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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현대로 귀환하다-74화 (74/357)

74화

“여기인가?”

[R&M(러쉬앤 머니)]

금박에 입혀진 간판에 말고는 아무것도 꾸며져 있지 않은 검은색의 깔끔한 7층 건물. 주위는 상가로 시끌벅적한 데 비해 이 건물만큼은 묵직하고 조용해서 자세히 보면 주변 경관과 겉도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인간하고 어울리는 건물이군.’

그 앞에선 도경은 고개를 들어 올려 건물을 훑어보고는 문을 열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역시나 겉의 외향처럼 안에도 필요한 것 이외에는 실내장식이 되어있지 않았다.

깔끔하고 정갈하지만, 왠지 삭막한 풍경에 건물주인의 성격을 엿볼 수가 있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 여기 이 명함 주인을 보기 위해 왔는데요.”

스윽.

[R&M]

CEO 김강인

붉은색의 종이 한가운데 검은 늑대가 그려진 명함을 건네받은 안내소 직원은 잠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도경을 향해 잠시 양해를 구한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도경을 흘깃 바라보던 사내는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그리 말하더니 안내 전화를 꺼내 들더니 어디론가 연락하기 시작한다.

“네 여기 사장님의 개인명함을 가지고 오신 분이 있는데 언질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그럼 연락 주십시오.”

뚝.

“언질을 넣었으니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

힐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안내직원을 바라보고 있던 도경은 그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손 마디마디에 검붉은 굳은살로 덮여있는 모종의 훈련을 받은 흔적과 왜소한 체격에 비해 탄탄하게 단련된 육체. 그리고 부리부리한 눈에 비해 기도는 은밀하다.

‘아무리 봐도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저번에 강소영이 데려왔던 인물들보다 몸집은 훨씬 작았지만, 도경은 자신의 앞에 있는 사내가 자신들과 싸웠던 인물들보다 강할 거라 생각했다.

“여기 대체 뭐 하는 곳이지?”

흘깃.

명함에 적힌 회사는 단순한 대부업체인 듯싶은데 건물 안에 지나는 인물들 볼 때마다 도경은 이곳이 평범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띠리리릭.

철컥.

“네. 네. 알겠습니다.”

안내직원은 앉았던 자리에 일어나 도경의 곁으로 다가왔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아. 감사합니다.”

데스크 직원은 도경을 이끌고 구석에 어디론가 그를 데려갔다.

저벅저벅.

“......”

“음?”

한 개의 좁은 게이트를 지키고 있는 2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중년 사내들이 도경과 안내 데스크 직원을 제지한다.

“명함.”

“여기 있습니다.”

척.

검은 명함을 받아들인 중년인은 자신의 옆에 있는 동료에게 명함을 건넨 후. 도경과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다.

‘사람 하나 만나는 건데 골 때리게 구네.’

명백히 경계의 태도를 보이는 중년인의 모습에 도경의 눈살이 찌푸리며 자신에게 명함의 주인인 김강인을 떠올리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띡!

“통과.”

스르륵.

막혔던 문이 열리고 안내데스크 직원과 도경은 톨 케이트를 지나서 한 개의 좁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

2,3명밖에 타지 못하는 좁은 엘리베이터 공간 속에 도경은 자신에 손에 들린 검은 명함을 바라보며 직원에게 물었다.

“이거, 평범한 명함이 아니었나요?”

스윽.

“사장님의 중요한 분들에게만 건네는 개인 명함입니다. 개인적으로 손님같이 젊은 분 사장님의 명함을 가져온 것은 처음입니다. 대단하신 분인가 봅니다.”

“대단하긴요. 그나저나 꽤나 부담스러운 물건이었네요. 받지 말 걸 그랬어요.”

“네?”

툭!

자신의 손가락으로 검은 명함을 튕긴 도경은 그를 향해 피식 웃었다.

“당신들과 같은 사람들의 수장과 엮이는 명함이라니 조심해 할 듯싶어서요.”

“네?”

물끄러미.

도경은 자신이 들어온 장소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여기 직원들 모두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흔적들 하며 톨 게이트를 지키고 있던 중년 사내들의 몸에서 맡아지는 비릿한 혈향과 소독약의 냄새.

‘그런 눈들을 한 사람들은 딱 한 가지지.’

좁은 입구를 스쳐 지나가며 마주쳤던 감정이 죽어있는 무미건조한 눈을 떠올린 도경은 확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 청부조직이죠?”

움찔.

‘정체가 밝혀질 시에는 이유 불문하고 척살하라.’

도경의 말을 듣자마자 안내데스크 직원은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수칙을 떠올리며 몸을 움찔거렸지만 도경이 지닌 명함의 존재를 떠올리며 고심에 잠기었다.

‘우선은 상황을 두고 본다.’

스윽.

도경에 대한 판단이 떨어지자 사내는 도경을 향해 웃음을 지었다.

“이번 Vip 손님은 조금 엉뚱하시군요. 상상력이 풍부하신 듯싶습니다.”

피식.

“제가 좀 농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 번 그런 엉뚱한 대사를 쳐보고 싶어지네요.”

“그렇군요...”

묘한 긴장감이 도는 엘리베이터안. 도경은 안내직원을 흘깃 바라보며 능글맞은 웃었다.

‘아직 미숙해.’

톨 게이트에서 만났던 중년인들과 달리 미숙한 안내직원의 행동에 도경은 자신의 추측이 맞다고 속으로 확신했다.

이제야 김강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조금은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다.

“그나저나 특색있는 엘리베이터네요.”

"사장님이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셔서 말이죠."

내부는 전부 다 검은색 일색에 바닥에 걸린 고급스러운 붉은 카펫, 금박으로 장식된 테두리가 마감질 되어 있는 거울.

도경이 말한 것처럼 특이한 엘리베이터였다.

‘숨이 막히는군.’

밀폐된 공간.

마치 적진 한 가운데 놓여있는 느낌에 도경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각을 끌어 올려 상태를 유지했다.

위험하다는 느낌이 드는 장소에만 들어서면 자연스레 발동되는 버릇이었다.

위이잉.

힐끔.

‘뭐가 있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네.’

사각에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자꾸만 느껴지는 묘한 이질감에 도경은 그곳을 향해 지그시 바라보았다.

---

“......”

엘리베이터 내부를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던 김강인은 감시카메라를 바라보는 도경을 보면서 턱을 한 번 쓸어 올렸다.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아는 건가?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야.”

시큰시큰.

오래전에 등에 입었던 상처가 시큰거려 오기 시작한다. 위험에 처할 때마다 자신을 향해 신호를 보내오는 감각이었다.

"정말 죽는지 알았지."

김강인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도경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근거리에 총을 뽑았음에도 전혀 목숨을 부지 할 것 같지 않던 그때의 절망적인 감각은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절로 났었다.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살기였다.”

많은 수라도를 걸어온 자신이라도 그런 살기는 처음이었다.

상대방을 겁박하거나 공포를 주는 살기가 아니라 정말로 상대를 부수고 찢어 죽이겠다는 의지를 지닌 괴물을 마주한 것 같은 살기였다.

부르르.

도경의 살기를 떠올리자 자신의 상처에서 알려오는 위험신호는 신호를 넘어서 통증으로 변한 지 오래이다.

욱신욱신.

자신을 여태껏 살려준 이 신호만큼 철저하게 따르는 게 김강인 자신만의 지론. 김강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한 인물을 떠올렸다.

"멍청한 년. 생각해줘서 경고해 주었건만..."

자신조차 목숨값을 치르려 들면서 겨우 십년감수해서 살았는데 자신의 경고를 듣지 않고 도경을 건드려는 핏덩이를 떠올린 김강인은 짜증 나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녀만 아니었다면 도경을 이곳까지 부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띵.

스르륵.

“음...”

“안녕이라고 해야 하나요?”

검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인물이 눈앞에서 자신을 향해 인사하자 김강인은 침음성을 흘렸다.

‘정말 그때의 사람이 맞나?’

그때와는 다른 사람이다.

너무나도 평범한 청년의 모습에 그 당시의 자신이 목격했던 도경이란 흉흉한 괴물은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평범했다.

힐끔.

‘역시 어디에도 훈련을 받거나 사투를 벌인 흔적이 없다.’

그 당시에는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던 도경의 몸을 훑은 김강인은 도경의 희고 고운 손과 햇빛을 받지 못해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를 지닌 도경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자료는 오류가 없다는 건데...’

20대 청년 박도경.

19살 때 교통사고 3년간 코마 상태. 그리고 반년 후에 느닷없이 음악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출현.

실력으로 우승후보에 가깝지만, 괴짜 같은 모습과 시건방진 모습으로 끊임없이 이슈를 생성하는 트러블 메이커.

“점점 더 영문을 알 수 없군.”

그를 향한 뒷조사 자료가 사실이라면 대체 그 당시의 도경의 모습은 무엇인가 말인가?

김강인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이내 정리하고는 도경을 손을 뻗었다.

“일단 앉지. 꽤나 이야기가 길어질 듯싶으니 말이야.”

“대체 갑자기 이런 험악한 곳에 나를 부르다니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카페도 있고 볼 수 있는 장소는 많잖아. 내가 분명 귀찮게 하지 말라 말했을 텐데?”

움찔.

“지금 뭐라고...!”

도경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그의 안내를 받았던 데스크 직원은 깜짝 놀람과 동시에 분노하며 도경을 향해 망설이지 않고 손을 출수하였다.

자신의 조직의 수장에게 저런 건방진 태도라니 절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

“철아. 손님에게 결례를 끼치지 마라.”

우뚝.

나지막한 김강인의 목소리. 안내직원은 도경의 뒤에서 출수했던 손을 급히 멈추며 김강인에게 시선을 바라보았다.

서늘.

싸늘하게 굳은 눈빛. 자신 주인의 심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창백한 안색으로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죄, 죄송합니다.”

“그만 가봐.”

끄덕.

김강인이 말에 직원은 서둘러 마지막으로 인사를 올리며 밀실에서 벗어났다.

“......”

“......”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김강인이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귀찮게 해서 미안하군. 내가 괴물을 홀로 독대할 정도로 담이 그리 좋지 않아서 말이야.”

“......”

의미심장한 말. 하지만 도경은 굳이 그의 말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를 부른 용건이 뭐야?”

“우리의 거래를 이행하기 위해서지.”

“뭐?”

자신의 주변 인물을 걸고 협박한 김강인을 살려주는 대신 도경은 그에게 한 가지의 거래를 제안했다.

‘자신의 주변 인물들의 신변보호 3회.’

꿈틀.

‘뭐 얼마나 지났다고 누가 또 수작을 부려?’

지금 김강인이 도경을 거래 이행을 위해서 불렀다는 말은 즉. 도경의 주변의 신변에 무슨 변고가 생겼다는 말 하는것과 같았다.

툭!

“이틀 후에 나갈 잡지와 포털 사이트 기사들이다 한 번 읽어봐.”

[K스타 MSG 박도경. 그의 실체를 밝히다.]

[지성준 폭력사태. 반항아 이미지가 아닌 단순한 불량아.]

“이건...”

김강인이 건네준 종이뭉치를 받아들인 도경은 자극적인 제목이 달린 기사를 읽으며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기사 내용들을 천천히 읽기 시작한다.

각기 다른 매체에서 다뤄서 정보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상당히 공을 들여서 모은 자료들과 악의적으로 문제 될 부분만 뽑아 작성한 내용에 도경의 표정이 굳어져 간다.

‘이게 터지면 K 스타는 물거품이다.’

“조잡하게 일부러 악의적으로 쓴 기사지만 그래도 사실들을 섞어 써서. 논란이 될 것은 분명하다.”

“......”

굳이 듣고 싶지 않던 설명. 도경은 입을 다 물며 김강인을 바라보았다.

“기사 정보의 출처인은?”

“심부름꾼들을 여럿 쓴듯 듯싶더군. 기사를 내는 기자들과 심부름꾼들에 대한 정보는 알아냈지만 심부름꾼의 의뢰자는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너희 두 형제에게 가장 원한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높지. 뭐 미리 예상가는 인물은 말해주지 않아도 너도 알겠지만 말이야.”

빠득.

‘강소영...!’

안 봐도 뻔한 일 이었다.

도경과 성준에게 이 정도의 일을 벌일 정도로 영향력과 원한을 가지고 있는 인물은 강소영 그녀 하나밖에 없었다.

그녀에게 달려가 혼쭐을 내주고 싶은 마음은 한 가득하였지만 일단은 이틀 남짓 짧은 시간 안에 그녀가 벌일 일은 막는 게 급선무였다.

‘나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기사를 내려는 곳은 대략 세어 보아도 열 군데 가뿐히 넘는다. 그에 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틀.

도경 혼자서 기사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그래 저자에게 부탁하면!’

힐끔.

“저기 혹시 부탁을 하나...”

“거절하지.”

“뭐?”

도경은 자신의 앞에 있는 김강인을 바라보며 향해 무언가 용건을 꺼내려 했지만, 도경의 행동을 예상한 김강인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너와 나의 거래는 너의 주변인의 3회의 몸을 보호하는 신변 보호. 솔직히 몸에 아무런 위협과 문제가 없는 이런 문제는 예매한 부분이지. 하지만 중요한 일인 듯싶어 손을 써준 호의다. 그러니 이번 일은 미리 기사를 전해준 것으로 마무리 되었고 생각한다. 기사를 막는 일은 너의 개인적인 일. 신변 보호 이외의 일이라 나는 판단을 내렸다.”

“아니 그게 말이야 방귀야 아니 됐고 그럼 나머지 2번의 기회를 사용해서...!”

“그런 식으로의 거래를 이용한다면 바꾼다면 애초에 서로간의 둘이서 신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된다면 나는 너를 믿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그것을 원하나?”

태연한 물음 속에 김강인의 다른 의도를 담아 도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사실 지금 도경의 부탁을 들어준다면 오히려 김강인의 이득이지만 그는 일부러 도경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김강인 그는 다른 사람과 거래를 할 때. 대상이 어떤지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자 어떻게 할 거냐?’

기사를 막는 거야 그에게 식은 죽 먹기지만 도경이라는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김강인은 꼭 확인하고 싶었다.

그만큼 이 이레귤러적인 박도경이란 인물이 신경 쓰이는 것이다.

“......”

김강인의 기대와 호기심인 담긴 눈을 바라본 도경은 속으로 혀를 찼다.

‘칫, 이래서 이런 놈들하고는 어울리고 싶지 않다니까.’

김강인이 자신을 시험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도경은 조용히 입을 다물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 더욱 일을 꼬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제일 큰 문제는 자신의 앞에 있는 기사들이었으니 말이다.

“흐음...”

힐끔

‘둘 다 막을 수 없다면 하나만이라도 막아야겠지.’

벌떡.

자신의 손에 쥐어진 기사들을 바라본 도경은 어떡할지 고민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찌 해야 할지 판단 선 것이다.

“가는 건가?”

“가야지. 알려줘서 고맙군.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할게.”

“......”

저벅저벅.

너무나도 깔끔이 물러서는 도경. 그렇지만 김강인은 지금 도경의 많이 열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가 엘리베이터로 향해 옮기는 발걸음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성깔은 있지만, 경우 없는 무대포는 아니라는 건가?”

그 당시처럼 살기를 뿌리며 겁박한다면 자기 뜻을 이루었을지도 모르는데도 순순히 물러나는 도경을 보며 김강인은 도경이 자신만의 선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경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은 것이다.

“수많은 피 맛을 본 괴물이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한다라...”

흘깃.

그 당시의 살기를 떠올리며 김강인은 테이블로 시선을 옮겼다.

테이블 위에 남겨져 있는 서류들은 모두 도경의 것 반대로 지성준 관련한 서류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김강인에게 매우 크게 다가왔다.

“의(義)를 아는 괴물이라. 재미있는 인물이야. 과연 어떻게 일을 처리할까?”

자신이 건네준 정보로 도경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되었다.

(다음 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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