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14화 (14/166)

〈 14화 〉 배신의 대가

* * *

병사들은 요새 안을 샅샅이 뒤져서 켈자르 가주가 없음을 확인했다.

확률적으로는 주도 카르마시아에 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이러면 요새에서 하루 정도는 쉬어갈 수 있지.

나는 어제 적당히 세운 유희를 떠올렸다.

내 전용 마차가 뒤늦게 요새 안으로 굴러들어왔다.

체닐린은 창문 밖을 내다보고는 사지가 결박된 상태로 펄떡거렸다.

“디부시 요새가... 디부시 요새가 이렇게 쉽게 뚫릴 리가 없다!”

“내가 뚫으면 안 뚫리는 게 없어. 마치 네 처녀막처럼.”

“웃기지 마! 무슨 속임수를 썼지! 바이스 레시아르!”

“내가 한 거 아니야. 네 부하가 한 거지.”

“내 부하?”

“데나시. 어제 말한 녀석 있잖아? 그 녀석이 요새 내부에서 마석 방어막을 망가뜨려줬지.”

“데나시 프룬이? 어째서...?”

체닐린은 영문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이봐. 데나시. 이제 나와.”

길모퉁이 뒤에 숨어있던 데나시가 펄쩍 튀어나왔다.

어느 사이에 깔끔한 정장으로 갈아입기까지 했다. 차림새만 보면 당장 신혼여행 가는 신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데.

“단장님! 접니다! 데나시, 데나시 프룬입니다!”

데나시는 마차에 달려가 달라붙었다.

“제가 단장님을 구했습니다! 카렐도, 베사미도 아닌, 다른 누구도 아닌 제가! 흐하하하하. 자, 바이스 사령관 각하. 빨리 단장을 풀어주십시오.”

“내가 왜?”

“왜라니...”

나는 호위병에게 눈짓해서 데나시를 뒤로 끌어내게 한 뒤에, 마차 안에서 묶여있는 체닐린을 꺼냈다.

그리고는 밧줄 사이에 묶여서 탱탱하게 솟아오른 체닐린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데나시가 경악해서 소리 질렀다.

“뭐하는 짓입니까! 그만 두십시오!”

“미안한데 체닐린은 내 아이를 낳아줄 예정이라. 한... 오십 명 정도. 나중에 한 칠십 살쯤 되면 너 하는 거 봐서 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뭐, 미안하게 됐다.”

“말도 안 돼! 이건 약속과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 다르지. 그런데, 그게 뭐?”

“각하! 각하께선! 레시아르 가문을 걸고 맹약하지 않았습니까!”

“그래. 그랬어. 내 아버지, 레시아르 백작은 창놈이 되었군.”

해보니 알겠다.

엠창보다는 엡창이 훨씬 기분이 덜 상한다.

“이런...! 비열한!”

데나시가 검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나는 나설 필요도 없었다.

그가 두 발자국 내딛기도 전에 호위병들이 그를 마구 두들겨서 꿇어앉혔으니까.

나는 그를 내려다보면서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었다.

“비열하다, 비겁하다, 사술이다. 항상 지는 놈들이 그런 말을 쓰더라. 승자는 그런 말 안 써.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결과를 쟁취하지.”

“바이스! 이 더러운 놈! 제기랄! 네 놈의 추악한 악명을 알고서도 믿은 게 내 잘못이었다!”

“그래. 날 믿은 네 잘못이지. 패자는 거기서 패자처럼 보고 있기나 해. 진정한 승리가 어떤 건지 보여주지.”

내 여자의 몸을 딴 남자에게 보이는 걸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디부시 요새를 넘겨준 데나시에게 이 정도 즐거움은 있어야지.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가 사모하는 체닐린의 여체를 보여주기로 했다.

물론 그녀의 몸을 즐기는 건 나지만.

나는 메이드들에게 슬쩍 눈치를 보냈다.

그러자 중년 메이드가 데이지와 나이 어린 메이드를 보내 체닐린과 내 옷을 하나씩 벗겼다.

체닐린은 상황파악이 안 되는 건지 체념한 건지 거의 반항하지 않았다.

체닐린을 똑바로 세우면 그녀가 나보다 한참 키가 더 크다.

나는 체닐린이 데나시를 마주 볼 수 있는 구도에서 입위 자세로 체닐린을 껴안았다. 젖가슴이 딱 내 얼굴에 닿아서 가려졌다.

이러면 데나시는 내 등이나 보이겠지. 다 보여주겠다고 한 적은 없다.

“그, 그만! 지금이라도 그만두십시오! 제발! 뭐든 할 테니 제발 그녀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제게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그녀를 풀어주기만이라도!”

나는 데나시의 애원을 귓등으로 넘기면서 체닐린의 젖가슴과 보지를 손가락으로 희롱했다.

그리곤 멍하니 서 있는 체닐린에게 속삭였다.

“체닐린. 내가 어제 데나시가 널 구하러왔다고 했지? 사실 그건 거짓말이었어. 데나시는 배신의 대가를 협상하기 위해 왔었지. 저 놈은 너를 자기가 받는 조건으로 디부시 요새의 마석 방어막을 파괴한 거야.”

“뭣. 그게... 그게 사실인가?”

“저 놈한테 물어봐도 좋아.”

허공을 응시하던 체닐린의 눈에 불길이 확 치솟았다.

“켈자르의 군인이 어떻게... 그것도 내가 기른 하늘기린의 기사가 어찌... 이건... 이건 더 없을 반역이다. 기사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배신이야! 추접하고 더러운 배신!”

“그래. 어마어마한 배신이지. 디부시 요새 뒤로는 주도까지 일사천리잖아. 그리고주도까지 달려간 원정군은 지금까지 이겨왔듯, 카르마시아에서도 이길 거야. 주도가 불타겠지. 왜냐?”

나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체닐린의 보지 안으로 검지를 쑥 쑤셔 넣고 말했다.

“다 너를 따먹고 싶어 한 이등기사 하나 때문이지.”

체닐린의 얼굴은 신체적 고통 때문인지, 정신적 고통 때문인지 흉하게 일그러졌다.

나는 체닐린에게 켈자르의 처참한 운명에 대해 말하면서 조금씩 침을 모아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걸 체닐린의 보지에 묻혔다.

체닐린은 분노와 좌절, 배신감에 미쳐서 내가 자기 몸에 뭘하든 신경도 쓰지 않고 데나시만 노려보았다.

나는 그 틈을 타서 물 흐르듯 체닐린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고 체닐린에게 매달렸다.

“흑.”

그 순간만은 체닐린도 신음을 토해내며 내게 시선을 향했다.

하지만 나는 체닐린의 고개를 데나시 쪽으로 돌렸다.

“바로 저 새끼 때문에 켈자르가 망하는 거야. 네 아버지가 죽고, 네 어머니가 노예로 팔려가게 된다면 그것도 다 저 새끼 때문이지. 켈자르 기사들이 떼로 죽어나가고, 그 깃발이 거지들의 거적으로 팔려도 다 저 놈 때문. 켈자르가 레시아르의 속령이 되어 천년만년 여자들은 레시아르의 첩, 남자들은 레시아르의 하인이 되어도 저 놈 때문이야.”

“데나시! 데나시이이! 네 이놈!”

체닐린은 바동거리면서 데나시를 후려치려고 했다.

내가 꽉 껴안고 있는데 그게 될 리가 없고, 체닐린의 시도는 내 자지를 꼭 조이는 결과만 가져왔을 뿐이다.

“다, 단장님! 저는 단장님을 위해서!”

데나시는 내게 배신당해도 체닐린은 자기 노력을 알아줄 거라고 믿었는지, 정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물론 켈자르에 충성하는 체닐린으로서는 어이가 없겠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서 요충지를 적에게 홀라당 넘겼고, 게다가 자기 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정자를 뽑아내기 위한 자위기구로 쓰이고 있으니.

결국 체닐린 입장에서 데나시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디부시 요새를 넘겨주기만 한 최악의 배신자인 셈이다.

“너 같은 놈을 돌봐주는 게 아니었는데! 이 쓰레기 같은 역도 놈!”

어지간히도 배신감이 들었나보다.

하긴. 외부의 적보다 미운 게 내부의 배신자기는 하다.

체닐린에게 나는 그냥 쓰레기 같은 놈이지만, 데나시는 자신의 기대를 배신한 대역죄인.

내가 어젯밤에 체닐린에게 데나시에 대한 기대를 부풀려놓은 만큼, 지금 느끼는 절망감과 배신감도 깊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체닐린의 젖꼭지를 빨았다.

체닐린은 자기 보지에 좆을 박아대는 나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데나시를 후려패고 싶은 일념으로 몸을 꿈틀거렸다.

마티란 성탑에서 하루 종일 섹스하면서 몸으로 기억하게 한 덕분도 있겠지?

내가 마티란의 어깨와 젖통을 꽉 잡고 있으니 스스로 앞으로 갔다가 뒤로 쑥 물러나고, 위로 올랐다가 밑으로 뚝 떨어지고.

그러면서 체닐린은 본의 아닌 피스톤질을 해대고 있었다.

호위병들에게 붙잡혀 무력하게 그 모습을 보는 데나시의 바지춤이 불쑥 솟아있었다.

상스럽게도 발기했군.

“더러운 수혈 잡종 놈! 절조 없는 반역자! 네 놈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내가 죽이고 말겠다!”

체닐린은 침을 튀겨가며 데나시를 매도했다.

분노도 흥분의 일종이라 그런지, 그럴 때마다 질벽이 꾹, 꾹 수축해서 자지를 눌렀다.

질압이 너무 세서 살짝 자지가 아플 정도였다.

나는 체닐린의 긴 목을 핥으면서, 뒤에서 잔뜩 발기하고 있는 데나시에게 말을 걸었다.

“데나시. 우리 남자 대 남자로 솔직하게 얘기하자.”

“뭘 말이냐!”

“솔직히, 여기에 박고 싶지?”

나는 체닐린을 마주해서 껴안은 채 엉덩이를 짝하고 쳤다.

체닐린이 흐읏, 하는 소리를 내면서 반사적으로 내 쪽으로 몸을 기댔다.

입위자세에서 키 큰 체닐린이 앞으로 무너지자 질이 직각으로 발기한 자지를 완벽하게 덮었다.

처음 체닐린과 섹스할 때에는 질이 길어서 자궁구까지 귀두가 잘 닿지도 않았는데, 섹스를 하다보니까 길이가 맞춰진 건지. 아니면 자궁이 내 자지를 서방 모시듯이 마중 나온 건지.

이제는 체닐린의 질 길이가 내 자지에 딱 맞았다.

불알 바로 위까지 장대의 모든 부분이 체닐린의 젊고 건강한 질에 감싸였다.

질벽이 쉴 새 없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꾸물거리면서 사정을 보챈다.

그 감각이 너무 좋아서 연신 체닐린의 엉덩이를 착, 착, 착하고 두들겼다. 그때마다 질이 자지를 손으로 쥐듯 주물러댔다.

짜인다, 라는 말이 딱 맞다.

뒤에 있는 데나시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내 몸 뒤에 가려진 체닐린의 여체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안달이 난 눈치였다.

나는 인심 쓰듯 말했다.

“체닐린을 욕해봐.”

“무슨,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

“화나잖아. 이 년을 위해서 배신자가 됐는데 감사는커녕 저주라니. 나라면 화났을 거 같은데. 욕해보라니까? 그럼 한 번쯤은, 뭐.”

“아무리 그래도 그럴 수는...”

아무리 또 속으면 병신이라지만 앞에서 여자 젖가슴과 보지가 보일락말락하는데 제정신을 유지할 남자가 어딨나.

그것도 그 여자가 자기가 사모해온 여자라면.

데나시는 말끝을 흐렸지만 음심은 뻔했다.

그의 얼굴을 노려보고 있을 체닐린에게도 뻔할 게 뻔하고.

“배신자는 저 한심한 남자지!”

내 어깨에 턱을 얹고 헥헥 신음을 내던 체닐린이 빽 소리를 질렀다.

모양만 따지면 내 위세를 업고 데나시에게 호통을 치는 꼴이다.

본인에겐 그런 생각이 없더라도 내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짜악 칠 때마다 움찔하며 젖가슴을 내 가슴에 밀어대고 있으니.

그 모습에 체닐린의 욕설을 참기만 하던 데나시도 불끈한 모양이었다.

“배신자라니! 그러면서 적과 붙어먹은 건 누구냐!”

“무, 무슨?!”

“앙앙거리면서 적 사령관과 배를 맞추고 있는 건 누구냔 말이다!”

데나시의 고함에 체닐린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데나시에게 배신자, 배신자해도 어쨌거나 자기 보지가 내 자지를 꼬옥 감싸면서 세심하게 주무르고 있는 건 사실이었으니까.

체닐린이 꾸역꾸역 입을 벌렸다 열었다하자, 데나시는 기세를 몰아 소리쳤다.

“레시아르의 탕아에게 다리를 벌린 창녀! 켈자르의 반역자는 바로 네 년이다! 이 음탕한 창부야!”

“나는 창녀가... 흐윽... 차... 읏! 창녀... 흑, 윽. 그마안...! 창녀, 아... 냐...!자지 그마안...!”

나는 체닐린이 말을 마치지 못하도록 급하게 허리를 튕겨 자지를 보지 깊숙이 찔렀다.

체닐린은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 쓰러지지 않게 내 어깨에 손을 둘렀다.

뒤에서 보면 그냥 몸을 겹치는 상대를 사랑스럽게 껴안은 것처럼 보이겠지.

데나시는 울분이 끓어오르는 목소리로 외쳤다.

“그렇게 그 놈의 좆이 좋으냐! 이 암캐 같은 년! 기사단장이란 년이 적 사령관에게 아양을 떨고 있으니 켈자르 군이 이길 리가 없지! 이 쓸모없는 패장년!”

“응. 크읏. 아, 아니야! 바이스의 조옷... 조, 좋지... 아나아...!”

아니라고 하는 체닐린의 말은 몇 번이나 교성과 신음으로 끊겼다.

말도 이상한 걸 보니 머리는 벌써 뱅글뱅글 돌고 있나.

밑으로는 한참 내 자지가 푹푹 박아대고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

체닐린은 토마토처럼 시뻘게진 얼굴을 푹 숙이고 나를 탓하듯이 어깨를 깨물었지만, 그것마저도 애교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흥건하게 흘러나온 질척한 애액이 내 불알을 적시고는 나와 체닐린이 서로 옮아 맨 네 개의 허벅지를 옮겨가며 뚝뚝 떨어졌다.

데나시는 또 그 꼴을 보고 목 터져라 창녀니 뭐니 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미안한데 체닐린 보지 맛을 보느라 거의 건성으로 들었다.

그러다가 말이 끊겨서 슬쩍 돌아보니,

“요, 욕했다! 아니, 욕했습니다! 각하!”

데나시는 헥헥거리면서 허벅지를 꼬았다.

그는 어느새 발정한 개새끼마냥 침을 뚝뚝 흘리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보, 보상을...”

“내가 뭐 주겠다고 말이나 했나?”

한 적 없다.

그냥 체닐린을 욕하라고만 했지.

데나시는 또 속아서 분한지 고래고래 악을 썼다.

그리고는 지쳤는지 어깨를 축 떨궜다.

재밌네, 이 놈.

“선심 썼다. 그럼 한 번은 싸게 해줄게.”

“정말입니까!”

“그래. 능력껏 싸봐. 호위병들 뿌리치고 나올 수 있다면.”

데나시는 몸을 마구 꼬면서 호위병들을 떨치려고 했지만 그게 될 리가.

결국 그 자리에서 한 치도 움직이지 못한 채 내가 체닐린의 젖꼭지를 모아 빨면서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는 꼴을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박는 나도 무한하게 사정감을 참을 수는 없다.

결국 어느 순간, 자지가 밑동에서 귀두까지 정액으로 꽉 찬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 싸? 안 싸면 내가 체닐린 보지 안에 싼다!”

“안 돼! 안 된다고! 내가 쌀 거야! 비켜, 비키라고!”

“안 대애... 아네 싸면... 아가 생겨어...”

믿었던 요새는 무너지고, 부하에겐 배신당하고, 자기는 야외에서 강간당하고.

체닐린은 결국 정신이 무너진 듯 유아처럼 옹알거리면서 내 어깨에 낸 잇자국을 츄츄 빨아댔다.

씨발. 자지가 꿈틀거렸다.

머리가 새하얘질 정도로 피가 전부 하반신에 몰린 듯했다.

피스톤질을 세게 딱 한 번 한 뒤에, 자궁에 귀두를 착 붙였다.

체닐린은 여전히 자기가 내 어깨에 낸 잇자국을 빨면서 아이처럼 칭얼거렸다.

“아네 싸면 안대애. 바이스으. 안 쌀 꺼지이? 제바아알.”

유아퇴행 장신미녀.

이건 절대 못 참지.

“체닐린! 싼다! 임신해! 야외에서 정액 받아서 임신해라!”

뷰루루루!

뷰룻! 뷰루루루! 뷰룻! 뷰룻!

정액이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체닐린을 껴안은 채 엄지발가락만 세우고 발을 띄워 몸 전체를 위로, 모든 걸 체닐린의 보지에 쳐올린다는 느낌으로 정액을 쌌다.

체닐린은 정액이 자궁을 두들길 때마다 히끅히끅 울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 허벅지가 뜨끈해서 봤더니, 체닐린이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또 불알이 심장처럼 두근거리면서 정액을 쏘아 올렸다. 자궁구에 딱 붙인 귀두에서 정액이 소변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 씨발년, 존나게 짜내네. 그렇게 임신이 하고 싶었냐? 하고 싶은 만큼 시켜줄게.”

질펀하게 정액을 싸지른 다음, 나는 체닐린을 끌어안은 두 손을 풀었다.

“또아네 싸써... 흐끅...싸지 말라고 했는데에... 흐으윽...”

체닐린은 울먹거리면서 쓰러졌다.

그녀의 긴 두 다리를 잡고 벌려 보지를 펼쳤다.

이내 불투명한 백색 액체가 꿀렁꿀렁 쏟아져 나왔다.

“윽...! 윽...!”

데나시는 기괴한 비명을 지르면서 상체를 뒤로 쭉 젖혔다.

그의 바지춤이 축축하게 젖었다.

나름 재밌긴 했는데, 눈 버렸네.

“치워.”

“예. 각하.”

호위병들은 현자타임에 빠진 데나시를 가차 없이 끌고 갔다.

저대로 목을 치는 게 깔끔하긴 하지만, 디부시 요새를 터 준 공도 있으니.

요새에 감금해놓았다가 카르마시아에서 승리하면 적당한 곳에 풀어줄 생각이다.

메이드들이 실신한 체닐린을 내 손에서 받아서 마차로 옮겼다.

나는 옷만 걸쳐입고 바로 요새 내 고급주택으로 향했다.

말 한 마디 안 해뒀는데 내 숙소로 낙점했는지 내부는 이미 친위대가 정리해두었다.

나는 파샨과 타라를 부를 것을 명령하고 폭신해 보이는 이불에 벌러덩 누웠다.

“도련님! 부르셨습니까!”

파샨이 먼저 꼬리를 붕붕 휘두르며 나타났다.

“어. 청소 좀 해.”

나는 누운 채로 하반신을 가리켰다.

파샨은 곧장 내 바지를 벗기고는 자지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킁킁. 방금 하고 오셨네요?”

“응. 체닐린이랑.”

“요즘 너무 그 여자만 끼고 사시는 거 아닙니까?”

“왜. 질투 나냐?”

“질투는요. 음. 그냥... 음. 어차피 켈자르 년인데 그러다가 정들까봐 그럽니다.”

파샨은 반쯤 발기한 자지에 이리저리 혀를 찍듯이 대어가면서 말했다.

자지가 인사하듯 꺼떡거리면서 파샨의 작은 얼굴에 도장을 찍었다.

파샨은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얼굴로 딱 자지를 받치고는 혀만 낼름 내어서 자지를 밑부터 핥아서 올라갔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새로운 여자도 좋긴 한데, 역시 익숙한 건 익숙한 맛이 있어 좋다.

하여튼.

“내가 체닐린을 안은 순간부터 체닐린은 레시아르의 여자가 된 거야.”

“도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그렇게 될 거 같아서 무서워요.”

똑똑.

누군가가 방문을 노크했다. 타라겠지.

“들어와.”

“예. 각하…….”

타라는 문을 열고 들어와선 파샨이 내 자지를 물고 있는 걸 보고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렵나.

타라는 그대로 문을 닫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새침한 얼굴로.

“찾으셨습니까. 각하.”

“그래. 요새에서 하루 쉴 테니까 병사들 휴식시키도록 전해. 그리고 여기서 잡은 포로들은 후방으로 빼는 게 낫겠지?”

“켈자르 령안으로 깊숙이 들어온지라 마티란 성까지 옮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듯합니다. 도중에 습격 받을 가능성도 있고, 차라리 요새에 남기시는 게 어떠십니까?”

“그것도 그러네. 그럼 그렇게 하고.”

나는 허리에 살짝 힘을 주어 상체를 세웠다.

자지를 끝까지 물고 불알에 콧김을 내뿜고 있는 파샨과, 침대에서 조금 떨어져서 자기는 관련 없다는 듯이 턱을 치켜들고 있는 타라가 동시에 시야에 들어왔다.

경치 좋구먼.

“여기서 카르마시아까지는 얼마나 걸리지?”

“넉넉히 잡아도 이틀이면 충분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쉬운 싸움이었어. 진짜 결전은 거기서다.”

“예. 각하.”

“켈자르 가주가 여기까지 코빼기도 안 비춘 걸 보면 앓아눕긴 누운 모양인데.”

그래도 사경을 헤매는 수준이 아닌 이상 주도가 공격받으면 나오긴 하겠지.

“결국은 나와 켈자르 가주의 승부에 따라서 정해질 거야.”

병사들에게는 매정한 얘기지만 사실이 그렇다.

“각하의 마력이 그보다 많기를 바랄 뿐입니다.”

타라가 내 하반신을 찔끔 노려보곤 말했다.

깐깐하긴.

얘랑 결혼하면 잡혀 살겠지.

신분차이가 있으니 내가 얘랑 결혼할 일은 없고, 그렇다고 다른 남자에게 타라를 허락할 생각도 없으니 앞으로 없는 미래긴 하다.

타라는 내 부관으로 조금씩 수위를 올려가는 성희롱을 당하다가, 어느 날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기절한 사이에 나한테 질싸 당하고, 아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불러오는 배에 두려움에 떨다가, 내 자비로운 한 마디에 홀라당 넘어가서 결국 수많은 내 첩 중 하나가 될 운명이다.

내가 그렇게 정했다.

나는 타라의 눈총을 받아넘기면서 파샨의 입 안에 사정했다.

“음. 추웁. 읍. 꿀꺽. 히이. 헤헤.”

파샨은 기분 좋은지 꼬리를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입 안에 든 정액을 보여주었다.

귀여운 녀석.

슥슥 머리를 쓰다듬고, 나는 침대에 누웠다.

“너무 걱정은 하지 마. 타라. 나는 이길 거야.”

“예. 저도 각하를 믿습니다.”

의외로 그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서 타라를 보니, 그녀는 살짝 미소 짓고 있었다.

“각하께서 여성편력이 심하기는 하지만, 뛰어난 마법사이자 전략가인 것, 이제는 압니다. 각하를 모시다보니 모를 수가 없겠군요.”

갑자기 타라가 보인 부드러운 면모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게 반전매력인가 뭔가 하는 건가.

“... 한 번만 귀관을 안아 봐도 되겠나?”

“안 됩니다. 그럼 편안히 쉬십시오.”

타라는 다시 깐깐한 얼굴로 돌아가서 경례를 올리고는 방을 나갔다.

“고 년 참.”

나는 파샨을 거꾸로 잡아서 꼬리에 얼굴을 파묻고 눈을 감았다.

켈자르의 주도까지 이제 이틀 거리.

길었던 원정도 이제 곧 끝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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