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딸랑!
“면접 보러 왔는데요.”
“아 잠시만 저기서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
‘와 여자 알바생 되게 이쁘다. 작업 걸어 볼까?’
한 연습생이 지하에 있는 은하수 별(Star)에 일하고 있는 김찬미의 안내를 받으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달콤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쾅!
“지금 뭐라 그랬어!?”
“응 뭐지?”
달콤한 상상에 젖어있던 면접자는 어디선가 소란이 이는 소리를 들으며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면접 중이었나 보네. 그런데 분위기가.......”
생각보다 분위기 있는 라이브 바의 모습에 만족하는 한 편.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언가 똥 씹은 것처럼 좋지 않아 보이자 면접자는 살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면접자들의 험악한 분위기.
그들은 불만이 가득한 시선은 모두 수수하게 생긴 한 남자를 향하고 있었는데,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그들을 향해 비웃었다.
“여자 꼬실 생각밖에 없는 노래를 왜 내 앞에 부르고 지랄 이야. 니 친구들하고 연예인 말고 호빠 가서 일해라. 어떻게 3명다 똑같은 의도로 노래를 부르냐.”
“지금 네가 뭔데 우리를 평가해.”
덥석!
“야 현덕아. 그만해 보는 사람들 많아.”
도경의 폭언에 참지 못한 연습생이 그의 멱살을 쥐며 더욱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를 보던 옆에 두 사람이 자신의 친구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리는 손에는 그리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는데 사실 이 둘은 속으로 친구를 응원하는 중이었다.
‘가라 정현덕. 저 건방진 새끼 죽 빵 한 대 갈겨라.’
‘좆나 짜증나네. 내가 먼저 칠까?’
자신 앞에 3명을 바라본 도경은 피식 비웃었다.
“친구 맞네. 어쩜 끼리끼리 수준이 똑같아.”
“뭐? 뒤지고 싶나?”
정말로 폭력사태까지 번질 상황에 정한수가 굳은 표정을 지으며 그들에게 다가가려 했다.
“도경아!”
“형은 가만히 있어요.”
멈칫!
손을 뻗으며 제지하는 도경의 말에 정한수는 알 수 없는 압박감에 자리에 멈칫하고 섰다.
“좋은 말로 할 때 이거 놓고 말로 하지?”
꽉!
우드드득.
“으윽!”
“놔.”
탓!
멱살을 잡았던 그는 도경의 손아귀에 전달되는 힘에 서둘러 손을 떼었다.
도경의 살벌한 압박감에 자신들도 모르게 주눅 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손을 떼는 순간 기세는 곧바로 기울었다.
“뭐가 잘했다고 니들이 난리야. 오히려 내가 화내야지. 너희 3명다 노래 부르기 전에 무슨 생각했어?”
“당연히 노래에 대해서 생각했죠.”
“이 새끼들이 끝까지 구라치네. 감히 누구를 속이려고 해?”
퍼억!
“악!”
자신의 머리통을 찰 지게 때리는 도경의 손길에 사내는 깜짝 놀라 몸을 들썩 거렸다.
“때, 때렸어?”
“그래 때렸다 근데 그게 어때서? 정말로 노래에 대해서 생각했어?”
“그, 그게...”
설마 맞을 줄 몰랐던 대답한 면접자는 깜짝 놀라면서도 왜 자꾸 도경에게 자신이 기가 죽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새끼들은 친구가 맞았는데 왜 가만히 있는 거야!?’
쿠웅.
[파동]
「억압의 족쇄」
사실 3명 모두 도경이 뿌리는 파동에게 압박감을 느끼며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퍽퍽퍽!
“악!”
“윽!”
“..!”
“노래 부르기 전 저기 예쁜 누나에게 흑심이 있었어요? 없었어요?”
또 다시 머리를 얌전히 내준 3인방은 도경의 말에 찔린 표정을 짓고는 김찬미를 흘깃 처다 보았다.
“이제 호빠가서 일하라는 내 말이 이해가 가셨어요? 돌대가리들아. 노래를 부르는데 여자생각에 잡생각이나 잔뜩 껴있는 놈들을 내가 합격 줄 리 없잖아. 못 마땅해서 한 마디 했더니 반성의 태도도 없이 어린놈의 새끼들이 감히 이 몸의 멱살을 잡아?”
콰앙!
“......”
이제는 도한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3명의 연습생들은 겁에 질려 고개를 숙이며 도경의 눈을 피했다.
“새끼들아. 이 노래들이 너희 폼 재라고 있는 건 줄 알아!? 어디 소속사 연습생인지 모르겠는데 니들이 아이돌이 된다면 뻔하다. 뻔해. 글러먹었어! 너희 같은 놈들이 반짝 하고 가는 거라고 알아?”
촤악!
“꼴 보기 싫으니 당장 꺼져!”
도경은 그들을 향해 물 컵을 집어 들며 물을 끼얹었다.
주르륵.
뚝뚝뚝.
너무나도 과한 처사.
물에 맞은 생쥐 꼴이 된 삼인방을 바라보며 카페에 있는 모두가 숨을 죽였다.
“도경오빠 알고 보니 상 남자네요.”
“찬미야 그게 지금 할 소리냐? 도경이 저거 미쳤나. 손님들 다 보는 앞에서 진짜 왜 저러는 거야? 분위기 다 망치게.”
정한수의 울상 짓는 말 대로 카페에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손님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헐 대박. 저건 좀 심하지 않아?”
“그렇긴 한데 솔직히 재밌다.”
“뭐?”
“아니라고 말하지 말자. 너 지금 저 상황 몰래 저거 찍었지.”
“어! 크크크. 아 조금 속 시원 하더라 솔직히 개들 노래 되게 별로였어. 무슨 발라드를 아이돌처럼 불러.”
정한수는 손님들의 생각을 몰라 발을 동동 굴렀지만 모두가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손님들 사이에선 묘한 활기가 돌고 있는 중이었다.
“대박 저 오빠 찰 지게 똘기있네.”
“응. 되게 평범해 보이는데 완전 또라이였어.”
“내일 오면 또 볼 수 있으려나?”
“같이 오자!”
주변이 시선이 도경과 삼인방으로 쏠리면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한다.
웅성웅성.
“......”
“칫. 가자.”
물세례를 맞은 삼인방도 결국 쪽팔리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도망가듯 가게에서 벗어났다.
“그 쪽도 면접 보러 왔어요?”
붕붕.
도한은 일어서며 찬미 옆에 있던 면접생을 바라보자 사내는 화들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요 커피 마시러 왔습니다.”
“아 실례했습니다. 여기 카페라떼 되게 맛있으니까 한 번 드셔보세요.”
“넵. 감사합니다.”
“뭘요 저희 가게 찾으셔서 저야말로 감사하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아까의 살벌한 모습과 달리 완벽한 영업용인 도경의 미소에 사내는 서둘러 카페라떼를 시키며 카페 아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중얼.
“오, 오늘은 탐색전이야. 가게 분위기나 살펴봐야겠다.”
자신이 쫄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면접자는 자신의 행동이 전략적 후퇴라고 애써 자위하며 카페내부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야! 박도경 대체 무슨 생각이야?”
후르륵. 쪽쪽!
하얀 요거트스무디를 찰 지게 흡입하고 있던 도경은 귀찮은 표정으로 정한수를 바라 봤다.
“아! 뭐요?”
“야! 너 때문에 면접 보러 올 연습생도 안 오겠다!”
꿀꺽.
“아니 솔직히 아까 애들 싹수없던 거 점장님도 인정하시잖아요.”
“그건...”
세 녀석 모두 찬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음흉한 눈길을 보낸 것을 기억하고 있던 정한수는 아무 말 못했다.
“원래 싹수 누런 것들은 짓밟아야 하는 겁니다.”
“야 그래도 안 돼! 정도가 있지.”
묘하게 설득되려던 자신을 되잡으며 정한수는 도경을 향해 경고했다.
“적당히 해. 이러다가 가게 손님들도 안 오겠다.”
지그시.
“뭐, 뭐야?”
“형 되게 눈치 없네요.”
도경이 한심하다는 눈빛에 발끈한 정한수가 솥뚜껑만한 손으로 도경에게 알밤을 먹였다.
쿵!
“이게 뭘 잘했다고 주둥이를 놀려?”
“악!, 아이고! 점장이 알바 생한테 폭력을 휘두르네! 을은 갑 질에 서러워 살수 있겠나?”
정한순의 손길에 도경은 맞자마자 엄살을 피웠다.
“흥! 니 말대로 누런 싹수를 밟은 것뿐인데?”
“어허! 복덩이는 싹수없어도 건드는게 아닙니다.”
“복덩이? 누가? 지금 너 말하는 거야? 푸하하하.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진심으로 웃긴 농담을 들은 것처럼 웃는 정한수를 향해 도경이 눈살을 찌푸렸다.
“와 억울하네. 그럼 우리 내기할래요?”
“뭐 무슨 내기?”
“지금처럼 내가 면접 보면 3일내로 손님이 많이 온다. 안 온 다로 말이에요. 간단하게 한우로 쇼부 치죠. 어때요! 콜?”
“허. 니가 시급을 많이 처 받더니 정신이 나간 모양이구나. 오케이! 콜! 확실하게 손님이 늘어난 게 보여야 해.”
씨익.
“형은 정말 눈치가 없다니까요. 나중에 도박 같은 거 절대 하지 마세요. 분명 피눈물 흘릴 거니까.”
딸랑.
“도경오빠. 면접 보실 분 한 분 오셨어요.”
간단한 도발에 자신의 내기에 응하는 정한수를 보고 비웃고 있던 와중 도경은 위에서 울리는 종소리와 자신을 찾는 김찬미의 목소리에 잠깐의 휴식시간은 끝났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리에 일어났다.
“나갈게. 한우 먹으러 열심히 해보실까나? 흐흐흐.”
“저거... 점점 상태 이상해지네.”
자신을 보며 능글맞은 웃음을 짓는 도경을 보며 정한수가 약간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도경을 바라보았다.
“꺼져 이 자식아!”
나간 지 1초도 지나지 않아 들려오는 도경의 욕설.
후다닥!
“얼마나 됐다고 또..!!”
정한수는 서둘러 주방 밖으로 나오며 도경을 찾으며 외친다.
“이번엔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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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엔터테인먼트 2건물 트레이닝 사옥실]
짝짝짝!
“1,2,3,4 스텝! 1,2 거기서 턴!”
끼긱!
“오 됐다!”
“드디어 됐어!”
저녁도 거른 채 지하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소녀들은 서로를 향해 손을 붙잡고 기뻐한다.
오늘 배운 춤동작에서 여태까지 실패했던 동작을 드디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옆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소녀를 보며 기쁨도 잠시 멍하니 입을 벌렸다.
끽끽! 휙. 쿵!
타탁!
스으윽.
옆에 춤을 추는 소녀는 딱 봐도 자신들과 확연히 다른 수준차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동작을 간신히 구현화 시켰다면, 앞에 있던 앞에 있는 소녀는 동작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같은 동작이라도 느낌이 완전 다른 것이다.
“와. 박소희 진짜 대박이네. 벌써 동작 다 외워서 저리 추고 있네. 운동신경 진짜 좋다니까?”
“2년 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이번 월말평가 잘하면 A클래스에 올라갈 것 같다던데? 부럽다.”
두 소녀연습생들은 바닥에 앉아 멍하니 박소희의 춤을 보고 있었다.
탁탁! 휙!
보면 볼수록 의욕을 상실케 하는 몸놀림이다.
“와...”
“됐어. 신경 쓰지 마. 계속 보면 우리만 바보 돼.”
“하긴 재도 우리랑 말도 안 섞잖아.”
그녀들의 시선에는 감탄과 질시가 섞여 있었는데 현재 박소희는 연습생들 사이에서 많이 붕 떠있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저기 죄송하지만 저한테 신경 꺼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여기서 친구를 사귀로 온 게 아니어서요.]
소속실 연습생으로 처음 왔을 때 박소희가 모두에게 했던 말이었는데 덕분에 많은 이들의 미움을 사서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박소희가 저지른 사건을 목격한 후에는 모두가 그녀를 건들지 않고 쉬쉬하며 피하기 시작했다.
[피바람] 박소희
흰색의 스니커즈를 신었던 그녀의 신발이 붉게 피로 물들었다 해서 불리는 별명으로, 질이 좋지 않은 남자 연습생 하나가 그녀에게 시비를 붙다 곤죽이 되어 소속사에서 퇴출되어 떠난 사건은 연습생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유명했다.
“하여튼 재수 없다니까. 친구사귀로 온 게 아니라면서 그 A반 전수미랑은 놀더 라구.”
“헐. 진짜? 그거 완전 사람차별이잖아. 재는 등급으로 사람 사귀나 보네. 최악이다.”
숙덕숙덕.
‘다 들리거든.’
몰래 한 숨을 내쉬는 박소희는 그녀들에게 한 마디 할까하다 그냥 참고 묵묵히 배웠던 동작들을 연습한다.
‘하긴 내 잘못도 있고 재들이 뭘 알겠어.’
사실 소희도 그 당시 까칠했던 자신의 행동의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당시 자신은 질풍노도의 시기였으니 말이다.
몸을 바삐 움직이는 와중에 소희는 과거를 떠올렸다.
‘그때는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으니까.’
병실침대에 해골처럼 마른 상태로 누워만 있는 오빠.
아침에는 새벽에 기도를 나서고, 밤에는 눈물로 지새우는 엄마와 줄담배로 속상함을 달래는 자신의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절로 우울해 졌다.
그녀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그런 환경 덕이 컸다.
[나는 이리 불행한데 왜 니들은 행복해?]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진짜 그 당시 소희는 Tv브라운관에서 비치는 연예인들을 보며 자신도 저렇게 웃고 싶다 생각하였고 별 고민 없이 연예인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일어나서 다행이지 만약 지금도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자신의 오빠 도경이 일어나자 거짓말처럼 가족들 모두가 웃음을 되찾고 행복을 되찾았다. 그것을 보며 감사함 보다는 허무함에 오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밉기도 했지만 오빠의 눈을 마주치면 그런 감정은 사라지고 괜스레 울컥하기만 했다.
‘알고 보면 나도 오빠 바보 인가 봐.’
도경은 모르고 있지만 사실 그녀는 도경이 잘 때마다 그의 방에 몰래 들어가 도경이 뒤척이는 걸 꼭 확인하고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잠을 잤었다.
식물인간인 상태로 꼼짝도 안했던 자신의 오빠를 기억하는 소희로서는 그 모습을 확인해야 푹 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상이상으로 그녀 또한 도경을 애지중지했다.
“와. 이거봐봐. 여기! 그 카페 아니야?”
“대박 지금 재 지금 우는 거야?”
“우와 독하네. 이 사람. 무슨 지가 심사위원이라도 돼?”
“헐! 개 쪽 당하고 물벼락까지 맞았어..!”
“크크크! 완전 노바스타k 이송철 저리 가라네.”
노가리를 깐다고 하던가?
소희 뒤에서 다른 연습생들은 스마트폰에 비추는 어떤 영상을 보고 호들갑 떨면서 시끄럽게 하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웃느라 정신이 없다.
“시끄럽게... 연습 안 할거면 집으로 가지..!”
연습에 집중하던 소희는 인상을 쓰지만 이내 그녀들의 대화를 듣고 움직임을 멈춰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람 진짜 똘기 대박이다. 인터뷰까지 하네. 무슨 카페 알바 면접을 오버하면 서 봐? 이름이 박도경이라고?”
우뚝.
“깔깔깔. 패기 봐. 분하면 언제든지 도전하래.”
“이거 지금 이 주변 연습생들 사이에서 난리 났대. 제대로 어그로 끌었네.”
“......”
거울에서 뒤 돌은 소희는 천천히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힉. 뭐야?”
“미안 우리가 시끄러 웠어?”
“.......”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자신을 바라보며 그들의 표정이 핼쑥하게 변하는 것을 보며 소희는 내심 미안함과 낯간지러움에 자신의 코끝을 손가락으로 긁었다.
“저기...”
그녀들이 보고 있는 스마트 폰에 손가락을 뻗었다.
“잠시 영상 좀 볼 수 있을까?”
“뭐?”
“부탁할게.”
영상을 보는 그녀들의 입에서 자신의 오빠의 같은 이름이 나온 이상 소희는 그 영상을 확인해야만 했다.
“여, 여기”
“고마워. 정말 잠깐이면 돼.”
‘설마 진짜 우리 오빠는 아니겠지?’
[꺼져 이자식들아!]
흠칫!
긴가민가 하는 표정을 짓는 소희는 스마트폰 속에 영상에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이내 표정이 굳는다.
“.....”
불행이도 그녀의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다음 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