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화 〉 노예상점
* * *
붉은색 머리카락 사이로 토끼 귀가 뿅 튀어나온 여자가 애교 어린 미소를 지었다.
주잔느가 자물쇠를 열자마자 튀어나와서 내 앞에 줄을 선 노예였다.
사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맨 앞에 서면 불리하지 않나? 싶긴 한데.
뒤로 가면 아예 기회를 뺏길 수도 있고. 자기 보지에 어지간히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
토끼 귀를 가진 여자는 치마를 두 손으로 잡아 올리고는 내 위에 앉았다.
보들보들한 토끼털이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조금씩 나 있어서 촉감은 괜찮았지만, 시각적으로는 영 내 취향이 아니다.
나는 마뜩찮은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했다.
“시작해 봐.”
“라비라 해요! 제 몸으로 열심히 백작님께 봉사하겠습니다!”
라비는 치마 안에 팬티를 입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 위에 걸터앉자 맨 보지살에 자지가 바로 닿았다.
뭘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애액이 흥건하다.
“그럼 움직이겠... 히기잇!”
살짝 발기한 자지가 애액에 미끄러져 대음순을 헤치고 질 안에 찔끔 들어갔을 뿐인데.
라비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침을 줄줄 흘렸다.
“뭐야, 이거?”
이런 개허접 보지가 있나.
맨 처음에 서서 그래도 자신 있나 좀 기대했었는데.
“하그윽! 헤윽! 흐으윽!”
라비는 내 자지를 얕게 받은 채로 자기 혼자 몇 번이나 절정에 이르고 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내 성감은 어중간하게 자극된 채다.
머리에 열이 오르면서 자지도 잔뜩 화가 낫다.
“이런 개씹조루 같은 년이! 봉사 한다는 년 어디 갔냐!”
푹. 푹. 푹. 푹.
라비의 허리를 꽉 잡은 채 격렬하게 자지를 쑤셔댔다.
민감한 라비가 피스톤질을 견뎌낼 수 있을 리가 없고.
“헤엑...! 헤엑...! 히이익...! 쥬거요! 쥬거버려요...!”
“그냥 뒤져버려! 걸레년아!”
“헤그윽...!”
한 손으로 라비의 목을 조르고, 다른 손으로 토끼 귀를 잡아 고개를 옆으로 꺾었다.
조금만 힘을 잘못 주면 이 토끼 수인은 질식하든 목이 꺾이든 해서 죽을 거다.
그러다보니 조임이 좀 좋아졌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느슨하게 풀어졌던 질벽이 한 곳으로 모이면서 자지를 꽈악 감싼 거다.
딱 좋은 오나홀을 쥔 것처럼 라비의 목을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라비의 보지로 딸쳤다.
라비는 피가 쏠려 시뻘게진 얼굴로 켁켁거리면서도 밑으로는 애액을 한없이 흘려댔다.
조수가 내 허벅지와 의자를 타고 바닥까지 흘러서 군데군데 웅덩이가 생길 정도다.
“좋아 이 년아?”
“흐그극... 흐으그그윽..! 조은데... 쥬거요...! 진짜 조은데...!진짜 쥬거요...!”
라비의 피학성향이 내 가학심에 불을 당겼다.
나는 라비의 목을 쥔 손에 힘을 더 주면서 자지를 더 세게 처박았다.
“죽으라고 씨발년아! 내가 장난하는 거 같아?”
“끄으윽...! 그마.... 그마안...!”
“닥쳐, 쓰레기 같은 노예년이. 주잔느! 이 씨발년 죽여 버리고 금화 세 개 던져주면 되지?”
“사, 살려... 케엑... 켁, 켁! 살려주세요...!”
“라비는 하급 노예라 금화 반 개만 주시면 됩니다.”
“살려 주세요...! 하그으으으읏...!”
“살고 싶으면 제대로 봉사를 하라고! 금화 반 개짜리 싸구려 보지년아!”
두 손으로 라비의 목을 조르면서 푹푹푹 허리 놀림을 빠르게 했다.
라비는 입으로 게거품을 물면서도 좋아죽는지 푸슛, 푸슛 조수를 뿜었다.
“일 분 됐습니다, 백작님.”
주잔느가 시간을 알려주었다.
“흐응...! 흐으응....!?”
라비는 자기 혼자 절정에 가서 침을 줄줄 흘려댔다.
이래서 토끼 수인 피가 섞인 애들은 안 된다.
조루 보지도 정도가 있지.
자지를 팍 빼내려는데.
쭈우웁.
뭐야.
갑자기 라비의 질이 빨판처럼 내 육봉에 달라붙었다.
입술 수십 개가 동시에 내 자지에 키스하며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이게 말로만 듣던 질경련인가?
아씨... 쪽팔리게.
마구 박아대는 동안에는 완만하게 차오르던 사정게이지가 갑자기 쭉 치솟아 올랐다.
뷰루룻!
정액이 라비의 질 안에 한 차례 튀었다.
조루 보지에 싸버리다니. 수치다.
천하의 바이스 레시아르가 토끼 수혈 노예한테 일분 컷 당했다는 소문이 퍼져선 안 되지.
나는 자지를 깊게 쑤셔서, 싸지른 정액을 모두 라비의 자궁 안에 잘 밀어 넣었다.
“파샨. 치워.”
“넵!”
내 사정을 수천 번은 족히 받아낸 파샨이다.
파샨은 내가 라비 안에 쌌다는 걸 알아차리고, 내 명령의 진의까지 이해했다.
파샨은 라비를 번쩍 들어선, 머리가 아래로 가도록 거꾸로 처박아서 벽면에 기대였다.
보지가 위로 벌렁 드러나긴 했지만, 자궁깊은 곳에 질싸해서 정액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저렇게 거꾸로 눕히면 정액이 새나가진 않겠지. 곧 있으면 정액이 흡수될 테고.
좋아. 완전범죄다.
상당히 불편한 자세일 텐데도 라비는 좋다고 애액을 찍찍 위로 쏘아댔다.
“저는 라토입니다! 저런 허접쓰레기 토끼 보지와는 차원이 다른 보지로 봉사하겠습니다!”
다음 타자는 생쥐 꼬리를 단 여자였다.
기운차게 인사하면서 내 자지를 보지에 집어넣었다.
확실히 라비보다 더 조이고, 안의 온도도 더 높았다.
하지만 그 뿐이다.
라비는 내 가학심을 자극하기라도 했지, 이 생쥐 여자는 기교도 없이 그저 위 아래로 엉덩이를 올렸다가 내릴 뿐.
한 십 분 정도 그러면 쌀 지도 모르겠지만, 일 분은 너무 짧았다.
“시, 십 초만 더 주세요! 십 초만 더 주시면!”
“안 돼. 나가.”
라토는 풀이 죽은 채 몸을 일으켰다.
그 다음은 수혈의 특징인 귀와 꼬리, 털이 없는 여자였다.
흔히 보이는 갈색 머리칼에 얼굴은 순하게 생겨서 시골 처녀라는 인상인데, 초점이 풀린 동태눈 때문에 묘하게 퇴폐적이었다.
화장기 없이 수수한 얼굴인데 보면 자지가 막 설 것 같은 유형의 미인이다.
하지만 그녀가 옷을 벗는 순간, 인상이 확 바뀌었다.
가슴은 상당히 커다란 편이었지만 탄력 없이 아래로 축 늘어졌고, 보지 털은 정리를 하지 않았는지 삐죽빼죽 제멋대로 길게 나있다.
게다가 젖꼭지와 보지가 모두 새까만 색이었다.
지금껏 비처녀도 상대하고 유부녀, 창녀도 안아봤지만, 이렇게 새까만 성기를 가진 여자는 없었다.
대음순도 비대해서 코끼리 귀 같고, 소음순마저 질문 밖으로 삐쭉 튀어나와서 너덜너덜 닳아 있었다.
수수하고 단정한 얼굴과, 그 밑의 천박하고 추레한 몸이 비대칭적으로 강조되어 뭐라 말 못할 감탄을 자아냈다.
“와…….”
“죄송...눈을... 더럽혀드려... 죄송... 합니다... 이만 비키겠... 습니다...”
그녀는 죽은 눈으로 나와 시선을 똑바로 맞대고는 허리를 굽혀 주섬주섬 옷을 주웠다.
젖통이 쭉 아래로 늘어지면서 서로 마구 부딪혔다. 살결은 흰 편이라 검은 젖꼭지가 더 두드러졌다.
가능한가?
좆침반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솔직히 현생에서 호화롭게 성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렇지, 전생에서라면 절하고 먹었을 거다.
“누가 돌아가래? 옷 입지 말고 이리로 와. 이름은?”
“... 베티아... 입니다...”
“시작해.”
“... 그럼... 봉사... 하겠습니다...”
베티아는 질 입구를 손가락으로 벌려 그대로 자지를 삼켰다.
안은 매우 헐거웠다.
물이 거의 없는데도 질내가 너무 넓어서 살이 쓸리지 않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이런 여자랑은 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내가 자타공인 대물이라 당혹감은 더 컸다.
내 걸로도 넓으면 도대체 누구랑 해온 거야?
아무리 허벌이라도 사람이 이럴 수가 있나?
“주잔느. 이 년은 대체 뭐야?”
“아. 죄송합니다. 그 년은 하급노예 중에서도 급이 낮은 년인데. 바로 치우겠습니다.”
“아니. 치우진 말고. 어떤 년인지 설명이나 해 봐.”
“그게... 카락투스에서 건달들로부터 사들인 노예입니다.”
주잔느는 내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얼버무렸다.
“뭔데? 솔직하게 말해. 화 안 낼 테니까.”
“저어... 건달들의 노리개로 쓰이던 여자인데... 뒷골목에서 몸을 팔았던 모양입니다.”
그거야 뭐 특별할 것도 없다.
평점이 많이 달린 중고 보지라고 생각하면 좀 찝찝하긴 하지만.
내 여자도 아니고, 한 번 휙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정자 휴지통이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나쁠 것도 없다.
나는 베티아의 젖을 주무르면서 물었다.
“그게 다야? 그래도 너무 헐렁한데.”
“저... 그게... 가끔은 구경거리 삼아서 개나 말이랑도 붙였던 듯 한데...”
나는 황급히 자지를 뽑았다.
“이런 씨발! 이 년 성병 걸린 거 아니야?”
“백작님. 매입하기 전에 제가 다 검사하고, 주기적으로 검진도 받고 있습니다. 예. 당장 어제 받았어요. 죄송합니다. 미리 치워두는 건데. 죄송합니다. 백작님.”
주잔느가 급히 해명했다.
가슴이 철렁했네.
노예들 따먹는 거 좋긴 한데 성병은 조심해야지.
조심조심 자지를 다시 보지에 넣고 이번에는 베티아에게 직접 물었다.
성감이 너무 없어서 심심하니까 일부러 말도 세게 해서.
“베티아. 창녀가 되기 전엔 뭘 했어? 엄마 뱃속에서부터 창녀는 아니었을 거 아니야.”
“... 집에서... 오빠들... 밥을... 차려줬어요... 청소도 하고... 옷도 만들고...”
“그래? 화목한 집에서 자랐나 보네. 그런데 집은 왜 나간 건데?”
“임신... 해서요...”
“에휴. 보지를 막 굴리고 다니니까 집에서 쫓겨나지. 누구 앤데?”
“몰라요...”
“내 그럴 줄 알았어. 짚이는 사람도 없이 대주고 다녔다는 거 아니야.”
“오빠 중에... 누구일 거 같긴 한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오빠 중에 누구라고?”
“... 네... 항상... 밤에... 몰래 들어와서... 막 박다가... 싸고 나갔으니까... 오빠 중에 누구일... 거예요... 아니면... 아빠일 수도... 있고...”
“아니, 그래도 대충 의심 가는 사람은 있을 거 아니야. 같이 사니까 체형 같은 건 대충 알지 않나? 그 자식한테 책임을 지라고 해야지.”
“그건... 알지만... 몇 명이서... 차례대로 들어온 적도 있고... 나중에는... 여럿이서 번갈아 가면서 해서... 누구 앤지는... 몰라요...”
미친 개족보네.
수수한 미녀랑 좁은 집 안에서 같이 생활하다보니 남자들이 눈이 뒤집어져서 근친 윤간을 했구먼.
그러다가 덜컥 임신을 하니 뒷감당도 안 되고, 마을에 소문이라도 퍼지면 매장될 테니 베티아를 쫓아낸 거겠지.
개 같이 굴어서 좀 미안하긴 한데, 여기서 미안하다고 하면 그것도 이상하지.
나는 꿋꿋하게 끝까지 꼴깝을 떨기로 했다.
“그래서 임신해서 집 나왔고. 애는?”
“수녀원에... 맡겼어요...”
“애가 보고 싶진 않아?”
“보고 싶은데... 잘 보진 못해요... 수녀님들이... 더러운 여자라고... 못 오게 해서... 그래서 가끔 은화 벌면... 기부하러 가서... 몰래... 얼굴... 보고... 오고...”
“그런데 어쩌다가 노예까지 된 거야? 너 정도면 창녀만 해도 꽤 벌 텐데.”
“수녀님들이... 카이가... 마력이 있다고... 입학비만 있으면... 아카데미에... 갈 수 있다고...”
카이는 베티아의 아들이겠지.
“그래서?”
“마콤이... 노예로 팔리면... 금화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끝까지 물어보지 않아도 대충은 견적이 나왔다. 마콤은 베티아를 돌려 먹던 건달 패거리 중에 사기꾼 정도 되는 놈이겠지.
나는 주잔느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급 노예가 금화 반 개에 팔린다면, 노예상인이 그보다 더 주고 베티아를 사왔을 리가 없는데.
주잔느는 급히 손을 내저었다.
“배, 백작님. 저는 분명히 다 설명하고 베티아를 사왔습니다.”
“계약서에 장난 쳐놓으면 까막눈인 베티아가 어떻게 알았겠어. 뭐, 네가 아니라 마콤이란 놈이 그랬겠지.”
주잔느도 알면서 방관했을 거다. 그게 이득이니까.
딱히 그걸 지적할 생각은 없다.
베티아가 내 여자인 것도 아니고.
나는 궁금한 거나 물어보기로 했다.
“그럼 도대체 몇 명이나 이 보지를 거쳐 간 거야?”
“잘... 모르겠... 어요... 오 년 동안... 매일 열 명은 받았으니까... 천 명은... 넘지... 않을까요...?”
베티아는 앞뒤로 단조롭게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대답했다.
천 명 단위가 아니라 만 명 단위다.
한 때는 자기 얼굴처럼 수수하게 밝은 색이었을 젖꼭지와 보지도 만 명이나 거치면서 손때를 타면 검어질 수밖에 없지.
“저... 백작님,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 눈치를 살피던 주잔느가 머뭇거리며 고했다.
문답이 꽤 길었으니 일 분은 한참 전에 지나갔을 거다.
아쉽네.
베티아의 불행한 과거사가 은근히 재밌어서 어지간하면 싸주고 싶었는데.
보지가 너무 허벌이라 그냥 뜨뜻미지근한 물봉지로 자지를 문대는 느낌밖에 나질 않았다.
베티아는 기대도 안 했다는 듯이 차분히 내 자지에서 엉덩이를 떼었다.
“죄송... 했습니다...”
“죄송할 건 없지. 뒤에 가서 쉬어.”
다음은 상급 노예 중 하나였다.
금발머리에 가슴과 엉덩이가 크고 허리가 잘록해서 꽤 미인이지만, 브레이스의 하위호환인 메론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앙! 앙! 앙! 백작님 자지 너무 우람하셔! 제 보지가 찢어지겠어요! 백작님의 늠름한 자지로 저를 임신시켜주세요! 백작님의 아기 낳게 해주세요!”
음어를 쓰긴 쓰는데 영 어색하네. 신음소리도 짜낸 티가 확 나고.
상급 노예란 게 이런 수준이라니. 시시해서 죽고 싶어졌다.
그 전의 베티아가 몸은 별로여도 인간적으로는 흥미로운 여자라서 더 비교가 됐다.
게임하는 감각으로 가슴만 조몰락거리면서 시간을 버텼다.
그래도 꼴에 상급이라고 질 조임은 괜찮고 피부 결도 고와서 사정감이 차긴 했는데, 이런 여자를 사긴 싫어서.
가격은 문제가 아닌데, 일단 사고 나면 아무 데나 대충 던져놓을 수가 없으니 그게 문제란 거다.
“일 분 됐습니다.”
“백작님! 싸실 거 같지 않으세요? 전 갈 거 같은데! 앙! 앙! 앙! 너무 좋아! 아아앙!”
“비켜, 비켜! 일 분 됐다고!”
“잠깐... 배, 백작님! ... 놔! 놓으라고 이 년아!”
잠깐 딴 생각하는 사이에 리얼 캣파이트가 벌어졌다.
상급 노예와 뒤에 줄 선 여자가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
내정액 한 번 받으면 신세 고치는데, 당연히 치열해지겠지.
“말로 싸우는 건 좋은데 몸으로 싸우면 두 년 다 쫓아낸다.”
“흡!”
결국 주잔느가 나서서 상급 노예를 끌어내렸다.
다음 타자로 나선 여자는 분을 못 삭였는지 내 위에서 씩씩대다가 일 분을 그냥 보냈다.
이럴 거면 왜 싸운 거야.
기대감도 줄고, 괜히 이런 장난을 벌였다 슬슬 후회되기 시작할 무렵.
“저희 둘이 같이 모셔도 될까요?”
귀여운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미소녀노예 둘이 서로 손을 꼭 잡고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