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 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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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식사했던 강혁일행은 가볍게 야식을 먹는 느낌으로 식사하고 디저트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특수 좀비를 2마리나 사냥한다고 다들 고생했어"
"저희보다는 수술까지 받으신 캡틴이 더 수고하셨슴다!"
"음, 그러네 다리도 부러지고 팔도 한번 잘리고 오늘 나 진짜 고생했구나~"
"네, 정말 고생하셨어요"
"아후~ 다치지 말라고 해도 만날 다치시고 말이에여, 그래도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여!"
그 후에도 이어지는 인사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뒷머리를 쓰다듬다가 앞에 놓인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맞다, 인혜 피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어?"
"네, 하지만 피를 뽑을 기계가 없어요"
"근처에 병원이 있던데 지금 다녀올까?"
"으으음~ 당장 가지러 가자고 하고 싶지만 이제는 쉬어야 할 저녁이잖아요, 오늘은 쉬고 내일 아침에 다녀오기로 해요"
"그래, 그럼 이제 스킬북을 확인할 차례네"
"두근두근! 오늘은 어떤 스킬이 나올까여!"
두팔을 팔딱거리며 말하는 홍화가 귀여워 잠시간 바라보던 강혁은 미소를 짓고 인벤토리를 열어 스킬북을 꺼내 식탁에 올려 두웠다.
"랜덤 스킬북 1권, 랜덤 특수 스킬북 2권이 나왔어 바로 익히고 공유 해 줄게"
[스킬 미소를 습득 하였습니다.]
[스킬 미소가 스킬 미소와 합해져 스킬 편안한 미소로 진화했습니다.]
[특수스킬 색적을 습득 하였습니다.]
[특수스킬 클린을 습득 하였습니다.]
[스킬창
편안한 미소(패시브)
설명 : 미소가 이뻐집니다.
능력 : 미소가 이뻐지고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집니다.
색적(특수)
설명 : 적을 찾아내는 능력입니다.
능력 : 반경 100m의 적의 존재를 지도형태의 무언가에 표시됩니다.
&주의사항 : 지도형태의 무언가 없으면 피부에 새겨집니다. 1회당 100칼로리 소모
클린(특수)
설명 : 더러워진 몸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능력 : 옷과 몸을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1회당 1000칼로리 소모]
스킬의 내용을 모두 확인한 강혁은 고개를 갸웃하며 이것이 필요한 능력인지 의문을 품었다.
"클린은 쓸 만한 것 같지만 나머지는 별로인 것 같은데 어때?"
"나머지도 좋은 것 같아요, 미소는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경계보다는 조금 더 친근하게 대해 줄 확률이 늘어나고 색적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홀로그램 지도에 표시될 테니 사용에 문제가 없고 건물 안에 들어갔을 때 안에 있는 적을 지도에 표시해준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위성으로 찍는 지도라 건물 안은 나오지 않을 텐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해 봐죠"
"그래, 내일 병원 건물에 들어가서 사용해 보도록 하자"
상점창을 연 강혁은 3개의 스킬을 인원에 맞게 구매하여 분배하고 일행이 스킬을 익히기는 것을 기다리다가 말했다.
"자, 이제 영화 한편보고 자자"
"예!"
강혁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일행은 거실에 놓여 있는 소파에 앉았고 홍화가 능숙하게 DVD CD를 골라서 플레이를 누르고 강혁의 옆자리에 앉으려다가 양 옆을 차지한 언니들을 바라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강혁의 무릎에 앉았다.
"으음, 이건 조금 부끄러운데"
"제가 무릎에 앉으면 싫으세여?"
눈물을 글썽 거리는 것 같은 표정으로 하는 말에 고개를 저은 강혁은 강찬을 바라보았다.
"괞찬슴다! 오히려 보기 좋슴다"
"예, 친근해 보여서 부럽기까지 합니다"
"음! 보기! 굉장히! 좋습니다!"
남성 일행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미나와 인혜를 바라보았지만 그녀들도 미소를 지으며 마주 바라보기만했다.
"그래, 이대로 보자"
"앗! 네엥!"
할 수없이 부끄러운 자세로 영화를 모두 관람한 강혁은 영화가 끝나자 미나와 인혜의 이끌림에 이층에 올라와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나왔다.
"캡틴, 우리어때요?"
미나의 말에 세 명을 천천히 훑어본 강혁의 얼굴이 붉어졌다.
"어머, 예쁜가보네요"
"응, 아주 아름다워"
"헤헷! 이 옷 너무 비춰서 부끄럽기는 한데 칭찬받아서 기분 좋아여"
무언가를 입었다고 하기에도 안 입었다고 하기도 그러한 옷을 입은 셋은 아주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강혁을 침대로 이끌었고 그날은 새벽까지 뜨거운 밤을 보냈다.
"끄으응~"
아침이 되어서 간신히 눈을 뜬 강혁은 졸린 눈을 비비며 상점창을 열어 피로회복제를 구매하여 마시고 잠시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비몽사몽으로 욕실에 들어가 샤워하고 주방으로 내려갔다.
"어머, 오늘은 장비를 안 챙겨입고 나오셨네요?"
미나의 말에 고개를 내려 옷만 걸쳐 입고 나온 것을 확인한 강혁은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장비를 정비하고 주방의 식탁에 앉았다.
"오늘은 정신이 너무 없는데"
"캡틴의 상태를 보니 오늘은 사냥 나가는 것을 쉬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인혜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강혁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나 때문에 사냥에 나가지 못하게 돼서 미안해"
"아님다! 여자들 반짝거리는 것을 보니 캡틴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보이는 것 같슴다"
강찬의 말에 피식 미소를 지은 강혁은 식사가 준비될때까지 장난을 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식이 모두 차려지자 미나에게 감사 인사하고 허겁지겁 음식을 해치웠다.
"어머, 많이 배고프셨나 보네요"
미나가 음식이 떨어질 때마다 더 내오며 말했다.
"응, 일어나서 피로회복에 빠른회복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샤워하고 나올 때까지 사용해 봤거든"
"효과는 없었나보네요"
"그러게 몸에 난 상처에만 효과가 있는 것 같아"
이야기하면서 빠르게 음식을 먹은 강혁이 몸을 뒤로 젖히며 배를 두드리자 미나가 미소를 지으며 디저트를 내오고 자리에 앉아 아직 못 먹은 음식을 마저 먹었다.
"후우~ 나는 디저트를 먹고 더 잘 생각인데 다들 뭐 할거야?"
"저는 못다 한 실험을 해야겠어요"
"으으음~ 요리개발을 해볼까요?"
"그거 괞찬다, 기왕이면 달달한 것으로 해 줘"
인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미나가 미소를 지으며 어떤 걸 만들어 볼까요를 말하는 듯 강혁을 바라보았다.
"나는 미나가 한 음식은 뭐든 좋아"
"네에~ 맛난 것으로 잘 만들어 볼게요"
"차량을 2대를 모두 정비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생각나는 게 없어서 미나언니 도와주고 있을게여"
"저는! 강하를! 돕겠습니다!"
"인혜와 같이 병원에 다녀와 볼까함다"
"그건 내가 일어나면 다 같이 다녀오도록 하자"
"알겠슴다"
모두의 말을 들은 강혁은 디저트를 마저 먹고 비틀거리며 이층 방에 올라가 곧장 잠에들었다.
"언니, 뭐 만들거예여?"
"으음~ 글쎄 일단 쿠키부터 구워볼까?"
"좋아여!"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특이한 모양으로 쿠키를 굽던 미나가 강찬을 불러서 무엇이 맛있는지 먹어보게 했다.
"으음! 나는 다 맛있는데?"
"스킬이 있으니 다른 게 느껴지지 않아?"
"음... 다 맛있는데 굳이 고르자면 이 보라색이 맛있어"
"알겠어, 계속 만들 테니 먹어 봐줘"
미나가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동안 강하는 트럭과 캠핑카를 돌며 개조할곳을 살펴보며 정비했다.
"오! 차 바퀴에 뼈다귀!"
강현이 차 바퀴에서 빼낸 뾰족한 뼈다귀를 들어 보이자 강하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차량의 자동 수리 때문에 몰랐나 봐, 바퀴에 이런 게 박히지 않게 개조하자"
"음! 바퀴 자체를 강화시킬까?!!"
"바퀴는 당연히 강화시키고 차량 아래에 강판같은 거 덮어서 무언가 튀었을 때 막아 낼 수있게 만들어야겠어"
말을 마친 강하는 강현이 만들어 준 스케이트 보드에 누워 차량 아래에 들어가 망가진 부품들이 있는지 확인했다.
"역시 여기에도 박혀 있는데 자동 수리되어서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어"
"자동 수리가 되면서! 빠져나오지 않고?!"
"그러게, 어떻게 굴러다닌 건지 신기할 정도로 여러 개 박혀 있어"
"음! 강판을! 꼭! 만들어야겠어!"
강하와 강현이 차량의 개조를 더 하는 동안 인혜는 새롭게 얻은 좀비들을 해부하고 있었다.
"으음! 흡!"
다양한 소리를 내며 좀비시체를 해부하던 인혜가 투덜거렸다.
"나는 왜 힘 스텟은 이렇게 안 오를까, 힘 스탯에 페널티가 있는 건가"
너무 단단해 잘 벗겨지지 않는 특수 좀비를 해부하지 못하고 저리는 팔을 주무르며 의자에 앉아 고민하다가 강찬에게 무전했다.
"강찬 특수 좀비 해부 좀 도와줘"
"우물 우물! 꿀꺽! 응, 금방갈게"
저릿거리는 팔을 빠른 치유로 풀어낸 인혜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끙끙거리며 특수 좀비를 해부하다가 도와주기 위해 온 강찬의 손에 의해 손쉽게 해부를 끝냈다.
"고마워"
"음! 더 도와줄게, 이거 싹 다 해부할까?"
"응? 그 정도는 내가 할 수 있는데?"
"두 개골은 어렵지 않아?"
"음...? 그건 너도 어려울 걸? 그건 강현이 한테 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해부해야 해"
"그럼 더 도울 거 없어?"
"응, 가서 마저 시식도우미 해 줘"
"그래, 힘내"
강현이 가고 인혜는 피를 확인하고 특수한 장기는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실험하였다.
"끄으응~"
푹자고 일어난 강혁은 길게 기지개를 켜고 이어폰을 두드려 시간을 확인했다.
[am 02:30]
"음... 다들 자고 있을 시간인데?"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 강혁은 대충 세수만을 하고 밖으로 나와 망을 보고 있는 강찬에게 인사했다.
"좋은 새벽?"
"옙! 좋은 새벽임다"
주위를 둘러본 강혁은 방에 다시 들어가 장비를 챙겨입고 캠핑카 위에 올라가 의자하나를 더 놔두고 강찬과 해가 뜰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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