완전 멀쩡한 게 아니잖아요! 피나잖아요"

인혜가 강혁의 팔을 타고 흐르는 피를 바라보며 조금 더 파리해지는 안색으로 허둥지둥 인벤토리에서 응급도구를 꺼내어 소독을 하고 붕대까지 감은 다음 강혁의 이마에 입술을 대었다.

"응? 갑자기 뽀뽀를 받는군"

약간 얼굴이 빨개진 인혜가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이것도 치료예요, 다른 좀비의 피가 흐르고 있던 낫에 베이며 혹시나 감염되었을수 있으니 사전에 미리 치료하는 거예요"

"그렇군"

"아앗! 나도 뽀뽀하구 싶어여!"

좌측에서 경계하고 있던 인혜가 고개를 휙 돌리며 반짝거리는 눈으로 강혁을 바라보았다.

"으음, 일단 사냥을 마치고 이야기하도록 하자"

"앗! 그건 사냥이 끝나면 해주신다는 이야기?! 좋아요!"

"으으음..."

자기가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생각을 하며 달리 할 말을 못 찾은 강혁이 신음을 흘렸다.

"치료 끝!, 또 다친 인원!"

강혁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은 인혜가 곤란해 하는 강혁을 도와주기 위해 씩씩하게 말했다.

"없어!"

인혜의 말에 동시에 대답한 인원은 빠르게 흩어져 본인이 타고 있던 좌석으로 이동했다.

"캡티인, 해주실꺼죠?!"

운전대를 잡은 홍화가 강혁을 힐끔거리며 하는 말에 미소를 지은 강혁이 홍화를 붙잡고 이마에 가볍게 뽀뽀해주었다.

"아앗! 헤헤헷! 출발하께여!"

강혁에게 뽀뽀를 받은 홍화의 머리 위에 고양이 귀가 기분 좋게 흔들리는 듯한 환상을 본 강혁은 미소를 지으며 한참을 바라보다가 홍화가 자신을 보고 갸웃하는 모습에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려 전방을 바라보며 홀로그램 맵을 실행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