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
"아 이번은 정말 어렵네요."
"맞아. 요번에 무대는 정말 말이 안 된다."
두 팀의 무대가 끝이 나고 심사위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 다 모두 최상의 무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세대 간의 격돌도 아니고 말이야. 이걸 어떻게 비교하고 우열을 가려."
베스트프렌드의 두 소년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재능을 증명하며 모두의 극찬을 이끌어 내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감동을 주었다.
반면 우여곡절 도경 김우진 팀은 청년들이 지닌 고뇌와 방황을 표현하는 동시에 위로로 듣는 청중들의 가슴을 흔들며 감동을 주었다.
소년과 청년.
그들만이 전해줄 수 있는 고유의 것의 감동이어서 도저히 우열을 나누기 힘들었다.
"......"
딸칵.
"그럼 이렇게 하죠."
두 남자 심사위원이 고심할 때. 이수민 심사위원이 자신이 생각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그녀의 의견을 들은 두 남자 심사위원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두 팀 모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만큼 심사위원들도 고심 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자 그럼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태현섭 심사위원의 말에 모두들 침을 꿀꺽 삼키었다. 솔직히 저 팀 중 누가 탈락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이 없네."
한 참가자가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만약 저 두 팀이 다른 팀과 붙었다면 무조건으로 우승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정도로 두 팀이 보여준 무대는 엄청났다.
그런데 하필 그런 엄청난 두 팀이 서로 맞붙다니 말 그대로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우승한 팀은 청춘의 방황과 의지를 표현하고 위로해준 [우여곡절팀] 입니다.“
와아아.
짝짝짝짝.
“가, 감사합니다.”
심사위원의 발표에 축하의 박수를 쳐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김우진은 인사하며 기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반면 [베스트프렌드] 팀에 속해있는 두 소년의 표정은 침울했다.
"아쉽게도 베스트프렌드는 패배 하였습니다."
"......“
역시 어린 나이를 숨길 수 없는 아이인지. 베스트프렌드의 김중섭은 기분이 좋지 않은 지. 자신의 입술을 쀼루퉁하게 튀어나와 있는 상태였다.
피식.
‘역시 아이는 아이였구나.’
어린 참가자라 믿을 수 없는 무대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와 자신감을 보여줬던 얘들이 이제야 자기들의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이자 박진용 심사위원은 유쾌한 기분을 느꼈다.
탁!
“규칙대로라면 둘 중 한명은 무대에 탈락해야합니다.”
유쾌하게 느끼는 감정과 달리 박진용은 일부러 무거운 목소리를 내며 베스트 프렌드를 향해 말을 건네었다.
“.......”
직면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에 두 소년들의 표정은 어둡다.
“하지만.”
“!?”
박진용 심사위원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빛내며 베스트 프렌드를 바라보았다.
“여기에 있는 심사위원 포함. 여기 있는 모두가 지금 베스트프렌드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묻지 않아도 지금 이 두 명의 소년들 중에 한 명을 탈락시키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은 모두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 설마?’
꿀걱!
설마 하는 이변의 조짐에 박진용의 뒷말을 기다리는 베스트프렌드의 두 소년과 방청객의 앉아있는 참가자들.
“두 친구들에게 한 가지를 권유할까 합니다. 두 참가자는 지금부터 솔로가 아닌 베스트프렌드라는 한 팀으로 이번 K스타에 활약하길 말입니다.”
와아아!
자신의 말에 여기저기서 기쁨의 소리가 들리고 베스트프렌드 두 소년 다 기쁜 표정이 역력한 모습에 박진용은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그 둘을 축하했다.
“표정을 보니 무슨 대답을 할지 알 것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두 팀 모두 이번 라운드를 통과하고 다음 라운드에 캐스팅 오디션에 진출하시게 되었습니다.”
두 꼬마 얘들이 만들어낸 처음의 이변.
팀 서바이벌 매치에서 처음으로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 참가자들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그 둘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하나.. 둘!”
“감사합니다.”
씩씩한 두 소년의 감사 인사에 심사위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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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무대보다 오히려 시끄러운 무대 뒤 편.
짝짝짝짝.
기분 좋은 이변을 만들어낸 승리자들은 무대 위를 내려오며 주변 제작진들과 다음 무대에 올라갈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었다.
“가,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습해 다음 무대에도 보답 드리겠습니다!”
울컥.
28년 인생 중 처음으로 거둬들인 자신만의 성공에 김우진은 옆에 있던 도경의 손을 붙잡았다.
덥석.
“도경아. 고맙다 다음 라운드도 꼭 붙을게.”
흠칫.
“이형이 어딜 외간남자의 손을...”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손을 붙잡은 김우진의 손길을 당황한 듯 떼어낸 도경은 뭐라 한 마디 하려했지만 눈물로 글썽이는 김우진의 눈빛에 고개를 돌리고는 남는 손으로 자신의 목덜미를 긁었다.
긁적긁적.
“뭐, 당연한 거 가지고 너무 호들갑은.....”
“너한텐 아무것도 아닌 거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죽을 때 까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 언젠간 꼭 보답할게.”
“보답은 무슨... 거, 울지 말아요. 보기 흉하니까 말이에요.”
“하하! 미안 내가 주책없었지.”
“네. 아주 많이요.”
“하하하.”
여자의 눈물보다 힘든 것이 남자의 눈물이라 했던가. 도경은 낯 간지러운 감정에 더욱 투덜대며 김우진을 뒤로하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스으윽!
멈칫.
“응. 너는?”
“......”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는 도경의 발걸음을 막아선 작은 인영. 좀 전까지 무대 위에서 실력을 겨뤘던 베스트 프렌드의 김중섭 이었다.
‘고놈 참 생긴 것도 난 놈이네.’
가까이서 보니 어린데도 부리부리한 이목구비가 나중에 성인이 되면 남자다운 얼굴의 미남의 될 것 같은 소년.
춤, 노래, 랩, 어린나이까지 스타가 될 만한 충분한 자질이 넘치는 재목임은 틀림없었다.
“뭐 이 형에게 할 말이라도?”
“다음엔...!”
“응?”
“다음에는 꼭 이길 거에요!”
자신에게 당돌하게 외치는 소년의 모습에 도경은 재미있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소년의 머리 위로 손을 내뻗었다.
당찬 소년의 기특함에 머리를 쓰다듬을 듯한 도경의 모습에 제작진 중 하나가 카메라를 들어 그 장면을 화면에 담고 있었다.
‘이거 그림 좀 나오겠는데?’
명승부를 펼친 청년과 소년.
소년의 당돌한 선전포고를 성인으로서 응원하는 한 청년의 모습은 그림이 되었다.
K스타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불러올 장면.
제작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 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따악!
“아아악!”
“!?”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도경의 선택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이 아닌 소년의 이마를 향해 힘껏 딱밤을 먹여 주는 것이었다.
김중섭의 이마로부터 터져 나오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릴 정도로 딱 소리가 나왔다.
“헐..!”
흐뭇한 상황이 연출될 줄 알았던 카메라맨이 허탈한 심정을 입 밖에 내뱉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도경은 한 번도 모자라 소년에게 연속으로 딱밤을 먹이기 시작한다.
딱! 딱! 딱!
“네가 나를 이기기엔 100년도 이르네요. 꼬맹아.”
조금 전처럼 아픈 딱밤은 아니었지만, 너무나도 기분 나쁜 연속 딱밤에 소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딱!
“.......”
도경의 딱밤 세례가 멈추고 이마가 벌겋게 변한 김중섭은 그를 노려보았다.
“씨이!”
분함에 김중섭의 눈가 밑으로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도경은 이를 보고 놀리기 시작한다.
“어? 설마 11살이나 되서 울려고?”
“안 울 거든요!?”
“도, 도경아 그만해...”
너무나도 어른스럽지 못한 도경의 행동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던 김우진의 얼굴은 창피한 표정으로 물들어 있었다.
“형. 꼬맹이라도 인생이 얼마나 쓴지 알건 알아야죠. 소년만화의 주인공도 아니고 감히 이 몸에게 도전장을 내민..”
퍼억!
“아악!”
정강이의 조인트 부분을 정확하게 가격하는 소년의 발차기에 도경은 찔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망해 버려라!”
타다닥.
“너나 망해버려라 꼬맹이 자식!”
악담을 퍼부으며 도망가는 소년에게 진지하게 악담을 퍼붓는 어른인 도경.
“대체 네가 어떻게 그런 노래를 불렀는지 알 수 없다.”
도경의 지금 모습은 방금 전 그런 엄청난 노래를 불렀다 믿을 수 없는 불성 사나운 모습.
그에 김우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어느새 그와 멀어져 방청객 쪽으로 먼저 걸어갔다.
“형! 같이 가요.”
“......”
“같이 가자니까요. 젠장! 내 정강이...”
걸을 때마다 시큰거리는 정강이에 도경은 절뚝거리며 그를 뒤따라 나선다.
두 승리자들의 헤프닝이 그렇게 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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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무대 뒤에 마련된 연습실.
모두 조금 있을 무대를 위해 땀 흘리며 노래하기 바쁘기 그지없었다.
쾅!
연습하던 참가자들 사이에서 두 남녀 참가자는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지. 대화를 나누다 노래를 중단하고는 연습실 밖 복도로 나왔다.
철컥!
“지금 뭐하자는 거에요? 정말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올 거예요?”
“흥! 뭐가 어때서?”
얼마 남지 않는 자신들의 차례에 연습하러 온 두 남녀의 정체는 지성준과 강소영. 그런데 둘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연습하자고 한 건 그쪽이었잖아요. 할 마음 없으면서 대체 왜 저를 이곳으로 데려 온 거예요?”
성준은 진심으로 그녀의 행동에 화를 내었다.
무대를 오르기 전 연습하자고 권유한 건 강소영 쪽 이었는데 막상 연습실에 와서는 노래를 불성실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데리다가 놀리는 것도 아니고 성준은 그녀의 행동에 화가 났다.
“카메라에 얼굴은 비쳐야 할 거 아니야. 너는 그렇게 센스가 없니? 방송에 나오기 싫어?”
“뭐라 구요?”
강송영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성준은 뜨악 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1-2분 남짓 방송에 나올까 말까 하는 것을 위해 그녀가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왔다는 사실에 성준은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이 여자 진짜 구제 불능이구나.’
“대체 사람이 왜 이리 제멋대로예요?”
“흥. 너야말로 내가 어떻게 살든 무슨 상관이야. 너나 잘하시지?”
“하!”
‘정말 역겨운 여자다.’
“말을 말죠. 그쪽이 원하는 화면은 건졌을 테니까. 저는 먼저 자리로 돌아가겠어요.”
“흥! 마음대로 해/ 나도 이제 너랑 볼일 없어.”
그녀의 대답도 듣지 않고 성준은 먼저 자리에서 벗어나고 그를 뒤에서 지켜보던 강소영은 고약한 미소를 지었다.
씨익.
“내가 필요한 그림은 이제 다 얻었으니까 말이야.”
그녀는 주머니에서 안약을 꺼내 자신의 두 눈에 털어 넣은 뒤. 자신의 눈을 강하게 압박해 비볐다.
비비적비비적.
주르륵.
그러자 얼마 안 있어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방울이 생성되어 뺨을 타고 흘렀다.
“흐음! 이 정도면 과하지 않고 됐어.”
손거울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 강소영은 참가자들이 연습하고 있는 연습실로 롤로 들어선다.
훌쩍. 훌쩍.
아까 전에 연습했던 자리에 홀로 앉은 강소영은 침울한 표정과 손에 구겨진 티슈로 자신의 흐르고 있는 눈물을 닦기 시작한다.
그러자 얼마 안 있어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심상치 않은 상태에 몰려와서는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다.
“소영누나 무슨 일 있어요?”
“으응... 아냐.”
훌쩍.
주르륵.
됐다는 말과 달리 계속 흐르는 그녀의 눈물. 그러다 이제는 K스타 제작진들마저 강소영 곁으로 다가와 자초지종을 묻기 시작한다.
훌쩍.
“그게, 다름이 아니라...!”
반짝.
고개를 숙인 강소영은 제작진들 사이에 vj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흘깃 바라보며 속으로 미소 지었다.
“이번 무대는 아마도 망할 거에요.”
“네? 망하다니 그게 무슨...?”
주르륵.
“그, 그게 사실은..!”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18살 소녀 강소영.
어리지만 이 무서운 소녀는 무대뿐만이 아니라 방송에서까지 성준을 죽이기 위한 작전을 착실하게 마련해서 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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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참,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부터 이상한 짓거리를 하는 그녀를 떠올리며 지성준은 욕을 내뱉고 있었다.
자신 앞에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주변 사람들한테 연기하지 않나 갑자기 연습하러 가자고 억지로 끌고 와서 모욕을 주지 않나.
도저히 제정신이 박힌 사람 같지가 않았다.
“뭔데 무슨 일이야?”
“도경이 형.”
투덜거리는 성준의 상태가 이상해서 도경은 그의 곁으로 다가와 그의 불평불만을 듣기 시작한다.
“흐음...”
성준의 말을 듣다보니 아까 전부터 조금은 강소영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도경은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왠지 약 파는 느낌인데?”
“약 파는 느낌이요?”
“어. 생각해 보니까 강소영 정도로 내숭 떠는 애가 그리 티 나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그렇고 조금 수상해.”
“음.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도경의 말에 성준은 아까 전부터 강소영에게 느꼈던 위화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수작질을 부리는 거 같은데....”
“에이. 그 이상 뭐 수작질을 부릴 게 있다고 부리겠어요.”
도경의 말에 성준은 찝찝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곡의 선곡 편곡까지 전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맞춘 상태에 손을 쓸까 하는 생각이었다.
“성준이 너는 여자를 모르는구나.”
“네?”
성준의 말에 도경은 코웃음 치며 그의 순진함을 타박했다.
“여자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니? 남자 하나 망치는 거? 그거 일도 아니다. 말 한마디로 남자를 매장 시킬 수 있는 게 여자라는 존재이기도 해. 그리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다.”
온갖 중상모략을 겪었던 도경의 촉이 강소영이 귀여운 짓거리를 꾸미고 있다 경고했다.
“성준이 너 혹시 모르니까 내 말 들어놓아 둬라. 만약 여자들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도경의 말에 성준의 표정은 설마 그럴까 했지만, 도경의 표정이 꽤 진지해서 그의 말들을 순순히 들을 수밖에 없었다.
“설마 그렇게 까지 할까요?”
“아니면 말고.”
“네에? 그게 뭐예요?”
“뭐 대처방법을 미리 알아둬서 나쁠 거 없잖아.”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온 무심한 도경의 모습에 성준은 무언가 말하려다 관두었다.
그의 말대로 알아 두어서 나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뭐, 형 말대로 알아둬서 나쁜 건 없지. 꽤나 재미도 있었고 말이야.’
도경이 맛깔나게 말해준 잡지식들은 의외로 재미있고 쓸모가 많은 것들이어서 성준은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여자들이 그렇게 무서운 존재였구나.”
무대 위로 시선을 돌리는 성준은 방금 전 도경이 말한 말들을 떠올리며 여자라는 존재가 적이 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상기했다.
“조심해야지.”
도경의 이 세계에서 겪었던 여자들의 경험은 분명 정상적인 게 분명할 텐데 안타깝게도 성준은 그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
평소 틱틱 거렸지만 그만큼 성준이 지니고 있는 도경에 대한 신뢰는 엄청난 것이어서 이날을 계기로 성준은 미래에 철벽남이라 불리게 된다.
(다음 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