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덕영주의 귀축성행기-18화 (18/166)

〈 18화 〉 마리안 부인의 몸

* * *

카르마시아 약탈 이틀 차.

오늘도 성문이 열리자마자 수인 창녀들이 병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어제와 달리 반응들이 시큰둥했다.

한 번 즐기고 나니,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창녀는 창녀라는 생각이 든 건가.

물론 경쟁률이 낮아진 틈을 타 여러 명의 창녀들을 끼고 호화로운 하렘 섹스를 즐기려는 병사들도 꽤 있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 정도.

나머지 절반은 우르르 성 안쪽으로 몰려갔다.

곧 문이 박살나는 소리와 비명이 들렸다.

집 안에 꽁꽁 숨어있던 여자들이 끌려나왔다.

개중엔 꽤나 얼굴이 반반한 여자도 있었다.

어제 봤던 코 큰 병사가 제일 먼저 예쁜 여자를 점찍고는 바지춤을 내렸다.

여자는 무서운지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 싹싹 빌었다.

“사,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닥쳐! 이 년아! 누가 죽인대? 닥치고 보지나 대!”

코 큰 병사는 여자의 옷을 확 잡아 벗기고는, 바로 보지에 자지를 찔렀다.

여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소리를 질렀다.

“꺄아악! 여보! 여보오!”

“이런 개새끼들!”

여자의 남편이겠지.

청년 하나가 집 안에서 식칼을 들고 뛰어나왔다.

“저 새끼 칼 들었다!”

“죽여!”

병사들이 험악한 기세를 풍기면서 남자를 포위했다.

눈이 뒤집혀 달려들긴 했지만 막상 병사들에게 둘러싸이니 두려운지, 남자의 다리는 부들부들 떨렸다.

“저거 보니까 칼 한 번 안 잡아본 것 같은데. 죽일 것까지 있나. 적당히 두들겨서 집 안에 던져놓기만 해.”

“예. 각하.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호위병이 급히 그쪽으로 뛰어가서 병사들에게 뭐라고 소리쳤다.

병사들은 내게로 고개를 돌리더니 허리를 굽실굽실하고, 칼을 칼집에 꽂았다.

남자의 얼굴이 밝아진 것도 잠시.

그의 몸 위로 매타작이 쏟아졌다.

“개새꺄! 좆도 못 싸우는 새끼가 칼 들고 깝치고 지랄이야!”

“아악! 이, 이놈들! 이 악랄한 레시아르 놈들! 천벌이 내릴 거다! 흐아악!”

“천벌? 이 새끼가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나.”

“끄어억! 그만!... 그만! 자, 잘못했습니다! 그만!”

남자는 옆구리를 걷어차이곤 이러다 죽겠다 싶은지 병사의 다리를 붙들었다.

“흐어억... 그, 그만... 그르륵...”

“여보! 나, 나리! 그, 그만하세요! 제가 잘 할 테니까! 제발!”

여자가 울상으로 코 큰 병사에게 아양을 부렸다.

가슴이 꽤 큰 편이라 몸을 움직일 때마다 젖통이 출렁거렸는데, 그 모습에 코 큰 병사의 얼굴이 헤벌쭉하게 풀렸다.

“어이! 그만들 하자고! 이 여자가 내 아이를 낳으면 먹여 살려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그것도 그러네.”

“낄낄낄. 병신 새끼. 네 여자 따먹히는 거나 거기서 보고 있어.”

병사들은 축 늘어진 남편을 저택에 던져놓고 난교에 참여했다.

여자는 코 큰 병사와 교합한 채 네 명이나 되는 남자의 손과 자지를 받아내야 했다.

병사들은 서로 거리낌도 없는지 코 큰 병사가 박고 있는데도 여자의 몸에다가 정액을 뿌리고, 딴 놈이 자지를 쑤셔 박았던 입에다가 키스를 하고 그랬다.

비위도 좋네.

그것과 비슷한 광경들이 사방에서 펼쳐졌다.

어제는 몸을 사리던 병사들도 오늘은 제대로 승자의 권리를 만끽하겠다는 양 강간과 약탈을 거침없이 했다.

끌려나온 여자들을 한 줄로 세우고 번갈아가면서 자지를 박는가 하면, 씨받이 여자 하나를 정해서 다른 여자들에게 박다가 사정할 때만 그 여자에게 정액을 쏟아내기도 했다.

창녀들조차 받아주지 않아 남몰래 상상 속으로만 하던 온갖 기상천외한 체위들이 다 동원됐다.

내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타라가 슬며시 눈살을 찌푸렸다.

“왜. 맘에 안 드나?”

“아... 아닙니다. 승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니...”

“그래. 이건 내 병사들의 당연한 권리야.”

배상금으로 얻은 금화도 나눠주고, 공에 따라 특진도 시키겠지만,

당장 쌓인 병사들의 욕망을 분출시킬 필요도 있다.

작년부터 계속 레시아르를 질분질분 건드려 온 켈자르의 주도, 카르마시아는 그 욕망을 풀어놓기에 아주 제격인 도시다.

“원정에 데려온 보병 이천 명 중에서 천 명이 죽었어. 살아남은 병사들은 누릴 만큼 누리게 해 줘야지.”

군사학적으로는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가 손실되면 전멸이라고 친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보병대 중에서는 50퍼센트가 사망한 거다. 중상자까지 합치면 손실율은 더 크고.

나는 죽음을 감수하고 내 지휘를 따른 병사들에게 보답할 의무가 있다.

카르마시아 성민들은 불쌍하게 됐지만, 그건 자신들을 패전에 빠뜨린 켈자르 놈들이 책임질 일이지.

“그래도 뭐, 너무 심하게 패악질을 부리다가 성민들이 민란이라도 일으키면 곤란하니까, 일단 함부로 죽이는 거랑 애들 손대는 건 금지해.”

“예. 각하께선...?”

“가볼 데가 있어서.”

나는 백여우 기사단에게 병력 통제를 맡기곤 호위병 몇만 데리고 어제의 저택으로 향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녀 제린이 정문 앞에서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나는 바로 제린의 엉덩이를 소리 나게 때렸다.

“흐윽?!”

“주인 보지 팔아주는 손님이 왔는데 왜 표정을 그따위로밖에 못 짓나?”

“그런 말투가... 아으으읏?”

엉덩이를 부서져라 꽉 쥐고 시녀에게 훈계했다.

“내 말투가 어때서? 좆물 한 번 싸는데 금화 천 닢을 던지는 손님인데 말투 좀 더러운 거 못 참나? 네 주인 마리안 켈자르는 가문과 영지민들을 위해서 모욕도 다 참고 몸까지 파는데. 시녀인 네가 그러면 안 되지?”

제린은 앙칼지게 나를 노려보면서도 결국 할 말이 없는지 입을 다물었다.

역시 갑질이 제일 재밌어.

나는 제린 뒤에 착 붙어서 엉덩이를 주무르며 걸었다.

“네가 띠겁게 굴수록 힘들어지는 건 마리안 부인이야. 알았어?”

“... 예.”

“처신 잘하라고.”

빳빳해진 자지를 제린의 허벅지 사이에 끼우면서 걷기를 일 분 정도.

저택 앞에서 누군가가 달려와 제린에게 몸통을 부딪쳤다.

제린은 뒤로 휘청거리면서 허벅지 깊숙이 내 자지를 받아들였다. 토실토실한 허벅지살이 양옆에서 자지를 꾹 누르는 게 쾌감이 장난 아니었다.

“윽. 아, 아가씨!”

제린은 성난 내 자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에게 달려든 아이를 안아들었다.

잘 빗어서 어깨까지 내린 은발이 반짝반짝 예쁘게 빛났다.

두 볼은 젖살로 빵빵하고, 건강한 선분홍색이 맴돌았다.

귀하게 자란 꼬마 아가씨란 인상이었다.

“제린! 나 심심해!”

“아가씨... 얌전히 기다린다고 하셨잖아요. 칸디는요? 아가씨께 꼭 붙어 있으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숨바꼭질하고 있어! 칸디가 술래야!”

얘가 누군진 물어보지 않아도 뻔했다. 마리안의 딸 히아신스겠지.

열 살치고는 몸집이 많이 작은 편이었다. 정신연령도 좀 낮은 편인 것 같은데.

“그 사람은 누구야?”

“이 분은... 저... 그러니까... 바이스 레시아르님이세요.”

“아! 나쁜 아저씨다!”

히아신스는 제린을 앞에서 꼭 껴안은 채 머리만 옆으로 삐쭉 내밀어서 나를 노려보았다.

악감정이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싫은 표정을 일부러 만든 듯한 느낌.

정말로 내가 미워서 그런다기보다는, 주변사람들이 내 욕을 많이 하니까 내가 미운 사람으로 비춰진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켈자르 입장에서야 그게 맞긴 한데.

나는 앞으로 나와서 히아신스를 번쩍 안아 올렸다.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란다.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 건 아닌데. 그냥 오빠라고 불러.”

히아신스는 내 품에 안겨서는 내 뺨을 찰싹찰싹 쳤다.

“싫어! 나쁜 아저씨!”

히아신스의 작은 손바닥은 찹쌀떡처럼 말랑말랑하고 체온이 높아서 따끈따끈했다.

로리콘들은 돈 내고 맞으러 오지 않을까.

켈자르 령 관광 상품으로 내도 좋을 것 같다.

백작가 영애의 몰랑찰싹 뺨 마사지 서비스.

영지부흥재원도 금방 마련하겠는데.

잠시 히아신스의 손바닥 촉감을 느끼고 있는데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히아신스. 그럼 못써요.”

“엄마!”

히아신스는 폴짝 뛰어내려서 멋지게 착지하고는 도도도 마리안에게 달려갔다.

마리안은 히아신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어머니의 미소를 지었다.

“진짜 무서운 여자야. 안 그래?”

나는 제린을 끌어당겨 속삭였다.

제린은 나를 떨쳐내려 하다가 아까 들은 말이 생각났는지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래도 궁금하긴 한지 입술을 씰룩거리면서 까칠하게 한 마디 했다.

“뭐가요?”

“그렇잖아. 계산해서 이득이라고 판단하니까 바로 열 살밖에 안 된 자기 딸을 데려와서 나랑 엮는 거.”

“그럴 리가 없어요. 마님께서 아가씨를 얼마나 아끼시는데.”

“자기 몸도 바치는데 자기 딸을 못 바칠 이유가 뭐가 있어.”

마리안은 히아신스의 두 손을 잡고 뭐라고 길게 훈육하더니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히아신스. 그럼 바이스 님께 사과하세요.”

“아저씨. 제송합니다.”

히아신스는 한쪽 발을 뒤로 빼곤 치마 끝을 살짝 들어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자그마한 애가 동작도 어찌나 깜찍한지.

성욕으로 뇌가 꽉 찬 나도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키잡을 안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히아신스. 엄마는 바이스 님과 이야기 나누고 돌아갈 테니, 먼저 들어가서 아빠랑 동생들이랑 놀고 있어요.”

“같이 가면 안 돼요?”

“안 돼요.”

마리안은 제린에게 히아신스를 안겼다.

“제린. 히아신스를 집으로 데려다주세요.”

“예. 마님.”

“기다려. 내 호위병도 붙여줄 테니까 데려가. 어제도 여자 혼자 다니는 거 불안했다고.”

내 말에 제린은 콧방귀를 뀌었다.

“흥. 전 이래봬도 동혈 귀족 출신이에요. 수혈 출신 병사들 따위야 제 몸에 손대기도 전에 쓰러뜨릴 수 있어요.”

저러다가 뒤통수 맞고 어디 끌려가서 병사들에게 윤간 당하는 게 정석이긴 하지.

정말로 그랬다간 너무 아까워서 밤잠을 설칠 거 같다.

두 번 봤으면 이미 내 여자지.

나는 제린의 말을 씹고 그냥 호위병 둘을 붙였다.

히아신스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은지 칭얼거렸지만 제린에게 꼭 안긴 채로 저택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딸애에게 손을 흔드는 마리안 옆에 딱 붙어서 치마 뒤로 손을 넣었다.

부드러운 팬티의 촉감을 즐기며 뒷보지에 검지를 쑤시니, 몸이 전날의 정사를 기억했는지 벌써 질척하게 애액을 흘렸다.

순식간에 물이 나와 치마 앞이 흥건히 젖어들었다.

하지만 마리안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히아신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진짜 외유내강이네.

#

저택 안.

어제의 그 방에서 나는 훌러덩 옷을 벗고 벌러덩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마리안은 옷을 벗지 않았다.

“피임막을 껴주세요. 어제는 경황이 없어서 못 했지만, 이제부터는 꼭 해주셔야 해요. 키스도 안 돼요.”

마리안은 단호했다.

하지만 노콘섹스에 대한 내 욕심도 못지않게 단호하다.

“그냥 안 하면 안 돼? 금화 천 개를 내는데 피임까지 하라는 건 너무 도둑놈 심보 아닌가?”

“피임막을 끼시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 하게 해드릴게요.”

그럼 얘기가 다르지.

피임막이란 물건에 대해 호기심도 생기기도 하고.

“키스해주면 생각해볼게.”

“그건...”

“왜 이래. 서로 양보하자는 거야. 난 피임막을 끼고. 부인은 키스를 하고. 자꾸 이기적으로 그럴 거야?”

“... 알았어요.”

“그럼 이번에만 피임막 껴보자. 다음번엔 내 맘대로 할 거야.”

다음번 일은 그 때 가서 생각하면 되겠지.

마리안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제야 하나씩 옷을 벗었다.

속옷은 어제와 달리 평범했다. 붉은색 브래지어와 팬티.

“키스부터 해.”

나는 가만히 입술만 내밀었다.

마리안은 가슴에 손을 얹고 망설이다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내 입술을 혀로 핥다가 입 안으로 혀를 쑥 밀어 넣었다.

결심하기만 하면 대담해지는 여자였다.

“흐으응. 츄웁. 추웁. 츕.”

마리안은 아래만큼이나 위에도 물이 많았다.

혓바닥을 건드릴 때마다 마리안은 목울대를 울리면서 달달한 침을 내놓았다.

그리곤 복수하듯 내 이를 하나씩 건드리면서 침을 긁어모아 자기 입으로 가져가선 꿀꺽 마셨다.

“푸하아.”

“개씨발... 꼴리게 하네... 계속하자.”

“츄웁. 츄르릅. 츄우. 츄, 흡.”

마리안은 나와 키스하면서 내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는 조금씩 침을 흘려 자지를 적신 후, 아주 천천히 위아래로 손을 움직였다.

처억. 탁. 처어억. 탁.

음란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마리안은 손바닥을 상하로 흔들면서도, 다섯 손가락을 소젖 짜듯 번갈아가며 힘주어 주물렀다.

그 동안에도 입술은 내 입에서 떨어지지 않고 끊임없이 혀를 섞는 진한 키스.

자지가 녹아내릴 것 같다.

이대로 싸도 안 아까울 것 같긴 한데.

마리안은 자지를 잡은 손 위치를 조금씩 올리더니, 귀두만 깔짝깔짝 손바닥 끝으로 덮어서 문질렀다.

“미치겠네…….”

“이제 씌울게요.”

좆이 단단하게 우뚝 서자, 마리안은 능숙하게 피임막을 펼쳐서 내 귀두에서부터 덮어씌웠다.

“잘하네? 여러 번 해봤나 봐?”

“... 결혼 했으니까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피임을 할 일이 있나?”

“의외로 있답니다.”

잘 모르겠다.

귀족의 정액은 마력 그 자체.

자궁이나 입에 받아들이면 그만큼 여자는 마력을 얻는 구조다.

그렇다고 여자가 무한하게 강해지는 건 아니고, 여자는 남자로부터 얻은 마력을 임신과 출산에 쓰게 된다.

마력을 가진 귀족 아이를 낳는 데에는 마력이 무지하게 많이 필요하니까.

동혈에서 은혈, 금혈로 올라갈수록 출산에 필요한 마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러니 피임막에 정액을 싸는 건 마력을 그냥 버리는 행윈데.

“시기적으로 임신을 피해야 할 때도 있고, 후계구도가 복잡하게 되는 걸 피해야 할 때도 있잖아요.”

“남편이 딴 여자랑 잘 때가 있나 보지?”

마리안은 대답을 피했다.

귀족 남자들이 첩이나 정부를 들이는 거야 예삿일이었다.

하지만 치부는 치부지.

그런 걸 떠나서 사랑하는 남편의 뒷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테고.

나는 일부러 마리안을 떠봤다.

“후계구도라니……. 수혈 평민에게는 계승권이 없으니 최소 동혈 아니면 은혈 여자겠고……. 잠깐만. 설마 제린은 아니겠지?”

내 마음 속에서 제린은 이미 내 여자다.

다행히 마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여하튼 마음 편하게 먹어. 남편도 딴 여자랑 자는데, 부인이 딴 남자랑 못 잘 이유가 뭐가 있어?”

마리안은 내 자지에 대고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곤 귀두 뒷면에 혀를 댔다.

피임막 너머로 하는 펠라치오도 생각만큼 성감이 나쁘진 않았다.

하긴. 그렇게 안 좋았다면 아무도 안 썼겠지.

마리안은 자지를 끝까지 물어 피임막 전체를 촉촉이 적시고는 일어났다.

그리곤 여성 상위 자세로 자지를 꼭 잡고 질구에 귀두를 맞췄다.

“흐으윽…….”

신음소리 좋고.

나는 편안히 누워서 마리안의 서비스를 즐겼다.

켈자르 백작 며느리의 금화 천 개짜리 하드코어 마사지 서비스.

이것도 켈자르 령 관광상품으로 내놓으면 잘 나가겠다.

돈은 썩을 만큼 넘쳐나고 마력은 쓸 데도 없는 중앙의 대신(大?)들이 줄을 서겠지.

그 씨발 좆같은 새끼들. 생각하니까 또 화나네.

분풀이 삼아, 내 위에서 흔들리는 젖통을 꽉 쥐었다.

“흑.”

마리안은 신음을 짜내었다.

뭐가 내 맘에 안 든 건지 눈치를 살피더니, 엉덩이를 살살 돌리다가 위아래로 요분질을 했다.

낮에는 숙녀, 밤에는 창녀. 그 말이 딱 맞네.

마리안은 기승위로 능숙하게 방아를 찧으면서 때때로 고개를 숙여 내 젖꼭지를 핥았다.

“좋아. 후... 계속 움직여.”

찔꺽. 질꺼억. 찔걱. 찔걱.

피임막을 껴서 그런지 평소와는 꽤 다른 소리가 났다.

빨리 사정시키고 끝내고 싶은지 마리안은 엉덩이를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예쁜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였다.

애쓰네.

나는 마리안의 통통한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상냥한 한 마디를 건넸다.

“요즘 남편하고는 어때? 잘 지내나?”

“…….”

“어제 돌아가서는 어땠어? 임신변명용 섹스했어?”

“…….”

“말 좀 해 봐. 금화 천 개짜리 보지인데 서비스가 형편없네.”

“…….”

그냥 말 안 섞기로 작정했나.

자의반 타의반 불륜섹스하는 여자한테 남편 얘기 꺼낸 게 그렇게 빈정 상할 일은 아니잖아.

어? 화나네.

나는 마리안을 밀쳐서 넘어뜨리고, 말없이 자지에 끼운 피임막을 벗으려 했다.

마리안은 기겁해서 내게 달라붙었다.

땀이 배어나온 축축한 젖가슴이 내 옆구리와 겨드랑이 사이에 끼어 뭉개지면서 아득한 여운을 남겼다.

“알았어요! 이야기하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피임막 벗지 마요!”

“처음부터 그랬으면 좀 좋아.”

다시 침대에 눕자, 마리안은 다시 내 자지를 빨아서 꼿꼿하게 세운 다음에 보지로 자지를 삼켰다.

“흐읏...”

갈 것처럼 하다가 다시 질 안으로 쳐들어온 자지에 마리안은 신음을 흘렸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하면 될까요...?”

“유구라드 켈자르, 당신 남편에 대해서 얘기해 봐.”

“얘기라니, 뭘요?”

까칠한 반문이 돌아왔다.

하지만 거절하면 내가 생섹스를 할 거란 걸 그녀도 알고 나도 아는 이상, 이건 앙탈밖에 안 된다.

나는 마리안의 거뭇한 유두를 쓸고 보드라운 겨드랑이 사이에 손가락을 넣었다.

구멍이 없다는 것만 빼면 따뜻하고 보들보들해서 보지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으읏?! 거, 거긴 민감해요!”

“그런 거 같네. 빨리 얘기나 해봐.”

“그러니까 뭐으으으을...?”

“취미나. 특기나. 뭐 그런 거. 일상적인 얘기.”

마리안은 한참 뜸을 들이다가 겨우 한 마디를 꺼냈다.

“그이는 낚시를 좋아해요. 정적인 사람이라...”

나는 일부러 꼰대 같은 말을 골라서 했다.

“남자는 누구나 사냥꾼이어야 해. 소심하게 쭈그려 앉아서 낚시 같은 걸 하고 있으니 아내를 나한테 뺏기지.”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아티아에서 패하고, 마티란에서 패하고, 디부시에서 패하고, 카르마시아에서 패하고. 그런 새끼가 켈자르의 차기 가주라니. 부인이 참 힘들겠군. 어쩌겠어. 남편이 못났으니 아내가 보지라도 팔아야지.”

“하지... 말라구요... 그런 말... 흐으읏...”

마리안은 나를 째려보면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내가 아무리 제 남편을 욕해도 마리안이 할 수 있는 건 결국 보지로 내 정액을 뽑아내는 것뿐이다.

청순한 얼굴로 노려봐도 꼴리기만 하고.

“임신시켜 달라고 해. 부인도 그런 패배자 애새끼를 치느니, 내 애를 배는 게 낳잖아.”

마리안은 신음을 참으며 고개를 저었다.

땀에 젖은 머리칼이 이마에 달라붙어 묘하게 색정적이었다.

나는 마리안의 쇄골을 핥으면서 열기를 훅 불어넣었다.

“왜. 그냥 말인데. 말만도 안 돼?”

“... 말만이라도 싫어요.”

마리안은 약지에 낀 결혼반지를 무의식중에 쓰다듬었다.

수동적으로 당하는 것과 능동적으로 조르는 건 다르다고. 마리안은 그걸 남편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유구라드가 알았다면 아내가 외간남자의 자지를 안에 받은 것만으로 이미 배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여자 마음은 참 모르겠다.

어쨌거나 내가 신경 쓸 건 내가 기분 좋게 사정하는 것뿐이다.

“어차피 피임막 꼈잖아. 그것도 못해줘?”

가슴을 꽉 쥐어짰다.

마리안은 신음과 비명을 참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싫어요. 싫다구요.”

“하. 진짜 화나게 하네. 그럼 앞으로 피임막 안 써.”

“그,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두 번 해주기로 하고 피임막 쓴 거잖아. 그냥 한 번 하는 걸로 하고 질싸하겠다고.”

마리안은 화를 참듯 머리를 뒤로 쓸어 올리고는 기계적으로 말했다.

“안에. 싸주세요.”

“더 야하게.”

“...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빨리.”

“... 제... 보지에... 정액, 싸주세요.”

“내가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 후우우. 당신! 여보! 임신시켜주세요! 이러면 되나요!”

“그래. 그러니 얼마나 좋아.”

내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자, 마리안은 아예 이대로 사정시켜서 끝내버리려는 듯,내 위로 상체를 찰싹 붙이고 허리만 능란하게 움직였다.

뒤에서 보면 투실투실한 엉덩이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려나.

엉덩이가 뒤로 물러났다가 자지를 빨아들이며 앞으로 나올 때마다 쩌억. 쩌억. 하는 소리가 났다.

진퇴운동을 할 때마다 푸르르 흔들리는 마리안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면 조임이 더 좋아졌다.

마리안은 입술을 꼭 깨물고 나를 노려보면서 골반을 내 허벅지 사이에 밀어 넣었다.

얼굴은 원수 대하는 거 같은데 몸은 완전히 서방님 대하는 아내다.

요구하는 건 다 받아주는 순종적인 아내.

“키스.”

“... 츄우웁. 츕. 츕.”

“유두.”

“여기요. 하읏?깨물진 마요... 아뇨. 명령하는 건 아니고 부탁드리는... 읏...! 읏...”

“보지.”

“이, 이건 어떻게 해요?”

“몰라. 보지보지 꾹꾹라고 해보던가.”

“... 보... 보, 보지... 보지... 꾹꾹...”

“임신.”

“???”

“임신하라고.”

어이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마리안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딥키스.

피임막 너머로 질벽이 꾸욱 자지를 조여 온다.

꿀럭. 꿀럭. 정액이 요도를 타고 올라와, 허무하게 피임막 안에 뿜어져 나오기 직전.

나는 불굴의 의지로 사정을 한 타임 늦췄다.

내 소중한 정자를 이딴 피임기구에 낭비할 순 없으니까.

마리안을 뒤집어서 뒷치기 자세로 바꾼다.

그리고,

“크윽.”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자지를 뒤로 빼냈다.

마리안이 상황파악을 마치기 전에 잽싸게 피임막을 벗어 뒤로 던지고 생자지를 생보지에 박았다.

엉덩이골 사이로 뻣뻣한 자지가 사라지는 게 제대로 꼴렸다.

이게 섹스지.

“하으윽!”

“임신시켜 달라고 해. 꼴리게 하면 바로 싸고 끝낼게.”

마리안은 내가 그 짧은 사이에 피임막을 벗겼을 거라곤 생각도 못하는지,

청명한 목소리로 질내사정을 졸랐다.

“싸주세요! 여보의 힘센 자지로 유부녀 보지 푹푹 찔러 임신시켜주세요오오!”

이 씨발년. 지도 흥분했네.

질벽이 꽉 조이며 애액으로 번들번들해진 돌기 수천, 수 만개가 동시에 자지를 압박했다.

"그렇게 임신하고 싶냐? 응?"

"네에에...! 여보의 아이, 갖고 싶어요...!"

마리안은 눈을 꼭 감고 소리쳤다.

눈가에 맺힌 이슬 한 방울이 내 정욕을 활활 불태웠다.

"씹... 유부녀 보지 존나 임신시켜줄게!"

뷰루루루루!

뷰루루! 뷰루루루!

“어... 어어어? 어흐으으윽?”

마리안은 자궁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정액의 파도에 백치처럼 입을 벌리고 침을 뚝뚝 흘렸다.

궁합이 너무 좋아서 어제도 질싸하면 바로 절정하던데.

여기서 마리안이 눈치 채면 좆된다.

마리안을 쾌락으로 절여버려서 속여넘겨야지.

“계속 싼다!”

한 차례 힘찬 사정을 마치고, 불알에 힘을 빡 줬다.

늘어지려던 고환이 위로 쭉 올라가면서 마리안의 보지둔덕을 퍽 때렸다.

그 단 한 번의 촉감이 폭발적인 사정감을 자아냈다.

간헐적으로 자궁에 부어지던 정액량이 다시 늘어났다.

불알 밑바닥에 눌러 붙은 정액까지 살뜰하게 훑어서 쏟아 붓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퓨웃!

퓨웃! 퓨우웃!

“흐끄으으윽! 끄으윽?!”

나는 마리안이 정신을 못 차리는 틈을 타 얼른 피임막을 주웠다.

그리고 그걸 잘 말아서 마리안의 보지 안에 밀어 넣고 다시 자지를 박았다.

마리안의 자궁 안에는 내가 싼 정액이 가득 찬 상태.

본래는 내 정자가 자궁에 침입하는 걸 막아야 할 피임막은, 그 역할과는 반대로 내 정자가 마리안의 자궁에서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질 내에 돌돌 말려 끼워져 있다.

내 자지는 그게 못 빠져 나가도록 틀어막았고.

나는 정액을 잔뜩 내뿜고 나서 흐물흐물해진 자지에 힘을 주어 버티면서 마리안을 끌어안았다.

정액이 자궁 안에 다 흡수될 때까지는 뭐라도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끌어야 한다.

다행히 이 세계의 여체는 마력이 듬뿍 담긴 정액을 빨리 흡수하도록 진화했다.

시간적으로는 오 분 정도면 될까.

마리안은 나와 섹스하며 가버린 게 부끄러운지 급히 입가의 침을 닦고는 새침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놔주세요. 싸셨잖아요. 안에서 분명히 꿈틀거렸는데.”

“두 번 하기로 했잖아.”

“피임막 갈아끼워야죠.”

“기다려 봐. 뭐가 그리 급해. 어차피 피임막 꼈는데.”

마리안의 자궁에 가득찬 정액이 역류하려는지 꿀렁거리면서 피임막을 밀어내려 했다.

나는 후배위 자세로 살짝살짝 자지를 꽂아 박면서 질 안에서 서서히 다시 발기시켰다.

“읏... 읏...”

“히아신스 말이야. 오늘 데려온 건 무슨 의미지?”

“별... 의미 없어요... 읏... 그냥 바람을... 쐬고 싶어해서...”

“변명은. 내성에는 바람이 안 부나? 나랑 결혼시킬 생각이 있어서 데려온 거잖아.”

“... 아직 결정한 건 아니에요.”

“지금은 그걸로 됐어. 나도 결정한 건 아니고.”

일단은 그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만 제시해놔도 충분하다.

어차피 켈자르는 이제 기운 신세.

레시아르에 기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전파보다는 주화파가 늘겠지.

켈자르 백작은 골골하고, 유구라드는 범용하니.실세인 마리안이 주화파의 기수가 될 거다.

정략을 떠나서 히아신스는 귀여웠고.

또 마리안을 놀려먹으면서 따먹는 재미도 있었으니.

결혼 건은 말 한 마디 꺼내서 꽤 이득 봤다.

꾸물텅.

“읏?! 뭐, 뭐으으읏?!”

마리안은 갑자기 몸을 뒤틀면서 절정했다.

음핵 밑으로 애액이 줄줄 쏟아져 나왔다.

자기 몸인데, 자기가 모르나?

질 안에 자지를 찔러 넣고 있는 나는 알겠다.

꾸물텅.

이건 자궁이 수축하며 정액을 빨아들이고 있는 거다.

내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서 마력을 비축하는 거지.

질압이 높아지면서 질 안에 뭉쳐있던 피임막이 자궁경부까지 올라갔다.

이 여자, 은혈귀족이라 그런지 흡수력도 장난이 아니다.

피임막이 자궁 안에까지 들어가면 큰일 나는데.

귀두를 슬쩍슬쩍 움직여 피임막을 질벽에 바싹 붙여 눌러서 자궁에 들어가는 걸 막았다.

“흐윽...?! 왜...?! 왜애애애?! 움직이지도 않았는데에에에?!”

마리안은 자궁이 탐스럽게 정액을 삼킬 때마다 절정하면서 바르르 떨었다.

꾸물럭. 꾸물럭. 꿀럭.

그 때마다 마리안의 아랫배가 부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얼른 손으로 배를 문지르는 척 하며 마리안이 못 보게 감췄다.

“히이익?! 지금 만지며어언...! 안대애애애...!”

여기가 자궁 위치였나.

내가 마리안의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만지작거릴 때마다 자궁이 세차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정액을 내막으로 빨아들였다.

“끄으읏... 끗...! 끗! 끗!”

마리안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지만 쾌락에 지고 있는 게 눈에 보였다.

동공이 떨면서 점차 위로 올라가서... 오. 아헤가오 얼굴.

“힉...! 힉...! 힉...!”

마리안은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숨을 내쉬진 않고 들이켜기만 했다.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간 게 느껴진다. 내일 근육통 좀 오겠는데.

푸슛! 푸슛! 푸슈웃!

결국 성대하게 투명한 물을 잔뜩 싸지르고 나서야 마리안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후... 후... 후우...”

마리안이 날숨을 쉼과 함께 질압이 서서히 풀렸다.

자궁벽에 정자가 다 빨려들어간 건가.

착상했으면 좋겠는데.

나는 쓰러지려는 마리안을 일으켰다.

“내 몸 위로 누워 봐.”

“녜... 혜...”

마리안은 보지로 자지를 끼운 상태에서 천천히 몸을 뒤집어 내 위로 올라탔다.

나는 슬쩍 자지를 빼고, 질 안을 긁어 피임막을 꺼냈다.

“뭐... 하셰여...?”

“그냥. 만져보는 거야.”

“먼가... 이상... 한 거 같은데...”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타짜의 심정으로 존나 빨리 피임막을 자지에 씌웠다.

마리안은 슬쩍 아래를 보고는 내 자지가 피임막을 쓰고 있는 걸 보고 안심했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피임막 썼으니까 한 번 더 하기로 했지?”

“... 녜에...♡”

분명하게 애교 어린 목소리.

피임막을 썼다는 게 방어기제로 작용한 건가.

마리안은 쾌락에 더 솔직해진 듯했다.

나는 마찬가지 수법으로 한 번 더 마리안의 자궁 안에 시원하게 정자를 털어놓았다.

깜빡 속아 넘어간 마리안은 사후피임약도 마시지 않았다.

#

저택에서 나와 돌아오는 길.

유부녀한테 잔뜩 질싸해서 기분이 좋긴 한데 뭔가 깜빡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 게 영 답답한데.

뭘 깜빡했더라.

맞다.

어제 제린이 했던 말 중에.

마리안이 마이포흐 가문의 꽃이라고?

나는 곁에 있는 호위병에게 물었다.

“마리안 부인이 마이포흐 가문이랬지? 마이포흐... 어디서 분명히 들어봤는데. 혹시 아나?”

“각하. 마이포흐라면 체닐린의 출신가문이 아닙니까?”

아.

그 둘이 같은 가문 출신이라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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