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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구원자-47화 (47/52)

〈 47화 〉 47화

* * *

차량에 올라타 사냥을 출발하기 전 일행모두 자기 장비를 정비하고 홍화가 차량을 몰았다.

"전방 1km! 좀비! 나타났습니다!"

강현의 보고에 약간은 풀어져 보이던 강혁일행은 저마다 몸을 풀며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자신이 맡은 방향을 주시했다.

파파파팟!

시원하게 좀비들을 잡아내며 차를 몰아 1시간을 사냥하고 차를 세운 홍화가 화물칸으로 올라오고 인혜가 보조석으로 강현은 운전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올랐다.

"2km쯤 밖에 특수 좀비로 보이는 푸른색의 좀비가 있어요"

인혜의 보고에 홀로그램 맵을 켠 강혁이 좀비의 모습을 확인하고 무전했다.

"700m쯤 다가가면 차량 세우고 흩어져서 특수 좀비에게 다가간다"

"예!"

특수 좀비에게 다가가기 전 사각에서 좀비들을 정리하고 트럭에서 내린 강혁일행은 빠른 속도로 하지만 은밀하게 다가가 200m밖에서 사격준비 완료 무전이 울렸다.

"오케이, 사격개시"

팅팅팅팅팅!

특수 좀비에게 총탄이 닿기전 빠르게 펼쳐진 물의 방패가 모든 총탄을 막아 냈다.

"저놈 물화살 날린다 다들 정신 차리고 피해!"

총탄이 튕겨 나가는 소리로 알아차린 듯한 특수 좀비가 고개를 갸웃하며 총탄이 날아들고 있는 방향의 강혁 일행을 쭈욱 훑어보며 히죽 웃었다.

"이제 날린다!"

강혁의 말이 끝나고 특수 좀비의 위로 물화살이 떠오르고 강혁일행이 있는 방향으로 흩어지며 날아들었다.

깡! 깡! 깡! 파아앗!

강혁은 날아오는 물화살에 정확히 겨누고 사격하여 물화살이 다가오기 전에 흩여 버렸고 나머지 일행은 빠르게 구르며 물화살을 피해냈다.

"다음!"

사격을 하는 도중 다시한번 날아드는 물화살을 확인한 강혁의 대답에 사격을 하던 일행이 빠르게 구르며 물화살을 피해냈다.

"다음, 창!"

일행은 날아오는 창을 피해내고 창을 향해 사격하던 강혁은 창이 퍼지지 않고 쭉 날아와 팔뚝을 스치며 철에 부딪이는 소리가 나지 않고 팔뚝에 상처를 냈다.

"캡틴!"

강혁이 맞는 것을 본 미나의 소리에 고개를 저은 강혁이 빠른치유를 사용하며 무전했다.

"괞찬아! 집중해!"

"네!"

10분간 공격을 주고받던 특수 좀비는 열이 받은 듯 눈동자 없이 완전히 빨갛게 변한 눈으로 일행을 훑다가 손에 물로 된 클로를 만들어 강혁에게 달려왔다.

"다들 내 뒤로 사격대형!"

너무 날카로웠던 창을 떠올린 강혁은 클로로 긁어오는 모든 공격을 피해내며 사격선에 걸리지 않게 옆으로 걸었다.

"사격!"

강혁의 뒤로 이동하여 사격자세를 취하고 대기하고 있던 일행은 강혁의 지시에 지체하지 않고 사격했다.

티티티티팅!

강혁을 공격할 때만 물의 방패벽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한 강혁이 속삭이듯 무전해서 알렸다.

"캡틴을 공격할 때만 사격할까요?"

미나의 무전에 살짝 고개만을 끄덕인 강혁은 일행의 사격이 멈추자 특수 좀비의 사정거리에 걸어가 공격을 유도했다.

"어이! 이제 공격안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강혁의 도발에 점차 돌아오던 눈동자가 사라지며 마구잡이로 손을 휘둘렀다.

샤아악! 파파파파파팟!

휘둘러오는 클로를 피하고자 뒤로 물러나던 강혁은 물의창이 동시에 날아오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왼팔이 떨어졌고 방패벽이 사라진 특수 좀비는 강혁을 반으로 가르기 전 방호력이 다 되어 일행의 일제사격에 머리가 꿰뚫리며 강혁이 확인하지 못할 방향에 만들어둔 물의 창이 녹아내며 움직임을 멈추고 옆으로 넘어갔다.

"으윽!"

물줄길가 조금 더 길게 뻗어 나왔다면 상체까지 갈라질뻔했던 강혁은 철철 피가 흐르는 왼팔의 혈을 누르며 신음을 흘렸다.

"주변경계!, 강하는 캠핑카! 미나는 캡틴의 팔!"

강혁의 상처를 본 인혜가 빠르게 일행에게 지시를 내리고 인벤토리에서 응급도구함을 꺼내어 강혁에게 달려갔다.

"손떼요!"

강혁 앞에 달려온 인혜가 응급도구함에서 지혈도구를 꺼내어 피가 흐르는 팔에 강하게 묶고 미나가 들고온 팔을 살펴보고 소독도구로 상처 부위에 묻은 이물질을 흘려내고 강혁을 이끌어 캠핑카에 마련해 둔 수술실에 들어갔다.

"마취할게요!"

"부분 마취로 부탁해"

강혁의 담담하기까지 한 부탁에 작은 한숨을 내쉰 인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잘려 있는 팔에서 피가 나오지 않게 만든 후 피가 돌게만드는 기계를 꽂아 넣었다.

"피를 좀 수급해야겠어요, 잠시만 계세요 수술하기 전에 손은 닦아야겠어요"

말을 마친 인혜가 빠르게 샤워실로 달려가 옷을 벗어 던지고 3분 만에 몸을 닦아낸후 수술복장으로 갈아입고 수술실에 들어왔다.

"먼지를 털어내니 역시 이쁘군"

강혁의 농담에 마취 주사를 놓던 인혜가 째려보았다.

"이 상황에 그런 농담이 나와요?!"

"음, 미안"

인혜가 화를 내는 것을 처음 본 강혁은 당황하며 눈을 굴리다가 조용히 사과했다.

"에휴, 수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니 고개를 돌려주세요"

인혜의 말에 수술하는 곳의 반대로 고개를 돌린 강혁은 기감으로 느껴지는 미나의 빠른 손놀림에 속으로 놀라고 있다가 살짝 고개를 돌려 인혜를 바라보았다.

'굉장히 빠른 데?, 보통 다 이 정도 속도로 수술을 하는 건가?'

초단위로 붙어가는 팔을 바라보며 신기해 하던 강혁은 수술이 끝나고 인혜가 고개를 들어 얼굴을 빤히 바라보자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풋, 이미 보고 있던 것 다 알고 있는데 지금 고개돌려 봤자예요"

"음, 그렇지"

인혜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것을 본 강혁도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수술 끝났어요, 마취는 한 2시간 정도 있어야 풀리겠지만 빠른 회복 사용해 보시겠어요?"

인혜의 말에 빠른회복을 사용한 강혁은 수술자국까지 빠르게 사라지고 마비까지 풀리는 것을 느끼며 손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 방금 수술했는데 상처에 신경이 붙는 것까지 순식간이네요"

"인혜의 수술하는 속도가 더 신기했는데 말이야"

"저는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요"

"역시, 나는 모든 의사가 수술할 때 이 정도 인가 생각했어"

"저도 사냥으로 스탯이 오르면서 수술이 빨라진 거예요"

손의 마비가 모두 풀릴 때까지 수다를 떨던 강혁은 손의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자 말을 멈추고 손에 집중했다.

"마비가 벌써 풀렸어요?"

"그런 것 같아, 감각이 완전히 돌아왔어"

주물럭 거리고 있는 손을 바라본 인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네요, 어디가 아프거나 이상한곳이 있나요?"

"없어, 이제 나가서 다시 사냥하자"

"그렇게 다치고 금방 사냥하러 가요?"

"응"

강혁의 대답에 고개를 저은 인혜가 손을 내밀어 강혁을 일으켜 세우고 강혁의 손을 살피며 캠핑카 밖으로 나왔다.

"캡틴, 괞찬으심까?"

"상처도 없으시네요"

강찬과 미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혁은 뒤에 매달려 턱을 강혁의 어깨에 올린 홍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밥 좀 먹고 사냥하러 가자!"

"에?! 다치고 수술까지 했는데 바로 사냥가여?!"

"상처까지 모두 나았고 아픈곳도 없으니 날도 아직 밝으니 사냥해야지"

"캡틴, 사냥 중독이에여?"

맥주와 게임 말고는 즐기는 것도 중독처럼 하던 것이 없었던 강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게임처럼 재밌으니 중독인가?"

"으으음? 그런가여?"

"홍화가 물어봤잖아?"

홍화와 강혁의 대화에 미소를 지은 인혜가 강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세상이 변해도 사냥을 그만두지 못할 것 같나요?"

"아니, 당장에라도 사냥은 그만두고 너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데?"

"그럼 중독은 아니예요, 혹시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느껴지시면 저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인혜는 정신과 치료도 가능한가 보군?"

"네, 치료에 관한 모든 지식이 있어요"

"그래, 그땐 잘 부탁할게"

"네에!"

"자아, 우리 캡틴 홀쭉해지셨네~ 얼른 들어가서 식사해요"

미나의 손에 이끌린 강혁과 일행은 캠핑카안에 있는 주방 식탁에 둘러앉아 미나가 차리는 식사를 기다렸다.

"강찬은 왜 안 들어왔어?"

"길 한복판에서 식사하는 거라 언제 뭐가 올지 모른다고 캠핑카 위에서 먹는다고 했습니다"

강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니 무전을 통해 강찬의 말이 들렸다.

"무전이 있어서 혼자 먹는 것 같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됨다!"

강찬의 말에 미소를 지은 강혁은 강찬과 말을 주고받다가 차려지는 음식을 보고 미나를 바라보았다.

"강찬의 음식은 먹기 편한 용기에 담아서 인벤토리에 가득 넣어 주었어요"

"음! 잘 먹을게"

다 먹으면 더 가지고 오는 미나 덕분에 굉장할 정도의 양을 먹은 강혁은 빠른소화와 빠른치유를 동시에 사용하며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나 그만, 너무 많이 먹었어"

"어머, 살이 안 찌시길래 아직 부족한줄 알았어요"

미나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냥하는데 너무 뚱뚱하면 방해가 되니까 빠른소화와 빠른치유를 사용해서 사냥하기 적당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

"그럼, 남은 음식은 인벤토리에 넣어둘게요"

"그래, 디저트 먹으며 잠시 휴식하고 다시 사냥나가자"

미나가 가지고 온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떤 강혁일행은 밖으로 나와 캠핑카를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트럭에 올라타 사냥을 시작했다.

"날이 어두워졌네, 적당한 장소 찾아서 캠핑카 꺼내자"

"캡틴, 제가 봐둔 곳이 있습니다"

"어디?"

"홀로그램 맵에 표시했습니다"

홀로그램 맵을 확인한 강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량을 운전하는 인원에게 무전해서 홀로그램에 표시한 곳으로 이동해 캠핑카를 세워두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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