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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현대로 귀환하다-10화 (10/357)

10화

“여. 동생아 오늘은 연습 일찍 끝났네.”

도경은 연습실 건물에서 나오는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며 손을 들어 올렸다.

전에 사건으로 항상 건물 앞에 있는 전봇대에서 서서 소희를 기다리던 도경은 화색을 보이며 손을 붕붕 흔들며 그녀를 반겼다.

타다닥!

“응? 오늘은 기운이 넘치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소희를 보며 도경은 장난기가 도져 양팔을 벌리며 동생을 향해 외쳤다.

“와라 동생아! 내 품은 언제든지 열려있단다..!! 야 잠깐 뭔데?”

휙!

부웅!

전력으로 달려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소희를 보며 도경은 놀란 눈으로 삼선의 트레이닝 바지로 들어나는 그녀의 각선미를 보며 당황하여 외쳤다.

“시끄러워 이 인간아!”

퍼어억!

“쿠억!”

철푸덕

소희의 공중 날라 차기에 정말로 창피할 정도로 붕떠서 멀리 쓰러진 도경은 맹렬하게 끓어 오르는 쪽팔림을 느꼈다.

‘겨우 회복한 내 자존심을!’

부들부들.

기본도 안 되는 녀석들을 만나 개 쪽을 주며, 오랜만에 통쾌한 기분과 잊었던 자신의 프라이드를 찾은 충실한 하루 이었는데 자신의 사랑스러운 여동생이 모든 것을 박살낸 것이다.

벌떡!

“지금 너 이게 무슨 짓이야?”

“뭐긴!”

퍽퍽퍽!

분노한 도경의 표정을 봤음에도 박소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도경을 짓밟기 시작한다.

“억! 너 박소희 진짜 죽는다.”

“한번 해보시지!?”

퍽퍽퍽퍽!

“윽..! 이게 아닌데...”

반항을 하려 했지만 이미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도경은 제대로 된 자세로 자신을 짓밟고 있는 소희의 공격을 막기란 역부족 이었다.

“잠깐! 야! 잠깐만 멈춰봐. 이유는 알고 맞자.”

멈칫.

결국은 백기를 들어 올리는 도경은 반항 하는 것을 빠르게 포기하고 그녀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었다.

“정말 몰라?”

“아니 열심히 일하고 온 사람이 너한테 뭘 맞을 짓을 했다고 그러냐. 잠깐만! 역시 알아 버렸나?”

“이제 알았어?”

“그래!”

그러다 무언가를 깨달은 도경은 소희를 바라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네 푸딩 엄마가 아니라 내가 먹었다! 그래도 그렇지 너 하나밖에 없는 오빠를 이렇게 때리냐. 그러면 안돼! 어.. 소희야?”

부들부들.

“역시 죽여야 돼!”

“잠깐 그 발 내리지.”

소희의 긴 다리가 하늘로 높게 수직으로 뻗어 올라선 오른발을 바라본 도경은 공포로 물들었다. 소희가 취한 자세가 무슨 자세인지 알아 봤기 때문이다.

‘저거에 찍히면 백프로 피멍 든다!’

피멍은 기본이고 그녀의 내리찍기에 한 번 찍히면 몇 시간은 절뚝거려야 했다.

도경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아씨! 너 정말 내려찍으면 진심 너 죽는다.”

“문답무용. 정의구현은 달게 받아!”

콰직!

“아아악!”

자신의 허벅지에 내리꽂히는 소희의 뒤꿈치에 도경은 비명을 질렀다.

[1321 버스.]

부우웅.

두 남매의 헤프닝은 끝이났고 둘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며 현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다.

“벌써 영상이 떴구나. 편집까지 잘 해놨네. 그 사람 뭐하는 사람이지?”

“대체 거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야. 근데 은근 나 카메라 발 잘 받는 것 같지 않아?”

찌릿.

“이 난리 치고도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도경은 소희가 건네는 스마트폰에 뜨는 영상을 보며 실실 거리며 웃었다.

“야 그래도 저거 악마의 편집이 심하네. 훈훈한 장면도 몇 개 있었는데.”

“뭐, 그럼 저기서 욕하고 있는 건 오빠가 아니라는 거야? 물까지 끼얹더라. 정말 미쳤어?”

“아니 뭐... 쩝.”

도경의 말에 소희는 자신의 오빠를 보며 기가 찬 표정을 지으며 따졌다.

[은하수 스타K]

철혈의 심사위원 박도경.

13시간 내리 오디션을 보았던 도경의 오디션 심사는 편집과 가공을 거쳐 1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완성되어 유브라는 동영상 사이트 시작으로 현재 여러 사이트에 이곳저곳에 퍼 담아지고 있었다.

“이 사람 만나면 동영상 내리라고 해.”

이렇게 화제가 되는 데에는 생각보다 퀄러티가 높은 편집과 재밌게 연출한 영상 때문이기도 했는데 영상 편집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웬만한 예능방송 뺨치는 실력이 이었다.

“왜? 카페 홍보도 되고 좋구먼.”

‘흐흐흐 한수 형 소고기는 제 꺼 입니다.’

스마트폰을 꺼내 정한수에게 꺼내 톡톡을 보내는 도경은 웃음 지었다.

따다다닥.

[한수 형. 3일 후 지갑 두둑이 챙겨 둬요♥.]

[왈왈왈! 어디서 개가 짖나? 누가 개소리를 지껄이는 걸? ㅗ^^ㅗ]

[ㅋㅋㅋ. 그렇게 현실 도피하세요. 내가 형 불쌍해서 조금 먹어주려 했는데 예쁜 한글 쓰시네요. 마음이 바뀌었음. 눈물 뽑을 준비하세요. 고무줄 바지 입고 갑니다.]

[응-. 옜다 관심.]

빠직!

“귀엽네. 잘근잘근 씹어 먹을 정도로 아주 귀여워.”

퍽!

“아 또 왜?”

“지금 톡할 정신이 있어?

자신과 애기하다 말고 톡을 하고 있는 도경을 어깨를 향해 주먹을 날린 소희는 그를 타박하기 시작한다.

“뭐 별로 큰일도 아니구먼. 왜 그리 난리야.”

“지금 하루 만에 우리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이정도로 퍼졌는데 시간이 지나면 난리도 아닐 거라구!”

“뭐 나봤자 얼마나 나겠어.”

“아니 이 오빠가 sns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네.”

소희는 정말로 도경이 걱정 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도경은 큰 홍역을 치룰 거라 생각이 드는 소희였다.

자신의 소속사에서는 연습생들 상대로 sns에 대한 교육을 한 적이 있었는데 주로 sns의 위험성에 다뤘다.

그렇기에 소희는 도경이 이 사태를 조금은 심각하게 받아 들어주길 원하였다.

“정말로 오빠 걱정 되서 하는 일이야. 처음은 재밌다고 띄우지만 나중에 욕하고 난리도 아닐 거야. 관심종자라면서 욕하면서 비난할거란 말이야.”

연습생들은 젊고 소위 예쁘고 잘생겨서 잘나가는 애들이다.

그에 따라 평균적으로 꽤나 굵직한 SnS인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주목을 받는다?

꽤나 좋지 못한 일이었다.

“괜찮아.”

“아니 괜찮은 일이 아니라고. 다들 착해서 넘어갔지. 만약 다음에 면접 보러온 연습생들이 벼루고 오빠한테 보복하러 와서 쪽 주면 어쩔 거야?”

“보복?”

피식.

도경은 소희의 가소롭다는 듯 웃음 지었다.

“재기 못하게 다들 박살내버리면 돼.”

“뭐?”

“소희야 오빠한테 철칙이 있거든 들어볼래?”

“갑자기 무슨 철칙이야.”

진지하게 힘주는 도경의 눈빛에 소희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강렬한 광채를 내뿜는 도경의 눈동자 속에는 확고한 신념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들어봐 너한테도 중요한 거니까.”

“뭔데?”

“적이라 판단되면 수단과 수법을 가리지 않고 박살내면 돼.”

‘뭐, 뭐야? 무슨 눈빛이 저리 살벌해.’

저 말을 하는데 과하게 살벌한 도경의 모습에 소희는 당황 하였다. 평상시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툭!

쓰담쓰담.

“너도 명심해둬.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 한 거니까.”

“으응.”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할 말은 많았지만 의외의 오빠의 모습에 소희는 고개를 푹 숙이며 귀를 발갛게 물들였다.

소희. 그녀는 역시 브라콤 기질이 있는 게 확실하였다.

“소희 또 부끄럼 타는 거야? 어휴. 이리 순딩해서 연예인 되겄냐.”

“시끄러.”

퍽.

“하하하.”

---

3일 뒤. 도경과 정한수의 내기가 있은 후.

둘은 희비가 엇갈린 얼굴로 연기가 자욱한 장소로 찾아 왔다.

지글지글.

“푸헬헬헬! 오늘 소 한 마리 잡자!”

“빌어먹을!”

도경이 웃음소리로 보아 내기의 승자는 도경이 분명해 보인다.

“정훈이형 덕택에 먹는 건데 많이 드세요. 덩치도 큰 양반이 깨작깨작 그러면 복나가요.”

“응...”

도경은 분통을 터트리는 정한수를 향해 영혼까지 긁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들려주고는 자신의 옆에 있는 최정훈라 불리는 뚱보 남을 챙겼다.

“동영상이 큰 도움이 됐어요. 제가 봐도 정말 재밌게 잘 만드셨더라구요.”

“으응. 고마워.”

눈치를 보며 고기를 먹고 있는 어수룩한 뚱보남의 등을 팡팡 치는 도경은 그의 공로를 치하였다.

프리랜서 최정훈 35세.

프리랜서라 읽고 집에서 눈칫밥을 먹는 백수라 읽는다.

“형 영상 덕분에 대박 났으니까 눈치 보지 말고 많이 먹어요.”

최정훈 그가 누구냐면 [은하수 스타k]란 화제의 동영상을 찍어 올린 당사자인 것이다.

깨작깨작.

“한수형! 형이 눈치 주니까 정훈이 형이 고기 제대로 먹지도 못하잖아요.”

“뭐? 어쩌라고? 정훈씨 정말 저 때문에 그래요?”

“아닙니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긴장한 모습으로 저리 대답하는 것이 최정훈의 말은 누가 봐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게 뭔 상황 이다냐...’

백수의 신분으로 눈치가 보여 집을 벗어나 [은하수 별] 카페에서 외주작업을 하던 그는 우연치 않게 도경의 오디션을 보고 재미가 있어 보여 반 장난삼아 찍어 올린 영상이 이리 반응이 뜨거워질지 전혀 상상도 못했다.

“에휴-. 정훈씨. 제 눈치 보지 말고 먹고 싶은 데로 드세요. 도경이 한 테만 심술 부리는 거니까 말입니다. 덕분에 카페 매상이 많이 올랐습니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유브 구독자들 많이 늘어 이익을 봤습니다.”

원래는 300명 정도 되는 구독수가 현재 3만 명이나 되는 기염을 터트렸다.

헤비 유버랑 비교하면 새발에 손톱 때만도 못하지만 3일 만의 성장률이라 생각하면 엄청난 수직 상승률이었다.

“근데 이러다 뭐 문제 생기는 거 아니에요? 조금 무서울 정도로 관심이 쏠리는 것 같던데요.”

귀엽게 한쪽 볼을 볼록하게 만든 김찬미는 살짝 걱정하는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그녀의 말에 최정훈은 흠칫 거리며 집어들은 고기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 찬미양의 말이 맞습니다. 지금 도경 씨에 대한 댓글이...”

“.......”

최정훈의 말에 모두들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버스 안에서 소희가 전에 예견한 대로 과한 관심으로 인해 슬슬 도경에게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었다.

카페에 몰려드는 사람 덕분에 단골들이 피해를 보고 있었으며 도경을 향한 악플들이 무수하게 달리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재 나대네. 무슨 지가 소속사 사장이야?]

[무슨 재는 아가리만 계속 터냐?]

[유명한 애임?]

┕[ㄴㄴ 듣보잡임.]

┕[그럼 음알못이 지금 연습생들 터는 거임? 되게 황당하네.]

[저기 나오는 이쁜 여자하고 섹스하고 싶다!]

┕[카페여신 말하는 거임? 연기자 지망생이라 들었음.]

┕[노이즈 마케팅인가?]

┕[제 여자 친구한테 직접거리지 마시죠.]

[재우리 아파트 사는데 고졸로 알고 있음.]

[아 존나 연습생 새끼들 갑갑하다. 왜 한 마디도 못하고 물러나냐? 이거 이해 안되는 거 나뿐임?]

┕[저기 박도경님이 패기를 익히셨다는 말이 유력합니다.]

┕[이건 또 무슨 오덕냄새 나는 정신병자임?]

┕[11111]

┕[222222]

[알바면접인데 저렇게 개 쪽 주는 거 심하다는 거는 내 생각뿐인가?]

[다들 멍청이들임 왜 이리 열을 올리 셈? 저거 카페 노이즈마케팅 이잖슴. 열 올리지 마셈. 관심 줄수록 카페만 이득임]

┕[ㅇㅇ 지금 저기 카페 대박 남. 손님 매일 미어터짐.]

[저거 소속사에서 관리해야 하지 않냐 대체 뭐하는 거냐?]

[애들 가지고 노네. 저 사람 재수없음..!]

[지금 합격된 사람 없죠? 저 사람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건지 모르겠음.]

┕[ㅇㅇ 괜찮아 보이는 애들도 다 깠는데 어중간 애들 뽑으면 지금 관짝 파고 있는 거임.]

┕[소속사들 의문의 1패.]

[일반인이 지금 소속사랑 연습생 능욕하는 거다.]

우후죽순 달리는 악플들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수위가 심해져 가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도경은 태연하다.

쩝쩝쩝.

“어우~. 육즙. 죽이네.”

달그락.달그락

치이익!

후르릅!

걸신들린 것처럼 음식들을 흡입하는 도경을 보며 보다 못한 정한수가 나섰다.

“야 먹지만 말고 너도 대책을 세워봐 뭐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네? 뭘요?”

“사람들이 지금 너 안 좋게 보잖아.”

냉면을 한 그릇 비운 도경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아니 뭐가 문제래요? 어차피 2주 뒷면 끝날 일인데 남들 말에 뭘 그리 심각하게 신경 써요. 솔직히 앞에서 욕하는 것도 아니고 글로 수근 거리는 건데 그 정도야 그냥 넘어가요.”

“아니 그래도..!”

“에이. 밥 먹는데 입맛 떨어지게. 형 생각해봐요. 우리가 이득본 게 훨 많다니까요? 형은 가게 인지도 올리고 저기 찬미는 연기자 지망생인데 카페여신으로 등극도하고 정훈형도 유브페이지 구독수가 올랐잖아요. 결과론적으로 윈윈 이에요.”

“박도경!”

쾅!!!

쿨럭쿨럭!

“깜짝이야.”

도경의 말에 정한수는 식탁을 주먹으로 쾅하고 내리찍으며 도경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덕분에 도경의 옆에 있던 최정훈은 놀라 사례 들어 눈물을 글썽이며 콜록 거린다.

“점장님?”

“형?”

갑자기 화를 내는 정한수의 모습에 찬미와 도경은 놀라서 그를 처다 보았다.

“박도경 너는 내가 아끼는 동생 팔아먹어서 돈 장사 하려는 사람으로 보여!?”

“......”

정한수는 도경이 자신이 욕 먹는게 무슨 대수냐 하며 태연자약하지만 정한수는 자신이 아끼는 동생이 욕 먹는게 싫고 기분이 나빴다.

평소 티격대격 했지만 그 만큼 도경을 아끼는 마음이 컸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네 개인적인 일이라고 너무 막 굴리지 말란 말이다. 주변 사람들도 심정도 헤아려야지. 네가 괜찮다고 해서 우리가 너 욕먹는데 그럼 막 기뻐해?”

정한수는 도경이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을 아끼는 만큼 좀 더 자신을 아끼길 원했다.

지금처럼 자신 한 몸 희생해서 이득 봤다며 좋아하는 도경의 태도를 정한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대, 대박.”

“응?”

“와..! 지금 나 남자한테 심쿵 했어요. 보여요 지금 소름 돋은거?”

박박박!

자신의 몸을 긁는 시늉을 하며 웃음 짓는 도경을 보며 정한수는 어깨를 축 늘어트며 한숨 쉬었다.

“너 지금 이게 농담 같냐.”

“아-. 진짜 알았어요. 형 맘 알았으니까 거 그만해요.”

“도경씨 한수씨는 도경씨를 생각해서..”

“맞아요. 도경오빠 지금 그건 너무했어요.”

모두의 서운한 표정을 받은 도경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가슴을 갑갑하다는 듯 두드렸다.

“뭐야? 내가 대역죄인인거야? 지금? 아 다들 마음 이해했다니까요.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는 정이 이리 넘치는지 몰랐네. 쩝! 그러니까 욕만 안 먹으면 되는 거잖아요? 내가 내일 알아서 해결 볼게요. 금방 해결되요.”

도경의 말에 정한수가 놀랐다.

“뭐!? 그런 해결책이 있니?”

이 답 없는 상황을 해결 본다니 도경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예상이 전혀 되지 않았다.

“뭐. 간단하죠. 댓글 다는 새끼들이나 연습생들이나 찍소리 못하게 박살내면 되는 거죠.”

“뭐라고?”

그 황당무계한 말에 정한수는 미친놈 보듯 도경을 바라보았다.

“그만 신경 쓰고 얼른 밥이나 들어요.”

‘귀찮지만 해결은 해야겠지.’

후르릅!

옆에 있는 식혜를 들이키는 도경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내일 다들 두고 보면 알아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정도 걱정까지 샀다는 건 그만큼 수위가 상당하다는 증거.

도경은 날카로운 눈빛을 띄웠다.

“꺽!”

(다음 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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