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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4화 (4/166)

〈 4화 〉 출정

* * *

레시아르 주도(??) 아티아는 영지의 정중앙이 아니라 남쪽 강가에 치우쳐 있다.

따라서 북쪽에 있는 켈자르 영지령까지 가려면 상당한 거리를 주파해야 한다. 나는 행군 도중의 지루한 시간을 병력을 재편성하는 데에 쏟았다.

“하지만 사령관 각하. 굳이 이런 식으로 병력을 나눌 필요가 있겠습니까?”

보병대장 무산토가 중대 단위로 나뉘어 행진하는 병사들을 보면서 불평했다.

“당연히 있지. 이번 원정에서는 이렇게 보병대를 짠 덕을 톡톡히 볼 거야.”

“각하께서 그리 자신이 있으시다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쓸데없는 훈련으로 미리 병사들을 지치게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신 있어서 하는 거니까 그대는 돌아가서 후위나 지휘하도록 해. 필요하면 내가 부르지.”

“예. 명을 받들겠습니다.”

털북숭이 아저씨가 투덜거려봐야 귓등으로 듣고 흘리면 그만.

정 재수 없으면 내가 영주가 된 뒤에 잘라 버리면 된다.

이 세계의 전쟁은 결국 마력으로 승부가 갈려왔다.

즉 마법사의 수, 유무, 그리고 기사단과 마력병의 전력에 따라 승패가 정해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전생의 세계에 비해서 보병을 활용하는 전쟁기술이 덜 발달한 측면이 있다.

레시아르 영지군만 해도 병종은 기사단과 보병으로 나뉠 뿐이고, 보병은 보병대장과 통일되지 않은 여러 계급의 부사관 및 장교, 혹은 하위 귀족들이 지휘하게 되어 있다.

머리 좋은 아버지도 그게 잘못됐다는 걸 모를 정도로 보병이 평가 절하되어 있는 거다.

하지만 나는 보병의 전력이 더 고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의 방어전 때도 느낀 거지만, 마력은 무한하지 않다. 초전은 마법사와 마력병들이 지배한다면, 후반전은 마력 난사를 버텨낸 일반 보병들의 무대다.

나는 백여우 기사단을 오록스가 지휘하는 제1 기사단, 파샨이 지휘하는 제2 기사단으로 둘로 나누었다.

보병들은 100명씩 묶어 스무 개의 중대를 편성하고, 중대 다섯을 엮어 네 개의 대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복잡한 계급을 통일해서 보병대장, 대대장, 중대장, 사병으로 합쳤다.

무산토가 돌아가길 기다린 후에 파샨이 자기도 궁금하다는 투로 물었다.

“도련님. 그런데 정말 이렇게 병사들을 잘게 나누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당연히 있지. 근데 그건 나중에 전투가 벌어지면 증명될 거고, 그것 외에도 당장 효과가 나는 게 있어.”

“그게 뭔데요?”

“봐. 보병대장 아래로 싹 다 쳐내고 새로운 직책을 만들었으니, 새로운 사람을 앉혀야지?”

“네.”

파샨은 여기까지 말해도 뚱한 표정으로 고개만 갸웃거렸다.

나는 관대한 상사라서 열까지 세면서 기다려 주었다.

하지만 파샨은 내가 열을 꼬박 셀 때까지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었다.

마력 펀치.

“아얏!”

“정말 모르겠냐? 그 자리에 내 사람을 앉힌 거야. 정확히는 내 사람이 될 사람이지만.”

“아! 그렇군요!”

여전히 오록스는 기사단을, 보병대장은 보병단을 총괄하지만, 그 권한은 각기 파샨과 네 명의 대대장에게 나뉘었다.

그리고 새로 직위를 얻은 자들이 누구에게 충성할 지는 자명한 이치다.

물론 당장 아버지를 저버리고 내게 온전한 충성의 맹세를 바치지는 않겠지.

차차 원정에서 내가 승리하는 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면 된다.

병사들은 결국 승리하는 장수를 따르게 되어있다.

파샨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차차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멀리서 기사단을 이끌던 오록스가 내 쪽으로 말을 달려와 알렸다.

“각하. 곧 해가 질 겁니다. 이만 숙영지를 찾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래. 제1 기사단을 보내서 적당한 곳을 물색케 하라.”

“예.”

오록스는 의심 없이 자기 휘하의 기사단을 내보냈다. 단순한 무인이라 어쩔 수 없다.

그다지 보람 없는 작업에는 오록스의 제1 기사단을, 전공을 세울 수 있는 임무에는 파샨의 제2 기사단을.

분열하여 통치하라.

제1 기사단은 오록스에게 불평하고, 제2 기사단은 내게 충성하겠지.

행군하는 동안 정자를 배출하지 않았더니 마력이 두뇌로 다 몰려간 기분이다.

이러다가 천재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아니, 그건 아닌가. 갑자기 고추가 아프다.

나는 숙영지가 완성되기를 기다렸다가 지휘 막사가 세워지자마자 급히 파샨을 불렀다.

“파샨. 큰일이다.”

“예? 무, 무슨 일입니까?”

“한동안 자지를 안 썼더니 터질 것 같아.”

나는 대뜸 바지를 내렸다.

빳빳하게 선 자지가 꺼떡거리면서 파샨에게 인사했다.

“아니. 갑자기 그런 걸 보여주시면 어떡해요?”

파샨은 기겁하면서 손으로 눈을 가렸다.

손가락 틈 사이로 힐끔힐끔 내 자지가 위 아래로 움직이는 걸 보는 게 어째 귀엽다.

“한두 번 보여준 것도 아닌데, 뭐. 이리 와서 빨기나 해.”

“언제는 수인은 싫다시던 분이...”

“어 싫어. 그런데 딴 사람이 없잖아. 나도 어쩔 수 없어서 시키는 거야. 털 보면 힘 빠지니까 옷 입은 채로 빨아.”

“진짜 나쁘십니다...”

파샨은 무릎을 꿇고 앉아 나를 흘겨보면서 자지에 혀를 가져다댔다.

수인 혀의 미세한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그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액센트를 줘서 도리어 기분이 좋다.

파샨은 여우 귀를 바삐 움직이면서 소리 내어 내 자지를 빨았다.

나는 선 채로 파샨의 흉갑을 끌러서 그 안에 손을 넣었다.

아담한 가슴이 찰싹 손에 달라붙었다.

“가슴은 언제 커질래?”

“진짜 나쁘시네!”

파샨이 두 송곳니를 세워 그 사이에 내 자지를 끼웠다. 살벌한데. 나는 그 스릴을 즐기면서 허리를 퉁겼다.

갑자기 목 깊이 들어온 남근에 파샨은 기겁하면서 송곳니를 잇몸 안으로 집어넣고는 혓바닥으로 그걸 밀어내려고 했다.

물론 내가 밀려날 리가 없고. 파샨이 혓바닥을 날름거릴 때마다 더 깊이, 깊이, 자지를 파샨의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욱. 우욱.”

파샨이 헛구역질할 때마다 입 안의 조임이 더 좋아졌다.

사정욕이 그렇게 올라오진 않았지만, 굳이 참을 필요도 없지. 나는 오줌을 싼다는 감각으로 느슨하게 사정했다.

자지가 천천히 꿈틀거리면서 파샨의 입 안을 더럽혔다.

퓻. 퓨우. 퓻.

“으우.”

파샨은 혓바닥으로 자지 밑을 받치고, 입천장으로 위를 따뜻하게 감싸고는 사정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세리야 같았으면 목젖으로 귀두 끝까지 확실하게 감쌌겠지만, 거기까지 이 여우 수인한테 바라는 건 무리겠지.

나는 파샨의 작은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희롱하면서 온탕에 녹는 것 같은 안락한 사정을 즐겼다.

뷰. 뷰우. 뷰...

사정의 기세가 잦아들고, 파샨은 잠시 기다렸다가 뒤로 몸을 빼면서 혀끝으로 내 귀두 끝을 핥았다.

끈적한 정액이 거미줄처럼 늘어났다가, 탁, 하고 파샨의 한쪽 뺨을 쳤다.

“큭큭큭.”

“웃지 마세요.”

파샨은 툴툴대면서 손가락으로 훑어서 뺨에 묻은 정액까지 살뜰하게 빨아먹었다.

“잘 먹는 건 여전하네.”

“이만한 영약이 없잖습니까.”

“인사는?”

“잘 먹었습니다!”

사실 별 볼일 없던 여우수인 파샨이 백여우 기사단의 부단장까지 올라간 데에는 내 도움이 컸다.

정확히는 내 정액 속의 마력의 덕을 본 거지.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입을 덜기 위해 사병으로 팔려간 파샨은 귀여운 얼굴 덕에 내 눈에 띠었고, 상호 이해의 합치로 정기적으로 내 정액을 복용하게 됐다.

보병 중에서도 말단이던 여우 수인이 부단장 직위를 따내는 데에는 삼 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잘 될 줄 알았으면 나도 이런 애 말고 좀 똘똘한 애를 골라다가 기르는 건데.”

“아! 도련님!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어딨어요!”

“그렇잖아. 원정 소식도 못 전달해, 말귀도 못 알아먹어, 그렇다고 대단한 특기가 있는 것도 아니야. 파샨아, 넌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니.”

“으윽…….”

파샨은 무언가 반박을 하려다가도 아닌가 싶은지 몇 번이나 입을 오물거리다가, 갑자기 손뼉을 쳤다.

“그래! 이걸 알려드리면 도련님도 절 쓸데없다고는 말 못하실 겁니다!”

“뭔데?”

“내일 행군거리 내에 개울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타라는 목욕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일 타라가 목욕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기, 도련님이 허락하시면 얘기겠지만...”

내가 시큰둥하게 대답하자 파샨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귀엽긴. 여우 털만 없어도 매일 안아주는 건데.

나는 파샨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고는 자지로 얼굴을 마구 문질렀다. 마침 파샨이 꿇어앉고 내가 서 있으니 위치가 딱 맞았다.

쿠퍼액으로 파샨의 얼굴에 마킹을 하고 있자니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꼴렸다.

“잘 했어.”

“으으. 정말입니까?”

“그래. 상으로 마력충전 한 번 더 해줄게.”

“그건 도련님이 더 좋아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싫어?”

“그건 아니죠.”

파샨은 날름 내 음경을 입 안에 물었다.

#

이튿날.

행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정오 즈음해서 파샨이 말한 개울가에 도착했다.

선두에서 지휘하던 오록스가 대열의 중간까지 열심히 말을 달려와 점심 준비를 해도 될지 허락을 구했다.

평기사 하나 보내면 될 걸, 이 인간도 어지간히 원칙주의자기는 하다.

“그래. 병사들을 쉬게 하고, 씻을 사람은 좀 씻게 하지.”

“예. 그럼,”

“여자 병사들은 상류에 가서 따로 씻게 하는 게 좋겠지? 파샨 부단장이 책임지고 데려가도록 해.”

“알겠습니다. 각하께선 어찌 하시겠습니까?”

같이 씻자고 하면 등이라도 밀어줄 기세다.

내가 미쳤다고 남탕에 들어가나.

“나는 막사에서 좀 쉬겠네. 피곤하니 아무도 들이지 말도록 해.”

이마에 손을 대고 정말 피곤한 척을 하면서 지휘 막사로 들어갔다.

막사 안에서 속으로 백을 세고, 몰래 밖으로 나왔다. 호위병들이 당연히 따라나서려 했지만 겁박하다시피 해서 여자 병사 딱 두 명만 붙이기로 했다.

보병 투구를 쓰고 망토를 두르니까 의외로 진영 안에서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개울가 상류로 올라가서 파샨과 약속한 연못 앞. 대낮인데도 무슨 조화인지 살짝 안개가 끼어서 인영이 희미하게만 보인다.

운이 좋군.

호위병들은 거기에 세워두고 목소리를 낮추어 파샨을 불렀다.

“파샨. 파샨.”

“도련님. 이 쪽입니다!”

연못 한 가운데에 있는 바위 뒤에서 파샨이 슬쩍 나와서 손짓을 했다. 수심이 딱 고간에 오는 수준인 것 같은데.

나는 총총걸음으로 얼른 달려갔다.

“뭐야? 다른 병사들은?”

여자인 병사가 못해도 백은 될 텐데. 마력 유전은 남녀를 가리지 않으니 기사와 마력병 중에는 여자도 많다.

그런데 여기 연못에는 파샨 외에는 저 멀리서 멱을 감는 타라 뿐이었다.

파샨이 씩 웃으면서 코를 문질렀다.

“도련님 털 많은 수인들 싫어하시잖아요. 제가 다 다른 데 가라고 했습니다!”

“너, 너, 너……. 그래. 고맙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기로 했다.

그것보다 타라다.

멀리서 보이는 타라의 하얀 등은 잡티 하나 없어서 백탑(白?)처럼 아름다웠다. 여체가 예쁘면 저렇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싶었다.

정말로 귀와 꼬리 외에는 털이 하나도 없었다.

파샨은 멍하니 선 나를 바위 뒤로 떠밀었다.

“저기는 위험하고, 여기 바위에 숨어 계세요. 여기가 저기서 보면 딱 사각이거든요? 제가 봐봤으니까 확실해요.”

파샨의 말대로 바위 뒷자리는 명당이었다.

내 몸을 숨기면서 연못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파샨은 나를 숨겨놓고는 일부러 물장구를 치면서 타라에게 다가갔다.

타라는 놀라서 홱 돌아봤다가 파샨인 걸 알고는 살짝 미소 지었다. 몸을 돌릴 때 유방이 출렁거리는 게 예술이었다.

가슴도 상아처럼 유백색이었는데, 유두는 아주 연한 분홍색이었다. 크기는 전생의 컵 수로 따지면 E컵은 족히 될 것 같았다.

그냥 지금 확 나가서 덮쳐버려?

원정이고 뭐고 다 모르겠다. 저런 여자를 앞에 두고 딴 생각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내가 슬쩍 움직이자, 파샨이 뒤를 돌아보더니 여우털이 난 팔을 위 아래로 마구 휘저었다.

고추 다 죽는다, 시팔.

보드라운 여우 털이라면 차라리 모르겠는데, 물에 축 젖어서 늘어진 여우 털은 진짜 아니다.

나는 이성을 챙기고, 다시 몸을 숨겼다.

그 사이에 타라와 파샨은 서로 뭔가 얘기하더니 번갈아가면서 등에 물을 끼얹어주었다.

나는 타라의 맨 몸을 보면서 천천히 자지를 쥐었다. 아니. 근데 내가 굳이 내 손으로 할 필요 있나.

나는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낮추어 파샨을 불렀다.

“파샨. 파샨.”

“왜요, 도련님.”

파샨이 눈치껏 뒤로 빠져서 내 쪽으로 다가왔다.

“이것 좀 만져 봐봐.”

나는 파샨의 손에 완전히 발기한 자지를 쥐어주었다.

“아이, 이러다 들키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천천히 흔들면 들킬 일 없어.”

“진짜…….”

파샨은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변칙적으로 내 자지를 주물렀다.

물이 조금 차서 쪼그라든 음경도 빠지지 않고 손바닥으로 살살 문질러준다. 사정을 이끈다기보다는 자지를 기분 좋게 하는 기술.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나는 쾌감에 감기는 눈꺼풀 사이로 타라의 커다란 가슴과 민둥 보지와 늠름한 얼굴을 열심히 훔쳐봤다.

“부단장님? 거기서 뭐하세요?”

“아. 그냥. 단련하는 거야.”

“단련이요?”

타라는 호기심이 동했는지 우리 쪽으로 물을 참방거리면서 다가오기 시작했다.

파샨은 다급히 손을 내저었다.

“오, 오지는 말고. 남한테 보여서는 안 되는 단련법이라.”

“혹시 부단장님 가문의 단련법인가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타라는 어정쩡하게 그 자리에 서서 사과했다.

커다란 유방이 또 무책임하게 좌우로 흔들리면서 서로 부딪혔다. 저기에 자지 한 번 꽂아보면 소원이 없... 지는 않겠지만.

나는 아쉬운 대로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파샨의 손바닥에 자지를 문질렀다. 파샨은 눈치껏 손바닥을 오므려서 압력을 주었다.

약간 사정욕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이대로 끝내는 건 허무하지.

“파샨, 파샨.”

“왜 자꾸 부르십니까. 이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들키면 그대로 덮치는 거지 뭐.”

“으으. 제발 그런 일은 없게 해주세요. 그러면 도련님은 몰라도 제가 죽어요. 오록스 단장한테.”

“하여튼, 따라하라고 해.”

“뭘요?”

“단련법.”

파샨은 나를 흘겨보다가, 어차피 나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내 자지를 주물거리면서 타라에게 말을 걸었다.

“지, 진짜 타라라서 알려주는 건데, 호, 혹시 따라해 볼 생각 있어?”

“아. 단련법말입니까? 물론이죠.”

“그, 그럼 따라 해봐.”

파샨은 내 자지를 쥔 오른손이 아닌, 빈 왼 손을 수면 바깥으로 들어 올려서 동그랗게 말고는 흔드는 시늉을 했다.

“특이한 단련법이군요. 물가에서 하는 단련이니... 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단련법인가요?”

타라는 그렇게 평하면서도 성실하게 손을 들어 자지를 흔드는 흉내를 따라냈다.

물을 빼는 단련법이다, 이 년아.

처음에는 영 어설펐지만, 한두 번 해보더니 손목에 스냅을 주는 게 완전히 선수다.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나는 타라가 내 자지를 손에 쥐고 흔드는 상상을 했다.

파샨의 작은 손이 아니라, 타라의 희고 부드러운 손.

“파샨. 혀도 내밀라고 해. 가슴도 슬쩍 슬쩍 만지고.”

“아이 씨…….”

파샨은 울상을 지으면서도 내 지시를 타라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타라는 혀를 길게 내밀고 왼 손을 번갈아가며 위아래로 휘저으면서, 오른손으로는 자기 가슴을 쓸었다.

유두가 흔들리면서 분홍색 궤적을 만들었다. 젖가슴이 출렁이는 잔상에 그 궤적이 더해지니...

이건 못 참겠다.

“파샨. 빨아.”

“그럼 못 숨겨요.”

“상관없어.”

파샨은 바위 뒤와 앞을 번갈아 보더니, 결심한 듯이 타라에게 소리쳤다.

“타라! 눈 감고 입술을 동그랗게 말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 그게 단련법의 정점이야!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절대 멈추면 안 돼!”

파샨. 믿겠다. 너는 확실히 충신이 맞군.

나는 타라가 추잡하게 허공 딥쓰롯을 하는 걸 보면서 파샨의 따뜻한 입 안에 정액을 쏟아 부었다. 벌린 입 안으로 물이 살짝 들어가서 파샨은 작게 기침을 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는 파샨의 귀를 살짝 잡아당겼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타라를 먼저 보내고 난 뒤.

파샨은 녹초가 된 모습으로 히 웃었다.

“저 잘했죠?”

“응. 잘했어.”

“헤헤.”

좀 모자라면 어떠냐.

귀여우면 됐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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