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 데이트
* * *
“베스티오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슈, 마담.”
머리를 위로 빗어 올린 잘생긴 남자가 문을 열어주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샹들리에와 반짝반짝 빛나는 대리석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백작님, 백작님. 저 보고 마담이래요.”
유리는 매달리듯 내 팔에 엉겨서는 킥킥 작게 웃었다.
코끝을 살짝 잡아당기자, 또 키득키득 웃으며 떨어진다.
처음에는 내 앞에서 엄청 얼어붙어있었는데. 알면 알수록 애교가 많은 성격이다.
대충 만든 가명으로 숙박부를 작성하고 나자, 문을 열어준 남자가 안으로 안내해주었다.
이런 데서 돈을 아낄 필요는 없지.
당연히 가장 좋은 맨 위층의 스위트룸을 잡았다.
금화를 꺼내서 지불하자 유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이렇게 비싸요?"
"호텔 중에서는 제일 괜찮아 보이던데 이 정도는 하겠지. 아, 거스름돈은 됐어. 나중에 와인이나 한 병 올려보내."
“알겠습니다.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남자는 꾸벅 인사하고 떠났다.
룸은 꽤나 널찍하고 청소도 깔끔하게 된 편이었다.
“이런 데는 어떤 사람이 올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백작님. 저 안에 둘러봐도 돼요?”
“당연하지. 오늘 우리가 묵을 방인데.”
유리는 신이 나서 이곳저곳을 뒤지며 탄성을 질렀다.
“창문이... 아, 열린다! 백작님! 여기 이렇게 누르면 창문이 열려요!”
“침대도 엄청 넓어요! 우리 가족들이 다 누워도 될 거 같아요! 이불도 부드럽고!”
“와아아! 백작님! 몰랐는데 여기 천장이 거울이에요! 통유리는 엄청 비쌀 텐데!”
목을 젖혀서 보니 정말 그랬다.
유리와 내 모습이 그대로 비치고 있었다.
“이건 좀 신기하긴 한데. 유리 넌 내 저택에서 지내면서. 여기가 더 좋아 보여?”
“그건 아니지만... 저택은 일터잖아요. 여긴 놀러 온 거고.”
설득력이 있군.
그 후로도 유리는 여기저기를 살피면서 재잘재잘 떠들어댔다.
가구도 그렇고 바닥 재질부터 벽면까지 일단 화려하게는 해놓은 것 같지만, 내 눈에는 흠 잡을 곳이 꽤 보인다.
미적 감각 없이 그저 화려함을 위한 화려함만을 노려서 야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애초에 귀족들은 호텔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외지에서 머무를 때는 교류가 있는 귀족의 저택을 빌려서 숙박하는 편이지.
이런 호텔은 귀족문화를 동경하는 상인들이 주 이용객인 셈이다.
그러니 좀 졸부 같은 스타일인 게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래도 서민인 유리에게는 꽤나 멋있게 보이는 것 같으니 다행이지만.
“다 둘러봤어?”
“네!”
“그럼 일단 씻을까?”
“... 네!”
유리는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미리 온수를 받아놓은 욕조에 나와 유리가 함께 들어갔다.
욕조는 꽤 컸지만, 성인 남녀가 동시에 들어가기에는 약간 비좁았다.
내가 밑으로 들어가고, 유리를 내 몸 위로 올려서 욕조에 몸을 뻗고 누웠다.
당연히 서로의 몸이 겹쳤다.
“헤헤…….”
유리는 민망한 듯 웃었지만, 나는 오히려 몸을 더 찰싹 붙였다.
물속에서 서로의 피부가 닿으니 미끌미끌한 게 촉감이 더 자극되는 느낌이다.
머리와 어깨만 수면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로, 유리의 가슴을 주물주물 만지며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끼워서 슬슬 위아래로 움직였다.
“백작임... 츄...”
유리는 고개를 돌려서 나와 입을 맞추면서 허벅지를 움직여 자지를 쓸어주었다.
서투른 동작이라도 나를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는 애정이 느껴지니 쾌감이 한결 더했다.
나도 유리의 호흡에 맞춰서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비비다가, 각도를 맞춰서 기습적으로 안에 삽입했다.
“흑!”
유리는 잠깐 우는 소리를 냈지만, 이내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결합부 사이에서 물거품이 마구 일어났다.
찰팍. 찰팍. 찰팍.
물의 밀도 때문에 움직임은 느려졌지만, 몸을 바싹 붙이고 힘주어 박으니 감각이 오히려 예민해지는 것 같다.
유리도 평소보다 더 느끼는 듯하고.
“흐읏... 백작니이임...! 아으응...!”
자지로 보지를 위로 들어 올릴 듯이 강하게 박으며 유리의 보드라운 가슴을 꽉 쥐었다.
격렬한 움직임에 욕조 밖으로 물이 마구 튀었다.
“이상해요... 평소보다... 흑... 더... 깊어...”
“유리도 평소보다 더 조이는데?”
매끈한 엉덩이에 치골을 착 붙이고 자지를 최대한 깊게 밀어붙였다.
미온수가 말려들어가 해면체를 자극해서 그런지,한순간 머리에 벼락이 내린 것처럼 강렬한 쾌감이 스쳤다.
"와... 씹..."
"흐힛...!"
유리와 나는 동시에 목을 치켜들었다.
천장의 통유리에 우리가 교합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비춰졌다.
“유리. 저기 봐. 엄청 야해.”
“읏... 부끄러워요...”
“젖꼭지도 딱딱하게 세운 주제에 부끄럽긴.”
“히윽.”
선홍빛 유두를 검지로 튕기자, 유리는 몸을 비틀면서 보지를 조였다.
물이 새어 들어간 보짓살은 생물처럼 움직이며 촉촉하게 자지를 애무했다.
“보지는 새빨개졌네.”
“으우우…….”
가슴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러주었다.
유리는 헐떡이면서 끼잉끼잉 강아지 소리를 냈다.
“백작니임... 잠깐... 만... 히잇...! 응...!”
어림도 없지.
질 안에 자지를 깊게 박아 넣은 채로 검지를 놀려서 음핵을 더 빠르게 간질였다.
“힉...! 히윽...!”
유리는 내 어깨 위로 머리 뒤를 기대었다.
바로 옆으로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 게 보인다.
쾌락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리가 쾌락에 허덕이는 모습은 더없이 야했다.
나는 열심히 엉덩이 위로 자지를 올려박았다.
“이대로 싼다...!”
“아아앙...! 백작니임...!”
찰팍. 찰팍. 찰팍.
두 손을 앞으로 뻗어 유리의 가슴을 꽉 끌어안고, 세게 자지를 위로 쳐들어올렸다.
“흐아앙...!”
퓻!
도퓨퓻!
시원하게 사정하고 나니 전신에 힘이 탁 풀렸다.
“으힛...”
유리는 내 목에 자기 머리를 비비면서 헤실헤실 웃었다.
그대로 잠시 있으려고 했지만 흐물해진 자지가 질압으로 퐁하고 튕겨 나왔다.
보지에 싸지른 정액이 욕조 물에 흐물흐물 퍼져나갔다.
“아!”
유리는 정액이 새어나가는 걸 보곤 급히 손가락으로 질구를 여몄다.
엄지와 검지로 보지를 꼭 닫는 게 웃기기도 웃겼는데, 또 꼴리기도 했다.
축 늘어진 자지를 유리의 맨살에 대고 있으려니 다시 힘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차전은 침대에서 해야지.
욕조 밖으로 나와수건으로 대충 물기만 닦았다.
유리는 온수목욕 때문인지 방금 전의 섹스 때문인지 혈색이 돌아서 뺨이 선홍색으로 물들었다.
머리카락도 촉촉하게 젖어서 색기가 줄줄 넘쳐흐른다.
이대로 바로 침대로 직행하려는데, 유리가 수건을 들고 내게 달라붙었다.
"제가 닦아드릴게요. 백작님."
유리는 나를 애욕하는 시선으로 올려다보며 타올로 특히 자지를 꼼꼼히 닦아주었다.
불알을 가볍게 주물러서 요도에 남은 정액을 밀어내고는, 타올로 오줌구멍을 슥슥 닦아주는데 그것만으로도 또 한 차례 사정해버릴 것 같았다.
허벅지에 힘을 꽉 주고 버티면서 유리의 미끈미끈한 등을 쓸었다.
“그럼, 침대로 갈까?”
“네에!”
헤죽 웃으며 내 가슴팍에 안긴 유리를 번쩍 들어올려서 침대에 눕혔다.
입을 겹쳐서 타액을 교환하며 끈적한 키스를 나누고 다시 삽입하려는데.
유리가 존재감을 숨기고 문가에 기대어 있던 체닐린을 불렀다.
“체닐린 씨. 이리 와요.”
“나는... 딱히...”
“어서요. 옷 벗구. 빨리, 빨리.”
유리의 채근에 체닐린은 옷을 벗고 침대로 다가왔다.
체닐린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웅얼거렸다.
“나는 정말로...”
“애액이나 뚝뚝 흘리는 주제에. 보지나 가리고 그런 말해라.”
“흣...! 거, 거짓말?!... 아, 아니지 않나!”
내 말에 급히 보지를 가리고서야 속았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는 체닐린.
정말 잘 속는다니까.
화를 내는 체닐린을 유리가 어르고 달래서 내 몸에 겹쳐 눕혔다.
베개를 겹쳐서 등을 받치고 누워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왼쪽에 유리, 오른쪽에 체닐린이 달라붙어 있다.
“메이드장님한테 배운 거. 같이 해봐요.”
“나는 이제 메이드가 아닌데...”
유리는 싱긋 웃는 표정으로, 체닐린은 떨떠름하면서도 부끄러운 표정으로 내 자지에 한 손씩을 가져다댔다.
두 여자의 손이 서로 겹치면서 내 자지를 천천히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같은 손이라고 해도 느낌은 꽤나 다르다.
유리의 손은 방금 목욕해서 보송보송하고 촉촉하고, 체닐린의 손은 약간 건조하지만 악력이 강했다.
유리와 체닐린에게 자지를 맡기고 드러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두 미녀가 내 다리 사이에 머리를 맞대고 꿇어앉은 모습이 유리에 비쳤다.
안락한 쾌감에 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우후후. 백작님. 이게 다가 아니에요.”
“저, 정말로 그걸 하려는 건가?”
“배웠으면 써먹어야죠.”
“후우…….”
“그럼, 하음.”
“... 쭙”
유리와 체닐린은 좌우 양쪽에서 하나씩 내 젖꼭지를 물었다.
보드라운 혀로 젖꼭지를 돌려가면서 핥다가 살짝 앞니로 물고, 좀 자극이 심했다 싶으면 혀 끝으로만 톡톡 건드리다가 기습적으로 빨아대고.
두 여자는 입으로 유두를 애무하면서도 손은 아래로 뻗어 열심히 내 자지를 훑어줬다.
“기분 조으세여? 배짜님?”
혀 끝을 좌우로 움직여 유두를 살살 터치하면서 유리가 물었다.
고운 머릿결을 쓰다듬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따끈하게 목욕하고 나서 보드라운 깃털 이불 위에 누운 채 두 미녀의 극진한 봉사를 받는데.
어떻게 기분이 안 좋겠냐고.
“체니린 씨. 배짜님 아기씨 주머니도 만져드려야 대여.”
“... 아랐다.”
체닐린은 내 유두를 빨면서 손 위치를 옮겨, 불알을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약간 느슨하게 풀어져 있던 구슬주머니가 탄탄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빳빳해진 자지 기둥은 유리가 속도를 높여 탁탁탁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문질러주었다.
쾌감에 다시 한 번 긴 한숨을 내쉬려는데,
“츄웁. 쪽.”
유리가 내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었다.
나는 뜨거운 신음을 유리의 입안에 토해내며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유리와 체닐린은 네 개의 손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자지와 불알을 빈틈없이 만지작거리며 애무했다.
유두를 입에 머금고 핥을 때마다 긴머리카락이 내려와서 가슴팍을 가볍게 쓸었다.
"배짜님. 조으시죠?"
"유리... 좀만 천천히..."
"이힛힛. 안대여!"
"체닐린... 너... 뒤질 줄 알아..."
"왜 나한테 그러는 건가! 에잇! 쭈붑! 춥!"
가능한 참으려고 했지만 두 명이 손딸을 쳐주며 젖꼭지까지 핥아주는 데 버틸 수가 없었다.
자지가 꿈틀거리면서 다시 한 번 사정을 예고했다.
사정의 기미를 알아챈 유리가 잽싸게 손바닥으로 귀두를 덮고, 체닐린이 불알을 꼭 눌렀다.
세심한 두 지점 동시 애무.
자지가 버티지 못하고 정액을 꿀렁꿀렁 쏟아냈다.
뷰쿠웃!
뷰룻. 뷰루룻!
유리의 작은 손바닥은 순식간에 정액으로 가득 차버렸다.
계속해서 쏘아진 정액은 기둥을 타고 내려가 이불을 더럽혔다.
유리는 아깝다는 표정을 짓고는 얼른 몸을 돌려, 엉덩이를 실룩거리면서 정액 자국에 혀를 댔다.
뒷보지가 뻐끔거리면서 아까 욕조에서 사정한 정액을 조금씩 흘려내고 있다.
유혹하고 있는 게 틀림없는 모양새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체닐린을 끌어당겼다.
“으음...? 왜, 왜 나...?”
“내 마음이야.”
혼란스러워하는 체닐린을 뒤로 눕힌 상태에서 그 위에 올라가 내 몸을 눕히고, 다리 사이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몇 번을 따먹어도 여전히 꽉 조이는 질벽을 귀두로 가르고서 깊숙이 안에 삽입한다.
“으극...”
체중 때문인지 삽입 때문인지 괴로운 신음을 흘리는 체닐린.
하지만 이불에 흘린 정액을 핥던 유리와 눈을 마주치고는 약간 껄끄러운지 고개를 돌렸다.
길게 피스톤질 하지 않고 엉덩이를 돌려가며 체닐린의 약점을 찾았다.
오른쪽 윗부분. 질벽이 아주 미세하게 안으로 옴폭 들어간 지점.
거기를 노리고 귀두를 쭉 꽂았다.
프쥽.
공기 새는 소리가 나자 체닐린은 우는 소리를 냈다.
“힉...! 학... 흐윽...!”
“좋아?”
“아... 니... 잇...!”
체닐린은 자기 팔을 끌어당겨 얼굴을 묻고 신음소리를 숨겼다.
솔직하지 못한 아이에게는 벌이다.
자지를 끝까지 빼냈다가, 단숨에 처넣었다.
귀두가 노린 곳은 당연히 아까의 그 약점.
프쥽!
팡! 팡! 팡! 파앙!
약점에 자지를 박을 때마다 체닐린의 엉덩이살이 푸르르 떨렸다.
“아아아앙! 시러엇...!”
“싫기는 뭐가 싫어? 이 암캐 같은 년이!”
“흐으... 으으윽!”
“가버려랏!”
“가써... 갔다구...! 으그으읏...”
체닐린은 절정에 발버둥치고 있지만, 나는 사정 봐주지 않고 계속 힘차게 자지를 박아넣었다.
파팡! 파팡! 파앙! 팡!
“시럿...! 그만...! 아아앙! 하아앙!”
아까는 그래도 유리의 눈치를 보더니.
이제는 마음껏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엉덩이를 은근히 내 고간에 붙여댔다.
체닐린의 탄탄한 엉덩이가 불알을 짓누를 때마다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질 뻔한 걸 몇 번이나 참아넘겼다.
"이 앙큼한 년. 그렇게 자지가 좋으냐?"
"그마... 그만...! 가고 있어... 그만하라니까아...!"
"솔직하게 사랑한다고 말해! 그럼 끝내주지!"
"읍...! 누가 누구를... 웃기지... 마아앗... 흑...!"
"싫으면 바보가 될 때까지 박아주마!"
"자, 잠깐... 히야앗!"
아무리 단련을 한 몸이래도 질벽까지 탄탄할 순 없지.
나는 체닐린의 약점을 집요하게 노려서 귀두를 쑤셔박으며 엉덩이를 때렸다.
철썩!
"꺅! 아파앗...!"
"아프라고 하는 거야! 개년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줄 건 학대 뿐이다!"
철썩! 짜악!
짝! 짝! 짝! 팡! 파앙!
보지와 궁둥이를 동시에 학대당한 체닐린은 결국 눈물을 주루룩 쏟아냈다.
"흑... 나쁜... 놈..."
"아직도 덜 맞았냐?"
“읏...사랑... 사랑해... 사랑한다니까앗...!”
"미안한데 난 별로."
"나쁜 놈!"
"싼다!"
항복선언으로 사랑고백을 하고 만체닐린의 목 뒤에 키스하면서, 꽉 조였던 괄약근을 탁 풀었다.
불알에 묵직하게 들어차 있던 정액이 한 번에 뿜어져나왔다.
도퓻!
뷰르르르륵.
몸을 부르르 떨면서 긴 사정을 마친 다음, 한 번 더 깊게 자지를 쑤셔 박고 나서 일어섰다.
체닐린은 온 몸이 빨개져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내 극태자지로 뻥 뚫린 보지에서는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한숨 쉬고 고개를 돌리자, 유리가 코끝이 새빨개져서 훌쩍이고 있었다.
“우리 귀여운 유리. 또 왜 울고 있을까.”
“백작님... 질투나요... 제가 뭐라고...”
“메이드잖아.”
유리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쵸... 메이드... 죠...”
“하지만 오늘만은 내 귀여운 여자친구지.”
나는 유리의 머리를 한 번 쓸어주고는 귀두를 질구에 맞추었다.
“백작님...”
유리는 여자친구란 말에 헤벌쭉 웃으며 두 손을 내게 쭉 뻗었다.
“손 잡아주세요...”
“싫어.”
손을 잡는 대신 유두를 잡아 비틀자, 유리는 또 우는 소리를 냈다.
“흐윽... 손... 꼬옥... 잡아주세요... 백작니임...”
“어리광 부리지 마.”
“으흑...”
젖꼭지를 앞으로 쭉 잡아당기자 소담한 젖가슴이 따라 올라갔다.
유리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입술을 오물거렸다.
이럴수록 더 괴롭히고 싶어지는데.
“으흑... 흑... 으흐윽...”
... 착한 내가 져준다.
두 손을 내어주자, 유리는 헤죽헤죽 웃으면서 내 손에 깍지를 꼈다.
“백작님 손... 좋아... 크고 울퉁불퉁하고 따뜻해서...”
유리는 엄지손가락을 꼼지락거려 내 엄지를 몇 번이고 쓸었다.
나는 유리와 두 손으로 깍지를 낀 채 천천히 허리를 내밀었다.
찔꺽.
안에 물기와 정액이 남아있어서 자지는 쉽게 보지 안에 진입했다.
그 상태로 허리를 움직이면서 유리의 안을 탐한다.
야한 물소리가 울려 퍼졌다.
쯜꺽. 쯜꺽. 쯜꺽.
쮸부웁. 쮸붑.
당연히 안에 쌀 거지만 일단 물었다.
“어디에 싸줄까?”
“안에 싸주세요... 흐극... 앙...”
유리도 당연하다는 듯이 질내사정을 조르며 두 다리로 내 허리를 휘어 감았다.
나는 더 세차게 자지를 내리찍었다.
쩌억. 쩌억. 쩌어억.
유리의 몸을 부서뜨릴 기세로 피스톤질을 해댄다.
유리는 나를 끌어안으며 안을 조였다가 풀었다.
“백작님... 좋아... 좋아... 좋아해요...”
“유리...! 유리...!”
쩍! 쩍! 쩌억!
“사랑... 응... 해요오오...”
내려찍는 순간, 유리는 질을 꽉 조이면서 내게 아기 코알라처럼 손과 발로 매달렸다.
나도 허리를 착 붙이고 유리의 가장 깊숙한 곳에 씨를 뿌렸다.
고환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정액이 순식간에 요도를 통해 분사되어 나갔다.
“하아앙... 아앙...!”
정액을 안에 받으면서도 유리는 질을 꼭 조였다.
아랫배에서부터 정기가 쭈욱 빨려나가는 기분이다.
“후하...”
“이히... 츄웁.”
나와 유리는 서로 마주보면서 짧게 입술을 맞추고 혀를 감았다.
키스하면서 슬쩍 눈을 돌려보니, 체닐린이 바로 옆에 누운 채로 나와 유리의 교합을 빤히 보고 있었다.
“뭘 봐. 아까 걸로 부족했냐?”
“헛소리!”
“이리 와.”
“나, 난 그만한다니까!”
손사래를 치는 체닐린을 끌어다가 유리의 질 안에 싼 정액을 핥게 하면서 다시 뒷치기로 질내사정하고.
“체닐린 씨... 잇...! 내 껀데... 백작님 정액 다 내 껀데...! 미워할 거야...!”
“추웁... 나도... 흑...! 쭙... 좋아서... 흐극...! 이러는 줄 아나! 비릿한 정액 따위... 나도... 싫... 흐읏?!”
“닥치고 다리나 더 벌려 봐.”
훌쩍훌쩍 우는 유리를 대면좌위로 안아 달래면서 하고.
“울지 마.”
“백작님... 저 자꾸 질투나요...”
“야, 체닐린. 너 때문에 유리가 울잖아. 이리 와. 혼 좀 나자. 좆방망이로.”
“오, 오지 마! 으그극...!”
두 여자를 나란히 눕히고서 번갈아가며 하고.
“저한테, 저한테 싸주세요 백작니임.”
“그래. 유리에게... 하그읏...! 나한테... 싸지 말라니까...! 으응...”
“체닐린 씨... 미워...”
“왜 나한테 그러는 건가...! 흣... 또 싸고 있어...”
쉬지 않고 유리와 체닐린의 여체를 즐겼다.
거의 다 체닐린 안에 싸긴 했지만.
오늘은 유리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려고 했는데 질투하는 게 귀여워서 무심코 괴롭히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데이트 한답시고 섹스만 한 것 같기도 하고.
나는 팔 베게를 베고 누운 유리에게 머리를 기울여 물었다.
“유리. 오늘 데이트 어땠어?”
“즐거웠어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웃으며 대답하는 유리의 눈가에는 눈물자국이 남아있었다.
이건 나라도 약간은 양심이 찔렸다.
마음 내키면 다음 번엔 상냥하게 데이트 해주기로 하자.
* * *