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음유시인 현대로 귀환하다-90화 (90/357)

90화

“아아아!”

털썩.

늦은 시간까지 연습실에서 노래를 부르는 성준은 결국 탈진한 듯 자리에 앉았다.

“아아아! 죽겠네...!”

이제는 목이 칼칼할 정도라 더 이상의 연습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 성준은 생수로 목을 적시며 조심스레 목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소리를 낼 때마다 목에서 모래가루가 낀 것처럼 까끌까끌한 느낌에 한숨을 내쉬었다.

“더 연습하고 싶었는데 역시 안 되겠지.”

수 시간을 연습했지만 성준의 얼굴에는 뿌듯함이나 자신감은 없었고 초조함이 감돌았다.

“진짜 힘들다.”

도경 다음으로 항상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던 성준의 얼굴에 부담이란 감정이 서려 있었다.

역시나 성준이라도 K스타의 계속되는 생방은 힘들었던 것일까? 두 눈도 퀭하고 원래보다 살이 빠진 성준의 인상은 평소보다 날카롭다.

“결승 곡보다 이 노래를 더 많이 부른 거 같아....”

[소중했던 시간들]

도경이 작곡 작사한 노래.

마지막 K스타 무대를 장식하며 모두가 보는 큰 무대에서 도경과 함께하는 첫 듀엣곡이다. 그렇기에 성준은 도경이 준 노래에 매우 각별히 신경 썼다.

“아무리 불러도 단순한 노래라서 그런지 맛이 안 살아. 역시 곡이 별로인건가...”

각별히 신경 쓴 것 치고는 성준의 얼굴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그 천하의 도경이 기존의 곡을 엎고 2번째로 작곡 작사한 노래. 하지만 수고한 거에 비해서 생각 외로 그리 뛰어난 곡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노래.’

처음 멜로디를 듣자마자 도경에게 티를 내지 않았지만, 솔직히 성준은 속으로는 도경이 다시 만든 2번 째 곡은 별로라 생각을 했다.

“다시 설득해봐야 하나? 아무리 봐도 첫 번째 노래 ‘바람’이 더 좋은 곡인데 말이야.”

성준은 도경이 자신에게 불러주었던 [바람]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생각이 났다. 그 웅장함과 독특한 무게감을 지닌 특별한 멜로디.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적시는 특별한 힘을 가진 곡이었다.

“왜 그런 곡을 두고 이 노래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네...”

성준은 어떻게든 [바람]을 부르자 도경을 설득했지만 도경은 고개를 저으며 두 번째로 만든 [소중했던 시간들]을 고집했다.

처음으로 벌어진 도경과 성준의 음악적인 견해의 차이. 하지만 성준은 자신의 틀리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바람]이 명곡이라면 [소중했던 시간들]이란 노래는 그저 모난 곳 없는 수수한 노래라 여겼기 때문이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바람]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명작이라면 [소중했던 시간들]은 보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영화이지만 평작인 것이다.

“역시 노래가 별로야. 이건 형이라도 말을 제대로 해야 해.”

아무리 친하고 존경하는 형이라도 아닌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제 성준에게는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

강소영과 베스트프렌드와 일전을 겨룰 [결승곡]과 상대방 경쟁자의 가장 좋았던 무대의 곡을 바꿔 부르는 [챌린저] 무대 그리고 도경과 함께하는 [스페셜 무대].

무엇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무대인데 이 세 가지의 무대를 준비하는 데 성준에게 주어진 시간은 터무니없이 짧았기 때문이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망설임 없이 말해야 하는 게 성준의 입장이었다.

벌떡.

뒤적뒤적.

성준은 앉았던 몸을 일으키고 도경의 전화번호를 검색해 전화를 걸었다.

Rrrr..Rrr...!

"역시 자고 있나?"

현재 새벽 2시가 다 되는 시간.

도경이 잠들었다 생각한 성준은 통화 중을 끊으려 했지만 양반은 못 되는지. 전화를 받는 도경의 목소리가 스마트폰에서 울려 나온다.

철컥.

[여보세요?"]

“아 형. 다름이 아니라”

졸음에 잠긴 목소리. 성준은 도경을 깨운 것에 미안함을 느끼며 빠르게 본론을 꺼내었다.

“[소중했던 시간들]노래 불러봤는데 역시 [바람]이 더 좋은 노래 같아서요.”

[그래.....]

꿀걱.

듀오로서 의견을 말하는 것뿐이지만 묘한 긴장감을 느낀 성준은 침을 꿀꺽 삼키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네 말이 맞아. ‘바람’이 더 좋은 노래지.]

성준의 불안한 마음을 알았을까. 도경은 성준의 물음에 부드러운 어조로 답해주었다.

잠결이 섞여 있던 목소리가 이내 뚜렷하고 진지함이 담긴 있는 어조로 변해 있었다.

“그럼...!”

폰으로 전달되는 도경의 대답에 성준은 화색을 지었다.

도경이 [바람]을 부르는 것을 허락한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도경의 이어지는 말에 성준은 좋다 말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소중했던 시간들’이 ‘바람’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니야.]

“네?”

[단순하지만 간결하고 심도 깊은 노래는 아니지만 원하는 만큼 깊이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래야.]

“...?”

선문답 같은 도경의 말.

어린 나이의 성준은 솔직히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도경은 더 이상 그에 대해서 제도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다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길 뿐.

[이번 노래는 성준이 너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야.]

“그럼 형. 연습이라도 같이...!”

[미안하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

성준은 그렇다면 하다못해 도경과 합을 맞춰보자 요청했지만, 도경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해야 할 일이 많아. 때 되면 부를 테니 정 안 풀린다면 다른 무대 곡을 연습하고 있어. 그럼 이만 끊을게.]

“아...”

뚝.

“......”

매정하게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 도경의 행동에 성준의 얼굴에 서운함이 떠올랐다.

“뭐가 그리 바빠요. 형...”

생방송으로 처음으로 보여주는 도경과 성준의 듀엣.

그런데 자신의 형인 도경에는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인가 보다. 자신만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은 성준 이었다.

도경에 대한 믿음과 동경을 지닌 성준이었기에 더욱더 섭섭한 마음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아...”

성준은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자세를 잡으며 목을 가다듬는다.

자신의 몸을 체크하는 성준을 보니 아까 전 끝내려던 연습을 다시 이어나가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불안한 마음에 이대로 연습을 끝을 낼 수 없는 것이리라.

“아아~.”

성준은 도경이 알려 준 연습법으로 [소중했던 시간들]을 연습해 나간다.

텅 빈 연습실.

무반주 위로 도경이 만든 곡의 음계를 수놓는 성준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나간다.

--

“녀석. 많이 불안한가 보네.”

전화를 끊은 도경은 성준을 떠올리며 웃음 지었다.

생각해보면 성준의 나이 올해로 17살 밖에 안 되는 어린 나이였다. 역시 홀로 지금의 상황을 감당하기엔 힘들고 불안할 것이리라.

“그래도 혼자 이겨내야 해.”

지금 성준이 느끼는 압박감과 불안감. 도경은 성준 스스로 그 상황을 이겨내길 바랐다.

“언제까지 옆에서 있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도경도 성준에게 자신이 어떤 의미인 줄은 안다.

믿고 의지하는 사람을 넘어 정말 친형 같은 존재로 자기를 생각하는 것을 모르려야 모를 수 없다.

고마운 감정이지만 도경은 성준이 좀 더 크길 원했다.

“그런 것에 익숙해 져야 해.”

성준이가 꿈꾸는 목표를 다가가기 위해서는 홀로 이겨내고 견뎌야 할 줄 알아야 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성준이 목표를 하는 길이었다.

“아?”

그와 동시에 떠오른 프레이즈.

덕분에 도경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 위에 누운 몸을 일으키고 옆에 있던 기타를 들어 올렸다.

“하아... 잠자기 글렀네.”

삑.

옆에 있던 폰을 집어 들고는 녹음 버튼을 누른 후 목을 가다듬는 도경.

띠링. 띵.

“우~.”

혹시나 잠들고 있는 가족들이 깰까. 조심스럽게 부드럽게 기타 줄을 튕기는 도경은 조용한 목소리로 자신이 피어올린 음계의 위로 허밍을 쌓아 올린다.

성준은 서운해했지만 정말로 도경은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다. 그리고 도경이 일상에 가장 비중이 높게 차지하는 게 지금처럼 작곡을 하는 모습이었다.

띠리링.

“후우. 여기서 끊겼네. 나머지는... ”

영감을 받았던 구절이 동나자 도경은 눈을 감으며 일일이 다양한 음을 내뱉으며 한 땀 한 땀 곡을 이어 붙이기 시작한다.

띵, 띠링. 띠리링.

파바밧. 해치웠던 처음과 달리 매우 더뎌 보였는데 현재 도경은 다양한 음을 내며 시행착오를 거쳐 어울리는 음을 찾는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띵띵.

여러 음을 만들어 내지만 솔직히 일반인이 들으면 알 수 없는 차이. 하지만 그 미세한 차이에 곡이 살고 죽는 것을 알기에 도경은 온 감각을 곤두세워 음을 찾아 나간다.

뭐든지 척척 해내던 평소의 도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

하지만 작곡이라는 게 그런 것이었다.

7계의 음표로 시작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음계의 바다로 이어지는 곳에서 자신의 원하는 곡을 찾는다는 것은 도경에게도 많은 심력을 소모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이다.

“......”

불도 키지 않고 어두운 방 안 속에서 작곡에 무아지경으로 열중하고 있는 도경.

그가 원하는 음을 탐구하고 있을 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두운 방 안은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 한다

띠리링...

째짹.

“끝났다.”

새벽의 푸른빛으로 물들었던 방은 어느새 한낮처럼 환히 밝아져 있었다.

“하지만 잠을 잘 시간은.... 역시 날아갔구나.”

감았던 눈을 뜨고 주변을 살핀 도경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옆에 있던 폰을 들어 올려 녹음을 마친 후 시간을 확인한다.

아침 5시 30.

“회사에 7시까지 가야 하니까. 지금부터 갈 준비해야 하잖아. 으... 오늘도 빡센 하루가 되겠어.”

자신이 건넨 15개의 곡과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작곡한 곡들을 완성된 곡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도경은 하루 온종일 스튜디오에서 갇혀서 곡을 만드는 데 참여해야 했다.

기타 하나로만 노래를 불렀던 도경에게 있어 다양한 악기와 여러 소리 들을 믹싱하고 컴퓨터로 작업하는 현대의 디지털 작곡 환경은 그야말로 별세계의 세상이었다.

휘황찬란한 장비들과 복잡한 작곡프로그램은 도경이 이계에서 처음 느꼈던 현기증과 같은 종류의 감정을 또 한 번 느끼게 하였다.

“조금만 버티자.”

알아듣지 못하는 외계어를 내뱉으며 하루 온종일 흥분하는 박진용과 [JY] 소속되어 있는 작곡가 김철수란 자와 밀폐된 공간에서 10시간 이상을 갇혀야 하는 도경으로선 절로 그런 곡소리가 나왔다.

“아아아...”

좀비처럼 곡소리를 내며 자리에 일어나 [JY]엔터테인먼트로 갈 준비를 하는 도경이었다.

박도경.

그는 받은 만큼 확실히 일하는 프로페셔널한 남자였다.

---

“어 벌써 오셨어요?”

“그야말로 철수 너도 일찍 나왔네?”

“아 사장님. 철수 말고 로이드(Roid)라 불러 달라니까요.”

아침 일찍 스튜디오에 나온 두 사람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JY] 박진용과 그의 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는 신인 작곡가 김철수.

“너도 로이드는 너무 느끼하잖아. 적당한 예명 좀 지어봐.”

김철수란 촌스러운 자기 이름 덕분에 항상 자신이 지은 예명 ‘로이드’라 불러주길 주장하는 그를 보며 박진용은 고개를 저었다.

“회사명을 자기 이름 진용(JY)으로 지은 사장님이 하실 말씀은 아니죠.”

“시끄러워. 그때는 그게 멋이었어.”

그의 반박에 얼굴을 살짝 붉히며 시선을 돌린 박진용은 스튜디오실을 둘러보며 화제전환을 위해 도경의 이름을 꺼냈다..

“그래 그 녀석은 어때?”

“...”

박진용의 말에 능글능글 거렸던 김철수의 얼굴에 경직이 일었다.

“사장님도 가이드 곡 들으셨죠?”

“그래. 그러니까 이 시간에 이곳에 온 거 아니겠어.”

두 사람은 눈빛에 미묘한 흥분이 서려 있었다.

도경이 작곡하고 자신들이 완성시킨 곡 위에 도경이 녹음해서 보낸 가이드 노래를 어젯밤에 들었기 때문이다.

“저는 솔직히 그 노래만큼은 실패작이라 생각했거든요? 천재도 실수는 한다고 말이에요. 솔직히 그 녀석에 대해서 조금은 인간답다 느껴져서 안심했단 말이죠. 그런데 그게 그렇게 될 줄이야.”

그의 푸념과도 같은 감탄에 박진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 나도 많이 놀랐다.”

철수 말처럼 도경이 만든 곡답지 않게 단순하고 평범한 곡이라 박진용도 그리 생각을 했었다.

도경의 노래를 듣기 전까지 말이다.

[소중했던 시간들]

도경과 성준이 음악적인 견해 차이를 보였던 곡.

그런 견해 차이는 박진용과 김철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도경의 목소리 하나가 그들의 생각을 엎어버린 것이다.

“솔직히 그 새끼 너무 사기 아닙니까? 악보를 읽지도 못하고 화성학도 하나 모르는데 하루에 곡을 1~2개 찍어내지 않나. 작곡 프로그램 하나 못 다루면서도 편곡이랑 믹싱이 어설픈 곳은 기가 막히게 잡아내지 않나. 대체 뭐 그런 이상한 변종이 있는 겁니까? 네?”

함께 작업한 김철수는 세상에 불공평이란 불공평을 도경을 보면서 깨닫고 있었다.

자신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음악적인 소양을 지니며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도경과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은 흔적도 없이 박살 나버린다.

“그걸 나한테 묻지 마라. 나도 미스터리니까…….”

“하……. 진짜 걔 개사기 캐릭터 아녜요? 박도경 그 자식은 작곡가의 적입니다.”

두근.

박진용에게 대답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누군가에게 한탄하고 싶었던 것이다.

“평범한 곡을 그렇게 불러 버리면 좋은 곡을 만드는 작곡가가 왜 필요하겠어요... 안 그래요 사장님?”

“.......”

김철수의 한탄에 박진용은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그의 말을 수긍하였다.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박진용은 김철수가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생각했다.

“운 좋게 외계인을 만났다고 생각해.”

“네 외계인이요? 사장님 요즘 이상한 책 또 읽고 계세요?”

박진용의 이상한 면을 익히 아는 김철수는 그가 또 요번에 이상한 책을 읽었다 생각했다.

항상 새로운 서적을 읽을 때마다 박진용이 그와 관련된 엉뚱한 말을 자주 꺼내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도경이 녀석이 외계인이고 우리는 나사(NASA)연구원이야.”

“뭐라고요?”

“그러니 도경이 녀석을 해부해서 뭐가 튀어나올지 하나하나 쥐어짜 봐야지.”

오싹.

“사, 사장님?”

“철수. 네 역할이 중요하다.”

“네?”

박진용의 어감이 상당히 살벌해서 김철수는 자신도 모르게 그와 멀어졌는데 박진용은 그 행동을 신경 쓰지 않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그런 김철수를 향해 한 가지 부탁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일 때문에 중간에 빠져야 하지만 철수 너는 아니잖냐. 도경이 녀석 옆에 붙어서 고문하듯이 쥐어짜 봐. 분명 그 녀석에게 튀어나오는 하나하나가 향후 우리 [JY]에 영향을 미칠 거니 말이야. 그러니 내말 알겠지?”

“네, 네.......”

한 없이 헤실헤실 사람 좋던 박진용의 비장한 모습에 김철수는 조심스레 답변하며 박진용을 훔쳐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하긴 이 인간도 정상은 아니었지.’

항상 푼수처럼 보여서 그렇지 저 나이에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식을 줄 모르는 창작 욕구로 작곡과 프로듀싱으로 항상 굵직한 결과물을 내는 박진용도 또 다른 천재라 생각하는 김철수였다.

김철수는 도경이란 한 인물과 박진용이란 존재가 가져오는 변화가 기대되었다.

‘많이 바뀔 거야.’

세간은[JY]가 [TG],[LSM]에 조금은 손색이 있다 평하는데 이번에 [JY]에 큰바람이 불 거라 예감이 드는 김철수 였다.

“으어어어... 가기 싫다.”

김철수의 기대를 아는지 모르는지 피곤함에 찌든 도경은 택시 안에서 곡소리를 내며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하고 있었다.

(다음 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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