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화
카엘 쇼(Kael Show).
15년 장수 토크쇼 프로그램 카엘 쇼.
오후 4시. 낮 시간대에 한 토크쇼로서 일반적인 심야 토크쇼와 다른 노선을 가져가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그 덕분에 시간이 지나 토크쇼 중 가장 폭넓은 연령층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자극적인 질문이나, 정치풍자, 섹드립 같은 자극적인 유머 스타일이 아닌 가볍고 무난한 질문들과 전 연령층이 보는 만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농담을 사용하는데 덕분에 이곳에 초대받는 셀럽들은 편안하게 토크쇼를 참여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가져가는 효과를 걷어 많은 셀럽들이 카엘 쇼에 게스트로 초대받고 싶어한다.
그것이 모두에게 호평받으며 낮 시간대 최정상 시청률의 자리를 유지하는 토크쇼의 장수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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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입니다.”
와아!
짝짝짝짝!
새하얀 흰 셔츠와 파란색의 세미 정장으로 맵시 있는 스타일을 뽐내는 2대8 가르마를 한 남성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방청객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카엘 디너러스.
15시즌을 넘긴 카엘 쇼의 주인이자 한 토크쇼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MC로 미국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며 관록 있는 MC중 하나로 뽑히는 사람이었다.
[오늘은 특별한 셀럽 호스트를 모실 생각입니다. 요즘 10대와 20대들에게 핫한 팝스타 리아 그라테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와아아!
MC의 물음에 화답하듯 방청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오늘의 호스트는 누구일지 궁금했는데 화려한 셀럽 중 하나로 뽑히는 리아 그라테의 출현은 사람들을 들뜨게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씰룩.
[그리고 리아에 대해 아신다면 한 남자가 생각나실 겁니다...]
“!?”
사람들의 환영과도 같은 함성에 카엘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치켜들어 올렸고 그만의 트레이드마크의 제스쳐에 방청객은 리아 이외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척하면 척. 오랜 세월 동안 장수한 토크쇼에 관록이 붙은 것은 MC뿐만 아니라 시청자와 방청객들의 존재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씨익.
[요즘 리아 그라테 팬들 사이에 화제 되는 SNS 영상 시리즈를 아시나요? 리아&도(Do)라고 하는데요. 마치 톰과 제리같은 케미로 팬들 사이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 그 둘이 듀엣으로 Walk Alway를 불렀는데 현재 대박이 났는데요! 그 덕에 리아의 동양인 남자는 현재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죠. 그 남자에 대한 정체에 말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여기서 두 사람을 데리고 제대로 이야기 나눠 볼 생각입니다. 어때요 기대되지 않아요?]
Yeah~!
짝짝짝짝!
즉각적으로 보이는 방청객의 호응에 카엘은 자신의 목소리 톤을 높여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이번 토크쇼의 출연진인 도경과 리아의 등장을 서막을 알리었다.
[환상적인 무대가 될 거라고 약속드립니다. 여러분 큰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리아 & 도 Walk Alway입니다!!!]
와아아아-!
삐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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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분위기가 다르네?”
무대 뒤에서 MC의 진행과 방청객의 반응을 벽에 걸린 TV로 보고 있던 도경은 재밌다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회자의 진행방식 리액션을 보이는 구간이라던가 미국 사람들만이 지닌 끓는 점의 차이는 한국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피식.
토크쇼를 살피는 도경이 재밌는지 리아가 도경을 보며 미소 짓는다. 조금은 들떠 보이는 도경이 그녀의 눈에는 귀여워 보인 까닭이었다.
“후후. 많이 달라? 한국에도 토크쇼가 있잖아.”
“음. 뭐라고 할까 미세한 부분에서 엄청 다르다고 해야 하나 묘한 맛이 있네.”
“그래? 참, 그나저나 도경은 긴장 안 돼? 그래도 3대 토크쇼 중 하나로 뽑히는 카엘 쇼인데?”
“긴장은 무슨 노래하고 몇 번 입 털면 끝나는 건데 그런 쓸모없는 걸 왜 해?”
“대단하다. 나는 처음 나왔을 때 많이 떨렸는데. 진짜 도경의 강심장이 부러울 때가 많다니까.”
1회 평균 시청자가 450만 명이 넘는 프로그램에 그것도 낯선 나라의 토크쇼에 출연하는 거면서도 아무 걱정 없이 태연한 모습을 유지하는 도경을 보는 리아는 도경이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역시 이래야 도경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입가가 웃음이 머금어지는 것을 느꼈다.
‘역시 도경은 다른 사람들처럼 변하지 않을 거야.’
많은 이들이 인지도와 명성을 얻기 위해서, 셀럽이 되기 위해서 이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을 희망하다 못해 갈망하지만, 도경은 그들과 달리 별다른 감정이나 욕심 같은 것을 보이지 않는다.
‘도경...!’
그저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도경의 모습.
그것이 리아는 너무나 고마웠고 그렇기에 도경에 대한 호감이란 감정이 커졌다.
스타가 되고 나서부터, 유명세를 누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바뀌는지 옆에서 직접 목격하고 괴로움을 겪었던 그녀에게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도경의 존재는 리아에게 있어 매우 특별했다.
물끄러미.
“뭘 보냐? 토크쇼 그까짓 거 걱정하지 말라니까? 오늘 오빠만 믿어 제대로 캐리해 줄게.”
“뭐? 깔깔깔! 처음 나오면서 캐리는 무슨. 그냥 평소대로나 하셔요.”
자신을 쳐다보는 리아의 시선에 도경은 그녀를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며 자신이 캐리한다며 턱짓했지만 리아는 그 어이없는 말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게 팝스타인 자신이 도경을 도우면 도왔지 도움받을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 내가 이래 봬도...!”
“됐다니까. 도경이야말로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거 아니야? 나 리아 그라테라고? 마음만 먹으면 모든 토크쇼 다 출연 가능한 성공한 셀럽 중 하나가 나거든?”
“음...”
사실을 말하는 리아의 자랑 아닌 자랑에 도경의 표정이 떫은 감을 씹은 표정으로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응? 도경 그 모호한 표정은 뭐야? 뭐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
“아니, 잘난 맛에 사는 게 내 역할인데 갑자기 너한테 빼앗기니까 기분이 좀 그러네. 뭔가 내 캐릭터성이...”
“뭐라고? 꺄하하! 진짜 도경 너무 웃기다니까.”
“그러게. 이번만큼은 나도 어이가 없네 웃어. 웃어라.”
어처구니없는 도경의 말에 리아는 뻥 터지고 도경도 자신의 말이 어이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실소를 지으며 그녀와 함께 웃었다.
“두 사람 스탠바이 해주세요~!”
“네에!”
끄덕.
시답잖은 잡담을 떠들면서 웃음을 터트렸던 두 사람을 향해 카엘 쇼의 스태프 한 명이 그들에게 스탠바이 사인을 주었다.
“가야겠다. 도경.”
“그러네. 그럼 가 볼까?”
“응!”
힐끔.
자신을 바라보다 쇼 스테이지 위에 놓여있는 기타와 마이크에 시선을 주는 도경을 보며 리아는 신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앞에서 이런 말을 부끄러워서 절대로 하지 못 하지만 도경과의 듀엣을 부를 때면 너무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리아였다.
도경의 목소리 위에 살포시 겹치는 자신의 목소리의 떨림과 울림에 온몸이 떨려왔고 듀엣을 하며 느끼는 도경과의 일체감은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각을 느끼게 만들었다. 찰나가 영겁처럼, 영겁이 찰나처럼 느껴지는 이상한 세계(Zone).
그것이 도경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세계였다.
푸슉!
[리아 & 도 Walk Alway입니다!!!]
와아아!
짝짝짝짝!
“......”
쇼 스테이지 중앙 위에 놓인 의자에 앉아 도경과 리아는 서로를 바라보았는데 이미 두 사람은 그들만의 세상에 빠져들고 있었다.
사람들의 환호성도, 문이 열리면서 뿜어지는 시끄러운 흰색의 수증기 소리도, 450만 명의 시청자들의 시선과 그들을 다루는 카엘이라는 존재도 그 둘의 세상에선 하등 쓸모없는 것이었다.
스윽!
띠리링!
[멍청아. 그 여자가 그렇게도 좋았니?
너를 버리고 떠난 여자가 그리 보고 싶니?]
촉촉한 물기가 서린 리아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토크쇼 촬영장에 울려 퍼졌다. 원래 노래의 가사를 개사했지만 애절한 그 목소리에 사람들은 그저 환호한다.
그도 그럴 게 서로를 독특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도경과 리아의 존재는 그 순간만큼은 눈을 뗄 수 없는 한 폭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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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가. 가버려. 저리 가. 가버려.
저리 가버려~]-도경
[붙잡지 않아. 생각하지 않아.
내 세상에 네가 서 있을 곳은 없지.]-리아
“...!”
띠리링.
“...Thank you.”
[이 무대를 위해 Walk Alway 특별한 버전을 준비해준 리아 & 도에게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와아아아!
서로를 보며 애절하게, 어떨 때는 포근하게, 또 어떨 때는 자유롭게 듀엣을 불렀던 리아와 도경의 모습에 사람은 열광을 보냈고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카엘쇼의 사회자인 카엘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걸음을 옮겨 이야기를 나눌 소파에 앉는다.
“반갑습니다. 리아. 그리고 도경. 환상적이던 무대를 보여줘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왜 다시 Walk Alway가 주목받고 인기를 끄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고마워요. 카엘.”
“별말씀을요.”
도경과 리아에게 보냈던 함성과 박수 소리가 카엘의 말과 동시에 천천히 멎기 시작하고 뜨거웠던 분위기는 자연스레 환기되었고 이야기할 분위기가 갖춰지자 카엘은 시간을 끌지 않고 본격으로 토크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이 자리에 가장 비중이 높은 셀럽인 리아의 근황을 물어보며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한편 그는 주변 분위기를 살피다가 도경을 보며 눈빛을 빛내었다. 리아의 옆에 여유롭게 앉아있는 동양인을 보면서 호기심을 느껴졌기 때문이다.
힐끔.
‘특이한 청년이군.’
오랜 시간 동안 여러 호스트를 만났지만, 도경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출연진은 드물었다.
보통의 출연진은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어떻게든 자신을 뽐내기 위해 들떠있는 기색이었는데 반면 저 동양인은 그냥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고만 있었다.
특히 방청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살피며 반응을 관찰하는 그의 눈길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는데 카엘은 슬슬 이 독특한 청년에게 말을 붙여보자 마음먹었다.
“도경이라고 했나요?”
“하하하. 네.”
“리아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도경 씨에게 흥미로운 게 한 둘이 아니네요.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아주 많아요.”
“하하. 다행이네요.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는데 물어봐 주신다면 저야 고맙죠.”
“그래요?”
“네. 궁금하신 거 있다면 바로 풀어드리도록 할게요.”
“그거 고마운 말이군요.”
‘능숙한데? 재밌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어.’
괜히 여유로운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능숙하게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갈 여지를 주는 도경의 화술에 카엘은 그에 대한 견적을 뽑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저 정도로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할 줄 아는 호스트라면 이야기할 맛이 있을 것 같았다.
“리아 양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도경씨.”
“네?”
“에이 바보도 아닐 테고 콘서트 투어를 끝마치자마자 리아 양이 한국까지 멀리 찾아가고 독립영화 출연에 자신의 집까지 거주지로 내줬는데 남자라면 감이 올 텐데요.”
“하하하.”
긁적긁적.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치켜뜨는 카엘의 모습에 방청객은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도경의 대답을 기다렸다. 카엘의 말대로 도경과 리아의 관계가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 궁금한 까닭이다.
조금 전에 불렀던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던 분위기를 떠올려 봤을 땐 두 사람의 관계에 무언가가 있을 거로 생각하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친한 친구 사이예요.”
“정말요? 저희가 생각하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요?”
“네. 제가 예전에 미국에 여행을 다녔을 때 잠시 리아를 만났었고요. 어쩌다 보니 그녀가 힘들 때 제가 Walk Alway를 작곡해서 선물로 주게 되었는데 그녀가 저한테 잘 대해준 이유는 아마 그것 때문일 거예요.”
“아...! 히트곡 Walk Alway 작곡가가 당신이었다니 매우 놀라운 일이군요. 그러네요. 그거면 설명이 되겠네요. 두 사람 사이에 훈훈한 이야기가 있었네요.”
끄덕.
“하하하! 그렇죠. 리아가 의리 있는 친구라서 저는 고마울 따름이에요. 이 자리를 빌려 리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짝짝짝짝!
“그래도 장난은 조금만 쳐줘...!”
하하하!
도경과 리아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도경의 훈훈하고 재치 있는 끝맺음에 방청객들은 두 사람의 우정에 박수를 치는 한편 웃음소리를 터트렸다.
두 남녀의 모습이 보기 좋은 까닭이다.
‘이쯤 설명하면 관계는 대략적으로 정리가 되겠지.’
도경은 자신이 만들어낸 분위기를 보고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라면 토크 쇼를 나오기 전에 리아를 위해 선을 확실히 해달라던 조나단과 니엘과 부탁했던 요구는 충분히 충족시킨 셈이었기 때문이다.
옛 우정과 보답을 잊지 않는 리아의 스토리는 그녀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영화가 망한다고 해서 비판받지 않게 되었고 도경과 리아를 두고 생기는 온갖 루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깔끔하게 친한 친구 사이로 정리가 될 것이었다.
“.....”
‘뭐야 애는 또 왜 이래?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갸웃.
모든 것이 정리된 상태. 그런데 다만 한 가지만이 정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도경의 대답에 리아의 표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분위기가 좋았던 촬영장이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무언가 불만 섞인 표정을 짓고 있는 리아를 발견한 방청객과 사회자 카엘은 의아한 시선을 그녀에게 보내었고 리아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도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싫은데?”
“응?”
“오~. 리아 씨 싫다고요? 뭐가 싫다는 거죠?”
갑자기 뜬금없는 상황에 도경은 당황한 표정으로, 카엘은 뭔가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질 거 같아 기대심을 담아 그녀를 재촉했고 리아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도경을 바라보았다.
와락.
“저는 도경하고 친한 친구로 남을 생각 없거든요.”
“오오!”
도경의 팔에 팔짱을 껴 보이는 리아의 돌발행동에 촬영장은 시끌벅적해지고 모두가 경악성 반 감탄성 반을 내뱉으며 도경과 리아에게 뜨거운 시선을 건네었다.
“야, 뭐 하는 거야!?”
“왜 싫어?”
“......”
‘애 진짜 미쳤나?’
450만 명이 보는 앞에서 고백 선언을 한 팝 요정의 대쉬에 천하의 도경조차도 말문을 막힌 채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 둘을 맨 앞에서 지켜보던 카엘은 웃음 지으며 활활 타오르는 상황 속에 기름을 끼얹기 시작했다.
[여러분! 대박입니다. 지금 우리는 리아 그라테가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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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대저택]
“아...”
툭! 데구르르...!
현재 방송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니엘과 조나단은 턱이 빠질 듯이 입을 벌리며 TV에 시선을 떼지 못하였다.
“맙소사...”
리아를 위해 했던 행동들이 저렇게 대형사고로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던 조나단과 니엘 두 남자는 지금 자신들이 질 나쁜 악몽을 꾸는 것이 아닐까 싶어 한참을 말없이 시간을 멍하니 보내었다.
(다음 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