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 46화
* * *
이튿날 잠에서 깬 강혁은 어젯밤을 떠올리며 옆을 더듬다가 아무도 없는 것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확인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 보니 아침 식사 준비로 다들 일찍 일어났겠어'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하고 나온 강혁은 장비를 정비하고 내려와 주방의 식탁에 앉아 아침 인사를 나누었다.
"다들 좋은 아침이야"
"옙! 좋은 아침입니다!"
옅은미소를 지으며 일행을 한 명씩 살펴본 강혁은 아침 식사하고 미나가 타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여유롭게 수다를 떨었다.
"쉬라고 준 시간에 다들 일을 한 것 같은데 괞찬아?"
"물론 입니다, 좋아하는 이라고 할지 제가 할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으면 저는 즐겁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강하가 말하고 미나가 동의하니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하는 것을 본 강혁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하는 일을 했다고 하니 조금 마음이 놓이는군"
"이어폰 스마트폰 처럼 사용할 수있게 개조 끝났어여"
"어머, 사진도 찍을수 있어?"
"네에~ 저장은 컴퓨터에 인스톨 되어서 용량도 걱정없을 거예여"
"눈으로 본 게 찍히는 거야?"
"넵, 프로그램을 조정해서 눈에 찍히는 영상을 전기신호로 바꿔서 인식할 수 있게 해봤어여"
"그건, 굉장하군"
"그러쳐? 히히힛"
"다음은 그래, 캠핑카는 어때?"
"캠핑카의 개조는 끝났습니다"
"개조는? 다른 문제가 있어?"
"음... 캠핑카의 출력이 부족해서 차체를 하나 더 추가해 기동력을 올리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캠핑카를 타고 움직일 일은 많지 않을 거야"
"그렇기는 합니다, 안쪽의 방을 하나 개조해서 수술실로 사용할 수있도록 바꿔 놓았습니다"
"그래? 홍화가 말했던 작업실은?"
"작업실은 컴퓨터만 놓면 되기에 개조를 하지 않았습니다"
"맞아여! 제 작업실은 컴퓨터만 놓으면 되니 딱히 개조가 필요 없어여"
"그래, 캠핑카에 대한 보고는 이걸로 끝인가?"
"어제 보셨던 방호력 개조에 대한 보고도 드릴까요?"
"음, 보스의 주먹을 2방 버틸 수 있단것 말고 더 있어?"
"없습니다"
"좋아, 다음은... 인혜 혹시 보고할것 있어?"
"으으음~ 좀비의 심장에 일괄적으로 혹 주머니 같은 것을 발견했어요"
"심장? 머리가 아니라?"
"네, 심장에 커다란 혹이 달려 있고 보스가 될 수록 심장의 혹이 작아지는 것을 발견했어요"
"심장의 혹을 자르면 뭐가나와?"
"피만 나왔어요, 혹 안의 피에서 감염 성분이 조금 더 뭉처져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없었어요"
"오늘은 심장을 노려서 공격해 봐야겠군"
"네, 오늘은 다들 심장을 노려서 공격해봐주세요"
인하의 말에 홍화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앗! 제가 저번에 잘못 쏴서 심장에 맞춘 적 있어여!"
"그래서 그 좀비는 어떻게 되었어?"
눈을 반짝이며 결과를 궁금해하는 인혜를 바라본 홍화가 어깨를 축 늘어트리며 말했다.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보고 하지 않았어여"
"그렇군, 이제 더 들을 내용이 있나?"
강혁이 물으며 아직 보고를 하지 않은 강찬과 미나, 강현을 바라보니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으로 사냥하면서 오늘부터는 캠핑카에서 잠을 자고 일요일에만 하루 지낼 집을 구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좋아여! 집이나 캠핑카나 솔직히 차이 없어여!"
"네, 저도 좋아요 다만 가기 전에 커피기계는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가도 될까요?"
"그럼 사냥하러 가기 전에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출발하자"
"저도 지하실에 놓아둔 실험기구와 의료도구를 챙겨올게요"
"응, 그럼 반대는 없는 거지?"
"예!"
"좋아, 다들 자기 방에 챙겨둔 가구와 옷가지 등 개인용품 챙겨서 밖으로 나와"
"저희 방은 제가 통째로 챙겨갈게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자기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다가 달리 할 것이 없어서 먼저 밖으로 나가 트럭을 꺼내어 두고 홀로그램 맵을 열어 주변에 남아 있는 좀비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일행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다녀왔슴다!"
가장 먼저 강찬이 밖으로 나왔고 나머지 일행도 차근 차근 밖으로 나와 트럭에 올라탔다.
"다 나왔어?"
"예! 다 나왔습니다, 출발하겠습니다"
차량이 출발하고 3시간 30분쯤 지났을 때 홍화가 무전으로 보스좀비의 존재를 보고했다.
"전방 200m 우측으로 꺽는 방향에 커다랗고 빨간 보스좀비 발견했어여!"
"정지, 이곳에서 보스좀비 있는곳까지 조용히 다가간다"
"예!"
차량에서 내린 강혁일행은 트럭을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조용하지만 빠른 속도로 보스좀비를 향해 나아갔다.
"보스좀비가 사격 가능한 시야 안에 들어왔습니다"
"전원 사격"
팅팅팅!
한대 맞는 순간 붉은 몸의 거대 보스좀비가 강혁일행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연사로 사격을 하는 강혁일행의 총알세례를 뚫고 달려오는 순간 강혁이 소리쳤다.
"강찬! 엎드려!"
강혁의 말을 듣자마자 엎드린 강찬이 이었지만 강혁의 눈에 붉은색 잔상으로 강찬이 보스좀비의 다리에 맞고 날아가는 잔상이 보였다.
"젠장!"
보스좀비가 도착하기 전 재빠르게 달려간 강혁이 차올리는 보스좀비의 다리에 맞춰서 발차기를 했다.
터어엉! 터어엉! 터어엉!
보스좀비 보다 좀 더 빠른 발을 이용해 3번의 발차기를 한 강혁의 다리는 순식간에 퉁퉁 붓고 보스좀비의 다리는 꺽이면 안 되는 방향으로 꺽였다.
"사격!"
더 이상 빠르게 움직이지 못할 보스좀비의 다리를 확인한 강혁이 뒤로 구르며 사격명령을 내리자 일행은 망설이지 않고 보스좀비의 머리를 향해 연사를 당겼다.
티티티티티팅!
"크워어엌!"
외발로 선 보스좀비가 총알에 맞아가며 소리를 지르고 눈앞의 강혁에게 달려가기 위해 부러진 다리를 내딛으려다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부러진 다리쪽으로 넘어졌다.
티티티티티티팅!
총탄을 버텨 내며 얼굴을 든 보스좀비가 강혁을 향해 빠르게 기어가는 것을 확인한 강찬이 엎드려 있던 자세에서 앞으로 구르며 보스좀비의 몸통을 내려찍었다.
터어엉!
내려찍기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는 듯 강혁을 향해 기어가던 보스좀비는 반동을 이용해 몸을 띄운 강찬이 공중에서 스킬을 이용하며 체중을 제대로 실어 내려찍자 크게 울부짖으며 강찬을 쳐다보다가 일행이 쏜 총탄이 운 나쁘게 눈을 뚫고 들어가며 움직임을 멈췄다.
"주변경계!"
보스좀비가 움직임을 멈추자 확인사살 까지한 일행은 강혁에게 달려와 인혜가 강혁의 상태를 확인하고 강하가 트럭을 꺼내어 올라타 시동을 걸고 나머지 일행은 주변경계를 했다.
"다리뼈가 부러졌어요, 빠른 회복 사용해 보셨나요?"
인혜의 말을 듣고서야 빠른회복이 생각난 강혁이 고개를 젓자 인혜가 얼른 사용해 보라고 말했다.
"으음... 통증은 확실히 가라앉는 것 같아"
"그대로 잠시만 기다리세요"
약 3분의 시간이 지나고 다리의 붓기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인혜가 다리를 주물럭 거리며 상태를 확인했다.
"아프세요?"
"전혀 안아픈데?"
"스킬이 굉장하기는 하네요, 3주는 걸릴 골절이 3분 만에 완치됐어요"
"이제 움직여도 돼?"
"네, 이제 일어나 보세요"
자리에서 일어난 강혁이 폴짝거리며 상태를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통증도 완전히 사라졌어"
"후우~ 다행이에요, 혹시 모르니 조금만 더 빠른 치유를 사용하고 출발해요"
인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빠른치유를 사용하며 말했다.
"다들 이번 보스 사냥으로 칼로리 소모 많이 한 것 같은데, 점심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식사하고 출발하자"
"예!"
강혁의 말에 차에서 내린 강하가 홀로그램 맵을 확인하며 말했다.
"아직 주변 200m 일반좀비들이 바글거립니다"
"오케이, 반경 500m 좀비 소탕하고 안전확보 하고 식사하자, 3 : 4로 찢어져서 빠르게 정리하고 저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와"
강혁의 지시에 빠르게 움직인 일행은 10분 만에 반경내의 좀비들을 잡아내고 건물을 건너뛰며 지정해 둔 옥상에 도착했다.
"캡틴, 빠른치유 멈추세요!"
빠르게 말라가고 있는 강혁을 본 인혜가 기겁을 하며 소리치자 아직 빠른치유를 사용하고 있던 강혁이 사용을 정지시키며 인혜를 바라보았다.
"아휴~ 지금 엄청 마르신거 아세요?"
"음, 배는 고프지만 움직이는데 이상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군"
"많이 먹어서 체중 다시 올려야겠어요, 지금 영화에서 봤던 스켈레톤 같아지셨어요"
뒷머리를 쓰다듬은 강혁이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인혜를 바라보자 인혜가 고개를 내저었다.
"캡틴, 어서 이리로 와서 얼른 식사하세요"
미나의 부름에 돗자리에 앉은 강혁은 어마어마하게 차려진 음식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키고 미나를 보며 잘 먹겠다는 인사하고 흡입을 하듯 먹어대었다.
"후아~"
미나가 차려 준 음식을 모두 먹은 강혁이 배를 두드리고 있으니 미나가 강혁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캡틴, 빠른소화 사용하셨나요?"
"아직 사용안 했어"
살이 다시 찌지 않은 이유를 알아낸 미나가 고개를 끄덕이고 음식을 더 꺼내며 말했다.
"얼른 사용하고 더 드세요, 아직은 안 돌아왔을 것 같아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빠른소화를 사용하고 자신 앞에 새롭게 차려진 음식을 일행과 더 먹엇다.
"음, 다 드시면 빠른소화 사용해 보세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이 배가 찰때마다 빠른소화를 사용하며 미나를 바라보았지만 그때마다 미나는 새로운 음식을 꺼내어 놓았다.
총 5번의 식사를 마치고서야 음식 내놓는 것을 멈춘 미나가 미소를 지으며 강혁에게 다가가 강혁의 배를 감싸 안았다.
"음, 모두가 보고 있는데 안으면 조금 부끄러운데"
"아, 오동통해진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저절로 움직여 졌어요"
"아하하하하하! 캡틴 지금 완전 동그랗슴다!"
강찬의 말에 고개를 갸웃한 강혁이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고 볼록 튀어나온 배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이렇게 살이 쪄본 적이 없어서 이건 좀 신기하군"
"캡틴! 저도 안겨봐도 돼여?!"
홍화와 인혜까지 한 번씩 안겨보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것을 본 강혁은 이대로 있을까도 했지만 사냥에 방해되기에 빠른 치유를 이용해 살을 빼고 디저트까지 즐긴후 일행과 함께 옥상을 내려와 트럭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