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1화 (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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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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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밉다.

못난 집안에서 못난 얼굴로 태어나서 못나게 살아온 인생.

아버지는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집안 가산을 다 박살을 냈고, 어머니는 아버지보다도 못난 인간과 바람을 피웠다.

누나들은 중학생 때부터 날라리들과 어울리면서 나를 꼬붕으로 썼고, 동생이라고는 하나 있는 녀석은 소년원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거렸다.

차라리 나도 우리 가족처럼 개차반으로 살면 마음은 편했을까.

천성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 남한테 나쁜 소리는 못하는 인간이라, 그저 참고 웃으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군대에 가서는 청각장애를 얻었고, 좆소기업에 취업해서는 우울증에 시달렸다.

여자를 사귀는 건 언감생심.

월 200만원이 안 되는 월급으로는 나 하나 건사하는 것도 어려운 데 집안에는 왜 이리 뚫린 구멍이 많은지.

서른 넘도록 계좌에 천만 원이 없었으니, 여자들이 다가올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눈에 띄게 잘생긴 것도 아니었고.

그런 주제에 성욕은 타고나서, 밤마다 터질 것 같은 성욕을 두 손과 저가 오나홀로만 달래려니 진짜 미칠 지경이었다.

밤에 몰래 오나홀을 세면대에서 씻고 있으면 정말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수십 번도 더 든다.

그렇게, 나는 의무만 다하고 권리는 하나도 못 누리는 끔찍한 서른다섯 해를, 그저 허덕이면서 살았다.

그래서 트럭에 치였을 때, 나는 이 빌어먹을 삶이 끝났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했다.

#

유려한 그림이 음각된 화려한 천장.

아름다운 여인네들이 환하게 미소 지은 채 나를 내려다보며 알 수 없는 말들을 서로 주고받고 있다.

천국인가?

아니. 솔직히 말해서 나쁜 짓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착하게 산 인생도 아니다. 호구처럼 살기는 했다만 그게 선행은 아니지.

내 스스로가 천국에 올 인간이라고는 생각지도 않는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는 손과 발을 꼬물거렸다.

제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희고 작은 손발이 움직이는 게 눈에 들어왔다. 아기의 손발이다.

이거…….

환생인가? 빙의?

밑바닥 루저 인생으로 살아온 내게 몇 안 되는 취미가 웹소설 읽기였다. 이런 현상에 놀라면서 꿈일 거야, 이 지랄하지는 않는다.

뭐든 좋다.

나는 나를 번쩍 안아 든 여자의 가슴을 조물락거렸다.

“으앙! 으아아앙!”

저번 생에서는 서른다섯이 다 되도록 못 만져본 여자 가슴.

이번 생에서는 태어나자마자 만지다니.

그 부드러움과 따뜻함에 눈물이 다 났다. 이 좋은 걸 죽을 때까지 몰랐다니 억울하고 서러워서 눈물이 뚝뚝 흘렀다.

이 씨발. 이 씨바아아알!

“아아아아앙!”

여자들이 내가 우는 걸 보더니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고는 온갖 방법으로 나를 달래기 시작했다.

젖을 입에 물리기도 하고, 나를 위아래로 흔들기도 하고, 이상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 아늑한 천국 속에서 나는 다짐했다.

이번 세상에서는

“아으 이애 아에다(나를 위해 살겠다).”

#

세월은 쏜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갔다.

좋은 집안에서 능력 있게 태어났다는 게 이렇게 편할 줄이야.

내가 태어난 가문은 레시아르 백작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위세가 있는 편이다.

그것만으로도 전생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좋은데, 현생에서는 내게 한 가지 축복을 더 주었다.

그건 바로 내가 마법사라는 것.

이 세계는 마력과 괴수가 있는 판타지 세계였다. 오히려 그런 게 없으면 서운할 뻔했지.

여하튼 이 세계에서는 왕가와 귀족가의 혈족에게만 마력이 유전되며, 그들 중에서도 특히 마력이 강한 자만이 마법사가 된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레시아르 백작가에서 마법사는 나와 아버지, 단 두 명뿐이니까.

사방에서 괴수들이 설쳐대고, 그런 와중에 인간들은 분열되어 서로 다투니 고급 전력인 마법사의 가치는 무엇보다 높다.

그러니까 가주이신 아버지도 내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집안 어른들은 내게 오히려 고개를 숙인다.

그러니 아랫것들이 나를 어떻게 섬길지는 자명한 이치다.

나는 예쁜 메이드의 통통한 허벅지를 베고 누워서는 반대쪽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두들겼다.

찰싹찰싹.

붉은 손바닥 자국이 남는 게 정말 꼴린다.

메이드는 내가 맨 허벅지를 때리기 좋게 치마 끝을 입으로 물고 있다.

조금 아픈지 눈살을 찌푸리는 게 정말 못 참을 정도로 야하다.

“네 이름이 뭐라고 했지?”

“유, 읏. 유리입니다. 도련님.”

찰싹.

“좋은 이름이네.”

“감사. 읏. 합니다.”

“성에는 왜 들어온 거야?”

“도련님을 섬기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 하앗!”

찰싹!

“입에 발린 말 하지 말고, 솔직하게.”

“정말... 흐으읏!”

찰싹!

“솔직하게 말할 때까지 때린다. 봐. 여기 벌써 새빨간데. 잘못하면 핏줄 터져. 솔직하게만 말해.”

“... 동생들 학비가 필요해서 들어왔어요. 성 안에서 일하면 돈을 빨리 모을 수 있으니까.”

“그래. 솔직하니까 좋네. 학비라면, 어디 아카데미 보내려고? 동생들이 마력이 있나보네.”

“네. 할머니께서 가르단 님께 은총을 받은 적이 있어서…….”

가르단이라면 내 조부의 먼 사촌 되시는 분이다.

그 인간도 어지간히 씨를 뿌리고 다녔나보네. 인연이 이렇게 도나? 나는 유리에 대한 궁금증이 슬며시 도는 걸 느꼈다.

물론 유리라는 사람보다는 이 귀여운 여자의 몸이 더 궁금하긴 하다. 가정사 따위야 집사에게 시키면 하루도 안 되어서 다 알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나는 허벅지를 때리는 걸 그만 두고, 손을 뻗어서 유리의 뺨을 쓸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이 내 손바닥에 달라붙는 것 같다.

눈매가 순하고 입술이 작으니 전체적으로 토끼상이다. 전생에서는 말도 못 붙여봤을 여자를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

이런 미인을 내가 그냥 봐 넘겼을 리가 없으니, 일을 시작한 지가 얼마 안 되기는 했을 거다.

“유리. 언제 성에 들어왔지?”

“한 달 전입니다, 도련님. 삼 주 동안 메이드장께 교육을 받고 며칠 전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도련님.”

“그럼 세리야에게 성 안에서 일한다는 게 어떤 의민지는 들었겠지?”

유리는 잠깐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설명해봐.”

“도련님의, 그, 밤시중을 드는 것도 일에 포함된다고…….”

“밤시중? 밤시중이 뭔데?”

“읏.”

느물느물 웃으면서 질문을 던지니까 유리는 말문이 턱 막혀서는 얼굴만 붉혔다.

“밤시중이 뭐냐니까? 응? 대답해봐.”

“저기... 그러니까, 도련님의 씨앗을... 제가 품는... 그런...”

“아니. 왜 이렇게 답을 못하나. 씨앗은 또 뭔데? 좀 똑바로 얘기를 해 봐.”

“그게... 그러니까... 그... 아기 씨를...”

“뭘 이렇게 모르나. 에휴. 세리야가 교육을 잘못 시켰구먼. 이런 애를 성에 들이면 어떡하나.”

“아, 아닙니다! 아니에요, 도련님!”

“뭐가 아니야.”

나는 벌떡 일어나서 침대 옆에 놓인 종을 마구 흔들었다.

일 분도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가 문을 똑똑 노크했다.

“도련님. 메이드장 세리야입니다. 혹시 부르셨는지요?”

“그래. 들어와 봐.”

유리는 얼굴이 흙빛이 되어서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곧 문이 열리고, 안경을 쓴 깐깐해보이는 여자가 들어왔다. 물론 깐깐해보이는 인상의 미녀라는 말이다.

사무를 보다 왔는지 메이드복이 아니라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정장도 좋지.

“도련님. 안녕하셨는지요.”

“안녕 못해. 세리야가 메이드 교육을 개판 쳐놔서.”

세리야는 즉시 바닥에 이마를 쳐 박았다. 쿵 소리가 날 정도였다.

유리의 얼굴은 이제 새파래졌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모두 제 잘못입니다. 유리는 철저하게 재교육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네 잘못이지.”

“어떻게 사죄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련님. 하라시면 채찍질도 기꺼이 받겠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고. 그냥 재교육이나 시켜. 본보기를 보여주던지.”

“본보기라 하시면... 여기서, 지금 말입니까?”

“왜. 못하겠어?”

“아닙니다.”

세리야는 미미하게 주춤거렸지만, 이내 과감하게 정장을 벗어서 바닥에 개어놓았다.

그리고는 신속하게 브래지어와 팬티가지 한 번에 벗어서 그 위에 놔두었다.

전체적으로 마르기는 했지만 가슴도 있는 편이고, 체모가 옅어서 아름답다는 인상이 든다. 전생에서는 보기만 해도 절을 했겠지.

하지만 현생에서는 이런 여자에게도 갑질을 할 수 있다. 나는 이 멋진 축복을 준 세계에 감사하면서 거들먹거렸다.

“이리 와. 세리야 네가 밤시중이란 게 뭔지 얘한테 좀 가르쳐 줘야겠다.”

“예, 도련님.”

세리야는 내 앞으로 다가와서는 유리를 찌릿 노려봤다.

유리는 딸꾹질을 하다가 급히 입을 막았다.

세리야는 한숨을 쉬고는 똑똑히 말했다.

“잘 보고 기억하도록 하세요. 유리. 두 번은 없습니다.”

세리야는 내 바지를 벗기고는 반즈음 발기한 페니스를 한 손으로 곱게 쥐었다.

그리고는 그 까칠한 얼굴을 내 고환에 묻고 코로 냄새를 맡았다.

“후…….”

그림이 너무 좋다.

성질 꽤나 있어 보이는 여자가 무릎을 꿇고 내 성기에 얼굴을 파묻는다는 게.

세리야는 고환과 기둥 밑 사이를 혀로 날름거리면서 입을 열었다.

“유리. 잘 듣도록 하세요.”

“으... 예, 메이드장님.”

“바이스 도련님은 유서 깊은 레시아르 백작가의 장남이시자, 장차 가문을 물려받으실 차기 가주이십니다. 그 분의 시중을 든다는 것은 아주 영예로운 일이에요.”

세리야는 아주 능숙한 입기술로 내 자지를 돌아가면서 빨면서도 또박또박 말했다.

발음이 하나도 뭉개지지 않는 건 물론 세리야의 능력 덕도 있지만, 사실 내가 그만큼 교육시키기도 했다.

유리는 이 광경을 멍하게 보면서 멍청하게 고개만 끄덕였다.

“예, 예.”

“그럼 뭐하고 있는 거죠? 당장 이리 와서 시중을 들도록 하세요.”

세리야가 혓바닥으로 내 고환을 받쳐 들면서 화를 냈다.

목구멍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후끈하다. 불알이 팽팽하게 당겨져서 위로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잘못하면 그 열기에 쌀 뻔했다.

나는 세리야의 묶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천장을 바라보다가, 유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유리는 허겁지겁 옷을 벗어던지고는 내 옆으로 와서 어물쩍거리다가, 세리야의 눈짓에 따라 내 귀두에 혀를 내밀었다.

세리야보다 더 젊어서 그런지 혀가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세리야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나를 추켜올리기에 바빴다. 열심히 불알을 빨면서.

“게다가 말이죠, 바이스 도련님은 마법사의 돌을 쥐신 분입니다. 이 근방에서는 도련님의 마력과 견줄 사람이 없어요. 쭙. 쭙.”

“그어쿤요.”

유리도 점점 익숙해졌는지 귀두를 둘러가면서 핥고, 빨면서 대답했다.

“도련님의 씨앗을 받아 마력이 강한 아이들을 낳는 건 레시아르 백작가를 섬기는 자로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임무라는 것, 쭈우웁. 아시겠나요?”

“녜. 녜.”

유리는 귀두 끝을 할짝이면서 뭉개진 발음으로 대답했다.

솔직히 말하면, 대화하는 펠라치오를 받는 건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지는 않다. 말도 하고, 자지도 빨려니까 주의가 분산되어서 그렇겠지.

하지만 두 여자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자지를 나누어 빤다는 그 장면 자체가 상당히 꼴린다.

나는 애초에 조루끼가 있는 편이었고, 마음만 먹으면 꽤 빨리 쌀 수 있다.

어차피 횟수에는 꽤 자신이 있으니까 이번엔 참지 않고 싸기로 했다.

“유리. 싼다. 꽉 물어.”

“유리! 도련님 말씀에 제대로 따르세요!”

내가 말을 뱉기가 무섭게 세리야는 고환 두 개를 한꺼번에 입에 물면서 유리에게 눈치를 주는 신기를 선보였다.

유리는 약간 겁먹은 표정으로 육봉을 입에 물었다.

하지만 이래본 경험이 없으니, 딱 혀 중간까지만 입에 넣었을 뿐이다.

내가 살짝 인상을 쓰자, 세리야는 가차 없이 유리의 목덜미를 잡았다.

오우. 자기 아랫사람한테는 가차 없구나. 나야 기분 좋긴 한데.

유리는 반강제로 기둥을 거의 다 삼킨 채로 내 아랫배에 뜨거운 콧김을 뿜었다.

“켁! 켁! 에이으앙님!”

“오직 도련님을 기분 좋게 하는 것만 생각하세요! 안까지 제대로 삼켜야 합니다!”

“으읏! 읏! 아애! 안대애!”

“이 정도도 못하면 성에 있을 자격이 없어요!”

“그래. 유리야. 동생들을 생각해야지. 학비 벌어서 아카데미에 보낸다면서?”

“으으... 으으으...”

유리는 발버둥을 치다가도 세리야가 힘을 놓아주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목 깊숙이 내 육봉을 빨아들였다.

눈에는 눈물이 한가득 고였다.

아 씨발. 꼴리네.

유리가 결국 눈물을 한 방울 떨구는 것과 맞춰서, 나는 유리의 목 깊숙한 곳에 정액을 싸질렀다.

뷰루룻. 뷰룻. 뷰루룻. 뷰...

세리야는 눈치 빠르게 내가 정액을 쌀 때에 맞추어 유리의 목을 잡고 내 쪽으로 깊게 밀었다.

덕분에 나는 기분 좋게 귀두 끝을 유리의 목젖에 문지르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냈다.

“끅. 끄으윽…….”

내가 사정을 마친 뒤에도 세리야는 유리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자지가 반동으로 꺼떡거릴 때마다 한 번씩 더 유리의 목을 눌러서 목젖으로 귀두를 청소시키면서 자신은 열심히 내 고환을 핥았다.

“아, 좋았다. 이제 그만 됐어, 세리야.”

“예, 도련님.”

세리야는 유리의 목을 쥔 손을 떼어놓았다.

유리는 급히 뒤로 물러나서 켁켁, 정액을 뱉으려고 했다.

“유리! 그런 막돼먹은 짓을 허락한 기억은 없는데요?”

세리야가 또 유리에게 싸늘한 시선을 날렸다.

유리는 역류한 정액을 입에 머금고 있다가, 울상인 채로 다시 정액을 삼켰다.

“그래요. 도련님의 마력이 담긴 정액은 금보다 귀합니다. 그걸 삼키는 것만으로 당신의 마력이 늘어난다니까요. 절대로 뱉지 말고, 잘 씹어서 삼키도록 하세요.”

“그, 그런가요?”

“그래요.”

유리는 그건 몰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입술에는 털이 한 가닥 묻어 있고, 눈가는 촉촉이 젖어있는데 순진한 얼굴로 되묻는 걸 보고 있자니 벌써 또 자지에 힘이 들어간다.

“도련님. 저 아이에게 씨앗을 하사하시겠습니까?”

눈치 빠른 세리야가 고개를 숙이면서 정중하게 물었다.

“그래.”

내 대답에 유리는 얼굴을 굳혔다.

성에 들어오는 젊은 메이드들은 기본적으로 처녀 검사를 거친다.

즉 유리는 처녀라는 말이고, 이제 곧 처녀를 따인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다 결심하고 들어온 거겠지만,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처녀를 바친다는 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기는 하지.

나는 딱딱하게 굳은 유리의 얼굴을 조물조물 만졌다.

“유리야. 싫으면 거절해도 돼. 내가 싫은 사람 데려다놓고 섹스하고 싶지는 않거든.”

“아, 아니에요.”

“정말? 바라?”

“예……. 바랍니다.”

“그럼 빌어봐.”

유리는 눈가를 급히 닦고는 에헤헤 작게 웃으면서 무릎을 꿇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거 재능 있네.

“제 처녀를 부디, 부디, 가져가주세요. 도련님.”

나는 올라가려는 입 꼬리를 애써 내려끌면서, 유리의 두 다리를 잡았다.

그 순간, 누군가가 문을 쾅쾅 두들겼다.

“도련님! 가주께서 급히 부르십니다!”

아이, 씨발.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부른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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