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11화 (11/166)

〈 11화 〉 책임 없는 쾌락

* * *

체닐린에게 실컷 정액을 털어내긴 했지만 내 번뇌는 여전하다.

나는 쿵쿵 층계를 밟고 탑 위층으로 올라갔다.

“각하!”

동태눈으로 벽만 바라보던 마티란 자작이 나를 보더니 급히 무릎으로 기어왔다.

자기 땅에서는 왕 노릇하다가 탑에 갇히니까 답답해 죽을 맛이겠지. 나라도 그러겠다.

나는 일부러 차가운 표정으로 한쪽 벽에 기대서서 마티란 자작을 내려다보았다.

“켈자르 군이 패주했다. 소식은 다 들었겠지?”

내가 유폐했다고는 하지만 마티란 자작은 며칠 전만해도 이 성의 주인이었다.

내 눈치를 피해서 이래저래 소식 정도는 들었겠지.

마티란 자작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평범한 승리가 아니라 대승을 거뒀다. 적 기사단을 괴멸시키고 마력병 수백을 베었으니. 켈자르 놈들은 놀라서 주도까지 도망쳤지.”

“겨, 경축드립니다. 역시 각하세요.”

마티란 자작은 엎드린 채 내 다리에 가슴을 문지르면서 아양을 부렸다.

내가 졌다면, 아니, 이기더라도 가까스로 이겼다면 한 성의 영주를 탑에 가둔 책임을 져야 했겠지만 나는 켈자르 군을 박살내버렸다.

내게 감히 책임을 물을 사람은 이제 없다.

나는 눈썹을 치뜨면서 발로 마티란 자작을 걷어찼다.

“꺄악!”

“켈자르와 붙어먹은 암캐가 잘도 아양을 떠는군.”

“가, 각하! 정말 아닙니다! 소녀는 억울해요!”

“이미 켈자르 포로들에게 증언을 확보했다. 놈들에게 성문을 열어주기로 밀약했다지?”

방금 지어낸 거짓말이지만 어차피 탑에 갇힌 마티란 자작이 내 말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마티란 자작은 혼란스러운지 눈동자가 좌우로 격하게 떨렸다.

나는 그녀의 뒷목을 쓸면서 슬쩍 마력을 발산했다.

마티란 자작의 고개가 내 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뚝 떨어졌다.

이대로 마력을 계속 투사하면 마티란 자작은 목이 똑하고 꺾여 죽겠지.

저항할 수 없는 개죽음.

그 자신도 어지간한 마력의 소유자로, 은혈 귀족인 마티란 자작이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권세를 다 누리지도 못한 채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죽는 것처럼 권력자에게 무서운 게 있을까.

“각하... 저는 정말로... 아아... 아아아...! 사, 살려 주세요. 살려주세요! 각하!”

푸슛. 푸슈웃.

질질질…….

이제야 죽음의 공포가 현실적으로 느껴진 건지.

마티란 자작은 흉하게 오줌을 지렸다. 허름한 천 옷 아랫부분이 노랗게 물들면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올랐다.

저번엔 요부처럼 굴던 마티란 자작이 겁에 질려 오줌을 싸는 걸 보는 내 심정은...

개꼴리는데?

예쁜 여자는 오줌을 싸도 예쁘기만 하다는 거였다.

나는 바지 안으로 한 손을 집어넣어 딱딱해진 자지를 주물거리면서 다른 손으로 마티란 자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자작을 죽이고 싶진 않아.”

“정말이세요?”

“그래. 마티란 자작처럼 따먹기 좋은 여체를 시체로 만들어서 썩히다니. 세상에 그런 낭비가 어디 있어.”

마티란 자작은 덜덜 떨면서도 입 꼬리를 올려서 애교를 부렸다.

“아앙. 따먹기 좋다니요. 각하.”

“이 씨발 늙은 년이 어디서 앙탈이야?”

나는 바로 마티란 자작의 뺨을 손바닥으로 갈겼다.

짝.

마티란 자작의 얼굴이 왼쪽으로 휙 돌아갔다.

그녀의 표정은 잠시 얼어붙었지만, 곧바로 가식적인 웃음을 뗬다.

“죄송해요. 각하. 보지구멍에 거미줄 친 아줌마라 자지 냄새만 맡으면 정신을 못 차리는 걸요. 으음. 각하께서 너무 매력적이신지라 주제를 모르고 아양을 떨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각하.”

그러면서 제 뺨을 친 손바닥에 붉어진 뺨을 문질렀다.

“삼류 보지 과부년 뺨을 치시느라고 각하의 손바닥이 아프셨겠어요. 흐음. 츕. 레로레로.”

정말로 사죄하듯 내 손바닥을 열심히 핥는 마티란 자작.

이 여자는 부어오른 제 뺨보다 멀쩡한 내 손을 진심으로 더 걱정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헌신적인 봉사였다.

마티란 자작은 한참 내 손을 핥다가 내 반응이 옅어지자, 천옷을 요염하게 벗어서 가지런히 바닥에 접어놓았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어앉은 채 또렷한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각하. 저는 정말로 켈자르와 밀약한 바가 없습니다.”

“이 개...”

“하지만 비천한 보지년이 분명히 오해 살 일을 해서 각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 것이니, 결국은 이 암캐의 잘못이 맞습니다. 다시 한 번 용서를 빌겠습니다.”

마티란 자작은 세배하듯 두 손을 이마에 겹쳐 올리고는 천천히 자세를 숙여 절했다.

그림에 그린 듯한 완벽한 알몸 도게자.

젖통이 바닥에 닿으면서 일그러지고, 뒤로는 보지털이 엉덩이골 사이로 삐쭉 나왔다.

나잇살 든 여자라 추하고, 그래서 더 꼴리는 자세였다.

자기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이 눈치 빠른 여자가 모를 리는 없고.

극한의 자기비하.

어차피 오해를 풀 방법은 없고. 내가 오해를 풀 거라 생각지도 않는다.

자기가 살아날 방법은 철저하게 자기를 낮추는 거라고 판단한 건가.

그래도 은혈 귀족으로 자기 영지 안에서는 왕처럼 군림했을 여자가 이렇게까지 자세를 낮출 줄이야.

억울하지도 않은가?

나는 내심 마티란 자작의 처세술에 감탄하면서 무심결에 그 머리통 위에 발을 올렸다.

마티란 자작은 스스로 바닥에 머리를 문지르면서 말했다.

“각하의 심경을 어지럽힌 죄, 보지를 천만번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지만... 감히 부탁을 드리자면,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각하의 우람한 자지를 한 번만 제 안에 받을 수 있을까요?”

“허.”

“제 보지가 마음에 안 드시면 그대로 제 머리를 밟아서 부수셔도 좋아요. 각하. 아니. 부디 그래주세요. 보지밖에 쓸 데가 없는 년이 보지도 허접이라면 살 필요가 없지요.”

나는 발에 힘을 주어 꽉꽉 마티란 자작의 머리통을 밟았다.

훅. 후훅.

마티란 자작은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실룩거렸다.

좀 더 괴롭히려고 했는데…….

보지털 삐져나온 거 존나 꼴리네. 더 하다가는 내가 못 참고 먼저 저 수풀 사이에 자지를 처넣을 것 같다.

“음.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그녀의 눈에 희망의 빛이 돌았다.

“한 번 해 봐.”

마티란 자작은 내 다리에 찰싹 붙어서 바지 끝을 이빨로 물고는 그대로 바지를 내렸다.

잔뜩 성이 난 자지가 그녀의 뺨을 찰싹 때렸다.

“암. 하무. 하무.”

마티란 자작은 일부러 소리 내어 귀두를 물었다.

씻지 않아 체닐린의 애액과 내 정액이 잔뜩 묻어있었지만, 마티란 자작은 싫은 티 하나 내지 않았다.

오히려 달콤한 사탕을 핥는 듯이 혀로 오줌구멍을 호로록 핥아댔다.

“좋네. 그대로 추잡하게 한 번 해.”

춥. 추루룹. 추아압.

마티란 자작은 침을 모아 내 자지를 빨았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흡입력은 약한데, 자지 빠는 소리만은 방 안을 울릴 만큼 커다랗다.

두 손은 뒷머리에 가져다댄 채로 입만을 사용해서 자지 전체를 능숙하게 빠는 마티란 자작.

나는 선 채로 펠라치오를 받으면서 한쪽 발을 들어 마티란 자작의 젖가슴을 마구 뭉갰다.

발바닥에 유두의 감촉이 느껴지는 게 좋다.

마티란 자작의 유두를 발바닥으로 돌려가서 살살 긁어대자니 사정감이 금세 차올랐다.

입에 한 번 싸자.

나는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서면서 자지를 마티란 자작의 목 깊숙이 쳐 넣었다.

마티란 자작은 꺽꺽 소리를 내면서, 눈가에 눈물을 흘리면서, 목젖을 꿈틀거리면서 내 엉덩이를 꽉 끌어안았다.

븃! 뷰루룻! 뷰룻!

마티란 자작은 내가 사정을 완전히 마칠 때까지 내 엉덩이를 끌어안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슬슬 문질렀다.

그러다가 살그머니 항문을 건드렸더니.

꾹.

쀼룻! 쀼!

하고 정액이 튀어나왔다.

마티란 자작은 목 뒤에 쏘아진 정액을 역류시켜서는 자기 침과 내 정액을 입 안에 모아서 손바닥에 뱉더니, 그걸 보지에 문질렀다.

적당히 주름진 보지를 백탁액이 물들였다.

“각하. 부디 이 과부 년의 싸구려 보지를 각하의 건장하신 물건으로 찢어주세요.”

나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지를 마티란 자작의 보지 밑, 허벅지 사이에 문질렀다.

탑에 갇혀 있는 동안 관리가 안 돼서 수북이 올라온 보지털이 자지 윗부분을 쓸고, 통통한 허벅지가 양 옆을 꽉 감쌌다.

보지와 허벅지의 삼각 영역에 자지를 한 번 밀었다가, 쭉 빼자 끈적끈적한 애액이 쭉 늘어났다.

“아앙.”

“느끼는 척 하지 마.”

마티란 자작의 가슴을 꽉 쥐자, 그녀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일반 평민 여자들을 다룰 때는 힘 조절도 조심해야 하지만, 은혈 귀족은 어지간한 건 받아내겠지.

나는 가슴을 짜 부러뜨린다는 생각으로 손에 힘을 주었다.

큰 가슴이 형편없이 뭉개지면서 손아귀에 잡혔다.

“하으윽! 각하! 아파요! 제발!”

“웃어봐.”

“윽... 에헤헤.”

마티란 자작은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 미소를 보면서 바닥에 큰 대자로 드러누웠다.

“알아서 넣어.”

“감사합니다. 각하.”

마티란 자작은 조심조심 내 자지를 잡아서 보지 끝에 맞추고는 천천히 내 허벅지에 내려앉았다.

살짝 젖은 질내가 자지를 폭 감싸 안았다.

그래도 아직은 아픈지, 마티란 자작은 엉덩이를 찔끔찔끔 흔들었다.

전희 변변치 않게 하고 바로 넣었으니 그렇겠지.

근데 내 알 바는 아니다. 나는 바로 자작의 엉덩이를 손으로 후려쳤다.

짝!

“아픈 척 하지 마. 갈보년아. 처녀도 아닌 년이.”

“죄, 죄송해요. 각하. 중고보지로 생색 부려서……. 얍! 얍! 못된 중고보지! 얼른 각하의 자지 님께 봉사해!”

마티란 자작은 엉덩이를 8자로 돌리면서 자지를 꼭 조였다.

나도 한 막말하는데.

받아주는 마티란 자작도 만만치가 않네.

마티란 자작이 엉덩이를 부비면서 자기 유두를 스스로 간질이듯 터치하자 슬슬 질 안에 애액이 고이는 게 느껴졌다.

체닐린에 비하면 젖는 게 확실히 빠르긴 하다.

마티란 자작은 나를 내려다보며 싱긋 웃고는 두 손을 머리 뒤에 가지런히 모은 채로 방아질을 시작했다.

척. 척. 척.

척척척척.

척척척척척.

처음에는 간격을 두고 엉덩이를 내리찍다가,

이윽고 빠르게 피스톤질하며 사정없이 자지를 위아래로 훑어 내린다.

마티란 자작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리는 게 보일 때마다 자지가 마티란 자작의 질 안에서 꿈틀거렸다.

마티란 자작은 조금씩 기운을 찾았는지, 눈웃음을 지으면서 허리를 원형으로 돌렸다.

위아래로 방아를 찧을 때와 달리, 자지가 바깥에 노출되지 않고 마티란 자작의 질 안에서만 전후좌우로 움직이면서 쾌락을 게걸스레 탐했다.

나는 상체만 일으켜선 마티란 자작의 가슴을 모아서 유두를 빨았다.

“아앙!”

농익은 여체는 탄력은 좀 부족해도 부드러웠다.

유두를 쪽쪽 빨고 있자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위로 허리를 퉁기고 있었다.

마티란 자작은 내 호흡에 맞추어 자지가 올라갈 때 엉덩이를 내리고, 자지가 내려갈 때는 귀두가 질구에서 빠지지 않도록 질에 힘을 꽉 주었다.

정액이 불끈 치솟았다.

지금 싸면 안 되는데.

나는 얼른 발끝에 힘을 꽉 주고 버텼다.

자지가 아우성치면서 굵은 혈관을 불룩 드러냈다.

“각하아~ 이 보지년은 더 못 참겠어요. 질 안에 각하의 정액을 잔뜩 뿌려주세요. 각하를 닮은 늠름한 아기 님을 낳고 싶어요.”

“질싸는 아직 곤란해.”

나는 이를 꽉 깨물고 마티란 자작을 밀어서 자지를 보지에서 빼냈다.

아쉬운 표정을 짓는 게 마티란 자작의 본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기라면 대단한 여배우감이다.

“각하. 제 너덜너덜한 보지가 별로셨나요?”

마티란 자작은 사정을 참아서 잔뜩 화가 난 자지를 서늘한 손길로 쓰다듬으면서 자연스럽게 자기를 깎아내렸다.

뭐, 마티란 자작은 대음순이 조금 큰 편이기는 하다.

특히 방금 안고 온 체닐린에 비하면 더 그런 편이다.

하지만 결코 너덜너덜하다고는 할 수 없다.

마티란 자작의 몸은 부드럽고, 안은 꽉 조이니까.

그렇지만 나는 일부러 욕하면서 마티란 자작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퉤, 그래. 씨발년아. 보지가 너무 헐렁해서 박는 느낌도 안 났다. 도대체 몇 명이나 이 중고보지를 거쳐 간 거야?”

마티란 자작은 내가 뱉은 침을 자기 얼굴에 펴 바르면서 미소를 짓고는 대답했다.

“죽은 남편을 제외하면 각하뿐이랍니다. 정말이에요. 사람을 써서 알아보셔도 괜찮답니다.”

사별 후에는 자작령에서 남자를 골라잡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말을 들으니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입 꼬리가 슬근슬근 올라가려는 걸 참고, 애써 엄격한 표정을 만들었다.

“살고 싶지?”

“예. 각하. 살아서 각하께 보지로 더 많이 봉사하고 싶어요.”

“말은 잘 하네. 그럼 서약해.”

“서약... 이라뇨?”

“아이를 낳더라도 내게 인지(??)를 청구하지 않겠다는 서약. 그 정도 약조는 받아야 네 헐렁한 보지를 쓸 생각이 나겠는데.”

“아…….”

마티란 자작은 가타부타 말하지 못하고 앓는 소리를 했다.

지금까지 순종적으로 기던 것과는 다른 모습.

그도 그럴 수밖에.

혈통이 곧 힘인 세계.

귀족은 골라잡는 대로 평민을 따먹을 수 있지만, 같은 귀족끼리는 지켜야 할 엄격한 규칙이 있다.

특히 마티란 자작 같은 레시아르 백작가의 봉신을 임신시키고서 아이를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

그러니 마티란 자작을 처로 들이지 않는 이상 그 배를 불릴 수는 없다는 거다.

근데 그런 거, 난 싫다.

마티란 자작은 매력적인 요부지만 아내로 삼고 싶은 대상은 아니다.

내 아내는 무조건 순종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게다가 마티란 자작은 과부다.

비처녀란 뜻이다.

비처녀를 섹프로는 둘 수 있어도 아내로 삼을 수는 없지.

하지만 마티란 자작을 앙앙 울게 하면서 참지 않고 질내사정하고 싶은 욕망도 있다.

널 임신 시킬 건데, 너랑 결혼은 안 할 거야. 애도 네가 알아서 키워.

그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굳이 복잡하게 길을 돌아온 거다.

마티란 자작은 결코 거부할 수 없다.

어차피 마티란 자작의 생사여탈권은 내게 있다. 내가 진짜 미친 척을 하고 그 목을 따면 날 당장 말릴 사람은 없다.

그리고 마티란 자작이 보기에 나는 꽤 미친놈처럼 보일 테고.

그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다.

그리고 마티란 자작에게도 이점은 있다.

나는 그녀의 풍만한 몸을 끌어안아 젖통을 주무르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내 아이 낳은 여자를 모른 척하겠어? 자작은 내 정부(??)가 되는 거야.”

“정... 부요?”

“그래. 정부. 레시아르의 백작이 될 남자의 정부가 되는 거야. 그럼 지긋지긋하게 쳐들어오는 켈자르 놈들이 다시는 마티란 성을 넘보지 못하게 만들어주지.”

마티란 자작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슬쩍 내 자지에 손을 뻗었다.

고운 손가락을 펼쳐 검지와 중지로 브이 자를 만들어 그 사이에 내 자지를 넣고는 조금씩 자극을 주며 움직인다.

그러면서 내 성질을 긁지 않도록 콧소리로 교태를 부리며 조심스레 묻는다.

“하지만, 각하. 이 보지년이야 어찌돼든 상관없대도,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의 아버지가 없으면 어떤가? 내 금혈과 그대의 은혈을 받으면 못해도 은혈... 운이 좋다면 금혈의 아이가 태어날 텐데. 생각해 봐. 금혈의 아이를 그대가 낳는 거야.”

마티란 자작의 눈에 잠깐 탐욕이 스쳤다.

은혈만 해도 축복받은 인생이지만, 금혈은 대귀족의 반열이다.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내가 아이 없이 죽는다면 레시아르 백작가의 계승권을 주장할 수도 있는 거다.

체닐린에게 했던 말의 반복이지만, 마법사의 피를 이을 테니 강한 거야 당연하고.

마티란 자작은 잠시 말없이 내 자지를 두 손으로 애무했다.

머릿속은 복잡하게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겠지.

나는 가만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면서 생각할 시간을 주는 척하다가, 목을 확 잡아서 위로 올렸다.

“켁. 큭. 각하. 케엑.”

“마티란 자작. 아니. 루이사. 이제라도 솔직하게 말하면 용서해줄게.”

“각하, 갑자기 왜...? 저, 저는 정말로 반역자가...”

“아버지가 네게 뭘 약속했지?”

마티란 자작의 눈이 흔들렸다.

나는 그녀를 내 허벅지 위에 앉혀놓고 어깨를 끌어안아, 달래듯이 말했다.

“이봐. 루이사. 뭘 그렇게 고민하나?”

“각하. 백작님과 약속이라니 당최…….”

“아버지는 저기 멀리 백작령에 있지만, 나는 여기 당신 눈앞에 있어. 보병 수천과 기사 수백 명을 이끄는 마법사가 당신 앞에 있다고.”

나는 검지 끝에 작은 불길을 일으켰다.

“보여? 내가 원하기만 하면 이 불로 자작을, 아니, 이 자작령 전체를 태워버릴 수도 있어.”

“각하!”

마티란 자작은 기겁하면서 내 자지를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반사적으로 그런 거겠지만 나도 깜짝 놀랐다.

하마터면 쌀 뻔했네.

꿈틀거리는 자지에 힘을 꽉 주어 버티면서, 마티란 자작의 목을 손으로 쓸었다.

“앞으로 모셔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생각해 봐. 자작은 영리하잖아.”

“저는... 저는...”

목을 쥔 손에 마력을 불어넣는다.

다시금 마티란 자작의 눈에 죽음의 공포가 스쳤다.

나는 그녀를 마구 다그쳤다.

“늙은 뱀이냐? 젊은 호랑이냐?”

“지는 달이냐? 뜨는 해냐?”

“아들이 두려워서 발목을 잡는 아버지냐? 그 견제에도 굴하지 않고 적들을 물리친 아들이냐?”

“마티란에게 수호를 강요하는 자냐? 마티란을 수호한 자냐?”

“자작! 이 자리에서 정해!”

결국, 마티란 자작은 다 실토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레시아르 백작께서... 각하를 유혹하여 동침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음.”

“켈자르 군과 부딪히기 전에 마력을 적당히 빼놓으라고……. 크게 이기지도, 지지도 않을 정도로 마력을 빼놓으라고…….”

“젠장. 그럴 줄 알았어. 빌어먹을 아버지. 네가 받을 보상은 뭐였지?”

“죄송합니다, 각하.”

“당연히 죄송해야지. 뭔데? 똑바로 말이나 해.”

“... 각하의 정실이 되는 것과, 각하와 사이에 낳을 아이가 차차기 백작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주제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였다.

하지만 내 결혼과 내 아이 문제가 나 없는 곳에서 정해졌다는 걸 직접 들으니 상당히 기분이 나쁘네.

나는 손을 올려서 그대로 마티란 자작에게 따귀를 날렸다.

“흣!”

“똑바로 서서 버텨.”

짝. 짝. 짝짝. 짝. 짝. 짝.

마티란 자작의 두 뺨에 내 손바닥 자국이 진하게 남았다.

“이건 영악한 백작과 공모하여 켈자르를 이롭게 하고 레시아르를 위태하게 한 벌이다. 나를 속이고 마력을 훔쳐간 벌이기도 하지.”

“흐윽...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건, 네 죄를 용서해주는 대가다.”

나는 자지를 마티란 자작의 입술 바로 앞에 가져다댔다.

“여기 키스하면 네 죄를 용서해주지. 하지만 내 조건은 받아들여야 한다.”

내 아이를 임신해도 내게 인지를 청구하지 않을 것.

내 조건은 처음부터 그것뿐이었다.

밑바닥까지 다 털린 마티란 자작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알겠... 습니다. 각하.”

마티란 자작은 무릎을 꿇은 채 내 자지에 대고 키스했다.

그전 밤과는 완전히 다른 구도였다.

마티란 자작은 요염한 대신 초췌했고, 여유로운 대신 초조해했다.

반대로 나는 느긋하게 마티란 자작의 봉사를 즐겼다.

마티란 자작은 나선형으로 혀를 돌려가면서 귀두 끝부터 기둥 밑까지 침으로 칠하듯이 핥았다.

그리고는 한 번에 자지를 깊숙이 문 채로 입 안에 침을 모아서 차카차카, 입 안을 헹구는 시늉을 했다.

자지를 다문 이로 문질러 자지로 양치하는 흉내를 내기도 했다.

“이제 와서 얘기긴 한데, 나 유혹할 때 무슨 약 쓴 거 아니야?”

“... 몸에 해로운 약은 절대 아닙니다. 만찬 때 정력제를 좀 넣었어요.”

“그래서 그랬군.”

슬라임 유체에 무슨 수를 썼을 줄 알았는데 만찬 음식에 그랬을 줄이야.

앞으로는 기미(?味) 보는 메이드라도 데리고 다녀야 하나.

나는 마티란 자작의 턱을 손으로 잡고, 자지를 위로 세워서 목 안에 찔러 넣었다. 보드라운 입천장이 귀두에 공격당해 움찔거렸다.

“컥... 커억... 컥.”

나는 시험해보듯이 자지를 돌려가면서 마티란 자작의 양쪽 뺨 안에 넣어서 바깥이 불룩해지는 걸 구경하기도 하고, 잇몸을 따라 귀두를 긁기도 했다.

그리고는 입에서 자지를 뺐다.

“이제 임신섹스를 해볼까.”

“예. 각하.”

마티란 자작은 언제 울었냐는 듯이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손가락을 브이 자로 펴서 보지를 활짝 벌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자의 표본이었다.

이 여자가 내 아이를 낳으면 좀 골치 아플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

보지가 앞에 있는데 딴 생각을 할 순 없지.

나는 성난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마티란 자작의 보짓살에 문지르다가, 그대로 훅 집어넣었다.

질 안에는 물이 흥건했다.

애액이 자지를 타고 질 밖까지 흘러 보지털을 적셨다. 척척하게 젖어서 축 늘어진 보지털을 쓸어보니 그 아래 숨어있던 클리토리스가 드러났다.

그걸 엄지손가락으로 퉁기자,

“하아앙!”

하고 높은 비명소리가 났다.

여우처럼 눈웃음을 치고 다니는 마티란 자작이 동그랗게 눈을 뜨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건 꽤나 볼만했다.

“후우. 이 아줌마 진짜 야하네.”

나는 엄지를 계속 퉁겨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면서 자지를 박았다.

마티란 자작은 웃었다 울었다 하면서 내게 키스를 청했다.

나는 정상위로 피스톤질하면서 여러 번 마티란 자작에게 키스했다.

마티란 자작은 섹스하면서도 말이 많았다.

“오늘 정말 위험한 날이에요, 각하. 오늘 자궁에 정액을 받으면 분명히 임신하겠죠.”

“각하는 최고로 기분 좋게 싸는 것만 생각해주세요. 저는 임신하는 것만 생각할게요.”

“저번에 제가 모은 아이들은 어떠셨나요? 나중에 그 아이들도 불러서 같이 섹스하시는 건 어떠세요? 아, 브레이스는 벌써 임신시키셨다죠? 제가 먼저 임신하고 싶었는데…….”

“뭐 어때요. 제가 더 많이 임신하면 되죠. 각하, 폐기 가까운 보지부터 쓰셔야 하는 거, 아시죠? 편하실 대로 쓰시고 버리셔도 좋으니까요. 보지 쓸 만할 때 많이 임신시켜주세요.”

마티란 자작의 모든 말이 내 자지에서 정액 뽑아내는 것만을 유도하고 있다.

내 머리도 그에 맞춰서 마티란 자작을 임신시키는 것만 떠올리게 된다.

마티란 자작.

원래라면 결혼하지 않고서는 절대 정을 통할 수 없는 상대.

그런 여자를 나는 임신시키려 한다.

이 농익은 여체에 내 씨를 심는 거지.

내 좆에서 나온 정자로 마티란 자작의 배를 불리는 거다.

먼저 죽은 남편도 하지 못했던 일을, 내가 하는 거다.

나는 마티란 자작의 질척한 질에 자지를 문지르는 속도를 점차 높였다.

말랑말랑한 자궁구가 귀두에 찔리면서 점차 무너지더니 결국 귀두 위로 올라앉았다.

마티란 자작처럼 그녀의 자궁도 내게 아양 부리는 거다. 빨리 싸라고. 내 정자로 자기 안을 가득 채워달라고.

“이 씨발년! 임신해! 오랏! 싼다! 제대로 임신해랏!”

“하앗. 임신, 아앙! 할게요! 아아앙! 십년 넘게 수절한 과부 보지에 각하의 아기씨 잔뜩 받을게요!”

마티란 자작은 포동포동한 허벅지로 내 다리를 꽉 끼웠다.

질압이 쑥 올라갔다.

븃!

잠시 방심한 사이에 정액이 한 번 튀었다.

나는 자지에 힘을 주어 버티면서 마티란 자작의 보지에 자지를 최대한 깊게 밀어 넣고,

자작의 가슴을 비틀어 짜면서 키스했다.

“음! 으읍! 읍!”

마티란 자작도 달뜬 신음을 뱉으면서 촉촉하고 긴 혀를 휘감았다.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에서 손을 떼고 내 앞가슴을 마티란 자작의 젖통에 가져다댔다. 유두와 유두가 흔들리면서 서로 스쳤다.

두 손을 들자, 마티란 자작은 자연스럽게 마주 손을 들어 나와 손깍지를 꼈다.

남체와 여체가 입과 가슴과 손과 자지와 보지로 완벽하게 연결된 때.

자지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하듯 정액을 분출했다.

븃! 뷰루룻! 뷰룻! 뷰룻!

“하아아앙! 각하! 주인 없는 자궁에 잔뜩 싸주세요! 저를 정복하세요! 임신시켜주세요!”

정액이 질내에서 사방으로 튀며 마티란 자작의 자궁까지 침투했다.

마티란 자작은 질 안에서 자지가 맥동하는 걸 느끼곤 나를 껴안으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사정하는 동안 여자가 질을 움직이면 남자는 통제할 수 없는 쾌락에 빠진다.

“으그윽. 야...”

“각하! 자궁 넘치도록, 중고보지 터져서 못 쓰도록 사정해주세요!”

마티란 자작의 질놀림에 다시 한 번 정액이 터져 나왔다.

도퓻! 도퓨웃! 퓻! 퓨웃!

뷰루루루루루룻!

전에 없이 사정은 길었다.

자지는 질벽에 꽉 짜이면서 자궁에 정액을 꾸역꾸역 뱉었다.

나는 정자를 싸다가 마티란 자작의 몸 위로 쓰러지듯 몸을 겹쳤다.

마티란 자작은 무겁다는 내색 없이 나를 꼭 껴안고는 질 안을 오물거렸다.

“각하의 고환님이 추우시겠어요.”

질구에 딱 달라붙은 불알을 주무르는 마티란 자작의 손길에 묽은 정액 몇 방울이 힘없이 질 안에 튀었다.

“그만해. 이제 불알 텅텅 비었다.”

“각하의 자지님은 제 보지 안에 들어오셨는데 불알님은 못 들어오셨잖아요. 불알님 서운하실까봐 신경 써드리는 거예요,”

마티란 자작은 눈웃음을 치면서 추잡한 말을 속삭였다.

그러면서도 질로 자지를 붙잡고서 불알을 손으로 마사지했다.

조물락. 조물락.

진퇴 운동 없이 불알에 가해진 자극만으로 정액이 짜내듯 발사됐다.

츄웃! 츗. 츗.

뷰르르.

“하……. 이거 진짜 요물이네.”

나는 마티란 자작에게 키스하고 옆으로 드러누우면서 자지를 뺐다.

뽁하는 소리가 나면서 정액이 흘러 보지털을 적셨다.

마티란 자작은 검지를 일 자로 세워 보지를 틀어막고는 내 팔베개를 베었다.

“각하. 저 분명히 임신했어요.”

“그걸 아나? 많이 싸긴 했는데.”

“아랫배가 따끔따끔한 걸요. 각하의 정자님들이 제 허접 난자를 뚫고 들어오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허.”

“이름은 뭐라고 할까요? 건강하게 나오겠지요? 남자아이면 좋을 텐데요. 물론 여자아이라도 좋아요. 눈은 저를 닮고 코는 각하를 닮으면 정말 미인이겠죠.”

마티란 자작은 나와 그녀의 아이에 대해서 한참 떠들었다.

하긴. 과부로 십 년 넘게 살았으면 아이에 대한 바람이 있을 법도 하지.

의외로 정략 따위 없이도, 마티란 자작은 아이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방금 임신시킨 여자의 머리 무게를 팔로 느끼면서 나는 슬그머니 눈을 감았다.

마티란 자작이 내 뺨에 입술을 가져다대는 게 느껴졌다.

“걱정 마세요, 각하. 남부럽지 않은 아이로 잘 키울게요. 그저 멀리서 가끔씩이라도 한 번씩 봐주세요. 아무래도 그러려면나중에 백여우 기사단에 들어가는 게 좋겠네요. 아니면 집사장 일을 배우게 해볼까.”

정정.

아이를 두고 무슨 일이나 벌이지 않으면 다행이다.

벌써부터 베갯머리 송사가 두려워진다.

나는 마티란 자작의 유두를 꽉 꼬집고, 그녀를 뒤로 엎었다.

“아앙. 각하?”

“닥치고 다리나 벌려.”

그날은 마력탈진에 걸리지 않을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마티란 자작에게 사정했다.

그리고 당연히, 마티란 자작은 임신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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