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구원자-45화 (45/52)

〈 45화 〉 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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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잠시 감상에 빠졌던 강혁이 옆을 돌아보자 조용히 보고 있는 줄 알았던 인혜가 눈물을 펑펑 쏟아 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당황하던 강혁은 인혜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피식 옅은미소를 짓고 인혜의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엄지로 쓰윽 닦아주며 말했다.

"그렇게 슬펐어?"

"네에... 너무너무 슬펐어요 앞으로는 해피엔딩을 보고 싶어요"

"그래, 그래도 스토리도 탄탄하고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니 상을 받았던 영화 답군"

"아, 이 영화 상까지 받았던 명작이었어요?"

"응, 검색해 보니 다들 재밌다, 슬프다는 의견이어서 골라 봤지"

"너무 슬펐어요"

"이번에는 해피엔딩의 영화를 볼까?"

"네, 좋아요"

인벤토리에 있는 해피엔딩의 영화를 꺼내 든 강혁이 직접 움직여 영화를 플레이 하고 인혜의 옆자리에 돌아와 누웠다.

"흐으음~?"

"응? 왜 그래?"

강혁의 물음에 인혜가 영화의 키스신을 바라보다가 강혁을 바라보았다.

"아까는 영화가 너무 슬퍼서 키스도 슬퍼 보였는데 지금은 저 키스가 굉장히 달콤해 보여서요"

인혜의 대답에 피식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이 영화의 키스신을 보고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인혜의 볼에 뽀뽀를 해주고 모른 척 고개를 돌려서 다시 영화를 보았다.

"어머 어머, 방금 달콤했어요~ 가슴은 간질간질~ 좋아요"

인혜의 말에 다시 고개를 돌려 옅은미소를 지은 강혁이 이번에는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다시 영화를 보았다.

"으으음~"

얼굴이 붉어진 인혜가 강혁에게서 고개를 돌려 붉어진 얼굴을 가라앉히고 강혁의 볼에 뽀뽀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영화를 보는 것을 보고 다시 강혁이 뽀뽀하고 한참을 주고받던 둘은 어느 순간 진한 키스를했다.

영화가 끝나는 긴 시간 동안 키스만을 하던 둘은 급격하게 달아오르는 감정을 애써 추스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여기서 더 하면 룰 위반이예요"

"룰?"

"저희 같이 사랑하기로 약속했어요"

"저희라고 하면 미나와 홍화를 말하는 거구나"

"네, 맞아요"

"으음, 힘들지만 잘 참아보도록 하지"

"우리 케이크 먹어요"

"지금?"

"이럴 때 음식을 먹으면서 코미디 영화를 본다면 기분이 가라앉지 않겠어요?"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인벤토리에서 미나가 챙겨 준 케이크를 꺼내어 놓고 재밌다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 코미디 영화를 꺼내어 플레이했다.

"하아~ 역시 케이크에 코미디 영화가 답이 맞았네요"

인혜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강혁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났다.

"아까 데이트 다 하고 나면 캠핑카를 확인해 달라고 해서 강현에게 가 봐야겠어"

"네에~ 여기 뒷정리는 제가 할게요"

인혜의 말에 같이 정리하자고 하였지만 혼자 정리하겠다고 등을 떠미는 것을 무시할 수 없어 못 이긴척 마당으로 나온 강혁은 엄청나게 튼튼해 보이는 장갑차를 보고 입을 턱하고 벌렸다.

"아, 오셨습까!"

발걸음 소리를 들은 강현이 다가와 크게 인사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내저은 강혁은 손으로 캠핑카를 가르키며 말했다.

"저거 너무 개조한 거 아니야? 안은 멀쩡해?"

강혁의 말에 캠핑카 주변을 돌며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던 강하가 다가와 대답해주었다.

"더 개조 할 것이 없나 보던 중이어서 캡틴이 오신 것을 못 봤습니다, 안은 스크롤 덕분에 아주 멀쩡합니다"

"작업하는 중인데 모를수도 있지 괞찬아 그런 건 일일이 사과하지 않아도 돼"

"옙! 구경하시겠습니까?"

"그래, 더 이상 캠핑카처럼 안 보여서 어떻게 변한 건지 궁금하네"

강하가 앞으로 걸어가며 바퀴에서부터 장갑을 붙히며 무엇을 신경 쓰며 작업을 했는지 등등 이야기 해 주었지만 강혁이 알수 있던 것은 차량이 차량답게 편하게 운전을 할 수있도록 한 것과 굉장히 튼튼해졌다는 것이 다 였다.

"고생했어, 이제 개조는 끝난 거야?"

"감사합니다, 아직 더 작업할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확인중 이었습니다"

"내가 더 확인할곳이 남았어?"

"음, 강현에게 말해서 방탄의 성능과 성분에 대해 설명 해드릴까요?"

"성분은 내가 들어도 모를 것 같고 보스좀비의 주먹에 몇 방이나 버틸 수 있어?"

"제가! 말해! 드리겠습니다!"

"응, 몇 방?"

"강하의! 설계까지! 포함해서! 최소! 2방쯤! 버틸것! 같습니다!"

"오, 그 정도면 충분한데 더 개조할곳이 남았어?"

"방호력에만 집중해서 방호력외에는 아직 개조하지 않아서 운전을 해야 할 때를 위해서 어떻게 개조할지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럼 우리 트럭처럼 탱크로 만들려고?"

"음! 그거 좋은 방법 같습니다! 아래쪽에 차량의 동력으로 움직일 새로운 차체를 만들면 들어가기 위해 조금 높아지겠지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강하의 말대로 만들게 되면 생각보다도 훨씬 무거워 질 테고 인벤토리에 넣을수 있는 무게를 생각해야 하기에 생각에 빠진 강혁은 강하에게 질문했다.

"그렇게 개조하게되면 무게는 얼마나 될 것 같아?"

강혁의 질문에 강현과 상의하며 계산을 하던 강하가 다시 다가와 말했다.

"적어도 7t은 확실히 넘을 것 같습니다"

옥상에 캠핑카를 꺼내놓고 일행과 잠을 자려고 생각했던 강혁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으음... 이미 확장된 공간 때문에라도 무게가 많이 나가서 옥상에 두고 잘수는 없겠지?"

"현재도 5t이 넘어가서 헬기 착륙장이 있는 건물이 아니라면 건물의 옥상에 꺼내놓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여차할 때 방해물에 걸리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개조하는 게 좋겠다"

"캠핑카의 개조는 조금 전 말한 대로 시작하겠습니다"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강하와 강현이 커다란 종이를 꺼내어 이런저런 도면을 그리며 상의 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던 강혁은 눈이 어지러워져 그들을 두고 강찬을 찾아서 움직였다.

'강찬이 대련을 해 달라고 했었지, 저번에 못했던 게임도 마저 해 달라고 했고'

건물이 너무 커서 찾을수 없었던 강혁은 무전으로 강혁을 불렀다.

"강찬, 대련 하자고 했지?"

"옙! 어디로 감까?"

"앞마당은 캠핑카 개조에 방해될 것 같고 뒷마당에 대련하자"

"예!"

무전을 끊고 뒷마당에 먼저 도착한 강혁이 스트레칭을 하며 기다리니 강찬이 굉장한 속도로 달려왔다.

"몸부터 풀겠슴다!"

강혁이 날리는 먼지를 휘휘 저으며 치우고 있으니 강찬이 신이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얼른 몸풀고 대련하자"

강찬을 따라서 한 번 더 스트레칭을 한 강혁이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리고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니 바람과 같은 속도로 강찬이 날아들었다.

1시간만 대련을 하고 게임을 하려고 했던 둘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대련에 빠져들었다가 미나가 무전으로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말에 약속한 듯 뒤로 물러나며 대련을 종료했다.

"흐아~ 대련해서 개운하기는 함다, 다만 게임을 못 하게 된 것이 아쉽슴다"

"그러게, 오늘은 피로가 너무 쌓여서 밤에는 좀 일찍 잠이 들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게임은 다음에 해야겠군"

"그렇슴다~ 얼른 씻고 주방으로 가야겠슴다 저 멀리서 저희를 보는 시선이 느껴짐다"

강찬의 말에 미소를 지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이층으로 올라가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주방의 식탁에 가서 앉았다. 강혁보다도 빠르게 씻은 강찬은 이미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잘 먹을게"

"네에~ 맛있게 드셔주세요~"

여성진과 한 명 한 명 눈인사로 감사 인사를 한 강혁이 수저를 들어 식사를 시작하니 일행 모두 '잘 먹겠습니다'를 합창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음? 미나도 잘 먹겠습니다를 하네?"

국을 떠 먹다가 모두가 인사 하는 것을 처음 본 강혁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미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리은 제가 했지만 식재료는 상점창에서 나왔잖아요, 저희들을 만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 거예요"

"음, 그렇군"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미나의 대답이었지만 떠오르는 속도보다 빠르게 생각을 떨쳐 낸 강혁은 음식을 마저 먹었다.

"잘 먹었어"

"네에~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응, 언제나처럼 아니 점점 더 맛있어 지는 것 같아"

"흐으음~ 요리를 하는 사람한테는 최고의 칭찬이네요"

예쁘게 눈웃음을 짓는 미나를 바라보며 옅은미소를 지어 준 강혁은 고개를 일행을 둘러보고 말했다.

"오늘은 영화나 게임 하지 말고 일찍 자려고 하는데,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인원은 더 하고 자도 괞찬아"

"흐아~ 저희도 피로 회복제 덕분에 버티고 있을 뿐임다"

"얼른 가서 자도록 해여~"

일행 모두 피로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퍼뜩 생각난 듯 강하를 바라보았다.

"캠핑카는 준비 끝났어?"

"아직 조금 더 개조해야 합니다"

오늘밤은 캠핑카에서 잠을 잘까 하고 생각했던 강혁은 아쉬움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해산 다들 오늘 하루 고생했어, 다들 잘자"

"예, 캡틴도 고생하셨슴다!"

"안녕히! 주무십쇼!"

"좋은 밤 되십쇼"

남성진의 인사를 들은 강혁이 여성진을 바라보자 여성진 모두 눈을 빛내며 강혁의 손을 잡고 홍화는 어깨에 매달려 이층의 방으로 향했다.

방에 도착하여 강혁을 욕실로 밀어 넣은 여성진은 2층에 하나 더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깨끗이 목욕을 하고 살짝 아니, 대놓고 야한 속옷과 잠옷을 입고 이미 목욕을 하고 누워 있는 강혁에게 달려들었고 그들은 뜨거운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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