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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현대로 귀환하다-21화 (21/357)

21화

“......”

부르르.

꿈틀꿈틀.

“정말로 죽일 리 없잖아 멍청한 놈.”

자신의 발밑에서 실금하며 기절한 전도사를 보며 도경은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그의 옆에 침을 뱉었다.

“뭐, 아쉽긴 하지만...”

이런 놈들은 최소 불구로 만들어야 속이 풀리는데 참 운이 좋은 녀석이었다.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을 고마워 해라.”

휙!

자신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 있는 지성준을 향해 돌아선 도경은 그를 살피었다.

“괜찮아? 이름이 성준이라고?”

“네. 그런데 누구세요?”

“고맙지 않아? 반응이 별로네. 하하.”

보통의 사람이라면 도경의 행동에 고맙다 했겠지만 지성준은 오히려 짜증을 내고있었다.

“저 새끼 때려눕힌 건 되게 속 시원하긴 한데 덕분에 저 큰일 났거든요? 일어나면 저한테 지랄 할 텐데 고마울 리 없잖아요.”

까칠한 그의 반응에 도경은 씨익 웃으며 팔을 들어 올렸다.

와락!

“임마! 형이 다 책임질게.”

“뭐, 뭐에요?”

도경이 자신을 갑작스레 껴안을 줄 몰랐던 지성준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당황함이 피어났다. 하지만 도경은 그런 것은 하나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팔에 힘주며 웃음기 어린 얼굴로 그에게 말을 건넨다.

“형이 다 알아서 해준다고.”

“뭐라 구요? 이, 이거 놔요.”

“에이, 동생! 형 섭섭하게 할래? 우리 잠시 이야기나 나눌까?”

‘설마! 그쪽 취향인가?’

본인이 말하기도 그렇지만 자신의 외모가 곱상한 것을 잘 알고 있는 성준은 도경의도를 오해하기 시작했다.

“이익!”

팍!

끈적하게 달라붙는 도경의 손길을 성준은 온힘을 다해 뿌리쳤다.

그러고는 몸을 훽 돌려 발을 들어 올려 도경을 향해 전력을 다해 내질렀다.

휙!

“이거 놓으라니까!”

퍼억!

멋진 뒤돌려 차기.

성준은 태권도를 배워본 적이 없음에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그를 걷어찼다.

이래저래 도경은 발차기랑 인연이 깊은 모양이다.

“우웩!”

걷어차인 도경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볼품없이 바닥에 철푸덕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헉,헉.”

부르르.

긁적긁적.

“으, 으! 소름끼쳐.”

아직도 도경의 행동의 여파로 닭살이 돋은 성준은 거칠게 자신의 몸을 긁으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꿈틀.

“거 너무한 거 아니냐?”

전력으로 배를 걷어찼는데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은 듯 자리에 벌떡 일어난 도경을 보며 성준은 기겁했다.

“힉!”

무의식 적이지만 성준은 16세 나이로 정조의 위험을 느끼고 마았다.

“아, 미안미안. 첫 만남인데 긴장 풀어줄라고 장난 쳤는데 그렇게 기겁할지 몰랐네.”

도경은 자신의 행동이 조금은 지나쳤다 생각하며 성준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올려 위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씨이익.

“장난은 그만 그만치고 이젠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해볼까. 성준동생?”

“누가 동생이야?”

그의 말에 질색하는 성준의 반응을 보며 도경은 더욱 실실 웃었다.

‘상황이 바뀌었네.’

예전에는 마무가 자신에게 직접거리고 자신이 질색했는데 지금은 반대인 상황에 도경은 자신도 모르게 유쾌하게 웃었다.

본의 아니게 자신이 마무가 했던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며 참 웃긴 상황이라 생각 들었다.

--

“...이래서 그렇게 된 거야.”

“.......”

도경이 억지로 성준을 끌고와 있는 곳은 교회 근처에 있는 평범한 카페. 끌려온 성준은 어쩔 수 없이 도경의 용건을 처음부터 끝가지 들어주었다.

달그락.

앞에 있는 음료에 둥둥 떠 있는 얼음을 건드리는 성준은 도경의 용건을 투명스레 입에 담는다.

“그러니까. 지금 저랑 음악을 같이하자고요?”

“그래.”

갑자기 난입해서 한 사람을 때려눕히고 음악을 같이하자는 도경을 바라보며 성준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기획사 사람이에요?”

“아니. 아직은 그냥 일반인이랄까?”

그의 대답에 성준은 자신의 앞에 높여있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조소를 지으며 도경을 노려보았다.

“그럼 제가 그쪽을 뭘 보고 같이 음악을 해요?”

“대답을 듣자하니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는 거네.”

“......”

도경의 말에 성준은 침묵했다.

왜 음악을 하고 싶지 않겠는가?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자신을 얽매이는 현실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자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음악을 하는 것이었다.

‘하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

달그락.

노래를 듣는 것에도 부르는 것에도 빌어먹을 돈은 필요치 않는다.불공평한 세상이 자신에게 내려준 건 음악과 이 목소리뿐이니 말이다.

“음악. 하고 싶지 않아?”

그의 마음을 꿰뚫는 것인지 나지막하게 도경의 말이 훅하고 성준의 가슴에 들어온다.

울컥.

단순한 물음일 뿐인데 성준은 기분이 울컥해버리고 말았다.

“당신이 뭘 안다고 지껄여? 음악? 하고 싶어! 미친 듯이 하고 싶다고.”

“...”

“그런데 아까 상황을 봤던 당신이 잘 알거 아니야. 나한테 그럴 여유가 없다는 걸 말이야.”

자신의 쪽팔린 처지를 이미 다 봐놓고도 저런 물음을 건네는 도경의 무신경함과 잔인함에 화가 나기도 했다.

뚝뚝.

“어, 뭐야? 갑자기 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는 눈물에 놀란 성준은 서둘러 자신의 소매로 눈물을 닦는데 정신이 없었다.

‘뭐지? 내가 왜 저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고 눈물을 보이고 있는 거지?’

평상시 자신의 약한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는 성준은 자기가 감정을 드러내고 울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 당황하였다.

“하나만 묻자. 만약 네가 마음껏 음악을 한다면..!”

“...?”

당황하고 있는 성준에게 잠시도 감정을 추스릴 시간을 주지 않고 도경은 그에게 또다른 질문을 던졌다.

“너가 어디까지 갈 거 같냐?”

눈물이 멈추지 않는 와중에 도경의 물음에 성준은 본능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건...!”

평상시 자신이 음악을 마음껏 해본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지만 만약 그의 말대로 한다면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머릿속에 흐릿한 이미지가 점차 수면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 이미지에 성준은 집중하였다.

와아아아!

두근!

끝이 보이지 않는 인파들의 물결에서 자신의 목소리에 웃고 울고 하는 청중들.

그 누구도 자신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열광하고 모든 하이라이트는 자신을 향해 내리꽂히고 있다.

두근두근.

마치 세상중심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 성준은 무언가 홀린 것처럼 천천히 입을 떼며 말한다.

“최고..!”

“응?”

“최고가 되는 게 당연하잖아요.”

“.......”

성준의 말을 끝으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쿡!”

“..!”

하지만 이내 도경으로부터 먼저 침묵이 깨졌다.

“하하하하!”

도경의 웃음소리에 성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핫? 지금 내가 무슨 소릴 한거지?’

자신이 생각해도 중2변의 망언 같은 소리였기 때문이다.

이상해도 단단히 이상해진 자신을 다그치며 성준은 쪽팔림에 앞에 웃고있는 도경에게 신경질을 냈다.

“웃지 말아요! 쪽팔리게..”

‘내가 미쳤지? 처음 보는 사람한테 뭘 말하는 거야.’

가슴속 깊이 꼭꼭 숨겼던 자신의 꿈.

그것을 낯선 타인에게 진심으로 이야기 하다니 도대체 오늘따라 왜 이러는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하아아..! 너무 웃었다.”

‘어쩜 이리 똑같을까.’

도경은 웃음이 터져버린 자신의 웃음보를 간신히 진정시키는데 성공하며 성준을 보았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진심으로 최고를 입에 담는 그의 배포가 유쾌하고 반가웠다.

낯설지 않은 그리운 감각.

“정말 내가 딱 듣고 싶었던 말이야.”

“네?”

쾅!

달그락.

테이블을 경쾌하게 손으로 쾅 하고 내리찍은 도경은 자신을 놀래는 눈으로 쳐다보는 성준을 향해 선언한다.

“너! 내가 음악하게 해줄게.”

갑작스럽게 자신을 향해 음악을 하게 해준다니 성준은 도경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교회관계자들에게 언제나 당해왔던 어른들의 감언이설이라 생각한 성준은 그를 매섭게 바라 보았다.

“그쪽. 평범한 일반인이라더니 사실은 사기꾼이었어? 그렇다면 번지수 잘못 짚었어. 내가 그쪽 말을 쉽게 믿을 거 같아?”

“사기꾼?”

“그래.”

성준의 반응에 도경은 그를 향해 비웃었다.

“내가 형편 어려운 너한테 사기 쳐서 얻는 게 뭐가 있겠어?”

“윽!”

그야말로 정곡.

도경의 말처럼 거지나 다를 바 없는 자신에게 뭘 빼먹을게 존재할지 의문이었지만 성준은 알고 있었다.

세상에는 대가없는 호의는 없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성준은 도경을 향한 의심을 풀지 않았다.

“그래도 모르잖아!”

“자식이! 의심만 많아서... 야! 계좌번호 불러 봐.”

“계좌번호?”

“그래. 어차피 음악하려는 너한테 시급한 건 돈이잖아? 총알 날려 줄 테니까 계좌번호 불러 보라고.”

너무나 당당한 도경의 태도에 성준은 혹시나 싶어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

돈 준다는데 마다할 자신은 아니었다.

“010-3213-3412 xx은행이요.”

“기다려봐.”

자신의 스마트 폰을 꺼내며 은행 어플을 실행시킨 도경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맞나? 이거 클릭하고 뭐 이리 복잡해!?”

‘할아버지도 아니고 무슨 스마트폰을 저리 못 다뤄?’

시간이 지날수록 도경을 향한 성준의 의심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는 와중에 도경은 화색을 지으며 소리쳤다.

띵똥!

“됐다. 야. 확인해봐.”

위이잉.

“막 100원 집어넣고 그런 거 아니죠? 진짜 그러면 한 대 칠거에요.”

그의 말과 동시에 성준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계좌 알림을 뜨는 것을 발견하고는 도끼눈을 뜨고 도경을 향해 경고했다.

만약 이 모든 게 장난질이라면 절대로 가만히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자식이 이 몸을 어떻게 보고 말이야? 야 네 형님 되실 몸이다. 그리 쪼잔하지 않다 나.”

‘왜 자꾸부터 형이라고..’

아까부터 정말 자신의 형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도경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는 성준은 딱 잘라 애기 하였다.

“전부터 애기하지만 전 그쪽 같은 형 없습니다.”

“일단 확인부터 해 말 섞는 것도 귀찮으니까 말이야. 보자마자 곧바로 형이라 부를걸?”

“흥!”

‘얼마나 넣었기에 저런 태도야?’

도경의 으스대는 태도에 코웃음 치며 성준은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상했다.

“응!?”

화들짝.

뒤에 붙어있는 숫자 0자리가 꽤나 길었다.

‘일,십,백,천,만...백만...천만......억?’

쩌어억.

입금된 금액에 경악한 자신도 모르게 입을 멍하니 벌리는 성준.

믿을 수 없어 다시 금액을 확인 하지만 변하지 않는 숫자의 자릿수에 육성으로 금액의 액수를 내뱉고 말았다.

“2억?”

“지금 내 계좌에 2억을 집어넣은 거에요?”

상상도 못한 거금에 황망한 눈빛으로 도경을 보는 성준을 향해 도경이 자신만만함을 담아 씨익 웃었다.

“어때 이제 형이라고 부를 마음이 드냐?”

“지금 돈 가지고 사람 놀리는 거에요? 이만한 돈을 제가 갚을 수 있을 리 없잖아요.”

도경의 천진난만한 웃음에 지성준은 기가 막혀 그에게 역성을 내뱉었다. 도경의 행동이 자신을 놀리기 위한 졸부의 질 나쁜 행동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왜?”

“왜라뇨 자그마치 2억이라고 그쪽한테는 얼마 안 될지 몰라도 저한테는 평생 모아도 말까한 돈이란 말이에요. 정말 질 나쁜 농담도 아니고..!”

“왜 네가 2억을 평생 벌까? 말까 해?”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묻는 도경을 향해 성준은 화를 내려 하였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최고가 될 거라며?”

“...!”

“마음껏 음악 하고 싶다며?”

자신의 말에 합죽이가 된 성준을 향해 도경은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이깟 2억 때문에 최고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포기할래?”

“그건..!”

와아아아!

머릿속에 울리는 함성들에 성준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부르르 떨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찍혀있는 2억이란 금액을 바라보는 성준을 향해 도경이 단호하게 말을 내뱉었다.

“닥치고 네 본능에 따라! 그래봤자 시궁창 니 인생 잃을 것도 없잖아. 뭘 두려워 해?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야. 나랑 음악 할래? 안 할래?”

“.....”

긴 침묵의 흘렀지만 이내 떨리는 목소리가 도경의 귓가에 들려온다.

“할래요...! 저, 노래하고 싶어요.”

“그래.”

불과 16세에 불과한 소년이 2억이라는 거금의 부담감을 이겨내며 결의에 찬 대답을 내놓았다.

끄덕.

“그럴거라 생각했어.”

그런 소년의 태도에 충분히 놀라 워야 했지만 도경은 당연하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성준을 바라보았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인정한 친구의 파장과 똑 닮은 아이다.

“신은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겠지만 나는 너에게 마음껏 노래할 기회를 주겠어.”

그런 소년이 황금 앞에서 흔들릴 정도로 조그마한 꿈을 품을 리 없었다.

“그러니까 최고가 되어봐라.”

도경의 말에 성준의 눈동자가 쉴 새 없이 떨리기 시작한다.

“왜? 저한테 이렇게 까지 하는 거에요.”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다.

극적인 전개는 존재하지 않으며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지독한 일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16세 소년이지만 성준은 그걸 뼈저리게 겪었던 장본인이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너무나 극적이지 않는가. 성준은 도경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꼭 알고 싶었다.

그런 소년의 물음에 도경은 쓴 웃음을 지었다.

“너는 내가 아는 사람과 닮았거든.”

“누구랑요?”

성준은 궁금증을 담아 도경의 눈을 바라보았다.

“내 친구.”

대답하는 도경의 눈에서 여러 감정이 떠오르는 것이 보인다. 슬픔, 자책, 후회, 그리움 등 많은 감정이 담긴 눈이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

도대체 어떤 친구 길래 처음 보는 닮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이런 거금을 주는지 궁금했지만 도경의 눈빛에 성준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더 이상 의심할 생각 하지말자.’

어찌 되었건 자신에게 기회가 온 것은 분명한 상황. 성준은 앞에 있는 도경을 믿어보기로 결정한다.

“좋은 눈빛이야.”

의심과 망설임은 사라진 성준의 눈빛에 도경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스윽.

그런 소년을 향해 도경은 자신의 오른 손을 내 뻗었다.

“앞으로 너와 같이 음악을 할 사람의 이름은 알아둬야겠지. 내 이름은 박도경라 한다. 잘부탁한다.”

“네 저도 잘 부탁하겠습니다. 도경이형.”

두 남자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손을 붙잡으며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었고 도경은 성준의 끝말에 웃고 말았다.

“봐 형이라 부를 거라 했지.”

“끄응.”

“하하하.”

못마땅한 표정이 곧바로 드러나는 성준을 보며 도경은 웃음을 터트렸다.

재밌는 반응.

도경은 왜 마무가 자신을 그렇게 건드렸는지 드디어 이해가 되었다.

‘마무. 지켜보고 있어라.’

하늘위에 있을 마무의 영혼을 향해 도경은 웃음 지었다.

(다음 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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