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풍운 소극장]
웅성웅성.
“꽤나 분주들 하는구먼.”
“아, 안녕하십니까!”
우뚝.
“허허.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일들 봐요.”
[풍운] 소극장은 이재순이 옛날에 연기를 처음 배웠던 특별한 장소로 낡았지만, 그에게 있어 정겨운 장소였는데 오늘 낯선 손님들로 한참 분주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온갖 촬영 장비들과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는 소극장을 보자 묘하게 낯설게 느껴져 웃음이 나왔다.
‘그나저나 오늘이구나. 즉흥 상황극이라니 재밌겠어. 도경이는 많이 준비했는지 모르겠군.’
[꿈소사(꿈꾸는 소녀들의 사생활)]- 연기대결.
[도경] VS [드림걸즈]&[이재순]
자신에게 연기지도를 받은 드림걸즈 소녀들과 도경의 연기대결이라니 다분히 재미를 위한 촬영기획을 들었을 때 이재순은 유쾌한 심정이었다.
“연극을 예능에 사용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는 기획이야.”
설정과 상황만 주어지고 구체적인 대사나 지문이 없이 서로의 연기로 상대를 당황케 하는 게 목적인 짓궂은 상황극에 이재순은 도경을 떠올리며 혀를 내둘렀다.
‘고놈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단 말이야.’
원래의 촬영기획은 단순히 도경과 [드림걸즈] 소녀들이 자신에게 연기특강을 받고 유명한 드라마를 재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도경이 중간에 기획을 틀면서 이러한 기획이 탄생하였다 들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즐거웠지.”
오랜만에 이재순은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정극을 연기하며 숙련된 연기자들과 손발을 맞추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과 손발을 맞췄던 경험은 이재순에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와 활력을 가져 다 준 까닭이다.
어린 소녀들과 상대를 골탕 먹일 짓궂은 상황을 짜고 연기를 지도하면서 옛날 초창기에 연기를 배웠던 서툴고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기가 가져다주는 순수함 즐거움이 오랜만이라니 반성 많이 했었지... ’
80 평생을 연기자 인생을 살아왔으면서도 연기가 가져다주는 원초적인 즐거움을 깜빡하고 있었던 자기를 발견하면서 자신이 연기를 너무 소중히 그리고 어렵게만 다뤘다는 것을 깨달았던 이재순은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되었다.
[뼛속까지 연기자.]
돌고 돌아 다시 서툴렀던 시절로 돌아가려는 것이 무엇이 즐거운지 웃음을 짓고 있는 그를 보면 대단하기도 하면서도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구나.”
많은 연기를 했지만, 엉덩이가 무거워지면서 이런 가벼운 콩트같은 연기는 처음이기에 기대가 되는 이재순은 도경과 드림걸즈 소녀들이 얼른 이곳으로 오길 고대했다.
한시라도 빨리 저 무대에 올라가 즐거운 연기를 펼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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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소사 인터뷰 Side -[드림걸즈]
Q. [연기대결에 지면 서로들에게 건 벌칙을 수행해야 하는 데 자신 있어요?]
“당연하죠! 저희가 1주일 동안 연습할 때 도경오빠는 놀기 만 했는데 질 리 없죠.”-나현
“맞아. 나 보고 대사도 못 외우는 바보라고 그랬어. 하나는 바보 아닌데... 바보라 하는 사람이 바보다!”-하나
“나는 급식충이라면서 한국어 패치나 받으라고 놀렸다...”-팡웨이
“진짜!? 도경 오빠 너무하잖아~! 한국어 어렵단 말이야!”-하루
끄덕.
“우리 정말 이기자...”-나미
도경에게 당한 게 많았는지 서툰 한국어로도 도경을 향해 원성을 드러내는 외국인 멤버들의 말에 멤버들은 당황했고 그중 소희는 철없는 오빠에 대한 면목이 없어 그녀들을 향해 대신 사과를 하였다.
“어, 얼마나 놀렸으면 애들이 이래...? 미안! 애들아 동생인 내가 대신 사과할게.”-소희
“아니에요. 언니”-팡웨이
“웅. 소희언니 잘못이 아니다. 도경 선배님이 나빠!”-하나
“응. 도경 오빠가 놀린 거지. 소희 네가 사과할 것 없어. 놀림은 네가 가장 많이 받았잖아.”-나미
“맞아~.”하루
끄덕
“애들아...”-소희
글썽.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는 아이들을 보며 소희가 감동한 표정으로 동생들을 바라보았고 소희 옆에 있던 멤버들이 그녀들을 다독였다.
토닥토닥.
“이거, 이거! 안 되겠네! 도경오빠 죄 많은 나쁜 남자였어.”-채연
자신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도경이 외국인 멤버들에게 얼마나 짓궂게 놀렸는지 뒤늦게 깨달은 모두는 다시 한 번 도경을 향해 투지를 불태웠다.
“이거 봤죠? 우리는 절대 도경오빠에게 질수 없어요. 그치 애들아!?”-정현
“응!!!”-드림걸즈 전원
“저희 진짜 많이 준비했다고 도경 오빠한테 각오하라고 전해주세요.”-시호
[......]
한마음이 되어 도경을 향해 투지를 불태우며 소리 지르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은 제작진들은 더 이상은 인터뷰가 어렵다는 판단에 지금 이 10명의 소녀들이 타도를 외치고 있는 도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는 그에게 인터뷰를 딸 차례기 때문이다.
꿈.소.사 인터뷰 Side -[자칭 천재 박도경]
Q, [드림걸즈 멤버들이 도경 씨에게 각오하라면서 단단히 벼르고 있던데요? 특히나 외국인 멤버 친구들은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어요. 불안하지 않으세요?]
“조금 놀렸다고 오버하기는 아직 철없는 어린애들이라니까요. 그리고 제가 걔들하고 앨범 작업해봐서 아는데 걔들 어휘구사력은 제 손안에 있죠. 아무리 연기를 못한다 하더라도 한국말도 제대로 대사를 칠까, 말까 하는 애들한테 질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안 드네요. 안 그래요? PD님?”
Q.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연습은 조금 하셨습니까? 들리는 제보로는 아무것도 안 하셨다고...?]
“백조 아세요?”
[네?]
“백조는 우아하지만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열심히 발을 움직이며 헤엄을 치죠. 범인들의 말은 듣지 마세요. 걔들이 저 같은 천재의 노력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드림걸즈 멤버들이 도경 씨에게 학을 떼는지 조금은 알 것 같네요.]
“에이~. PD님 농담인 게 당연하죠. 아, 그래도 백조 부분은 농담 천재는 진담! 하하하하.”
[정말... 엉망진창인 콘셉트이네요...]
“하하하. 그래도 먹혀줍니다. 저 모르세요? 7,8% 슈펴 MC? 사인 해드릴까요?”
[.......됐습니다.]
넉살 좋게 웃는 도경의 얼굴을 보며 조금은 PD는 드림걸즈 멤버들이 도경을 왜 골탕 먹이지 못해 안달인지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남자의 얼굴을 일그러트릴 수 있다면 조금은 보람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Q. [자신감이 대단하신데 그래도 드림걸즈에게 이재순 선생님이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에이 PD님. 설마 선생님이 절상대로 진심으로 하시겠어요? 적당히 하시겠죠. 이런 콩트 같은 상황극에 이재순 선생님이 연기를 쓰는 건 낭비죠 낭비! 하하하. 그러니까 노프라블럼~.”
‘야, 얄밉다.’
세상사 걱정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도경을 보며 제작진들 모두 드림이들이 도경을 이기길 응원했다.
어느새 제작진들도 방송이란 것을 잊고 도경이란 늪에 빠지고 있던 것이다.
꿈.소.사 인터뷰 Side -[드림걸즈 비밀병기 이재순 선생님]
Q. [도경 씨가 자신의 완승이라고 합니다. 이에 하실 말은 없습니까? 선생님?]
“허허허. 걔가 그럴 아이가 아닌데 본심은 얌전하고 착한 아인데 방송이라고 과장하는구먼.”
[그 말은 동의할 순 없지만... 하긴, 선생님 앞에선 누구나 얌전하고 착할 겁니다.]
“하하. 그런가? 그래도 나는 도경에게 많이 기대가 됩니다.”
[네?]
“상황하고 대략적인 설정만 주어지고 구체적인 지문 없이 연기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극은 콩트라곤 해도 엄연히 연기력이 요구되는 것인데 이 상황극 아이디어를 도경이 본인이 냈지 않은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면 기대가 되지?”
[아... 설마.]
“그래 도경이 그 아이는 자신의 연기력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거겠지. 그래서 나는 많이 기대가 돼. 허허허.”
너털웃음 속에서 도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비추는 이재순의 모습에 꿈소사 PD는 도경의 했던 말을 떠올렸다.
(설마 선생님이 절상대로 진심으로 하시겠어요?)
‘선생님... 설마, 정말로 진심으로 연기하지 않겠지? 그래도 예능인데...’
뭔가 알 수 없지만 의욕을 보이는 이재순의 모습을 보며 꿈소사 PD는 살짝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도경의 말대로 이것은 예능이다. 만에 하나 정말로 이재순이 정극으로 연기한다면 조금은 예능 흐름상 애매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말씀드려야 하나...’
예능의 흐름을 방해가 된다면 필요에 의해 통편집까지 불사르는 것이 PD라는 존재지만 상대는 대배우 이재순 아닌가? 은근 심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에이. 그래도 정극도 수준이 맞아야 하지. 쓸데없는 생각이겠지.’
상념을 털어낸 꿈소사 PD는 몇 개의 질문을 던진 후. 이재순과 담백한 인터뷰를 끝을 내며 서둘러 촬영준비를 위해 소극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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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끝으로 여러 카메라가 설치된 소극장 앞으로 이번 촬영에 출현할 사람들 모두가 앞에 나와 섰다.
“후후후. 애송이들 연습은 많이 했냐?”
“우... 누가 보면 선생님이 아니라 오빠가 대배우인 줄 알겠어요. 겸손 따위는 오빠에게 없는 거예요?”
“아아. 잘나갈 때는 이래도 되는 거야. 연애하기 쉬운 여자는 그런 거를 모르나 보지?”
화끈
“거기서 그 얘기가 왜 나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과도한 설정을 상기시킨 도경의 말에 나현은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빽 질렀지만, 도경은 그녀에 대한 신경을 끄고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보며 웃었다.
“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현의 아이돌 혜자 MC. 이 박도경이! 여기 드림이들로부터 시청자님들의 손발을 지키기 위해 사장님이 저를 여기에 파견하셨습니다.”
멋대로 중간의 앞에 서서 진행하는 도경을 보며 얼척없는 표정을 짓는 드림걸즈들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경을 향해 원성을 높였다.
“아! 오빠 이거 우리방송이야. 멋대로 진행하지 마.”
“옳소, 옳소!”
씨익.
소희의 뒤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자신을 향해 꿍한 표정을 지으며 노려보는 하나를 보며 도경이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하나야 옳소는 여기서 쓰면 안 되지. 지금 네가 말한 건 음매-하고 우는 소 알지. 일본어로 (우시)였나? 지금 그걸 말한 거야. 소중에 옳소라고 있거든.”
“에-? 우시? 에? 진짜 로 소...?”
“하나야 그게...!”
도경의 거짓말에 언어를 담당하는 뇌에 혼선이 온 하나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 없는 태도로 멤버들을 보며 저 말이 사실인지 확인을 하려 했지만, 도경은 하나에게 드림걸즈 멤버들이 사실을 알려주기 전에 먼저 선수를 쳤다.
“아닌데? 거짓말인데? 또 속았지? 바보야. 아하하하!”
“아...!”
“그러게 믿으래? 어떻게 이렇게 매번 속냐. 이건 네가 외국인이 아니라 그냥 너 문제 아니냐? 푸하하.”
“씨이-.”
도경이 자신을 놀린 것을 깨달은 하나는 콧바람을 씩씩 내불 면서 도경을 노려보았지만 도경은 멈추지 않고 하나를 향해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와... 최악. 카메라가 돌고 있는데도 저리 놀리네.”
“봤죠! 선생님. 오빠 저런다니까요.”
“허허허...”
나이값도 못하는 도경을 가리키며 드림걸즈 멤버들은 눈빛을 빛내며 저거 보라는 듯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재순을 바라보았다.
이재순에게 연기를 배우고 상황극을 준비하면서 도경의 실체를 그렇게 말해도 허허 웃으며 잘 믿지 않았던 그에게 지금처럼 이렇게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는 없었기 때문이다.
“야! 너희들 선생님 귀찮게 뭐 하는 거야. 그리고 창피하지 않냐? 나이가 몇 살인데 고자질이냐?”
“아닌데, 아닌데? 하나도 안 창피한데~?”
“못생긴 얼굴 치워. 빻아가지고는..!”
딱.
“악...!”
자신을 향해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일그러트리며 약 올리기 위해 얼굴을 들이 내미는 정현을 향해 도경이 인정사정없이 딱 밤을 날렸다.
“악! 아프잖아요. 왜 때려요!”
“아, 미안 너무 못생겨서...”
“못 생기 다뇨? 우리 그룹에서 비주얼 깡패라 듣는 멤버 중 하나인데? 우리 언니가 얼마나 인기 많은 줄 아십니까?”
“깡패는 무슨 진짜 깡패같이 생겨서 붙은 걸 잘못안 거 아니냐?”
“헐... 어떻게 여자한테 저런 말을...!”
“한국남자들은 모두 저러나요?”
“아, 아니야. 도경 오빠만 그런 거야.”
도경의 말에 모두가 그를 향해 짜게 식은 시선을 보내지만 도경은 당당히 즐기면서 자신의 앞에 입이 댓 다발 나온 정현을 보며 골려 주었다.
실룩.
“야, 삐졌냐?”
“...아니거든요.”
“아닌 거 같은데? 삐진 것 같은데?”
“아니라 했잖아요!”
“아닌데, 아닌데? 삐진 거 같은데?”
울컥!
조금 전 자신과 똑같이 얼굴을 내밀며 이죽거리는 도경을 향해 정현이 참지 못하고 도경을 향해 네 손가락을 동시에 튕겨 도경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따다닥!
“아 따가!! 너 지금 선배 친 거야?”
“어머. 선배님 죄송해요. 제가 비위가 약해서 그만... 흥!”
“저게...! 야. 그래도 여자에게 나름 먹혀주는 얼굴이야!”
“제가 인기 더 많을걸요?”
“...”
‘맞다 얘 걸 크러쉬였지...’
“크음!”
정현의 그 말에 도경은 말을 잇지 못하고 뻘줌한 표정으로 슬며시 뒤로 빠져 제작진을 보며 물었다.
“언제 상황극 시작해요?”
“푸하하! 그래도 오빠가 양심은 있네.”
“쯧. 시끄러워. 한국여자들이 나의 매력을 모를 뿐이야. 나는 해외 수출용이라고...!”
“뭐라고? 푸하하하하!”
피식.
깔깔깔.
소희의 비웃음에 도경은 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변명 아닌 변명을 했지만 오히려 말 못하니 만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소극장에 있던 모두가 도경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아~. 올해 들어본 말 중에 제일 웃겼어.”
부들부들.
모두의 비웃는 반응에 결국 도경이 참지 못하고 소리질렀다.
“아, 언제 상황극 시작해요? 빨리 시작들 하시죠.”
하하하하.
크크큭!
“아! 진짜 여기 내 편이 없어!”
“허허허...”
도경의 반응을 지켜본 이재순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보았다.
‘정말로 타고 났구먼...!’
소극장 안에서 모두가 도경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형성 된는 것을 느끼면서 이재순은 도경이 이 모든 것을 의도한 것이라 깨달았다.
그도 그럴게 액팅을 취하면서도 상황을 이리저리 면밀하게 살피는 그의 반짝이는 두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허허허. 도경이 말 대로 슬슬 준비하자꾸나 애들아. PD님 괜찮지요?”
“네!”
“네. 그럼 세트 구성하겠습니다. 모두들 준비해 주세요.”
이재순이 오랜만에 그답지 않게 상황을 재촉하고 이에 모두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은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빨리 보고 싶으니까 말이야...’
이재순은 그의 두 눈으로 얼른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간단한 연기라도 좋았다.
두근.
도경이 어떤 연기를 보일지 어떤 존재감을 내뿜을지 자신도 모르게 기대가 될 뿐인 까닭이다.
(다음 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